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미즈넷
저 맞벌이 합니다. 전문직한테는 턱도 없고, 일반 아줌마들 보다는 좀 법니다. 저희보고 맞벌이 하니까 400을 내라네요.
저한테 맨날 퇴짜 맞으면서도 돈 빌려 달라고 하구요. 두 형네를 믿는지 아마 50쯤 내겠죠.
직장생활한지 14년째, 한번 쉰적없고, 애 셋다 직장다니면서, 아줌마 쓰면서 키웠고,
피골이 상접합니다. 친구들은 알죠~ 왜 제가 살이 안찌는지.
저희는 언제 30평대로 옮깁니까? 결혼할때 집사간다고 좋아하던 친구들이, 지금도 이 집에 사는거 이해를 못하죠.
맞벌이하는 며느리, 폭탄선언
14년 다니던 직장 그만둔다고 얘기하니, 회사에서 상사가 좀 쉬라고 하더군요.
사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서 맘은 시원하면서도 좀 불편하더군요. 저, 사실 만만한 성격도 아니고, 회사에서는 한 칼인데,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어른들이나 윗사람한테 따박따박 말대꾸하거나 따지는거 불편해서 그냥 참고 살았는데, 어제 터진거죠. 오늘요! 뭐. 예상 못한건 아니지만, 어제 남편은 시댁에 있고, 저 애셋데리고 집에 왔어요. 사태 파악 똑바로 하라고, 내가 당신하고 계속 살 생각이 있는거 같으냐고.
제가 얘기 했습니다. 내가 가계부 쓴거, 영수증 모아둔거에, 당신이 번돈, 당신이 쓴돈, 시댁에 들어간돈 다 적혀있다고. 애들 육아비까지 부담하면 당신은 번거보다 쓴게 많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조용히 전화 끊었죠.
몇년 전부터는 정말 힘이 부치더군요. 막내 아들이 넘 이뻐서 안아주고 싶어도, 이젠 정말 힘에 부쳐서 들지도 못하겟어요.
그런데도, 애들 씻기지도 않고 집안은 개집처럼 해놓고, tv보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제가 짜증이 심해지고, 화가 자주나서, 내가 몸이 힘드어서 그러니, 당신이 좀 도와 달다고 해도, 정말 딱 하루 더군요. 그렇다고, 애 셋보는 아줌마한테, 집안일까지 해달라고 합니까? 아님 아줌마를 1분 더 씁니까?
근데 왕자님이면 그냥 봐주고 살겠어요. 이쁘니까. 저는 눈 없습니까? 남편 12시에 왔더군요. 애들 게임하라고 몰아 넣고, 한바탕했습니다. 나는 당신하고 살고 싶은 생각없다고 했죠.
시댁은 식구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신한테 식구중에 1순위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저 원래 엄청 독한 여자라고, 너봐서 참고, 봐주고 살았는데, 이젠 너 안이쁘다고 했어요. 나가라고 햇어요. 짐싸서.내일 법원가서 이혼하고. 아무말 안하더군요. 전화 햇습니다. 시모께. 집 이사가실때 들릴때 빌려가신돈 주셨으면 한다고. 시모는 왜 그러냐 그러시더군요. 빌려 드렸으니, 제가 필요하니 주셨으면 한다고 했죠. 멍 하신가봐요. 내일까지 달라고 햇습니다.
저희 25평대 방3개짜리, 애들 셋에, 우리 둘 살면서, 가구하나 변변한거 없이 사는데, 우리 동서는 저희 한테 빌린돈 갚을 생각은 안고, 이번에 42평짜리 아파트 인테리어 다시한다고 하데요.
저번에 빌려 드린돈 빨리 주셨으면 한다고. 그랬더니, 인테리어 때문에 돈드는거 알면서 왜 그러냐 하더라고요. 나 원 참. 그건 형님네 사정이고, 식구도 줄고 했으니, 인테리어 싹 고쳐서, 새집처럼 살려고 한다고. 내일까지 부치라고 했습니다. 시동생한테도 전화햇어요. 손아래 동서는 모랄까, 개념없는 신입사원같다고 할까요. 직장인지 집인지 학굔지 모르고, 아무한테나 앵앵거리고, 걸핏하면 울어대는. 시동생한테도 섭섭한게 많아요. 저는 시동생 학비도 2번 대줬고, 정말 잘했습니다.
