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5개교 신설에도 학생수급 불균형 못 면해 지역별 인구증가와 중학생 수 따른 학교신설 대책 세워야
형곡동 산 17번지 일대(형남초등 좌측 산)에 (가칭)형곡고등학교가 들어선다. 2008년 3월 개교할 예정인 형곡고등학교는 지난 달 25일 경북도 교육위원회가 학교부지 매입과 관련된 예산을 승인함으로써 도의회 의결 등 절차상의 과정만 남겨두게 돼 사실상 그 설립이 확정된 것이다. 지난 2003년 3월 발족한 형곡고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손홍섭 시의원)는 “그간 주민토론회와 도교육청 방문, 탄원서 제출 등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면서 “지역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형곡고등학교가 2008년 3월 개교 일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700명에 달하는 이 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은(2006년 형곡중 형남중 졸업예정자 725명) 형곡동이 아닌 먼 거리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불편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5개 고교 설립, 동네마다 고등학교 구미지역은 인구증가 및 외부유입으로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공립고등학교 설립이 추진되어 왔다. 최근 4년간 금오고(2001) 인동고(2003) 선주/사곡/상모고(2004) 등 5개 고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그야말로 동네별로 고등학교가 들어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량동에 구미고 구미여고, 봉곡동에 선주고 경구고, 형곡동에 정보여고 형곡고(2008예정), 송정 광평동에 금오고, 사곡동에 사곡고, 상모동에 상모고, 인동 진미동에 정보고와 인동고, 신평 지산동에 금오공고 금오여고, 고아읍에 현일고, 선산읍에 선산고 선산여종고, 장천면에 오상고, 도개면에 도개고, 그리고 특목고 및 특성화학교인 남통동 경북외고, 임수동 국립구미전자공고, 해평면의 경북생활과학고 등이다. 하지만 형곡고가 설립되어도 관내 고등학교 입학정원은 중학교 졸업생을 충분히 수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우려다. 지역내 중학교 졸업생 수는 2003년 4천997명, 2004년 5천339명, 2005년 5천439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구미인근 지역(칠곡 김천 의성 군위 등)의 유입 중학생 인원도 어림잡아 1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2006년도 고교입학예정자 수는 약 6천4백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구미교육청 중등장학과의 분석이다. 2006년 구미지역 고등학교의 신입생 수용능력은 인문계와 실업계를 합산해 5천950명에 달한다. 따라서 약 5백명의 지역 중학생들은 다른 지역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게 구미교육계의 현실이다.
옥계지역 고등학교 신설 요구 높아 “물론 인근 타 지역 학생에 비해 성적이 나빠서 방출되는 학생도 있지만 늘어나는 지역 내 중학생 수와 유입인원을 고려할 때 고교 학급수가 적은 실정”이라는 신정순 장학사(구미교육청)는 “4공단 지역의 대규모 택지조성이 예정된 인동 양포(옥계)지역에도 고등학교가 신설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안팎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인구 4만3천여 명의 형곡동에도 고교신설이 필요하지만 인근에 최근 개교한 금오고 사곡고 상모고가 운집해 있다는 사실도 고려되어야 한다. 인구 8만8천여 명의 인동 진미 양포, 특히 양포(옥계)지역에 새로운 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지역별 인구증가와 그에 따른 중학생 수를 고려하여 한 학교당 약 3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학교신설의 우선순위를 객관 타당성 있게 고려해야 할 때”라고 구미YMCA 이동식 사무총장은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정보호 도의원(경북도의회 교육환경위원장)은 “일단 형곡고 신설로 당장의 학생 수급은 균형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옥계고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있지만 아직 학교부지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지도 않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시설부지 결정은 시(市)가 하고 사업은 교육청이 하는 현행 시스템이 문제”라면서 항상 한 박자 늦는 학교설립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시와 교육청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함을 주문했다.
첫댓글 옥계에도 고등학교가 들어서야 더 발전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