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수초와 그속에서 유영하는 열대어가 있는 수조를 가져보고 싶었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관리가 어려울거 같아 망설이고 있었는데, 나영어미가 지인으로부터 구피와 치어.코라도리스를 분양받아서
한자크기의 수조에 넣고 키울려니 과밀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나영어미를 꼬시고 설득해서 수조를 구입하기로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가격대는 비슷하다.
마침, 자주 지나치는 가게에서 신제품이 나왔다길래 가서 보니..크기와 디자인이 딱 마음에 든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 상대적으로 비싼건 아닌데, 비싸다고 우기면서 가격흥정끝에 3만원 깍는대 성공.
덤으로 싼값에 모래와 화분까지 하나 더 얻고.
그런데 수조값은 내 용돈에서 3개월 할부로 계산한단다.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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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사연을 안고 들어온 수조.
대정비기간동안에 들여온거라 일단은 내용은 셋팅을 안하고 실리콘냄새를 빼기 위해 말리고 물을 채웠다.
헌데 지금 자리가 3일동안 놔놓고 지켜보니 마음에 안든다. 왠지 따로 노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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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를 뒷베란다로 빼고 그자리에 놓으니 딱이다. 원래부터 내자리야 하는듯 하다.
왼편의 화분은 수조살때 따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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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가 자리를 잡았으니 셋팅시작.
먼저 바닥재로 깔리는 흑사를 깨끗이 씻어 비료와 함께 바닥에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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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잡이 작업을 위해 수조에 물을 채운다.
수돗물의 염소성분을 없애고, 여과박테리아를 만들기 위해 물잡이 작업이 필요하다. 그냥 맹물로 일주일가량
여과기로 돌리면 된다.
처음엔 수조에 수돗물을 바로 받고 다음부터는 하루동안 햇볕에 일광욕을 시킨 물을 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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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반쯤 채운뒤 수초를 심고, 다시 물을 채운다.
보통 바가지로 채우는데, 많은 물은 한꺼번에 부어넣으면 수초도 뽑히고 바닥재도 휩쓸려 비료도 드러나게 되어서 분진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수중모터를 이용해 일정하게 물을 넣으면 바닥을 뒤집을 걱정없이 넣을수 있고 무엇보다 가만히 앉아서 편하게 물을 채울수 있다.
이렇게 물을 다 채우고 다시 3일이상 물잡이 과정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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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도 심었고, 수초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공급하기위해 이탄발생기를 자작하기로 했다.
이탄봄베를 살려고 하니 너무 비싸다.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것이므로 직접제작하기로 하고 필요한 것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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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설탕을 녹여 끊이고 전분을 넣고 저어주고, 그다음 식혀서 펫트병에 넣고, 다음으로 요쿠르트병에
이스트와 설탕을 미지근한 물에 녹여 펫트병에 넣고...나영이가 재미있다가 옆에서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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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펫트병에 설탕물과 이스트(효모)가 있고, 작은병은 역류방지통.
이스트가 발효되면서 이탄이 발생 역류통에 초당 한기포씩 포글포글 올라오면 호스를 타고 수조를 들어가는
간단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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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안 숫돌에서 이탄이 잘게 부숴져 확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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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확산이 잘되서 보기 좋다.
광합성에 필요한 빛과 비료와 이탄이 있으니 무럭무럭 튼튼히 잘 자라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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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셋팅을 하고 나서 물이 뿌옇게 흐려서 부분물갈이로 환수를 시켜준다.
이것 역시 수중모터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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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수조. 한동안 관리를 안해서 점이끼가 생겼다.
갑작스레 구피식구들이 늘어서 배설물이 많아져 이끼가 더 많이 생긴듯하다.
이수조는 식구들이 이사를 하고나면 축양장으로 사용될거다.
지금은 곧 새끼를 낳을 구피 암컷과 바닥모래를 뒤집고 다니는 알지이터 두마리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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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를 넣고 물잡이 과정이 끝나 새수조로 이사를 가기위해 환경적응중이다.
바로 입수를 하게되면 신수조증후군 때문에 쉽게 죽게 된단다.
초보들이 급한 마음에 바로 물고기를 넣어서 죽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수조안에서 유영하는 제브라와 네온 그리고 코라도리스가 물잡이로 미리 들어가 있었는데,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서 나머지 식구들도 이사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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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뒤 비닐에서 벗어나 수조를 이리저리 유영하고 다니는 모습.
구피는 비교적 빨리 적응을 하는거 같다. 제일 오른쪽 구피치어는 들어가자마자 바로 헤어글라스 수초에
붙은 이끼를 떼어먹고 다니는 귀여운 짓을 한다.
테트라 5마리는 중앙에 모여 아직 낯설어 하고.
수초는 모두 음성수초로 했다.
나같은 초보가 비교적 쉽게 관리할수 있고, 또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기 편하기 때문에...
아직 수조안의 레이아웃은 정하지 못했다. 처음엔 듬성듬성 심으라는데 나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많이 심었다. 이중에서 잘 적응해서 살아남는 것들만 남으라고.
유목에 이끼류인 윌로모스와 활착수초인 나나만 넣으면 레이아웃은 대충 나올거 같다.
수조가 물을 채우고 열대어가 들어가기까지 12일이 걸렸네요.
없는 고생 사서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직접 내손으로 만든 수조안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이....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