그런데, 받을줄만 알더군요. 고맙단 말한마디 할줄 모르고, 제사때 밥도 못먹고 전부치고 있는 저를 앞에두고, 저보다 10살어린 자기 신부 고생한다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더군요. 이쁜건 알겠지만, 조금만 생각있음 그렇게는 못하죠.
달라고 했습니다. 없다고 하네요.
전업주부들께 죄송하지만, 저.직장생활 14년에 회의, 컨설팅이 업인 사람입니다. 고 객들 기침소리만 들어도 어떤 상태신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눈에 선합니다. 살림만 한 사람들하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겁이라고 줍니다. 그럴생각이라고 햇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하고 있는 거라고.
뭐라고 할까요? 시누이가? 하하하하 나 원 참
제가 너무 우껴서 정말 전화하다가 사래가 걸렸어요. 잠시 끊고, 다시 걸었습니다. 이제 일한지 5년 첫 봉급이 2500도 안되었는데, 그래 지금 3천이다 치고 5년이면 1억5천인데, 내가 쓴돈, 시댁드린돈 합하니까 2억이 넘는데, 그럼 마이너스니까 시댁에서 다해서 7천 달라고 했습니다.
이번주내로 계속 전화할거고, 안주면 집으로 찾아가서 달라고 하고, 그래도 안주면 서방님들 직장으로 찾아가서 달라고 할꺼예요.
시동생 대학다닐때 용돈으로 몇십만원씩 주고, 노트북사주고, 취직했다고, 백만원이 넘는 슈트도 사줬는데, 정작 조카들 학교 갈때는 mp3하나도 못해줬네요. 점심 먹고 나서 2시쯤에 그리고, 저 4시에 나가야 하니까 1시간 밖에 시간 없다고 말슴 드렸습니다.
맞벌이하는 며느리, 폭탄선언 이후(3일째)
좀 무능력한 남편하고 계속 산 이유는, 모, 여자가 무능력하다고 쫓아내진 않잖아요? 제 남편을 경우는 자발적이라는게 문제지만. 제가 화나는건 돈을 많이 못벌어와서가 아니라, 언제나 저와 아이들이 시댁 뒷차지라는 거죠. 첨에는 좀 어려워서, 나중에는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 같아요. 음, 일단 월요일날, 어머님께서 시누이와 손위동서를 대동하고 1시쯤 오셨더군요.
저희는 점심 먹었고, 밥도 없었고, 제가 금방 나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모 시켜드릴까요? 했더니 해서 달라시네요. 아님 제 버릇을 가르치시겠다는 건가요? 저는 2시에 나가야 되니까, 외출준비해야 겠다고. 제가 가시는 곳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했습니다.
저요, 형님 잠깐만요, 제가 어머님하고 할 얘기가 하고 형님 일으켜세워서 제가 어머님하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 몸을 비틀어 앉았어요.
그새 일러 바쳤는지. 그래? 그럼 이집은 니가 갖고, 애들은 애비가 키워야지. 그러시네요.
이집은 원래 제집이었구요. 애들은 능력이 되는 사람이 키워야죠.
이모가 큰일났다고, 애들 할머니랑 시누이가 애들 다 데리고 갔다고. 너무 급해서, 말리지도 못했다고. 아님, 아들이 며느리한테 잡혀 사는건 싫으셨던가 그렇겠죠.
모 오니까, 대충챙겨서 갔더군요.
큰아들(7살)이 좋아하는 장남감, 동화책, 알림장, 작은딸(5살), 인형, 옷가지(우리딸은 패션에 목숨을 겁니다.), 막내아들 기저기(이 중요한걸, 살이 너무 물러서 천 귀저기 씀니다. 하루에 10개이상 갈구요.
제가 이것때문에 이모한테 정말 고마워합니다. 이모 아이디어.. 유기농 로션들, 우유병. 다 챙겨서, 이모한테 죄송하지만 퇴근길에 시댁에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서 보냈습니다. 한번, 키워 보시죠! 죄송하지만 어머님, 어머님 그 성격으로는 우리애들 단 하루도 못보십니다. 하는 심정으로요. 직장맘들은 아시겠지만, 직장다니는 엄마가 오면 그때부터 애들은 남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보통 2시에 자죠. 그것뿐입니까? 일어나기는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지.
