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루리웹
첫번째로 이번 여름에 탑승한 ORD(시카고)->NRT(나리타) JL009편 일등석 기내식 입니다.
가장 최근에 탄 것이기도 하고, 상당히 인상적인 구성이었습니다.
먼저 탑승권 샷 부터. 이름은 가렸습니다. :)
ORD->NRT/시카고->나리타(도쿄)
이 세자리 알파벳은 각 공항을 의미하는 IATA라는 코드 입니다.
보통 공항이 있는 도시의 약자로 많이 쓰입니다.
예를 들면 인천공항-ICN, 김해공항-PUS, 김포공항-GMP으로 쓰고 있죠.
ORD의 라운지 입니다.
보통 비즈니스 클래스나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
혹은 해당 항공사 FFP(항공사 상용고객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상위 티어 회원 이면
공항의 라운지에 입장이 가능하죠.
제한적이지만 PP카드 소지자도 가능합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뷔페식으로 몇가지 음식들과 주류, 음료수등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
물론 공짜. ㅎㅎ
곳에 따라서는 직접 떠먹는 뷔페식이 아니라 주문 하는곳도 있죠.
탑승 했습니다.
바로 웰컴 드링크가 나오네요.
음료는 샴페인과 'SKY TIME'입니다. 일본항공이 자체 개발한 '무알코올 칵테일' 이죠.
사실 맛은 그럭저럭... 최근 자주 탔던 케세이 퍼시픽의 그것만 못하네요.
메뉴를 쭉 찍어 봤습니다.
이코노미든, 비즈니스든, 퍼스트든 몇 개의 선택권이 있습니다,
보통은 출발지와 도착지를 기준으로 기내식이 편성이 됩니다.
또한 일정 기간마다 이 메뉴는 바뀌죠.
이번 탑승한 JL009편은 양식/일식이 메인으로,
거기에 각종 간식과 음료로 준비 되어 있습니다.
보통 5시간 이내의 비행은 기내식 한번.
7시간 이내의 비행은 기내식 두번.
9시간 이상의 비행은 간식까지 포함해서 세번의 기내식이 나오죠.
제가 선택 한 것은
양식을 베이스로 해서 캐비어, 스테이크+흰밥+유바가 들어간 국, 농어고기와 오리고기 미트볼, 그리고 디저트였습니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접어들자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 됩니다.
먼저 물수건.
다음으론 아뮤즈 부셰.
치즈와 토마토, 호박, 베이컨과 토마토 입니다.
맛있습니다.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보통 프리미엄 주류를 준비합니다.
대표적인게 이름있는 와인이나 샴페인 같은 것이죠.
그 와중에서도 이 샴페인은 꽤나 만나보기 힘든 샴페인중 하납니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일등석에 제공되는 것은 모엣샹동급의 샴페인인데,
그것보다 2-3배 비싼 '살롱'이 나왔더군요. ㅎㅎ
그것도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괜찮다는 02년 빈티지 :)
여담으로...
사실 기내에서는 빨리 취한다고 합니다. 고도가 높아서 알코올 흡수가 빠르다고 하던가 뭐라던가..
그건 둘째치고 제가 술이 약해서 평소 즐겨마시지는 않지만, 기내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마시고 그냥 그 자리에 누워서 자면 되거든요. ㅎㅎ
다음으론 각종 오츠마미.
일본항공사라 그런지 제가 싫어하는 와사비 과자도 들어있더군요... ㅎㅎ
그래도 향이 약해서 괜찮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테이블 세팅.
다시 나온 아뮤즈 부셰.
왼쪽부터 참치 카나페, 훈제 연어, 푸아그라위에 무화과를 올린 것입니다.
셋 다 좋았습니다. 특히 왼쪽의 참치 카나페는 정말 맛있더군요.
캐비어 입니다. 양이 적다는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루프트한자 탔었을때는 저거 두배는 먹은것 같은데 말이죠...
캐비어는 보통 얇은 빵에 올려서 크림치즈와 오른쪽에 보이는 각종 고명들을 얹어서 먹습니다.
근데, 한국에선 의외로 이 방식으로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전부 다른 음식에 어레인지 해서 나오던데...
메인입니다.
스테이크+흰밥+유바가 들어간 국. 국에 미소는 안 들어갔습니다.
스테이크와 흰밥 조합.
제가 진짜진짜 추천 하는 겁니다.
작년에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며칠정도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낸적이 있는데,
그 때 그 곳 레스토랑에서 먹게 되어서 기회가 있을때 마다 저렇게 먹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이 다이닝룸이라고 퓨전형 레스토랑이라 가능했던거죠. ㅎㅎ
스테이크를 시키고 사이드로 밥을 시켰었습니다.
