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원산지인 차가버섯은 물을 끓인 다음 불을 끈 상태에서 넣어 이틀 동안 천천히 우린다. 차가버섯의 성분이 녹아든 후에 마시면 되는데,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성분을 떨어트리고, 너무 낮으면 차의 성분이나 향이 우러나지 않을 수 있으니 물 온도에 주의한다. 우린 다음에는 뜨겁게 마셔도, 차갑게 마셔도 상관없다. 꿀이나 대추를 넣어 달짝지근한 맛으로 마셔도 좋다.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피를 맑게 하는 꾸지뽕나무는 잎, 뿌리, 열매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잎은 말려서 푹 삶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가루 또는 환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줄기와 뿌리는 물과 함께 달여 차 대신, 물 대신 마시면 좋다. 맛도 좋아 다른 재료와 섞지 않아도 된다.
겨울에는 벌레 속에 있다가 여름에는 풀이 되어 나온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진 동충하초는 팔팔 끓였다가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달여 차로 만든다. 뜨겁게 마셔도 좋고, 한꺼번에 많이 끓여 냉장고에 넣어놓고 여름 내내 냉차로 마셔도 좋다. 만성 기침, 허리 통증, 고혈압, 피로회복에 좋다.
쌍화차는 궁합이 잘 맞는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의 한약재를 탕기에 뭉근히 달여 마시는 차다. 피로를 쉽게 느끼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호에 따라 대추, 잣 등을 띄워 마신다. 중국 올림픽 선수들이 건강관리 차원에서 즐겨 마시는 차로 유명하다.
구기자나무는 뿌리가 특히 면역력 강화에 좋아 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지골피차는 구기자나무 뿌리로 끓인 차를 말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구지베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봄가을에 채취한 것이 약효가 더 좋다. 지골피차는 특별한 맛과 향이 없기 때문에 대추, 생강, 계피, 감초 등 다른 재료와 함께 끓여 마시면 더 좋다.
국화꽃을 따서 천일염, 죽염을 녹인 물에 데친 뒤 냉수에 헹궈 물기를 꼭 짜서 바짝 말린다. 국화차는 팔팔 끓는 물에 우려 마셔야 진정한 맛이 나는데, 너무 오래 우리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쌉싸래한 맛이 싫다면 감초 등을 함께 넣어 단맛을 내는 것도 방법이다.
오가피는 잎, 줄기, 가지 등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으며 끓여 마시기만 하면 그 자체만으로 ‘약’이 된다. 깨끗이 씻어 뭉근한 불에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끓여 마시면 되는데, 첫맛은 씁쓸하지만 뒷맛은 깔끔한 편. 오래 우리면 쓴맛이 강해져 꿀을 타서 마시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다양한 차가 현재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이 출하 시기라 가격이 저렴해 많이 사서 두고두고 끓여 먹을 수 있는 인삼차,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감기를 예방해주는 생강차, 꾸준히 마시면 면역력이 강해져 잔병치레를 하지 않는다는 구기자차, 그 외에 귤껍질차, 파뿌리차, 박하차 등 종류는 무궁무진하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