모 뛰어다는건 포기했구요. 잔소리도 합니다. 아침은 집에서 먹고, 4시에 오면 간식, 저녘, 옷은 두번 갈아입어야 하고요.
더한 놈은 우리 딸. 자기입을 옷은 자기전에 머리맡에 걸어두고, 유치원 갈때, 치마하나, 스타킹 2개, 윗옷하나 따로 가져 갑니다. 유치원 다녀와서 또 옷갈아 입고, 갈아입은 옷은 다시 빨아야 하고. 공주죠. 그래도 남편처럼 허물벗지는 않고요. 아침에 머리 할때 맘에 안드면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물론 집에서 빱니다. 우유+이유식 같이 합니다.
둘하고도 천지차이인걸. 누가 뒷담화 하지 말래서, 안하려고 했는데.. 안하시는 건지도. 설겆이 하루 이틀 묵기는 예사고요. 물론, 청소는 매일 한다는건 꿈에도 생각못하실일. 가끔 외출하실때는 빨래통에 있던 거 꺼내시는 것도 몇번 봤습니다. 냉장고에 썩은 반찬꺼내는것도 일이라고 형님이 하는 얘기도 들은적 있구요. 저요. 어제 잘 잤습니다. 오늘 낮까지. 와우, 저녘 8시에도 잘수 있다는거 자체가 경이롭더군요. 엄마, 집에 가면 안돼? 아빠한테 물어봐 했습니다.
입고 싶은 옷 어제 말했는데, 왜 안다렸냐고, 울고불고. 아직 시작도 안했죠. 막내가 자다가 2번은 깨요. 엄마 찾고, 울다가, 다시 재우는. 어제는 1시간쯤 울었다는 군요(새벽에), 오늘부터 막내 똥기저귀도 빨아보시고. 애기 이유식 3끼식 만드시고(막내가 식성이 까다로워서......), 한바구니 되는 빨래도 하시고, 새벽두시까지 애들하고 놀아주시고. 아들 벌어다 주는 돈으로, 유치원비랑, 과외비, 옷값, 약값, 병원비 (우리 애들이 피부가 좀 남달라요.아토피는 아니라는데, 잘 짓무러요).딱 한달만 살아도, 제가 어머님하고 빌고 들어갈테니.
애들하고 같이오면 정신이 없는데, 맛사지 받고, 계란 까먹고, 떡복이를 이렇게 조용히도 먹을수 있다니. 제가 "오빠 나 백수에, 애들도 뺏기고, 남편도 집나갔어." 했더니, 오빠가 "그래 잘했다." 하시네요. 올케언니한테서 들은듯. 저요. 이혼할 생각 없어요. 장기전이죠. 회사일 하다보면, 정말 했던말 100번하게 만드는 고객도 있습니다. 끝까지 웃으면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하는 맘으로 대합니다. 져 본적 없구요.
