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별 혜택부터 꼼꼼히 확인

[재테크의힘]

[대전일보 2006-10-02 23:33]


매달 1-2 차례 자녀들과 함께 대전 꿈돌이랜드를 찾는 대전시 서구 노은동의 박모씨(40)는 최근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알았다. 그도그럴것이 그동안 꿈돌이랜드에 무료 입장할 수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꼬박 꼬박 입장료 5000원씩을 주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박씨는 올 초 꿈돌이랜드 무료입장이 가능한 대전시티즌 주주카드를 만들었지만 카드혜택을 제대로 몰라 매번 현금 결제를 했다. 박씨의 사례처럼 카드 혜택이 매우 다양하고 많지만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다. 또 카드를 만들더라도 본인의 취미 등을 고려하지 않고 주변의 권유에 의해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

대전시 서구 만년동의 김모씨(35)는 기존에 갖고 있던 BC카드를 1년만에 교체해 득을 보고 있는 케이스다. 김씨는 집앞의 한 주요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1리터당 5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신상품으로 바꿔 짭짤한 혜택을 보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취향에 맞은 맞춤형 카드를 선택하고 제대로 사용하면 이 또한 재테크다. 시대에 맞는 카드 선택법과 이용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지역실정에 맞는 카드 골라야=카드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지역과 얼마나 관련이 있느냐는 점이다. 아무리 혜택이 많은 카드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혜택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현재 대부분 카드의 문화행사, 레저, 체육관련 혜택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대전과 충청권에서는 현재 지역과 관련된 카드가 많지 않다. 그러나 하나은행에서 발행하는 대전시티즌 주주VIP카드, 대전사랑시민카드 등이 혜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시티즌 주주카드는 시티즌 홈경기 개막전과 마지막경기 주주 무료초청 이벤트, 대전시티즌 경기입장· 용품 구입시 30% 할인, 대전시 교통카드 기능탑재, 연회비 평생 면제, 대전 꿈돌이랜드 본인 무료입장, 대전시티즌 제휴가맹점(대전시내 음식점,미용원등 300여개) 이용시 5-30%할인 등 혜택이 매우 다양하다. 이 카드는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0.2%를 대전시티즌 발전기금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지역사회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최근 출시된 대전사랑-LG카드도 혜택이 괜찮은 편이다. 대전시티즌 15% 할인 ,공간기획(在田)사의 연극 공연물 10%할인, 대전지역학원인 Rcn부동산 학원과 시사어학원 10% 할인, 7대 할인점 (E마트,까르푸,롯데마트,홈플러스,GS마트,월마트,한화마트)과

3대 백화점 무이자 할부(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킹덤· 구이앤구이· 천년의 정원 등 대전지역 300여 대표맛집 최대 포인트(3%적립)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취향에 맞는 카드 선택해야=최근엔 고객 취향에 따라 카드종류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커피 매니아들을 위한 커피전문점 할인카드가 있는 가하면 레저전용, 스포츠 관련, 주유할인 등 매우 다양하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어떤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개인마다 할인혜택 차이가 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굳이 영화관 할인혜택이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는 유형을 찾아 할인 폭이 많은 전용 신용카드를 선택한다면 이 또한 재테크다.

▲신상품에 주목하라=자신의 카드회사에서 출시한 신상품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전문화,차별화,다기능화 된 각종 신상품을 쏟아 내고 있다.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기존의 카드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능을 부가해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신상품을 살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신상품을 찾아 교체발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라=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가 있는데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물품을 구입하고 카드포인트로 대체 결제가 가능한 카드도 있는데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의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 잠자는 포인트를 활용하면 된다.

▲씀씀이 큰 사람은 체크카드 사용을=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씀씀이가 커진다며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고객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금금액 범위 내 일정한도에서만 사용가능하고 사용한 내역이 통장에 기재돼 가계부 역할을 대신 할 수도 있다. 내년부터 체크카드 연말소득공제가 15%에서 20%로 상향 조정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1-2개를 선정해 사용하면 더 큰 혜택=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카드사들도 고객 우대 혜택이 나눠져 있다. 신용카드사들로부터 우수회원 서비스를 이용받기 위해서는 여러개의 신용카드를 번갈아 쓰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1-2개를 선정해야 한다. 연체없이 월 사용실적이 우수하다면 신용카드회사의 우수회원에 포함돼 각종 이벤트 및 신용대출 등에 유리한 점수를 획득할 수가 있다.

특히 은행계 신용카드를 사용해 우수고객이 된다면 신용카드 혜택은 물론 은행 업무에서 각종 금리 및 송금수수료등의 혜택을 주기도 한다.


<殷鉉卓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