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4.3.31(일), 4.13(토)
2. 산행지 : 무등산대종주 58.8km(오룩스gpx)
- 3.31(일) : 1구간 36.5km / 용산교-삼각산(276m)-도동고개-군왕봉-작고개-서석대(1,100m)-수레바위산(622m)-너릿재
- 4.13(토) : 2구간 : 22.3km / / 너릿재- 소룡봉-칠구재-망바우-정광산-앵남교-중봉산-지석교
3. 누구랑 : 3명(맹수님, 뮤직맨님, 카프리님) / 나사모산우회
4. 산행후기
1) (무등산대종주)는
광주광역시를 둘러싼 산길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동에서 나주시 남평읍 남석리 지석교까지 58km다. 어느덧 무등산대종주는 <전국 12대 중장거리> 산행코스로 들어가 우리나라 산꾼들이 자주 찾는 종주 코스가 되었다.
2) (산행배경)
카프리는 10년전에 무등산대종주를 3구간으로 나눠 걸은 적이 있다(용산교-작고개-너릿재-지석교). 최근 나사모산우회에서 밤 새워 58km를 몇 분이 했는데, 카프리는 주간에 다시 한 번 우리고장 산길을 돌아보고 싶어, 뮤직맨님, 맹수님에게 산행을 제안하였다.
3) (간략후기)
- '가을은 하늘에서 오고, 봄은 땅에서 온다'고 한다.
-1구간은 분홍 진달래가 피어있는 '무등산대종주'길을, "봄이 오는 소리에 맞춰" 사뿐사뿐 걸었다. 오랫만의 장거리 산행인지라, 민폐를 끼칠까, 걱정했는데, 천천히 걷는 통에 36.5km를 무사히 마쳤다.
- 2구간은 뮤직맨님이 사정이 생겨 맹수님과 둘이서 걸었다. 2주만에 걷다 보니, 진달래는 지고, 철쭉이 피고, 새싹이 움트는 초록길이었다. '산은 두 세번은 걸어야 비로소 안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사 광주 산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아래 트랙은 너릿재에서 도로가 있는 너릿재터널까지의 접속구간은 트랙에서 지우고, 두 구간 트랙을 합쳐 만든 58.8km입니다.
무등산대종주 지도...카프리가 선답자 지도에다..포토샵으로 등로와 지명을 적어 넣었습니다.
[1구간]
[일자 : 2024. 3. 31(일)]
-산행시간 : 13시간 06분(05:32-18:38)
[산행구간 : 용산교-서석대-너릿재 36.5km]
- 너릿재에서 너릿재터널까지 접속구간 약 500m 제외
[누구랑 : 나사모산우회 3명 / 쌍수님, 뮤직맨님, 카프리님]
[산행사진]
새벽 4시에 모닝콜이 울린다.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는다. 택시를 불러 용산교에 도착한다.
05:30분에 맹수님(김맹수), 뮤직맨님(김정철)과 인증샷을 하고 출발한다. 2km 넘게 농로와 도로를 걷는다.
용산교 출발..좌측 뮤직맨님, 우측 맹수님
임도길을 걸어
산길로 접어드는 효령재에 도착한다.
첫번째 봉우리 죽취봉...이정표에는 죽지봉으로 나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광주시내..좌측이 광주교도소이다.
삼각산의 유래
삼각산 정상 모습
삼각산 등산로 안내도
장원지맥 길로 걸었다.
장원지맥 산경표
도동고개...
좌측 맹수님, 우측 뮤직맨님..뮤직맨님은 음대에서 드럼을 전공했다고 한다.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고
이른 봄에는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고 한다.
나무들은 보통 잎을 먼저 낸 후에 꽃을 내밀지만, 봄에는 다른 풀이나 나무가 자라서 햇볕을 가리기 전에 수정해 번식하려고 꽃을 먼저 피우는 것이다.
뒤돌아 본다. 불태산과 병풍산도 보이고...삼각산도 보인다.
무등산도 보이고
광주시내
셋이서 인증샷
사뿐사뿐 걷는 뮤직맨님
무진고성...여기 바로 옆이 도로가 있는 작고개이다.
장원봉을 300여미터 남겨두고, 벤치에서 점심을 먹는데, 맹수님 사모님이 정성껏 초밥을 싸 주었다. 장원봉은 장원하는 사람이 많아 장원봉이란다. 한낮이 되니, 많이 덥다.
바람재로 가다 갓바위 원장님를 만났다. 현재 7십대 후반인데, 몇 년전만 해도 산을 잘 타셨는데, 좀 야위었다. "원장님, 요즘 산 많이 타세요?" 하고 물으니, "요새는 체력적으로 산타기 힘들다"고 하신다. 세월에 장사 없다. 나이들어 갈수록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장원봉
장원봉 지명 유래
모노레일 타는 곳
진달래가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준다.
바람재에서 동화사터 오름이 힘들다. 지금까지 25km 이상을 타본적이 없는 뮤직맨님도 힘들어한다. 그러나 "내 생전에 포기는 없다"고 하는 걸 보니, 지리산 화대종주를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동화사터를 오르다 뜬구름고문님도 만났다. 입가에 인자하고 여유로운 미소가 보기 좋다. 중봉근처에서 이한희님도 만났다. 어제 하프마라톤 21km를 뛰었다고 한다.
무등산을 바라 보는 맹수님
중봉길을 걷는 맹수님
길은 '방향'이다.