매니저가 이 조합을 추천을 해서 제가 ??라는 표정을 지었었습니다.
속는셈 치고 먹어봤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그 뒤로 기회가 될 때마다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가 많이 없다는건 함정... ㅠ
그건 그렇고 중요한 스테이크는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
너무 구워 나와버려서 맛은 그닥...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기내식으로는 웬만하면 '스테이크'는 드시지 마세요.
'대부분' 퍽퍽하고 육즙이 많이 없습니다.
고기를 드시고 싶으시다고 하시면 닭요리를 드시고, 생선도 괜찮으니 생선을 드세요.
깔끔히 다 먹었습니다. ㅋㅋ
다음으로 나온건 '일식'인
농어고기와 오리고기 미트볼 입니다.
제가 먹고 싶어서 따로 달라고 했죠. ㅎㅎ
기대한건 미트볼이었는데, 미트볼은 그럭저럭. 오히려 농어는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드링크 메뉴에서 또 하나 발견!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뻔 했습니다.
일본 소주 '모리이조' 입니다.
사케는 쌀로 만든다면 이 술은 고구마로 만들죠.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술인데 여기서 이렇게 맛보게 되네요. ㅎㅎ
온더락으로 딱 한잔만.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그냥 스트레이트로 마시는게 더 나앗을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디저트 입니다.
아이스크림과 초코케익, 그리고 딸기잼.
디저트의 진리는 아이스크림이요.
과일의 진리는 딸기죠.
넵.
식사를 마치고 식사를 담당한 승무원 누나가 와서
괜찮았냐고 물어보던데...
사실 스테이크가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렇다고 맛없었다고 할 수도 없고... ㅠㅠ
그냥 전부 좋았다고 했습니다...
다 먹었으면 잡니다.
잠이 안오면 영화를 보면 되죠.
이것저것 다 해보고 그래도 심심하다면
간식을 먹으면 됩니다.
라멘입니다.
대한항공은 라면, 케세이 퍼시픽은 완탕면. 일본항공은 라멘이네요. ㅎㅎ
'큐슈장가라' 하고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아키하바라 지점에서 먹어본적이 있었는데, 그 때 너무 느끼 했거든요.
뭐 그래도 기내식이니깐 잘 어레인지 했겠지... 하고 생각해서 먹은게 정답이었네요. :)
괜찮았습니다.
그리곤 또 잡니다.
원래 먹는거 빼면 자는거죠... 시차적응 ㅠ
그리곤 착륙전에는 간단하게 과일만..
사실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오렌지, 메론, 파인애플, 망고, 포도 입니다.
사실 일본항공 일등석은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
주류의 종류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농담삼아 말하길 마셔서 티켓값 뽑자. 라고 어떤분이 말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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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에 제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서 많은 분들이 짜증나신것에 대해 먼저 사과 드립니다. (__)
두번째 편 시작하겠습니다.
작년에 러시아 여행갔다가 귀국 할 때 탑승한
LH718 MUC(뮌헨)-ICN(인천)-PUS(김해)입니다.
제가 이 항공편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다 타봤는데
지금은 뮌헨-인천만 운행하고 있죠. ㅠㅠ
유럽에서 부산오기 정말 편했는데, 부산 사는 사람으로 정말 아쉽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인천에서 약 1-2시간 정도 경유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편명이고요.
물론 인천-김해 구간만 따로 팔지는 않습니다. 뮌헨-인천, 뮌헨-부산. 이런 티켓만 구매 하실 수 있다는거죠.
탑승권 샷입니다. :)
F클래스. 퍼스트 클래스고요.
물론 이름은 가렸고요. ㅎㅎ
탑승하자 말자 받는 웰컴드링크와 마카다미아넛.
마카다미아는 따뜻하게 나오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비행기에서 먹는 견과류는 최고인듯. ㅎㅎ
드링크는 그냥 물입니다. 얼음 넣은.
사실 이 때 살이 너무 쪄서 '아 먹는걸 줄여야 할텐데..'하곤
즐겨 마시는 진저에일의 유혹을 뿌리쳤습니다만...
결국 12시간 뒤에 다시 먹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기내샷. 담당 크루분도 보이네요. :)
저 분 덕분에 편안하고 맛있는 비행 되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 위에 보이시는 장미꽃이..
이렇게 쓰입니다. ㅎㅎ
메뉴입니다.
사실 필요가 없었던 메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담당 크루분이 그냥 이것도 먹어보세요. 저것도 먹어보세요.
이것도 마셔보세요. 저것도 마셔보세요! 하셔서
저기 있는 1/3은 먹은듯.. ㅋㅋ
샴페인 한잔.
이런 브랜드입니다만 솔직히 처음 들어봤었습니다. ㅎㅎ
물론 지금도 잘 모릅니다.
