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는 펙틴이라는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장을 튼튼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사과를 많이 먹으면 변비와 설사에 모두 좋다는 것이죠. 이 펙틴 성분은 과육보다는 껍질에 더 많이 들어있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저녁 때 먹는 것보다는 대장 운동이 활발한 아침에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현미죽이 장을 매그럽게 해줍니다.
며칠동안 변비가 계속되며 마른 변이나올 때는 장을 매그럽게 해 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깨는 소화 효소가 많이 들어 있고 지방질이 풍부해서 위장을 매그럽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며, 현미의 쌀겨층은 식물성 섬유가 많아 장의 연동 운동을 도우므로 변비가 해소 됩니다. 따라서 경런성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은 검은 깨와 현미를 갈아서 죽을 끊여 드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노인성 변비에는 파를 달여 마시세요.
한방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실비"와 "허비"로 나누고 있는데, 실비란 장이 너무 충실해서 오고 허비는 기가 허해서 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에는 "노인의 기가 허하게 되면 진액이 부족하여 변비가 된다"과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기가 허해서 오는 노인성 변비에는 꿀 한 수저에 파 3뿌리를 넣고 달여 자주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삼백초 와인은 여성 변비에 좋습니다.
삼백초에 포도주를 부어 담근 삼백초 와인은 식욕 증진제로 유명한데 이것이 변비에도 아주 좋은 효과를 냅니다. 특히 상습적인 변비로 고통스러워하는 여성분들, 삼백초와인을 마시세요. 변비가 개선되어 웬만한 피부트러블도 낫게 되고 화색이 돌며 몸도 따뜻해지니 여성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약초도 없을 겁니다. 건재상에서 삼백초를 사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뒤 포도주를 붓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두면 됩니다.
검은깨 현미죽을 만들려면---
재료: 검은깨, 현미 70그람씩, 잣, 소금 조금씩
1.검은깨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일어 건진 다음 프라이펜에 재빨리 볶는다.현미는 물에 여려번 씻어서 30분 정도 불린다.
2.믹서에 볶은 검은깨와 불린 현미를 넣고 물을 부어 곱게 간다.
3.검은깨와 현미가 곱게 갈아지면 체에 걸러 즙만 받는다.
@2.노인의 변비
1) 노인변비의 원인
▶ 활동량 및 체력저하
노령이 되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증가합니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 좌거생활로 활동량이 줄고 전반적인 신체 및 장기의 기능저하로 체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장의 활동도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리하여 직장까지 변이 내려와 있어도 배변시에 힘을 충분히 줄 수 없어서 변이 출구에서 막혀 배출되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체력감소는 노인이라면 누구에게든지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병으로 침대에 장기간 누워 있다든지, 운동이 부족하여 먹는 것도 적고, 배변을 순조롭게 하는 식이섬유와 수분의 섭취가 부족한 노인들에게 특히 일어나기 쉽습니다.
▶ 식욕부진과 만성적인 질환
노인은 원래 식욕부진에 빠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음식물, 특히 식이섬유의 섭취감소로 한층 더 변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질환, 악화된 치핵 등 항문질환, 신경, 정신질환, 약물섭취 등의 원인이 겹쳐서 노령에서 변비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 이완성 변비로 인한 분변매복
노령의 변비는 만성질환이나 대장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면 완전히 대장무력증, 즉 이완성 변비입니다.
노인의 변비는 동통이 거의 없기 때문에 며칠간 변을 보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딱딱한 분변이 직장에 정체되거나 축적되어 분변매복을 일으켜 직장팽만감, 직장내 이물감, 배변긴급, 직장과 복막의 막연한 동통을 일으키고 치료하지 않으면 장폐쇄를 일으킵니다.
때로는 변실금, 비뇨기 계통을 압박해서 오는 요로감염, 허혈성 대장괴사, 요저류, 출혈과 천공을 야기할 수 있는 분괴성 직장궤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노인에 있어 변비의 중요한 다른 합병증으로는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확장된 특발성 거대 결장과 장관이 꼬이는 S자결장염이 올 수가 있습니다.
분변매복은 직장내에 손가락을 넣어보면 부드럽고 무른 변 덩어리가 만져지든지 돌처럼 단단한 변괴가 만져져서 쉽게 진단됩니다.
<참고> 분변매복이란?
