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시리즈 히트에 자신감을 얻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에 이어 '생활가전'을 핵심 사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비스포크'를 개발한 주역들을 대거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4일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 2일 진행된 사장단 인사에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이 승진하며 창립 이래 첫 생활가전 분야 출신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사장은 오늘날의 생활가전 역사를 일궈낸 산 증인으로 내부에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가전 매출이 꾸준히 늘어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 부문 3분기 매출은 14조9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5천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이 사장이 주도해 개발한 비스포크 시리즈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삼성전자의 가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제품의 타입·소재·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도입·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연이어 출시한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인덕션, 큐브냉장고 등 '비스포크 키친' 전 제품군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내생각]
삼성의 '비스포크'는 기존의 백색가전과 다르게 가전제품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여기고 고객들의 needs와 wants를 반영하는 맞춤화 가전제품이다. 현재 코로나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런 고객 맞춤 가전제품의 인기는 급격하게 상승중이다.
이 기사를 통해 가장 와닿은 생각은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needs를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사업분야에 적응시키는 것의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급화하여 가전제품을 출시한 것은 LG전자와 발뮤다 등등 다양한 기업에서 이미 접근했던 방식이다. 하지만 제품의 소재와 도어의 갯수 그리고 다양한 컬러 선택까지 아무나 생각했더라도 아무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기업에서 마이너 시장을 메이저 시장으로 개척해나가는 기회를 만들기도했고, 개인측면에서는 그들의 성과가 승진여부로 나타나는 점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어느 사업분야에 있던지 고객 중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외부환경의 변화를 받아드리고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개발과 연구의 노력은 현대 사회에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갖추면 좋을 기본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