다만 맛은 좋더군요. 아주 깔끔 했었습니다.
아뮤즈 부셰
무스가 나왔더군요..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본격적으로 애피타이저 부터 서빙이 시작되었습니다.
루프트한자의 명물(?) 삼단 트레이죠. ㅎㅎ
그냥 보시고 드시고 싶으신거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역시나 캐비어죠. 넵.
어디 캐비어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크루분의 추천으로 가리비구이까지....
캐비어는 짱짱이었지만 가리비는 차가워서 그런지 그닥 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크루분이 "캐비어는 보드카죠!" 라고 말씀하셔서
보드카 까지 받고...
따뜻한 당근 스프.
몸이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다음으론 양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레드와인.
그닥... 이었습니다. ㅠㅠ
역시 기내식으로 스테이크는 성공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다음으론 디저트.
애플타르트와 아이스크림 입니다. 전 아이스크림을 원했지만,
또 크루분이 애플타르트 맛있으니 드셔보세요. 하셔서 또! 같이 받았습니다.
매우 맛있더군요. ㅎㅎ
그러고 보니 기내식으로 따뜻한 디저트는 저 때 처음먹어본듯..
다음으론 치즈와 과일....
게다가 치즈도 엄청 많이 줘. ㅋㅋㅋㅋㅋ
정말 배가 터질것 같더군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초콜릿.
이거 사실 맛도 못봤습니다.. ㅠㅠ
너무 배가 불러서 나중에 먹으려고 놓아두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치우셨더라고요..
근데, 다 먹고 나니 테이블에 글라스만 6개...
웰컴드링크로 받은 물, 샴페인, 보드카, 레드와인, 스파클링 워터, 마지막으로 받은 얼음물...
그리곤 받은 선물입니다.
미슐랭 가이드 비슷한거 라고 하던데...
펼쳐보면 이렇게 레스토랑 안내가 있습니다.
보시는 페이지는 '포시즌즈 호텔 조르주 상크 파리'에 있는
'르 상크' 입니다. 미슐랭 2스타이고, 맛도 맛이지만
클래식한 인테리어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레스토랑이죠. ㅎㅎ
이러곤 그냥 VOD를 좀 보다가 잤습니다.
간식은 스킵했고요...
그도 그럴것이 너무 많이 먹었.... ㅋㅋ
아침 메뉴 입니다.
중 택1인데 간단합니다.
저는 그냥 스크램블 에그를 주문 했죠.
그런데... 또! 크루분이
"과일은 좀 어떠세요?"
해서 받고
"요거트는 어떠신가요?"
해서 또 받고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국분들은 따뜻한 음식 아침으로 많이 드시지 않나요? 밥하고 김치 있는데, 좀 가져다 드릴께요."
해서 또 받아서 완성된 밥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침식사 테이블을 보고 저와 저 담당 크루분 모두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주문한건 왼쪽 아래에 있는 스크램블 에그 하난데 왜 이렇게 많죠? ㅋㅋㅋㅋㅋ
다른 크루분이 지나가다가 보시곤 "awesome." 이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뭐 이렇게 든든한 아침을 먹고 인천공항 환승을 위해 내렸습니다.
제가 타고온 비행기. 타고갈 비행기.
사실 환승이라고 해도
타고온 비행기 정리만 하고 다시 타는거죠. ㅎㅎ
편명도 같고 말이죠.
다시 탑승했습니다. 인천에서 부산으로 가기 위해.
마카다미아와 진저에일. 결국은 못참고... ㅠㅠ
크루분이 라면 드실래요?
라고 하시길래, 그냥 시간도 없는것 같아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아침을 그렇게 먹고도 또 들어가더라고요...
정말 사람의 위는 신기한듯...
확실히 디테일 같은것은 아시아쪽 항공사 보다는 떨어지지만(루프트한자는 독일 국적기입니다.)
서비스가 좋으면 음식의 맛까지 좋아진다는게 사실이더군요.
크루분이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분이어서 음식까지 맛있게 만드는 그런 비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비어 인심이 정말 후했습니다. (다른 곳은 이렇게 많이 주진 않더라고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다음편으로 다시 찾아 뵐께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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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루리웹 음식갤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일등석 기내식 후기를 주로 올리는분인데
글도 재밌고 흥미돋이라 퍼왔어!
첫댓글 크 나 이렇게 비싼좌석 기내식 구경하는거 넘 재밋더라ㅋㅋㅜ 대리만족..
한번은 타봐야지..ㄹㅇ
대리만족... 너무 좋다..
저 재력 부럽다..
여자는 승무원 누나고 사과했다지만 남자는 크루 분이네... 이런걸 비교하면서 글쓰는건 진짜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