분변매복이란 대변덩어리에 의해 직장이 완전히 꽉 차고 이로 인해 직장이 늘어나며 환자가 이 대변덩어리를 스스로 배출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분변매복은 어린이에서는 거대결장이나 거대직장에서 습관적 혹은 후천적으로 변이 굳게 장 속에 박혀 발생하고, 어른에서는 습관성이거나 절대적인 안정을 요하는 수술을 받았거나 복부수술을 받은 경우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변매복이 제일 흔히 발생하는 연령층은 노인입니다.
노인 연령층에서도 특히 양로원 등의 수용시설에 있거나 노인 병동에 입원한 환자 42%가 분변매복으로 고생하고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노연령층에서 분변매복이 흔한 이유는 연령에 따른 정신적 및 신체적 기능저하입니다.
즉 정신적 기능의 저하로(의식장애, 우울증 등)변의를 무시하게 되고 활동영역의 제한, 화장실시설의 부적절함, 그리고 전신적인 쇠약등에 의해 화장실에 가는 것 자체가 어려워져서 부득이 변을 참게 되기 때문에 분변매복이 발생하게 됩니다.
2) 노인변비의 개선
▶ 일반적인 개선방법
⊙ 원인질환 치료, 규칙적인 배변습관, 고식이섬유 섭취
당뇨병, 대장암, 치핵 등 원인되는 질환이 있으면 발견하여 치료를 합니다.
변의가 생기면 곧 화장실에 가도록 하는 등 올바르고 규칙적인 배변을 습관화하도록 하여 장의 재훈련과 동시에 변비를 고칠 수 있다는 확신감을 갖도록 합니다.
치아가 나쁘다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만 먹지 말고, 변을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도록 적당량의 수분섭취와 함께 식이섬유를 섭취합니다.
미국의 한 보고에 의하면 어떤 노인 병원에서 식단에 고식이섬유를 첨가함으로써 환자의 60%에서 변비를 예방할 수 있었고, 다른 보고서에서도 매일 식이섬유 25g과 적당량의 수분을 섭취하면 장기능이 향상되고 하제의 사용이 거의 필요없게 되며 체중이나 영양, 무기물 상태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육체적 활동성을 높이도록 독려합니다.
노인에게는 운동이 부족하므로 일상생활 가운데 산책이나 가벼운 체조, 가사일 등을 하여 근력을 강화시키고, 특히 복근을 단련시키는 체조나 마사지는 대장의 운동을 자극시켜 변의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약물치료
노인의 변비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하에 투약을 고려해야 합니다.
@1. 변비의 정의
사람마다 용변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변비의 정의를 딱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적으로도 어떤 사람은 하루에 3번, 또 어떤 경우에는 1주일에 3번의 용변을 볼 수도 있으며, 그보다 적거나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첫째, 평상시 보다 대변횟수가 줄어들었을 때 둘째, 3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할 때 셋째, 매일 보더라도 평상시에 비해 아주 조금밖에 나오지 않으면 우선 변비가 있다고 보면 좋겠습니다.
만성변비가 있는 노인은 쾌변을 하는 노인에 비해 피로감을 더 느끼고 입맛이 없으며, 불면증이나 만성 위장병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고, 배에 가스가 차고 때로 간혹 설사와 같은 증상이 더 많습니다.
2 .변비의 원인
변비의 원인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원인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노인의 경우는 장이나 다른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테면 채소나 과일 또는 우유를 매일 먹다가 먹지 못한 경우, 병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여 오래 누워있었던 경우에 변비가 발생하며,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합병증, 심부전증이 있을 때도 변비가 발생합니다.
3. 변비의 예방과 치료
복통이나 다른 증상이 있으면서 변비가 같이 있는 경우는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단순히 잘못된 습관에 의한 변비는 다음의 방법으로 스스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①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실제로 변비를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변비는 일단 식사량이 주는 것이 원인이므로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며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② 용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 참지 않는다.
하루 중 언제라도 용변을 보고 싶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도록 해야 하며 왼쪽 아랫배를 손으로 지긋이 문질러서 변의가 자극되도록 도와줍니다.
③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노인의 경우는 치아가 나빠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꺼리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변비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에 20그람 정도의 섬유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일단 자신의 대변 양이 많아지고 굵게 쾌변이 될 때까지 야채와 과일 나물류, 현미 잡곡밥의 섭취량을 늘려 줍니다.
