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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중부고속도로의 개통은 음성군을 변화시켰다. 2010년 현재 1780여개의 기업체가 등록돼 있어 충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개발 및 계획 중인 지방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중부권의 공업핵심지역으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급격한 공업화는 하루가 다르게 음성을 바꿔 놓고 있다. 읍, 면 소재지의 신규 주택 대부분은 아파트로 건립돼 주거형태를 변화시켰다. 인구도 1965년 12만7007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계속 감소해 1990년에는 7만4717명으로 최저를 기록했지만 2010년 5월31일 현재 9만4978명으로 도내 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기업의 편중현상으로 감우재를 경계로 하는 성장지역과 낙후지역간 불균형이 심각하고 무질서한 개별입지로 인한 환경적 폐해와 녹지면적의 감소는 개발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대규모 국내시장 확보가 용이한 점, 청결고추·미백복숭아 등 우수한 농특산물을 보유하고 있어 각종 가공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간 연관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안중~삼척 간 고속도로의 지역통과로 인해 대외적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점은 개발의 잠재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배출, 생가복원·각종 행사 개최
반기문평화랜드/ 반기문 UN사무총장 생가 터에 조성된 반기문 평화랜드. 반 총장 기념 조형물과 유엔본부 상징모형, 야외무대 등으로 꾸며졌다.
반기문 총장은 1944년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행치마을)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마을 뒷산에 부친과 조부의 묘소가 있다. 반 총장은 어려서부터 ‘영어 신동’으로 불려 충주고 3학년인 1962년 적십자사 비스타 프로그램의 한국대표 4명에 뽑혀 존F·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1961년 아시아 초대이자 UN 3대 사무총장이었던 미얀마의 우탄트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UN사무총장에 오른 반 총장은 각종 국제분쟁지역에서 중재와 화해, 평화의 메신저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음성군은 반 총장의 생가 터 일대 1만459㎡를 ‘반기문 평화랜드’로 조성했다. 21억2000여만원이 투입된 이곳엔 반 총장 기념 조형물과 유엔본부 상징모형, 분수대, 야외무대 등이 들어섰다. 또 내년 말까지는 ‘소도읍육성사업계획’에 따라 음성읍 신천리 2만2039㎡에 UN광장과 UN본부 미니어처, 역대 UN사무총장 흉상, 지구조형물, 전시벽, 휴식광장 등을 갖춘 ‘반기문 기념광장’도 조설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국 마라톤 대회도 인기리에 개최되고 있다. 매년 4월 열리는 반기문 마라톤대회는 풀, 하프, 10㎞, 미니코스로 나뉘어져 참가자의 능력과 컨디션에 따라 적합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코스는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주변의 자연경관과 함께 이상적인 코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갖가지 풍부한 먹을거리를 제공해 음성의 맛과 인심을 느끼게 해 준다.
공원과 산과 마을이 있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음성여행은 일품
대소면, 삼성면, 생극면 일대는 맑고 깨끗한 자연을 벗 삼아 멋진 추억을 담아오기 좋은 곳들이 많다. 중부고속도로 음성 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개관해 허준의 동의보감을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언해태산집요’, ‘의방유취’ 등 동서양의 의·약학 유물 1만 여점을 전시하는 전문의약박물관이다.
한독의약박물관은 1995년 서울 상봉동 한독약품 공장이 음성군 대소면 대풍리로 이전해 오면서 박물관도 확장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원전 2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약솔부터 일제 강점기의 은단통, 19세기 프랑스의 구급약상자, 수술도구, 약초와 생약표본 등 쉽게 볼 수 없는 의약기와 희귀 의약관련 자료들이 다량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와 각 국의 성현을 조각한 1500점이 전시돼 있는 큰바위얼굴조각공원.
생극면 소재지 조금 못미처에는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이 발길을 잡는다. 이곳에는 세계 185개국의 성현, 위인 등 1000여명의 얼굴 조각상이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피겨스케이트 여왕 김연아 선수의 조각이 작업 중이다.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의 배경이 된 생극면 생리에는 음성동요학교가 있다. 폐교된 오생초등학교를 다시 꾸며 동요학교로 만들었는데 동요지도자들이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전래동요, 창작동요, 인성동요를 가르치고 있다.
옛사람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감곡여행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감곡면 일대에도 보고 느끼고 즐길만한 명소들이 많다. 감곡 나들목을 빠져 나오면 손때 묻은 골동품 전시판매업소가 늘어서 있는 향토민속문화의 거리(감곡면 오궁리)가 나온다. ‘충북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이곳은 2003년부터 골동품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10여 곳이 둥지를 틀고 있다. 2006년 5월에는 충청권 첫 골동품 경매장인 ‘두레 고미술 경매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이 곳 맞은편에는 최근 감곡복숭아홍보관이 세워져 ‘햇사레’라는 브랜드로 생산되는 감곡 복숭아를 홍보하고 있다.
감곡성당/ 1896년 감곡면 왕장리에 충북 최초로 건립된 감곡성당
감곡에는 또 충북 최초로 건립된 성당이 있다. 1896년 프랑스 신부인 임가밀로는 이 성당을 건립하면서 문맹퇴치를 위해 매괴학교를 설립하는 등 일본 식민지에서 억압받는 청년들과 아이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었다.
