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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제367차)
언 제 : ‘12. 2. 29(수)
누 가 : 계룡산악회원 44명
* 회비 : 18,000원
날 씨 : 맑음
어 디 : 구절산(경남 고성군 동해면 소재)
* 산행거리 : 약 8km
* 산행시간 : 약 3시간 30분
* 산행코스 : 정남마을 → 폭포암 → 백호굴 → 구절산 → 철마령 → 장기마을 → 가룡마을 → 통영항
산행정보
구절산(九節山, 559m)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위치한 구절산은 산행에 부담이 없고, 주변 바다풍경이 뛰어나 산객들의 발길이 잦다.
폭포암 주변에 구절폭포를 비롯하여 백호굴과 흔들바위 등 볼거리도 많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구절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면 당동만에서 당항포까지 좁은 해로(海路)로 이어지다가 쏙시바다에서 막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들이 쏙시바다에서 고성만까지 연결된 것으로 잘못 알고 쳐 들어왔다가 ‘이순신’장군의 유인작전에 말려 왜선 57척이 전멸된 전적지이기도 하다.
당동만과 당항만 등 다도해의 푸른 물결이 산객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산이다.
산행여정(앨범)
▽ [우리 생활이 아무리 바쁠지라도, 우리 삶이 아무리 짜증스럽고 피곤하더라도...
더러는 견디기조차 힘들다 해도, 먼 산등성이 바윗등을 타고 내리는 보랏빛 아지랑이를 보는 여유는 가져야 할 것 같다.
바쁜 손 잠시 놓고, 동구 밖으로 트인 들녘으로 눈길을 던져보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저만치 들녘으로, 마음의 길을 뻗쳐 볼 수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누군가가 찾아온 듯, 얼어붙은 마음의 빗장을 풀고 대문을 반쯤이나 열어 놓는 너그러움과 설렘도 가져야 할 것 같다] (‘유안진’)
▽ 늘 설렘과 함께 오는 봄이지만,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또 서둘러 봄 마중 간다.
다도해와 주위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는 고성의 명산 구절산으로 -.
아직까지 제법 춥지만 남쪽 고성 땅에는 봄소식이 있지 않을까? (산청휴게소/09:45)
▽ 모처럼 중부고속도에 올라탄 가마가 신나게 달려 경남 고성으로 파고든다.
1010번 지방도 외곡리정류장에 멈춰 산님들을 토해내야 하거늘, 울 가마는 용감하게도 비좁은 농로를 따라 기어든다.
그러더니 잠시 후 애고~, 더 이상 못 가겠단다. ㅎㅎ (10:45)
▽ 부르는 소리에 놀라 멈췄다는 거류산도 앞자락에 턱하니 버티고 서있다.
▽ 단체기념사진을 찍은 후 포장도로를 따라 정남마을 외곡1길을 이용하여 구절산으로 터벅터벅 다가선다.
▽ 울 산악회에도 ‘심우’님이 있지만, 이 마을에도 ‘심우(尋牛)’가 있었다고 한다.
목탁소리 내는 특기를 가졌기에, 폭포암의 ‘오현각’ 주지스님이 작명했다는 소 이야기다.
▽ 그런데 몇 해 전 TV프로에 소개된 이후로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그만 새끼와 함께 팔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경남 사천 와룡산자락에 돈독이 오를 대로 오른 백천사가 있고, 그곳에 사람만 나타나면 목탁소리를 내는 우보살(ㅎ)이 있었는데...
▽ 그렇다면 혹 그게 심우는 아니었을까?
폭포암 이정표와 함께 마을입구에 세워져 있던 ‘소가 목탁소리를 내는 마을’이라는 팻말도 사라진지 오래라고 한다.
▽ 길 옆 용문저수지는 공사를 하는지 바싹 말랐다.
▽ 길가엔 우람한 나무들이 마을 수호목인 양 버티고 서있다.
모두가 전형적인 시골마을 풍경이다.
▽ 극락교가 있고, 조그마한 승용차 주차장이 있는데... 울 가마가 예까지 올라오려고 용을 쓰다 실패했다. ㅎ
▽ 주차장 옆 넓은 시멘트 길을 따라 암자로 향한다.
▽ 정녕 아래녘은 봄이 오는가 보다.
▽ 겉옷을 하나하나 벗고는... 이쁘게 쌓아 놓은 돌무지를 지난다.
▽ 지루하게 시멘트 길을 한 구비 치고 오르니... 암자와 폭포가 모습을 나타낸다.
▽ 기대하지는 안했지만 그래도 폭포인데... 졸졸졸... 실망스럽다.
▽ 폭포사(瀑布寺)라고도 불리는 폭포암(瀑布庵)은 오산의 사성암 같이 절벽에 붙어 있다. (11:15)
허름한 주택 모습이었다는데... 돈 많은 시주자를 만났는지 호화롭다.