④ 단기간 내 적절한 약물을 복용한다.
변비약의 종류는 그 작용에 따라 크게 5-6가지가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약을 단기간 골라 써야만 더 이상 변비약을 안 먹어도 원래대로 용변모양이 좋아지게 됩니다. 변비약은 되도록 자기전에 복용하고 아침식사도 거르지 않으면 장 연동운동이 좋아져서 변비를 고칠 수 있게 됩니다.
⑤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평상시 변비가 없던 노인이 변비가 생길 때, 혹은 변비약이 효과가 없을 때 변비약이 없으면 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대장검사나 피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노인환자의 변비
I. 서 론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 나라 노인 인구는 지난 수십년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997년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6.3%였으나 2010년에는 10.0%에 이를 전망이며 평균 수명도 1990년 71.6세에서 2010년에는 76.1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의학분야에서도 노인 인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의학이 한 전문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고령의 인구에서는 각 장기의 위축, 세포 수의 감소 및 기능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생리적 노화라고 한다. 소화기계통의 장기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연령의 증가에 따라 노화가 일어나지만 다른 장기에 비하여 식생활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차이가 많다. 따라서 기능적 또는 형태학적인 변화가 있어도 장년층과 차이가 현저하지 않아 서로를 구별하기 곤란한 점이 있다.
변비는 매우 주관적인 증세이며 진단기준도 다양하여 조사방법에 따라 유병률의 차이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장년층에 비하여 노인에서 더 흔하다. 노인에서의 변비는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장년층에서의 변비와 큰 차이는 없으나 몇 가지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변비의 정의,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근의 견해를 노인에서의 변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변비의 정의와 역학
변비는 일반적으로 배변 횟수의 감소를 뜻하지만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개념은 매우 다양하다.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변비의 증상은 과도한 힘이 필요하다, 딱딱한 변이다, 대변을 보고 싶지만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 배변 횟수가 적다, 하복부 불쾌감이 동반된다, 완전하게 변이 배출되지 않는다,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여러 기능성 위장질환에 대한 진단기준을 정의한 로마기준 II에서는 기질적인 원인으로 인한 변비가 아닌 기능성변비(functional constipation)를 "묽은 변이 없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으면서 (1) 배변할 때 과도한 힘주기(straining)가 4회 중 최소한 1회, (2) 딱딱한 변이 4회 중 최소한 1회, (3) 잔변감이 4회중 최소한 1회, (4) 항문 폐색감이 4회중 최소한 1회, (5) 4회 중 최소한 1회 이상 원할한 배변을 위하여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골반저를 압박하는 등의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 (6)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등 6가지 기준 중에서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할 때"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엄격한 기준으로도 변비를 만족스럽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이는 결국 변비가 진단명이라기 보다는 증상을 설명하는 용어에 가깝기 때문이다.
노화가 배변의 빈도를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인들이 변비를 호소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배변 빈도를 보이는 노인들도 하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노인에서 변비의 유병률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으며 미국에서는 30에서 64세 사이는 12.5%, 65에서 93세 사이는 23%가 자신이 변비라고 생각한다. 하제 복용 역시 나이에 따라 증가하여 미국에서 젊은 성인의 3.4%가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하제를 복용하고 65세가 되면 6.8%에서 매주 3회에서 10회까지 하제를 복용하고 6.4%에서는 관장까지 한다고 한다.
3. 노인 변비의 원인과 병태생리
3-1. 일반적인 요소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변비는 남자보다 여자에서 흔한 문제이다. 220명의 정상식이를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50g이하의 배변을 보이는 경우가 남자에서는 1%인데 반하여 여자에서는 17%였다. 변비는 장년층에 비하여 노년층에서 더 흔한데 노인에서는 변비는 배변 횟수의 감소보다는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에서 변비가 더 흔한 이유는 소량의 식사에 의한 대변량의 감소, 부족한 운동량, 복근과 골반근의 약화, 진통제를 포함하는 여러 가지 약제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평균 대변량이 국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변비와 식이 섬유 섭취량과의 직접적인 관계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수분 섭취의 감소는 변비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인데 특히 노인에서는 수분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운동량도 변비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노인에서는 육체적인 활동의 감소가 변비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3-2. 대장의 생리
항문직장질환이나 변비가 없는 건강한 노인의 소장통과시간과 대장통과시간은 장년층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변비를 호소하는 노인에서는 대장통과시간이 연장되어 있으며 특히 직장항문구역의 통과시간이 현저히 증가되어 있다. 노인에서 특히 당뇨병 환자나 많은 출산력을 가진 여성에서 외항문 괄약근과 골반저 근육의 약화가 흔히 발견되는데 이는 음부신경(pudendal nerve)의 손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변비를 가진 노인에서 직장 감각능의 감소가 드물지 않으며, 특히 분변매복(fecal impaction)의 과거력을 가진 환자에서 보다 흔히 관찰된다. 이외에도 노인에서는 소장통과시간의 연장, 직장배출시간의 연장, 직장벽의 탄력성의 감소, 직장내압의 증가, 직장 감각능의 감소 등이 관찰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비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외항문 괄약근의 약화에 의한 변실금(fecal incontinence)을 일으키기도 한다.