이런 사진을 찍을 기회도 딱 한 번 뿐이다.
인생에 "두 번이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봉 길은 계절마다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카프리 중봉 길에서는 매번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맹수님을 모델로 한다. 서석대도 힘들게 올랐다. 이제는 내리막길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장불재, 너와나 만연산 갈림길까지 편하게 걷는다.
서석대 단체 인증샷
장불재
너와나목장...
만연산 갈림길
보드라운 흙길과 연분홍 진달래가 핀 산길이 좋다. 수레바위산, 지장산을 거쳐 너릿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금번 산행은 거리에 비해 산행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모처럼 장거리를 타다 보니 나름 힘들었다.
사람의 출입이 적은 청정한 곳에서 피는 진달래는 빛깔이 더 곱다.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중의 하나는 진달래는 먹고, 철쭉은 못 먹는다는 것이다.
수레바위산에 계단이 놓였다. 예전에는 밧줄을 잡고 올랐었다.
수레바위산에서 바라 본 가야할 길..바로 앞산이 지장산이다. 오른쪽 멀리 분적산도 보인다.
지장산
너릿재
너릿재에서 너릿재 터널 방향으로 내려오니..공원에 ...포토 스튜디오가 있다.
이후, 너릿재 구터널로 내려가 택시를 불러, 소태역으로 간다. 장거리 산행을 마친 성취감에, 삼겹살 집에서 하산주를 마시며, 산행 피로를 푼다. 맹수님! 뮤직맨님! 산행도, 하산주도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릿재로 내려오다 헤메다 보니 37.6km나 나왔다.
고도표
[2구간]
[일자 : 2024. 4.13(토)]
-산행시간 : 8시간 02분(07:35-15:37)
[산행구간 : 용산교-서석대-너릿재 22.3km]
- 너릿재터널에서 너릿재까지 접속구간 약 500m 제외
[누구랑 : 나사모산우회 2명 / 쌍수님, 카프리님]
너릿재 터널에서 오솔길을 타고 너릿재에 오른다.
너릿재
뮤직맨님은 가정사가 생겨 참석하지 못하고, 맹수님과 함께 한다.
너릿재부터 소룡봉까지 등산지도
저승재는 돼지 저자에 넘을 승자를 쓴다.
옛날 화순 능주에서 광주장을 가던 길이란다.
저승재에서 소룡봉까지 오름이 아주 가팔랐다.
연초록길을 걷는 맹수님
걷다보니 광주대 너머에 금당산도 보인다.
망바우에서 맹수님...이름이 김맹수님이다. 한 번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기억할 것 같다. 기아자동차를 37년 다녔다고 한다. 퇴직한 후에도 직장생활을 하다, 쉬면서 나사모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광주에 살면서 장성군 북이면에 전원주택을 갖고 생활하는 은퇴자이다. 술 먹으면서 애기해보니, 내공이 깊으신 분이다.
카프리님..
망바우에서 바라 본 녹음길...우측에 안테나가 보이는 산이 정광산이고 능선을 쭉 따라가면 도로가 있는 염재(앵남교)가 나옵니다.
사진을 찍은 망바우
정광산
앵남교 아래에는 경전선 기차가 다니고 있다.
앵남교
염재
전망대에서 바라 본 무등산
멀리 푸른 무등산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화순읍에서 도곡면을 거쳐 세랑지 입구, 칠구제를 거쳐 광주대로 넘어오는 도로가 산행내내 보였다.
미답지인 도덕산도 보였다.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은 알면서도 가까운 우리 고을 산은 잘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파트 있는 곳이 남평읍...한겨례홍기섭님이 사는 곳이다.
옥비바위
길가에 철쭉이 피어있다.
산을 타는 동안 등산객을 한 명도 보지 못한 산행이었다.
간혹 고싸리 끊는 아낙네의 소리는 들렸다.
같이 고사리를 끊어러 가도 끊다보면 헤어지게 된다고 맹수님이 애기한다.
중봉산
두리봉을 거쳐
매봉산 도착
카톨릭대학교도 보이고
동촌양수장
10년전에 무등산 대종주를 3구간으로 나눠 하고...후기도 썼는데...
동촌양수장과 옥비바위 정도만 생각났습니다.
거의 다 잊어버린 것이지요..
남평 드들강 천변길
지석교로 가다...오늘 내려온 길을 한장 찰칵
날씨가 많이 더워 물이 많이 먹혔습니다. 이제 물을 얼려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지석교 인근에 콘테이너 매점이 있어 아이스크림에다 물을 사 마시고 산행을 마칩니다.
이후 맹수님이랑 나주 혁신도시에 가서 저녁을 먹고 버스타고 집에 옵니다.
지석교 골인..카프리님
오룩스로 22.8km 걷고
고도표
파란색은 1구간 36.5km, 빨간색은 2구간 22.3km
도종환 시인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고 했습니다.
부지런을 떤 덕분에 봄을 만끽한 산행이었고 보람도 컸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카프리님 산행기 읽으면 나도 다녀온듯 합니다.
감사합니다..행복한 오후 되십시요
세분이서 사부작 사부작 즐기면서 걸으시는 모습 무척 행복 해 보이십니다.
두번으로 나누어 진행하여도 쉽지 않았을 무등산종주길, 수고많으셨습니다.
회장님. 오랜만에 무등산대종주 길을 걸으며 그저 산 탄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