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도표에서 보듯이 'K-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하는 물량(OLED)이 줄어둔다면, OLED밖에 없는 'K-디스플레이'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OLED(45% 채용 비중)를 제외하면, 모든 ICT제품은, 아직도 97%이상이 LCD패널을 사용한다. 고로 OLED밖에 없는 'K-디스플레이'는 다른 대안을 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중국이나 대만은 상황이 다른다. 이들은 LCD 기반(지속)으로, OLED나 Micro LED를 키워나가고 있다. 해서 중국이나 대만은, 97%의 LCD를 기반으로 애플에 기대지 않고도 얼마든지 디스플레이 시장을 끌고 갈 수 있다. 결국 이러한 현실이 온 것은 LCD를 너무 성급하게 종료한 'K-디스플레이'가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는 것이다. 끝으로 짚어 볼 것은, 애플의 현실이다. 즉, 국내 언론들이 애플과 결별을 할 경우를 대비한 기사를 지금에 와서 싣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본다. 가장 큰 이유는, 애플 아이폰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미래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애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3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처음 돌파할 때까지만 해도 기세가 등등했다. 헌데, 불과 1년 만에 시장의 평가는 180도 바뀌었다. 바클레이즈·UBS 등 월가 투자은행(IB)은 매도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공매도 놀이터’로 전락하는 굴욕까지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당국이 반독점 위반 혐의로 18억4000만유로(약 2조66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을 부과했고, 미국 정부마저 애플을 스마트폰 시장 독점 혐의로 기소를 했다.
여기에다 애플은 지난 2월에 ‘애플카 프로젝트 포기’를 선언했다. 10년간 100억달러(13조원) 이상을 쏟아 부은 야심작이었다. 또한 10년간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은 Micro LED 디스플레 개발이 오스람과의 결별로, Micro LED 디스플레 개발도 사실상 중단 된 상태다.
특히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 대응에 늦었다는 부정적 평가도 이어지면서, 시총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준 데 이어 엔비디아에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즉, 애플이 그동안 주도해온 모바일 시대가 저물고 AI와 모빌리티 시대가 밝아 왔는데도, 애플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서 실적을 애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면서, 애플(OLED) 하나 믿고 투자를 하고 있는 'K-디스플레이'의 행보가 불안해 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중국 BOE가, 중형(IT용) OLED에서 삼성D보다 3배나 많은 투자로 3배나 많은 물량을 쏟아 낼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OLED는 물론 삼성D가 새롭게 투자하는 중형(IT용) OLED까지 제2의 LCD가 될 가능성이 높아 졌다. 즉, 2~3년 후엔 중소형 OLED도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국내 언론들이 애플과 결별을 할 경우를 대비한 기사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우려를 이미 수년전부터 운영자는 지적을 해 왔고, 모두 예견된 것인데, 애플이 어려워지니 이제야 깨닫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