3-3. 변비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원인과 전신 질환
노인에서 변비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원인으로는 악성종양, 항문 열상(anal fissure), 장유착, 게실질환, 만성 장염전, 허혈성 장염, 직장 탈장 등을 들 수 있다. 항문 열상은 배변 시 통증을 발생시켜 변비 및 분변매복을 일으킨다. 허혈성 장염의 합병증으로 장유착이 발생하여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노인들은 배변을 위하여 필요 이상으로 힘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골반저의 과도한 하강과 항문직장각의 감소를 일으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에 의한 자율신경병증 뿐만 아니라 갑상선 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저칼륨혈증, 신부전등에 의해서도 변비가 유발될 수 있다. 파킨슨병, 치매, 뇌혈관질환 등도 노인 변비의 중요한 원인이다. 노인들은 여러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가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비를 유발하는 흔한 약제는 제산제, 부교감신경 차단제, 항우울제, 항파킨슨병 제제, 비스무스, 칼슘, 항고혈압제, 이뇨제,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다.
4. 변비의 진단
4-1. 병력 청취
변비에 관한 증상뿐 아니라 체중감소, 혈변, 복통 등의 동반 증상과 이차적으로 변비를 초래할 수 있는 신경학적 이상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도 자세히 물어보아야 하며 변비가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인지 최근에 갑자기 심해진 것인지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대장 통과 지연이나 골반저 근육의 약화와 동반될 수 있는 빈뇨, 긴장성 요실금 등의 비뇨기 증상을 여자환자에서는 특히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출산력, 과거력, 약물 복용력 등을 자세히 청취하여야 한다. 식사의 양과 섬유 함량, 최근의 생활 변화, 사회 생활과 심리적인 문제도 면밀히 조사한다.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배변횟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환자로 하여금 배변횟수와 형태에 대해 기록하게 해서 이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2. 신체 검진
먼저 신경학적 검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신체 검진을 시행하고 빈혈의 유무, 복부의 팽만, 딱딱한 변이 만져지는지, 종괴는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직장 검사로 잠혈, 분변매복, 항문 협착, 직장 탈출, 직장 종괴 등을 확인하고 휴식시와 수의적 수축시의 직장괄약근의 긴장정도 및 비정상적인 회음 강하의 유무를 평가한다.
4-3. 각종 검사
(1) 일반적인 검사
CBC, serum calcium, TFT등을 포함하는 생화학적 선별 검사로 염증성, 종양성, 대사성 질환 혹은 다른 전신 질환을 배제한다. 직장경이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직장암이나 결장암과 같은 대장의 구조적인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장폐색, 치열, 고립성 직장 궤양 증후군(solitary rectal ulcer syndrome)의 유무와 anthraquinone제 하제를 장기간 복용하였을 때 발생하는 melanosis coli가 있는지를 살펴 본다. 대장조영술이 만성 변비환자에서는 큰 도움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소장의 폐색 또는 가성 폐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장의 바륨 검사도 해볼 수 있다.
(2) 대장과 직장항문의 기능적 이상에 대한 검사
만성변비 환자들 중 환자의 대변 횟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거나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서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대장이나 직장항문의 기능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흔히 배변 조영술 (defecation proctography)과 대장통과시간의 측정이 자주 이용된다.
