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고르기와 사용방법

[차향(茶香)]

산행에 알맞은 스틱 고르기와 사용방법

스틱은 이제 산행시 필수장비가 되었으며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등산용 스틱은 알파인스키의 스톡에서 유래되어 등산용 스틱으로 발전하여 이제는 산행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산악인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산행과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며 특히 겨울 심설산행시에 스틱을 사용했느냐 않했느냐에 따라 산행의 성공과 실패로 나뉠 정도로 막중한 기능을 가진 스틱을 산행에 따라 알맞게 고르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스틱 고르기

1. 등산전문점에서 구입하기
등산용 스틱은 산행을 하기 위한 기능을 갖추어야 하므로 등산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할인마트나 스포츠용품점, 또는 의료용구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나 산행을 하는데 사용하기에는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등산전문점을 통해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2. 수입품? 국산제품?
스틱의 종류를 구분할 때 생산자 중심으로 구분한다면 수입품과 국산제품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인지도나 신뢰도는 국내산 제품이 외국산 제품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제는 국내 제조사들의 꾸준한 연구노력에 힘입어 제품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구입을 하실 때는 내가 어떤 산행을 주로 하는가? 가격대는 어떤가? 제품은 견고한가? 등 비교해보고 고르신다면 국산이든 외제든 관계가 없습니다.

3. 어떤 손잡이 형태의 스틱이 좋을까?
등산용 스틱은 손잡이의 형태가 일자인 일자형과 손잡이가 꺾인 커브형 그리고 티자형, 손잡이가 둥그런 둥근형, 손잡이의 상단부를 풀러내면 사진기를 연결하여 받침대로 쓸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일자형과 커브형은 장시간 산행에 유용하며 티자형은 가벼운 산행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티자형이 잡기 편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손바닥으로 윗부분을 누르며 짚게 되는데 내리막에서는 손목관절에 체중이 집중되어 균형을 잃기 쉬우며 지면과의 접촉시에 오는 충격이 어깨까지 직접 전달되어 장시간 산행에는 피로가 가중 됩니다. 따라서 티자형은 반드시 가벼운 산행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산행이나 종주산행에서는 일자형이나 커브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안티쇼크
요즘 나오는 스틱은 충격완화 용수철이 내장되어 있는 일명 '안티쇼크'제품과 일반제품으로 구분됩니다. 사용해 보신분에 따라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안티쇼크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안티쇼크 제품은 위에서 가해지는 힘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팔이나 상체에 피곤함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둘째 스틱의 올바른 사용법

1. 스틱길이를 내 키에 알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스틱이 3단으로 되어 있고 지면에 닿는 부분부터 1단(가장 가는부분), 2단(중간부분), 3단으로 구분합니다. 길이를 조절할 때는 1단과 2단 부위를 좌측으로 서너바퀴 돌려서 푼 다음 빼내어 늘입니다. 1단은 반드시 표시선까지 빼주어야 합니다.그런후 2단부분에서 길이를 맞추면 됩니다. 대부분의 스틱에는 2단부위에 길이를 표시하는 눈금을 표시해 놓아서 조절하기 편리하게 해 놓았습니다. 이제 길이를 다 맞추셨다면 반대로 돌려서 단단하게 조이면 됩니다.
스틱의 알맞은 길이는 사용자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보통 팔이 L자인 상태에서 손목이 약간 올라간 듯한 길이가 가장 알맞은 길이입니다. 보통은 한번 사용해 보시면 체형에 따라 편안한 상태에 따라 사용하시면 됩니다.

2. 스틱을 쥘 때는 손잡이 부분을 부드럽게 잡아 주어야 합니다.
스틱을 쥘때는 손잡이부분을 부드럽게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손잡이에 힘을 주어 잡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손잡이는 적당한 힘으로 쥐고 손잡이에 연결된 고리줄(웨빙)을 이용하여 하중을 실어 주는 것입니다.
손잡이 고리줄에 손을 넣어 감아 잡을 때에는 고리의 동그라미를 밑에서 위로 손을 넣어 손바닥안으로 고리줄을 감싸며 손잡이와 함께 거머쥐는 것이 좋습니다. 지면을 짚을 때 손잡이로 오는 체중이나 힘의 방향은 손잡이가 아니라 고리줄에서 분산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올바른 보행법이 필요합니다.
평지에서의 보행법은 스틱이 내딛는 것 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보다 앞을 짚으면 체중이 분산되는 것이 약하며 앞으로 나가려는 추진력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거운 배낭을 매고 보행할 경우 상체가 앞으로 기울게 되는데 이때에도 스틱은 발보다 앞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발보다 앞으로 짚으면 균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스틱에는 체중이 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르막 길을 오를 때에는 약간 앞쪽을 짚어주는 것이 좋으며 진행하는 발쪽을 짚으며 스틱에 의지해 몸을 일으키듯이 체중을 옮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팔을 펴면 힘을 쓸 수 없으므로 팔을 굽히고 가슴과 어깨와 팔을 모두 이용해서 누르며 일어서는 동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리막 길에서는 스틱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오르막 길과 달리 내리막 길에서는 체중은 약간만 싣고 균형을 유지하는데 더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체를 앞으로 굽힐 수록 체중이 스틱으로 분산되므로 체중분산과 균형유지를 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스틱은 보통 몸에 지고 있는 무게의 30%정도를 분산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내리막길에서도 효과적으로 체중분산을 할 수 있어 무릅이나 발목, 허리 등 관절 보호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4. 스틱은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틱의 일명 '촉'이라 불리우는 끝부분은 티타늄이나 하이스등의 아주 강한 금속으로
만들어져 바위나 여러 험로에서도 송곳으로 찍듯 찍힙니다. 촉은 자주 점검하고 마모되면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배낭에 패킹시에는 안전덮개를 꼭 착용하여 주위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기타의 접촉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5. 기타 사용법
스틱은 보행외에도 산행중에 여러가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해충,뱀등을 퇴치하는데 사용하기도 하며 사고발생시나 위급시 환자 이송용 들것의 손잡이나 확보용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仁山]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유용한 정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