맞벌이하는 며느리, 폭탄선언 이후(7일째)
음, 여자의 적은 여자일까요? 저는 학교 졸업하고, 단 애기가졌을때 3달씩 3번 쉰거 빼고는, 단 1주일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처녀때는 일이 좋아구요. 재밌었구요.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둘째 낳고는 정말 쉬고 싶었는데, 그 때 남편 월급 250만원, 이것저것 띠고 나면 220인데, 보험료, 대출금금 200이 넘었어요. 그러다가 셋째 낳고, 나는 쉴 팔자가 아닌가보다 하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금껏 살았어요. 애가 열이 펄펄끓어도 이모한테 맡기고 오는 심정은 애기 엄마면 다 아실거예요. 애 엄마라고 빨리 퇴근했다가는 바로 도태되죠. 그런 선배들 자진해서 사표냈구요. 저는 사실 점심시간에도 일합니다. 그래야지 10분이라도 빨리 퇴근하죠. 너 벌어서 니네 쓰면서 왠 유세며, 그래서, 돈 좀 더내는거 가지고, 그게 그렇게 아까우면, 회사 그만두고 시댁일에 좀 나서라고 합니다. 가서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까지 하고 오는데, 저더러 그런거 해봤냐고 하네요. 손아래 동서까지 "형님, 저는 다시 회사를 나가겠어요." 그럽니다. 손위동서는 회사라고는 24~5살째 사무보조 잠깐 한게 다고, 본인입으로 그냥 놀러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자는 회사에서 예쁜 옷입고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하느 사람이죠. 손아래 동서도 회사랄 것도 없이 학원에서 보조강사로 잠깐 일햇으니. 제가 예쁜 옷입고, 드라마처럼 커피나 마시면서 잘나가는 직원 흉이나 보러 다니는줄 알더군요. 가능하다면, 그냥 제가 일하는데 데리고 가서, 딱 이틀만 제가 하는일하지도 말고, 그냥 제 옆에서 제가 앉아일할때, 앉아 있고, 회의할때 회의하고, 딱 저 움직이는 만큼만 움직여 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시댁에서 일하는게 억울하시면, 지금이라도 일나가시라고, 누가 말리냐고 했습니다. 시누이, 손위동서, 손아래 동서가 볼거라고 생각하셨고, 그러라고 했나 봅니다. 당연히 시누이, 발뺏겠죠. 자기 자식들도, 저한테 맡기고, 나가시는 분인데(토요일에 전화해서 저 쉰다고 하면, 저하테,애들을 맡기고 갑니다. 미치죠.). 게다가 저희 아들놈이 8살짜리 누나는 계속 때릴거고, 저희 딸애는 또, 4살짜리 자기 아들내미 때릴거고. 속이 타겠죠. 손아래 동서도 3일이나 불려가서 애들을 봤다네요. 그러면 시모가 한소리 하고, 그렇게 일주일을 참다가, 오늘 저녘에 저한테 왔다네요. 그럼 제가 어떻게 말하시기를 원하시냐고 했습니다. 아무말 안하네요. 나한테 괜한 화풀이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어쨋든, 처음엔 동서들이 저녘까지 해서 먹고 왔는데, 모 이건 애가 6에, 어른이 7이니, 잔치상이 따로 없겠죠. 그러니 둘째날부터는 저녘먹기전에 집으로 돌아가면 남편이랑 시부모께서 봐야 하는데, 시아버님이 보실리는 없고, 남편 손하나 까딱안하고, 저한테 하는 것처럼, 시모한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고 있나 봅니다. 그러니, 아침 먹기도 전에 동서들 한테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고. 애기 감기걸려서, 우리 애들 옮을까봐 못 온다 하면서, 아예 오지도 않는다고.(매일 와서 살던 사람이). 오늘은 시모가 아프다고 누우셨다는군요. 그러니, 두 동서가 아침부터 가서 아침, 점심, 저녘상을 13명분씩 차리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네요. 