배변조영술은 200 - 250 ml의 semisolid paste barium을 직장에 팽만감을 느낄 때까지 주입하고 특별히 제작한 변기에 앉힌 상태로 배변을 보게 하면서 비디오로 영상을 얻는 검사이다. 먼저 항문직장각을 구하여 안정시에 비하여 배변시 항문직장각 증가가 15 - 20°미만인 경우 pelvic floor dyssynergia를 의심한다. 안정시에 비하여 배변시에 항문직장경계부위가 3.5 - 4 cm 이상 하강하는 경우 perineal descend syndrome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장류, 장류, 직장탈, 직장중첩증 등을 진단할 수 있다. 대장통과시간은 방사선 비투과 표지자가 들어있는 캡슐을 3일간 오전에 먹고 4일째와 7일째에 앙와위 단순복부촬영을 실시하여 남아있는 표지자의 수를 이용하여 평균 대장 통과시간과 구획별 대장 통과시간을 구하는 검사이다. 20개의 표지자가 들어있는 capsule을 이용한 경우에는 남아있는 표지자의 수(4일째 + 7일째)에 1.2를 곱한 값이 평균 대장 통과시간이다. 서구에서는 대부분 67시간을 정상의 상한값으로 보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다소 짧은 경향이 있다. 이외에 필요한 경우에는 항문직장 내압검사나 직장 자동압력조절장치(rectal barostat)를 이용한 직장 감각 검사 등을 시행한다.
5. 변비의 치료
5-1. 일반적 치료
배변이 불규칙하거나 횟수가 적어지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건강한 일반인들에게 매우 흔하며 해로운 것은 아니라고 점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암과 같은 질병에 의하여 변비가 생겼다고 걱정하는 환자에서는 적절한 검사로 그들의 공포를 없애주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문제가 배변 습관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배변을 위한 시간을 배정하도록 유도하여 변의가 없더라도 매일 아침 식사 후에 적어도 5-15분 정도 화장실에서 배변을 시도하도록 권유한다. 변의가 있으나 배변이 어려울 때에는 변기의 발 밑에 15cm가량의 받침대를 받쳐서 쪼그리는 앉는 자세를 취하게 한다.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운동을 권한다.
고식이섬유 요법은 간단하고, 자연스러우며, 싼 치료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변비 환자에게 권장되며 특히 대장통과시간이 정상적인 변비 환자에서 큰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수분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으나 이보다는 세균에 의하여 섬유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된 지방산 같은 물질이 장을 자극하여 변비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대장통과시간이 연장된 사람에서는 복부팽만을 유발할 수 있고 megacolon 환자나 노인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탈수와 염분 소실은 대장에서 수분과 염분의 흡수를 증가시켜 작고 단단한 변을 형성한다. 특히 노인들은 수분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고 자주 물을 마셔 하루에 적어도 1,500 ml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권한다.
5-2. 변비의 약물요법
빨리 증세를 호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단기간의 사용이 예측되는 경우에는 senna나 bisacodyl과 같은 자극성 하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배변 유도가 급하지 않고 장기간의 투여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magnesium이나 삼투성 하제 혹은 psyllium과 같은 팽창성 하제(bulk laxatives)를 처방한다. 변비의 치료에 자주 이용되는 약제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팽창성 하제
팽창성 하제는 자연 식물 섬유질 제제 혹은 합성 섬유질 제제를 말하며 식이성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유용하다. 식물의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인 psyllium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수분결합능력이 뛰어나고 대장에서 발효되며 대변내 세균의 수를 증가시킨다. 비교적 안전한 약제이나 급성 IgE 매개성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 안면부종, 두드러기, 인후의 갑갑한 느낌, 기침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팽창성 하제는 심한 변비 환자에서는 효과가 그리 좋지 못하며 일시적인 변비의 완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약제이다. 그러나 경한 변비 환자에서, 특히 임산부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 비흡수성 당질 (unabsorbed sugars)
가장 많이 이용되는 lactulose는 galactose와 fructose의 복합체로 시럽 5ml에 3.3g.의 lactulose와 약간의 galactose와 lactose가 함유되어 있는 제제를 임상에서 흔히 사용한다. 15ml를 하루 두번 복용하고 필요에 따라 줄이는데 노인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Lactulose의 효과는 2 -3 일 정도 지나면 나타나고 어떤 사람들은 초기에는 효과가 좋으나 점점 효과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대장 세균의 변화에 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악제의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대장의 가스가 증가하여 복부 팽만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비흡수성 당질은 세균에 의하여 분해되어 수소가 생성되므로 내시경으로 용종절제나 지혈을 위하여 전기소작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3) 염류성 하제 (salts)
Magnesium과 sulfate ion은 장에서 잘 흡수가 되지 않는다. 하제로 사용되는 복합체에는 sodium sulfate와 magnesium hydroxide, citrate, sulfate등이 있다. 경도의 변비환자에서 magnesium hydroxide를 하루에1.2g - 3.6g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magnesium sulfate는 좀더 효과가 강력하여 많은 양의 설사와 복부팽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Magnesium salt를 과량 복용할 때에는 고마그네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부전 환자와 소아에서는 주의하여 투여해야 한다.