철 박물관도 감곡의 자랑이다. 2000년 7월 동국제강 창업자 상속인들이 출연한 세연문화재단에서 생활 속의 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철 전문박물관으로 개관했다가 실내전시실과 야외 그린하우스(식물재배공간) 등의 시설을 확충하고 새로 문을 열었다. 수장고, 작업실, 연구실, 도서실을 갖추고 있으며 실내 전시장은 철의 탄생, 철의 제조, 생활 속의 철, 철의 재활용, 철의 역사, 철과 예술 등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야외마당 외부 전시장에서는 경북 경주시 용명리에서 이전 복원한 조선시대 제철유적과 제강공정, 환경조각 등이 전시돼 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전통의 세계 속으로
감곡면 영산리의 김주태 가옥. 약 300년 전에 이익이 세웠다.
철 박물관에서 5분 거리엔 조선시대 옛집인 김주태 가옥(감곡면 영산리)이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한 특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공간의 구성이 일품이다. 특히 안채 뒷마당의 출입을 윗방이나 부엌을 통해서만 할 수 있게 해 여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점과 사랑채를 가리는 시설 없이 높은 축대위에 당당하게 세운 점이 주목할 만하다.
김주태 가옥과 인접해 있는 공산정 가옥도 화려함보다는 고졸(古拙)하면서도 소박한 멋이 물씬 풍긴다. 서정우 가옥으로도 불린다. 부엌 위로 까치구멍을 내고 연기나 김이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한 데서 옛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소이면 비산리에는 있는 미타사에는 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한번쯤 가볼만하다. 신라 진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가섭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본전(극락전)은 산쪽으로 500m쯤 더 올라가야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인접한 삼성면 용성리에는 조선시대 건축 양식의 특징을 볼 수 있는 운곡서원이 있다. 조선 선조 33년에 세워진 이 서원은 규모는 작지만 소박하고 단아한 멋이 우러난다. 고종 8년에 폐원됐다가 고종 31년에 재건돼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하나 되어 어우러지는 풍성한 축제 한마당
품바축제에 참가한 품바들의 익살스런 모습
‘얼~ 시구 시구 들어간다 절~ 시구 시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전국의 내로라는 품바들이 걸쭉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음성품바축제는 꽃동네 설립의 계기가 된 거지 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된 축제다. ‘거지움막짓기대회’ ‘전국품바왕선발대회’ ‘전국품바사진촬영대회’ ‘전국품바가요제’가 매년 4월에 펼쳐지며 축제기간 내내 품바초청공연이 있다. 축제 행사 중 품바 중의 품바를 뽑는 전국 품바왕 선발대회는 가장 인기 있는 행사다.
전국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서양란을 비롯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접목선인장, 관엽, 분재 등 2만여점의 다양한 화훼류를 전시하는 음성군 최대 꽃 축제는 4월에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또 최고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음성 다올찬 수박축제가 매년 6, 7월중 맹동면 일원에서 열려 우량수박 품평회, 수박 빨리 먹기, 수박 들고 달리기 등 행사가 펼쳐진다.
음성의 특산물인 감곡 미백복숭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감곡햇사레복숭아 축제는 매년 7, 8월중 감곡면 일원에서 복숭아시식, 복숭아사진찍기, 직판행사 등으로 열리며, 음성청결고추축제는 매년 9월중 음성읍에서 설성문화제와 같이 개최된다. ‘미스터고추선발대회’ ‘고추아줌마선발대회’가 있으며 고추장 담그기, 소비자와 생산자 어울마당이 열린다. 소비자와 생산자 어울마당에서는 날계란 많이 먹기, 우유 빨리 먹기, 잘 생긴 인삼 고르기, 인삼나이 맞추기, 수박 빨리 먹기, 수박 쌓기, 고추무게 정확히 달기, 태양초 가리기, 고추 먹기, 포도씨 멀리 뱉기, 포도알 쌓기. 사과·배 탑쌓기 및 껍질 깎기, 쌀 정확히 달기, 가래떡 썰기, 복숭아 당도 맞추기, 복숭아 빨리 깎기 등이 다채롭고 재미있게 열려 음성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충북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감곡면 오궁리의 향토민속거리.
음성읍내 설성공원에 연못과 정자가 있는 경호정
고추축제/ 매년 9월 설성문화제와 함께 열리는 음성 청결 고추축제
공산정 고가/ 감곡면 영산리의 공산정(서정우) 가옥.19세기 후반에 지어 1924년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감우재/ 한국전쟁때 크게 승리한 음성지구(감우재) 전투를 기리기 위한 무극전적관광지
미타사에 있는 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상
무극저수지/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경치만으로도 행복을 낚을 수 있는 무극저수지 전경
운곡서원/ 조선시대 서원 건축 양식의 한 특징을 볼 수 있는 운곡서원. 삼성면 용성리에 있다.
정크아트/ 가섭산 자락에 위치한 정크아트에서는 폐품에 생명을 불어 넣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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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말에 일이 있어 음성에 다녀오고 글을 읽으니 더욱 정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