시댁일 하기싫어서, 회사나가는 사람으로 부추기니 당연히 시부모가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첨엔 시모께서 고맙다고 하시고 그러셧느데, 어느 순간부터 시댁에 가도, 왜 이제 오냐는 반응이시더군요.) 전업주부들이 정말 직장다니는 엄마들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홈패션도 다녔고, 반찬도 곧잘하고요, 청소며 빨래며 남의 손 쓴적 거의 없고요. 사실, 살림만 하면, 동서들보다 휠씬 잘할것도 같은데. ㅋㅋ. 주말에 저희 2~3주에 한번은 꼭 시댁에 갑니다. 저요. 정말 이해를 못했거든요. 왜 나혼자만 이렇게 부엌에서 일을 하는지, 손위동서는 그냥 제가 딱 들어가면 부엌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나가거든요. 손아래 동서는 좀 눈치보다가 슬거머니 없어지고. 주중이고, 주말이고, 며느리들 부려 먹는. 왜냐면, 시댁에 현금자산은 별로 없어도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땅이 좀 있습니다. 손위동서 본인이 직접 얘기 햇고요. 관심도 많죠. 얼마가 됐다느니 떨어졌다느니. 시누이랑 동서들이 알아서 시댁에 모여서 저녘까지 먹고 가는 걸로 아는데,,,,,, 오늘 제집에 와서는 시모가 부를때 너는 없지 않았냐? 우리가 너 없을때 얼마나 고생하는 줄 아냐? 모 이런식이네요. 그렇게 데리고 오면 키우겠다고 했다면서 왠 1주일도 안되서 저러는지 참. 맞벌이하는 며느리, 폭탄선언 이후(14일째)
아, 어른들 싸움에 애들한테 죄를 지었네요. 둘째 딸아이는 기저귀를 차고 있더라고요.(기저기 뗀지 1년이 넘었는데) 세째는 보이지도 않고, 집안여기저기 옷가지며, 시큼한 냄새도 나고. 딸애가 저를 한참보더니 어쩡쩡하게 걸어서 안기더라고요. 참, 참을세도 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첫째는 본척도 안하고. 세째는 작은방에 갔더니, 멍하게 앉아 있고. 저를 보고 안고는 아예 한다리 붙잡고 인형처럼 매달리고. 이럴 거면서 왜 데리고 갔냐고. 아무말 안하더군요. 시동생네도 마찬가지고. 남편이 하다가하다가 애들 잡겠다 싶었던지 전화한 모양이네요. 제가 혹여라도 지나가는 소리라도 형님 험담이라도 했다가는 제가 속이 좁고, 형수는 절대 그럴리가 없다, 너 들어오기 전에는 사이가 좋았다. 모 그런식이였죠. 형네 차 살때도 몇백씩 대주는 시동생, 시댁에서 일이 있으면, 자기는 외벌이고 남편은 총각이니 더 내라고 하면 척척 내 주는 시동생한테 못할리는 없었겠죠. 손아래 시누이는 5남매에 막내니까 그랬고, 본인입으로도 항상 양보하고 참고 산건 자기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제가 지금까지 남편 살던데로, 다 양보하고, 다 주고 살면 이 집안의 행복은 오래 갈겁니다. 저희 가족만 양보하면요. 물론 저희 가족의 행복은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겠죠. 둘째가 저번주말부터 퇴행을 보여서 오줌을 못가리고, 막내도 천기저귀 안썼더니, 엉덩이가 짓무르고 그거에다가 애가 스트레스 받았는지 열이나고, 어쨋든 아이들이 안좋고, 어머님도 아프셔서, 그 존경하던 형님한테 부탁했는데, 하루 와서 보고는 그냥 가셧다네요. 자기딸 학교 들어가는거 준비해야 된다고. 평소에 애들 목욕한번 안시키던 사람이 세아이 뒤치닥거리에, 어머님 간병까지 하려니 깝깝했겠죠. 누나한테 부탁해도 자기애들 아프다고 와보지도 않고, 손아래 제수나 동생도 처가가야 된다고 하고. 같이 사는 시누이는 되려 짜증내고. 시누이 교통사고 났을때, 시누이 애 둘, 저 만삭이고 우리 큰애도 있었는데, 데려다가 3주간 돌봣습니다. 그때 손위 동서네는 애 하난데도 힘들다고 하데요. 어머님도 허리 아프시다고 하고, 모 그냥 이말 저말 나오기 전에 남편이 가서 데리고 오더라고요. 참 지금와 생각하면, 봐 줄사람도 많은데, 남편이 그런거 모르죠. 그냥 자기 생각에 당연히 자기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네요. 