(4) 자극성 하제
자극성 하제에는 senna, aloe, 결명자와 같은 anthranoid 하제와 bisacodyl, sodium picosulfate과 같은 diphenylmethane 제제가 있다. 시중에서 흔히 이용되는 AlaxylO은 senna와 psyllium의 복합제제이다. Anthranoid laxative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장에 기능적 구조적인 이상을 초래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Anthranoid 하제는 대장상피세포의 apoptosis를 일으켜 세포질의 수축과 핵, 세포의 분열을 일으켜 원형의 apoptotic body를 형성한다. 이들은 대식세포에 의해 포식되어 lipofuscin-like pigment를 형성하여 병리소견이나 내시경적으로 pseudomelanosis를 보인다. 그러나 이 자체가 병적인 상태는 아니며 만성적으로 하제를 복용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뿐이다. Anthranoid 하제의 남용으로 인해 드물게 저칼륨혈증을 보이기도 하고 대장의 haustration이 소실되고 구조적 손상이 오는 일명 하제성결장(cathartic colon)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anthranoid 하제는 효과가 좋고 작용이 빠른 약제이지만 다른 약제들부터 먼저 시도하여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 조심스럽게 투여하는 것이 좋다.
Bisacodyl은 장내 효소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소장과 대장에 모두 작용하는 약제이며 sodium picosulfate는 대장의 세균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대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제이다. 두 약제 모두 대장에 작용하는 기전은 anthranoid 하제와 비슷하다. Bisacodyl도 대장상피세포의 apoptosis를 일으키나 색소침착은 생기지 않는다. 아직까지 이 제제들을 장기간 사용할 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증거는 없다. 이들 약제 역시 일시적인 변비의 완화에는 효과적이다.
(5) 기타 약제
세정제(detergent)에 속하는 docusate sodium는 대변 연화제(stool softener)로 쓰이고 있는데 그 안전성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Prokinetic agent인 cisapride를 다른 하제와 병용하였을 때 하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었고 그 효과는 약을 끊은 이후에도 지속된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 cisapride가 기본적인 변비치료제로 자리잡지는 않았다. Polyethylene glycol-electrolyte 용액은 심한 변매복이 있는 환자에서 대장을 비우기 위해 이용되기도 하고 어린이에서는 비위장 튜브를 통해 주입하기도 한다.
5-3. Biofeedback 치료
Biofeedback 치료의 목적은 가상배변 동안 골반저 횡문근을 이완시키고, 직장의 감각 역치를 낮추고, 효과적으로 복압을 올리도록 환자를 교육하는 것이다. 환자는 항문 내 혹은 주위에 압력과 전기적 활성도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하고 자신의 횡문근의 수축을 화면이나 소리의 강도를 통해 확인하면서 반복적으로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훈련하게 된다. 치료 후 골반직장근과 외항문괄약근이 적절히 이완하게 되며 배변 시 힘을 줄 때 직장항문각이 넓어져 배변의 속도가 빨라져 배변의 횟수의 증가, 대변보는 시간의 감소, 과도한 힘을 주는 빈도의 감소 등 증상의 호전이 나타난다. 현재까지는 이러한 치료를 골반저 근육의 역행성 수축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만 국한해 적용해 왔으나 대장통과시간과 골반저 근육기능에 대한 검사의 결과에 관계없이 변비환자의 상당수에서 효과를 보인다.