▽ 거북이 약수터에서 한바가지 들이킨 후...
▽ 암자로 올라가는 108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며 상념들을 내려놓는다.
대웅전 처마에 달린 은은한 풍경소리만이 고요한 암자의 정적을 깨뜨린다.
▽ 마애불 앞에는... 스님이 염불에 열중이다.
▽ 절 끄트머리에 아슬아슬하게 사진으로만 보던 흔들바위가 있다. (11:20)
예전에 주지스님이 인부들을 동원하여 바위를 옮기려 했으나 끄떡도 하지 않아 옮기지 못했다고 하는 바위다.
▽ 흔들바위는 구절산의 명물로서 자기가 소원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밀면 바위가 흔들리며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한사람이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어도 흔들리는 정도는 똑 같다고 한다.
진짜 힘껏 밀어보니 바위와 나무가 쬐끔씩 흔들린다.
▽ 옛날에 이곳 폭포에서 살만큼 산 용(龍)이 도를 이루어 등천하려는데, 때마침 정남마을의 아낙네들이 홀딱 벗고 목욕 중이었다.
용이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주저하다가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 칼을 맞고는 꼬리가 잘려 이곳에 떨어졌는데, 그게 이 흔들바위란다.
용(龍)까지 반할 정도의 여인네 몸매라니... 되게 궁금하다. ㅋㅋ
▽ 연출하기도 힘든데... 좋은 먹거리를 만난 듯 '정이품'님의 샷다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ㅎ
▽ 부처님도, 스님도 모두다 황금색이다. ㅎ
▽ 함 읽어 보시라.
▽ 바로 옆에 관음굴이 있다.
▽ '안에는 우찌 생겼을꼬~?' ㅎ
▽ 폭포암 입구에서 구절산으로 가는 길은 두 군데가 있는데, 어느 곳으로 오르던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허나 흔들바위 쪽은 가파르고 단조롭지만, 폭포 길은 경치가 좋은 편이기에 구절산 겨울산행은 대개 흔들바위로 시작하여 백호굴로 하산한다.
그러나 우리는 장기리까지 가야하기에... 당연 백호굴 쪽을 택한다.
▽ 우람한 절벽에... 구절폭포다. (11:25)
▽ 대단히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지만 물의 양이 너무나 적어서 마지못해 화장실에 들려 억지로 힘주며 서있는 늙은이의 오줌줄기 같다. ㅋㅋ
▽ 1폭과 2폭으로 나뉘어져있는 구절폭포는 수량이 많을 땐 제법 한 경치 한다는데, 지금은 너무나 초라하다.
폭포라기보다는 절벽에다가 물을 발라 놓은 것 같다. ㅎ
▽ 겨울이라 물이 말라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없지만 10m가 넘는 얼음줄기가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는 폭포란다.
▽ 구절폭포를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건너 백호굴 쪽으로 향한다.
▽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암벽 쪽으로 굽이돌아 산행이 시작되는데 꼬불꼬불 그런대로 멋이 있다.
▽ 뒤돌아 본 폭포암은 그림이다.
▽ 정남마을 풍경도 아름답다.
▽ 마을입구에서부터 걸어온 길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잠시 즐기면서 이제부터 2km의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 송림숲길을 지나면 깔닥고개가 막아선다.
봄 날씨 같은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 바위전망대에 서면 당항만과 어우러진 벽방산과 거류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지다.
▽ 이곳에 식수대가 있다.
밑(ㅋ)에 물보다 훨씬 맛 있다는 '방울'님의 너스레에 모두들 배꼽을 잡는다.
▽ 외관상 아무런 볼품이 없어, 대개는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 백호굴이다. (11:30)
▽ 20여명은 족히 들어갈 만한 널따란 기암절벽의 자연동굴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산신각이 있다.
▽ 옛날 고승들이 고행하며 수도했음직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샷시문에 난로와 장판이 구비되어있다.
▽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에 쥐면 금방 날아갈 듯한 가벼운 꽃씨들을 조심스레 다루면서 흙냄새 가득한 꽃밭에 고운 마음으로 고운 꽃씨를 뿌리고 싶다.
▽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새들의 이야기를 해독해서 밝고 맑은 시를 쓰는 새의 시인이 되고 싶다.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 봄이 오면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 봄이 오면 나는 이슬비를 맞고 싶다.
어릴 적에 항상 우산을 함께 쓰고 다니던 소꼽동무를 불러내어 나란히 봄비를 맞으며 봄비 같은 이야기를 속삭이고 싶다.
꽃과 나무에 생기를 더해주고 아기의 미소처럼 사랑스럽게 내 마음에 내리는 봄비 -.
누가 내게 봄에 낳은 여자 아이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면 서슴없이 '봄비', '단비'라고 하고 싶다.