동서들이나 시누이나, 시부모님이나 안보고 살아도 아쉬울게 없죠. 그런데, 이번일로 상처 받은 사람은 남편이네요. 사실 저보다 더 의지하고 살았죠. 형이나 누나, 부모님들을. 이유는, 저희 결혼할때 시누이 결혼한지 3년 되었고, 아주버님이 1년전에 결혼했었죠. 시누이는 11년 전에 혼수만 5천넘게 하고 이것저것 8천넘게 들여서 시집보냈고, 아주버님네는 30평형대 아파트를 사주셨다네요. 아주버님하고 남편하고 나이가 두살차이인데, 그럼 1~2년 안에 남편도 장가갈건데, 그런 생각은 아예없으셨던듯. 저희 결혼할때 몇년 더 기다리던지, 아니면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하셔서 그냥 결혼햇습니다. 모 그동안 많이 모으셨는지 시동생 결혼할때는 강남에 전세 얻어 주시데요. 차바꾸시겠다고 하시면서 돈없다고 저희보고 반만 부담하시라더 분들이. 그땐 정말 남편은 주워 왓나 싶더라고요. 그냥 그땐 제발 보태주지는 않아도 되니 달라는 말만 안했음 싶다 싶었는데. 저 희도 바보죠. 형제간에 다 들 결혼할때 다 보태주는데 저희만 못받아도 그거 섭섭하단 생각도 못하고 살았으니. 시아버님은 아예 속시끄럽다고 한밤중에 오시거나 들어오시지도 않고. 애들은 아빠한테만 매달리고, 남편은 할줄아는게 없는데, 밥은 해서 먹여야 겠고, 사온 반찬들은 죄다 매워서 먹지도 않고. 형수한테 전화했더니, 애들 먹으라고 몇가지 반찬은 해주더라고. 자기 생각엔 형수가 자기애들이라도 팽개치고 와서 씻기고 먹이고 할거라고 생각했나봐요. 하긴 우리아이들 선물은 까먹어도 형님네 큰아이 선물 까먹은적없고, 아마 큰 조카 모든 행사때 비용은 남편이 다 냈을 거예요. 돐이며, 백일, 유치원, 생일, 둘째도 마친가지고. 형수 생일까지 다 챙겼는데, 아마 이번에 제가 나가라고 하고, 시모가 아이들 데리고 갔을때도 형수때문에 든든했을듯 하네요. 니네일은 니네가 처리하라고 하고. 시동생은 처가집에 일이 생겨서 거기서 출퇴근한다하고. 평소 건강했으니까 엄마가 계속 옆에 있으면 괜찮아 질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네요. 애들 밥먹이고, 집도 보고 왔어요. 애들도 저도 너무 많이 울고, 아픈 와중에 집까지 보고 와서(꿈에 그리던 30평대로 옮길려고요), 계속 자다가 저녘쯤에야 일어났네요. 막내가 계속 잠을 못잤다고 하더니 천기저귀 채워서 놓았더니 새근새근 잘 자는데. 시모가 귀찬다고 저번주부터 일회용 기저귀를 채웠다네요. 저한테 아들 닮아서 살성이 물러서 꼭 천기저귀쓰라 하시더니. 어쨌든 집에 왔다는 것만으로 좋았는지 저녘먹고 얼마나 좋아들 하던지, 너무 미안하고 안스럽고. 아, 여지껏 밉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시부모랑 시누이 동서들, 아주버님, 시동생, 다 밉네요. 무슨 수를 쓴건지 말은 안하고. 얼굴빛은 안좋고. 제 월급이 25일이라 그냥 시댁 용돈이랑 애들 유치원비랑 다 들어가는 날이었는데, 한푼도 안부쳤어요. 오늘 부칠까 물었더니, 남편이 됐다고 하네요. 우리보다 잘사는 누나, 형, 동생들 있는데, 안부쳐도 될거라고 하네요. 시동생도, 또 손아래 시누이도 남편보다 많이 번다고 하네요. 다행히 저희 사는 평형은 오르고, 30평형대는 좀 많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남편이랑 저랑 그렇게 가고 싶었는데, 정말 빌린 사람들이 줄 생각도 안하고, 달란 말도 못해서, 저희는 정말 어렵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는데, 형님네는 인테리어 한다고 몇천을 모아놓고도 갚을 생가도 안하시고, 시모는 아가씨 시집보낼때 쓸려고 하신돈이라고 저번에 주시고, 시동생은 이번에 강북으로 옮기면서 집사려고 모은 돈이라면서 갚았다네요. 우리는 애들한테 새옷도, 장난감도 못 사주고 모은 돈인데, 다들 쓰고 남아서, 쓰레기통에 버릴 만큼 벌어야 갚을려고 했나 봅니다. 순하고 우유부단한 남편이 어쩐 일이지 다 받아 왔네요. 