5-4. 변비의 수술적 치료
약물요법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의 변비인 경우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변비에 대한 수술로는 대장절제술(total colectomy)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한 보고에 의하면 반수에서 정상 장운동으로 회복되나 1/3에서는 설사가 발생하였고 10%에서는 변비증상의 호전이 없었다. 이처럼 큰 수술을 함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Nyam 등은 수술 전 대장통과시간과 골반저 기능검사를 시행하여 만성변비환자를 (1) slow transit constipation (STC), (2) pelvic floor dysfuction (PFD), (3) STC + PFD, (4) 과민성 대장증후군 (대장통과시간과 골반저 기능이 정상인 경우)의 네 군으로 나누고 STC군과 STC + PFD 군에서 수술을 시행하여 97%의 환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수술 전에 적절한 검사를 통하여 수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를 잘 선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5-5. 변비의 합병증
만성적인 변비에 의하여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노인에서 더 흔하다.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는 실신이나 일과성 허혈발작 (transient ischemic attack;TIA)을 일으킬 수 있으며 허혈성 심질환이나 부정맥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직장 탈장이나 치핵이 발생할 수 있고 거대결장에 따른 S-결장 염좌, 허혈성 장염, 맹장 천공이 가능하다. 분변매복은 노인 변비의 중요한합병증으로 임상상이 다양하여 직장수지검사를 게을리 하는 경우에는 놓치기 쉽다. 딱딱한 대변이 하부 대장을 막아 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에 변비에 대한 일반적인 약물치료를 하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기 쉽다. 관장과 좌약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손가락을 이용하여 딱딱한 대변을 파내는 방법이 분변매복의 일차적인 치료가 된다.
6. 요약
이상으로 노인에서의 변비를 중심으로 변비의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노인에서는 변비의 유병률이 높으며 배변 횟수의 감소보다는 대변을 배출하기 어려운 점이 주된 증상이다. 노화에 따른 위장관 생리기능의 변화 뿐만 아니라 부족한 운동량, 수분섭취의 감소, 당뇨병과 같은 전신질환, 신경 계통의 질환, 여러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는 약제 등이 노인 변비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노인 변비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이러한 요소가 있는 지를 잘 살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장암이나 분변매복과 같은 기계적인 요인의 유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인 변비의 치료는 일반적인 변비의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대장의 생리기능 검사와 biofeedback과 같은 치료가 변비의 진단과 치료에 새롭게 적용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고 생활양식이 복잡해지면서 변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변비란 건강시에 비하여 대변의 횟수나 양이 무척 적어지고 그 때문에 불쾌감을 동반하는 것을 말한다. 2-3일에 한번 또는 1주일에 1회 정도의 배변에 그쳐도 아무런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것은 생리적인 범위에 들어가는 것이다. 즉 변의 횟수가 타인에 비하여 적어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그 사람에게서는 문제가 없는 것이므로 치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 변비 - 원인
최근에 갑자기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여 섭취하는 식사량이 적어도 변비가 되고 노인에게서는 치아가 나쁘거나 소화가 잘 않된다는 이유로 섬유질 섭취가 적어도 문제가 되며, 특히 진통제 신경제, 안정제, 제산제등 각종 약물 복용이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여러가지 신경정신 및 근육질환에서도 변비가 잘 생기는데 직장에 변이 차 있어도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대장의 운동능력이 저하되어 있어도 변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는 경우,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는 경우, 다산부등에서 복벽근육이 이완되어서 복압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 여럿이 함께 근무하는 큰 회사의 젊은 여사원과 같이 주위환경때문에 변을 많이 참는 경우, 우울증이 심하여 변을 보고싶은 욕구가 없어지는 경우 등이 있다. 특히 노인의 변비에서는 조심할 점이 있는데 노인에서는 장암, 대장게실염, 허혈성 장염등 중요한 기질적 병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노인에게서 변이 너무 굳으면 변을 보려는 장의 운동은 항진되고 점액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항문괄약근은 한편으로 이완되어서 마치 설사같은 점액변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을 가성설사라고 한다.
쾌변은 대장의 건강을 재는 척도이다. 배변장애가 있다면 대장 항문병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대장 항문병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세균감염이나 잘못된 식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나쁜 식생활 습관은 특히 설사나 변비같은 배변이상과 각종 장질환치질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곱히고 있다.
우선 일반적 요법으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며 특히 복벽의 근력을 양성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그 외에 아침식사를 충분히 충분히 하여 위를 확장시킴으로써 위대장 반사를 유발하여 변의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대변을 보는 시간을 정해놓고 변의를 느기지 않더라도 양변기에 앉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에 치질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식이요법이 있다.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도록 하며, 특히 섬유질 섭취를 충분히 하여 대변량을 증가시키고 소화관 통과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식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