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녹차 소비량은 1991년 12.1g에서 2001년 27.5g,2003년 39.8g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1년 한국인 1인당 차 소비량은 150g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근년 들어 녹차는 '웰빙 식품'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 등에도 활용되는 녹차는 실제로 건강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 것일까? # 발효시키지 않은 차잎으로 만든 녹차 차는 차나무에서 딴 잎으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우린 기호 음료.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는 이미 수 천년전부터 차를 마셔왔고,한국과 일본,실론과 수마트라 등 아시아 각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널리 퍼졌다.
차나무는 동백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나무로,우리나라에서는 경상남도,전라남도, 제주도 등 안개가 많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란다.
차나무 잎으로 만든 차는 제조 방법에 따라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불발효차(녹차)와 반발효차(중국산 우룽차),완전 발효차(홍차),후발효차(보이차) 등. 불발효차인 녹차는 발효하지 않고 살청(殺靑·숨죽이기)과 유념(柔捻·비비기),건조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반발효차는 찻잎을 햇볕에 노출시켰다가 그늘에서 말려 10~70%를 발효시킨 뒤 방향(芳香)이 풍길 때 가마솥에 넣고 볶아 만드는 것으로 중국의 우룽차가 대표적이다.
발효차는 잎을 시들게 한 뒤 잘 비벼서 잎 성분을 85% 이상을 산화시킨 것으로 홍차가 유명하다.
세계 차 시장의 80%를 차지하며 인도,스리랑카,중국,케냐,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생산된다.
후발효차는 차를 만들어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곰팡이가 번식하도록 해 후발효가 일어나도록 한 보이차가 있다.
이밖에 가루차는 차잎을 말려 가루로 만든 것으로 일본인들의 즐겨 마시는 말차가 있다.
# 콜레스테롤 낮추고 당뇨병 예방 녹차 생엽은 75~80%의 수분과 20~25%의 고형물로 이뤄져 있다.
고형물에는 카페인,아미노산,폴리페놀,당류,유기산,비타민,미네랄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부산대병원 신동분 영양과장은 "녹차 성분은 카페인을 주로 하는 알칼로이드로 탄닌,아미노산,무기질 등 다양하게 들어 있는 유효성분의 상호작용으로 여러가지 효능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산화효소의 작용을 받아 형성되는 복합성 물질 '탄닌'(tannin acid) 성분의 작용은 단연 돋보인다.
"탄닌은 해독 및 살균,지혈,소염 등 4대 약리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게 신 과장의 설명. 탄닌은 일단 유독성분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동시에 유해성 중금속의 침전을 해독하고,니코틴을 체외로 빼내는 해독작용과 균체에 침투해 단백질과 결합해 응고시킴으로써 병원균을 죽게하는 살균작용을 한다.
또 상처치유 및 지혈작용은 물론 이질과 설사치료,장과 위점막 보호작용을 하며,독충에 물려 열이 나고 부어 올랐을때 열을 내리고 부기를 빼주는 소염작용도 한다.
이와 함께 탄닌 성분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기름진 음식이나 육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에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
덕분에 비만을 예방할 수도 있다.
녹차에 들어있는 비타민 A,B1,B2,C,니코틴산 등도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증과 고혈압,당뇨병 등을 예방한다.
무기성분 중의 망간도 췌장의 기능을 강화하며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이들 비타민은 괴혈병이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피로회복과 각기병,야맹증을 예방하고 알코올 및 니코틴을 해독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신 과장은 "이밖에도 엽록소는 정균작용과 탈취작용,조혈작용,간기능증진 작용 등을 통해 피를 맑게 하고 상처를 빨리 치유되게 한다.
또 불소성분은 충치예방에 효과적이다.
무기성분은 산성화되는 혈액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며,옥소성분은 갑상선기능을 촉진하여 성장발육과 기능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등 녹차는 효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 그러나 "녹차 역시 너무 많이 마시면 위벽을 상하게 할수 있고,마른 사람들은 신경이 날카로워 질 수 있으니 진한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냉녹차보다는 뜨거운녹차를 고전에도 녹차는 양생의 선약이다.
'동의보감'은 녹차에 대해 "혈압을 내리며,소화를 도우며,잠을 적게 하며,가래를 삭이고,갈증을 없애고,뱃속을 편안하게 하고,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기운을 상쾌하게 하고,술을 깨게 하며,식중독을 풀어주며,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기생충을 없애준다"고 적고 있다.
더불어 옛 선인들은 "차는 머리를 맑게 해 주고,귀와 눈 밝게 해 주고,추위나 더위를 막아 주고,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미덕을 노래했다.
김효근 한의원 김 원장은 "특히 녹차는 은은한 향기와 특유의 맛으로 기운을 차분히 내려주며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밝힌다"고 했다.
정신적으로 애를 쓰거나 얼굴이 약간 달아오르면서 머리가 띵해질 때,혹은 눈의 피로감이 느껴질 때 녹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녹차는 기름진 음식 등을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갈증이 나는 식후에 마시면 좋다.
찬 성질을 지닌 녹차는 소화를 시키느라고 힘이 든 위장에 생기는 후덥한 열기를 시원하게 소통시켜주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속이 냉하거나 체액이 약한 사람은 녹차를 너무 즐겨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밖에 본초강목에는 '녹차를 차게 해서 먹으면 담이 생긴다'고 나와 있는 등 녹차는 몸의 열을 내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냉녹차'보다는 '뜨거운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에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고 소화를 방해할 수도 있다.
김아영기자
첫댓글 예전에 티비에서 봤는데요...일본에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일반 물대신 애들이 녹차를 마시더락구요....이게 치아썩는것도 방지해주고 그렇다네요...
전 물대신 녹차를 마시는데~ 가루녹차여 ^^ 하루에 2리터는 마시는듯 ;;
녹차중에 잎녹차가 젤 좋더군요. 티백이랑 가루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