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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명 개인전
주상복합[住商複合, apartment & stores]
2007년6월6일(수) - 2007년 6월 19(화)
opening 2007년 6월 5일(화)오후 6시
갤러리 룩스 _ 02-720-8488
글.김장섭(사진가)
박진명의 파노라마
아파트의 고층화는 언제부터인지 이름 하여 주상복합아파트라는 것도 만들어 내고 있다. 이것은 말 그대
로 주(住 )와 상(商)이 복합된, 거기다가 고급스러운 환경과 생활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아파트로서 서민
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으로, 거주자들에게는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시설이라는 것
인데... 대개는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들은 공중에서 내려다 보지 않고서는 옥상이 어떻게 생겼
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압도적인 크기로 주변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것은 말하자면 이 시대 소비
사회의 욕구와 산업자본의 논리가 빚어낸 자족(自足)도시, 즉 작은 성시(城市)의 개념을 표방하는 것인
모양이다.
먹고, 자고, 소비하는 것을 한군데서 모두 이루는..., 너무나도 쾌적한 마이크로 씨티..., 이것은 어쩌면
이 시대의 꿈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또 거기에 보태서 삶의 격(格) 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야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3/27_cafe_2007_06_01_15_24_465fbb837583b)
영등포구 문래동4가, 예전 일제시대 일본의 방적공장 사택지구, 영단이라고 불리우던 동네가 있다. 박
진명이태어나 오랫동안 살아온, 그에게는 태어나 자라온 동네다. 그만 그만한 주택들과 또 그만 그만한
소시민들이 서울 외곽지역의 오래된 소박함과 어떤 향수 같은 것도 쌓으며 살아가던 곳이다. 그런 영단
은 박진명 에게는 도시 그 자체를 의미했고 삶의 기준이 되고 있었다는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9/15_cafe_2007_06_01_15_27_465fbc3b8e5d1)
오래된 영단의 풍경을 도시개념의 기준으로 알고 자라났던 박진명의 눈에 거대한 크기의 자족도시 주상
복합아파트라는것은 말 그대로 경이로운 것이 아닐수 없었다는 얘기다.
건축사가 김정동은 그의 저서 “하늘 아래 도시 땅위의 건축”에서 ‘어떤 도시나 건축물도 훌륭한 사회를
만나지 못하면 돼지 같은 도시가 되어 버린다’고 했다. 이 말대로라면 도시의 모습은 그 사회나 역사의
표정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도 그렇기 때문에 도시와 건축은 그 사회의 수준을 말해 준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29_cafe_2007_06_01_15_27_465fbc4a6e047)
617의 파노라마적 사진의 시야는 대체로 대지(大地)를 기반으로 하는 풍경화되는 시야를 제공하는데
유용한 것이지만 때로는 수직으로 치솟은 높이의 규모를 읽게 하는 일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박진명의
617 프레임이 초고층 아파트의 위용에 초점을 들이대는 까닭이기도 하다. 때로는 수평으로, 때로는 수
직으로 617의 시야가 움직여 가면서 초고층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존재의 또 어떤 사진적 환상을 일궈
낼 수 있는지를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41_cafe_2007_06_01_15_28_465fbc7d70256)
주상복합아파트라는 현실풍경이 이 시대, 이 사회에 있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혹은 또 어떤 이
시대의 건축적 성과를 남겨갈지는 여기서 운운할 것이 못된다. 다만 박진명의 617은 넌지시 ‘그것은 얼
만큼쯤 관자(觀者)들의 몫으로 남겨 두기를 원하는 것 같다.
사진은 현실을 바꾸는데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할지라도 그것의 ‘있음’을 바로 보게 하는 ‘눈’을
제공하는 것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진의 눈이 김정동이 말하는 ‘훌륭한 사회’를 만나게 하는데 공
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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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진 명 (park, jin-myong)
1969년 서울 출생
1993년 서울 예술 전문대학교 사진과 졸업
2006년 국립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순수사진 졸업
2007년 한성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사진전공 전공중
개인전
1999년 서해안 (서남 미술관,서울)
2006년 Ferris Wheel(포스갤러리,서울)
2007년 주상복합 [住商複合, apartment & stores] (룩스 갤러리,서울)
단체전
1997년 landscape (사진이 있는 마당,서울)
1998년 풍경98 (동아 갤러리,서울)
98호남 사진축제 (패밀리랜드,광주)
1999년 대동산수 (원서갤러리,서울)
한국의길 (예술의전당,서울)
2000년 사진학개론-인물과 풍경(아트선재 센타,서울)
2001년 대동산수 (하우아트/룩스,서울)
2002년 IT is IT (갤러리창,서울)
2003년 대동산수 (조흥갤러리,서울)
2004년 대동산수 (옵스,광주)
2006년 아홉 번째 대동산수 (공평아트센타,서울)
2006년 sites & structures 개관초대전(갤러리 나우,서울)
사진집: 서해안 , THE WEST SEA -SHORE
작품소장: 원서갤러리 (1999 대동산수)
주소 : 서울 성동구 옥수2동 극동 아파트 7동 1013호
phosman@hanmail.net
전화: 02-6463-1608, 011-450-7864
갤러리 룩스 ( Gallery Lux ) _ 110-3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3층 Tel 02-720-84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