저는 집안에 막내라 삼남매니까 많지도 않고, 오빠들이 많이 챙겨주고 자랐는데, 남편은 제가 보기에 그렇지도 못햇고, 공부도 곧잘 했다는데, 공부 더하고 싶다는데, 시동생한테 치여서 대학에서 끝냈고, 그래서 맘을 못잡은 것도 있구요. 노동력이고 경제력이고 다 남편하게 떠미는 시누이랑 아주버니, 손위 동서가 싫었죠. 모 형님댁에 책상하나를 옮겨도 남편이 가서 옮겨주고 오더군요. 여지껏 그렇게 살았다는데 제가 나서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다친것도 아니고. 제가 말하기가 그랬는데, 남편이 이젠 그런거 안해도 되서 좋다네요. 본인도 어느때부턴가는 하기 싫은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그냥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겟어 하고 했다네요. 그거 말고도 어디 가신다고 하면 10만원씩 용돈도 드렸는데(한달에 두번이상 가시더군요), 그거 못드리게 되었죠. 이제 나머지 식구들이 알아서 하겠죠. 그거외에 이번달 어머님 생신에 돈 내라는거 안드렸고(다시 받아 왔슴다), 또 이번달에 제사도 있을거구, 그전에 50씩 드렸습니다만, 그것도 이젠 못드리죠. 애들 유치원비랑, 애들 병원비, 애들 장봐오시면서 생활비 다쓰셔서 벌써 형수한테 돈달라고 애기 하셨다네요. 모 그러면서, 결혼할때 해준 집이 지금 얼만데, 그정도는 형네서 해야지 그러네요. 그럼 용돈은 얼마씩 드릴거야 그랬더니 지금까지 드린게 얼만데, 앞으로 그정도는 형하고, 누나하고, 동생들이 내라고 했다네요. 그랬더니 누나가 아버님 퇴직하시면 생활비도 얼마간 드려야 하는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했다네요. 남편이 우리 집사람은 벌써 퇴직했다고 말했답니다. 형수가 이천만원 주면서 뭐라 하기에 몇년을 빌려썼으면 이자라도 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해서, 400을 더 받아 왔네요. 시동생도 이천에 200을 더 받아 오고. 누나한테 따로 빌려준 돈이랑, 여동생한테 제가 빌려준 몇백이랑. 이렇게 보니 저희 뼈빠지게 고생해서 이가네 사금고 노릇 톡톡히 하고 살았네요. 흠, 남편이 제가 남편한테 물들어서 8년동안 바보같이 산거라고 했다네요. 원래 똑똑하고 딱 부러지고, 이치에 맞는 사람인데, 자기 만나서 고생만 했다고. 모, 다 말은 안하는데, 누나랑도 한바탕하고, 형네한테도 할말 다하고, 저한테 섭섭한거보다 형제한테 섭섭한테 더 많았나 보네요. 살면서. 내일 백화점 쇼핑이나 가자고하네요. 내 남편 맞나 싶기도 하고. 어쨋든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 되는듯 하네요. 너는 다시는 안보려고 했는데 애들 때문에 봐준다고 하시던군요. 남편이 어머니, 애들 셋 다 키울실 생각아니시면 앞으로 이 사람 한테 이상한 말씀 하시지 말라고 하네요. 남편이 아예 어머니 얼굴을 외면하더라고요. 아들한테 물어도 아빠가 말하지 말라 그랬다고 하고. 용돈도 드릴 필요없다 하고, 음, 저는 그냥 이대로 지켜보면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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셤공부하다가 머리 식힐겸 카페에 왔다가 글을 보게되었네요. 반이상이 제 얘기같더군요. 우리 큰 아들 머리 컸다고 노골적으로 까댑니다. 못하게하면서도 속으론 시원합니다.ㅎㅎ 우리나라는 여자로 살기 진짜 힘든거같아요. 여자의적은 여자이기도하고...과정은 힘들었지만 잘됐네요. 기냥 눈 꼭 감고 그대로 살라고 하고 싶네요.선배님 덕분에 저도 속이 시원하네요.. 잘 읽고 갑니당...
늦게나마 남편이 알아주니 다행이네...통쾌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네...
예전엔 남편이 40됨 정신 차린다고 했는데.. 요새는 생명이 길어져 50되야 정신 차린데요..
에이고~~~~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