▽ 봄이 오면 나는 풀 향기 가득한 잔디밭에서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를 부르며 흰 구름과 나비를 바라보는 아이가 되고 싶다.
함께 산나물을 캐러 다니던 동무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고, 친하면서도 가끔은 꽃샘바람 같은 질투의 눈길을 보내오던 소녀시절의 친구들도 보고 싶다.
▽ 봄이 오면 나는 우체국에 가서 새 우표를 사고 답장을 미루어 둔 친구에게 다만 몇 줄이라도 진달래빛 사연을 적어 보내고 싶다. (즘심/12:25)
▽ 봄이 오면 나는 모양이 예쁜 바구니를 모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솔방울, 도토리, 조가비, 리본, 읽다가 만 책, 바구니에 담을 꽃과 사탕과 부활달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선물들을 정성껏 준비하며 바쁘고도 기쁜 새봄을
맞고 싶다.
▽ 봄이 오면 나는 물방울무늬의 옆 치마를 입고 싶다.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가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먼지를 털어낸 나의 창가엔 내가 좋아하는 화가가 그린 꽃밭, 구름 연못을 걸어 두고, 구석진 자리 한곳에는 앙증스런 꽃삽도 한 개 걸어 두었다가 꽃밭을 손질할 때 들고
나가야겠다.
▽ 사계절이 다 좋지만 봄에는 꽃들이 너무 많아 어지럼증이 나고 마음이 모아지지 않아 봄은 힘들다고 말했던 나도 이젠 갈수록 봄이 좋아지고 나이를 먹어도 첫사랑에 눈뜬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
▽ 조그만 꽃삽을 들고 꽃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 아름다운 음성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나는 멀리 봄나들이를 떠나지 않고서도 행복한 꽃 마음의 여인, 부드럽고 따뜻한
봄 마음의 여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해인’)
▽ 계속 운치 있는 숲길이 이어지면서 바라보이는 당동만도 아름답다.
폭포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난다. (12:55)
▽ 가야 할 대한바위가 웅장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 널따란 임도도 나타난다.
▽ 등산로는 군데군데 리본도 많이 걸려있고 외길이라서 길 찾기는 어려움이 없다.
▽ 시원하게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마음마저 상쾌하게 해준다.
▽ 능선 길로 봄바람이 불어온다.
쉬엄쉬엄 소풍삼아 걷는다.
▽ 갑자기 흙길이 없어지고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앞을 가로막는다.
▽ 조그마한 나무사다리를 타고 오르니 바로 정상이다.
▽ 마침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구절산(九節山, 599m)정상에 올랐다. (13:10)
▽ 발아래 보이는 당동만과 당항만이 그림이다.
마산 진동 앞바다의 푸른 물결이 산객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 거제도 계룡산과 대금산을 비롯하여 남해 금산, 사량도 옥녀봉, 지리산 천왕봉, 합천의 황매산, 마산 무학산과 불모산 등이 다 보이는 훌륭한 조망권을 가지고 있다는 곳이다.
▽ 옛날에 고성군 동해면을 대표하는 이 산에 도사가 살고 있었는데, 인간이 먹는 음식은 먹지 않고 오직 산에서 나는 산삼을 1년에 2번씩 캐먹었다고 한다.
▽ 도사를 만나려면 아홉 굽이의 폭포에서 아홉 번의 목욕과 절을 하고 난 뒤 도사를 아홉 번 불러야 나타난다하여 구절도사라 불렀단다.
▽ 그 후 산 이름을 구절산, 폭포를 구절폭포(용구폭포, 사두폭포)라 부르고 있다고 -.
▽ 구절도사는 심술이 많아 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외지에 나가 출세를 못하게 훼방을 놓았다.
▽ 대신 이 고장 사람들이 전쟁터나 징용에 끌려가면 목숨을 잃지 않게 도왔다는 전설이 이곳에 구전된다고 한다.
▽ 호수를 이어 놓은 듯한 당항만을 바라보며, ‘이순신’장군이 된 양 구석구석에 거북선을 숨겨 놓고는 왜적의 배들이 막다른 만(灣)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광경을 떠올린다.
참으로 신기한 지형으로 세계에서도 드물단다.
▽ 하산하려니 웅장한 대한바위가 빨리 오라라는 듯하다.
▽ 대한바위 위에 서면 호수같이 잔잔한 당동만이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3:25)
▽ 잘 가라고 인사하는 듯한 구절산을 뒤에 두고 철마령 쪽을 향한다.
▽ 산길에는 여자가 다리를 벌리고 있는 듯한 희한한 소나무가 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쉬어가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ㅋㅋ
▽ 소나무가 바위위에 자라고 있는 암반위에 올라서면 당항만과 조선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 구절산은 아담한 산으로 다도해를 비롯한 주변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구절산에서 바라보면 당동만에서 당항포까지 좁은 해로로 이어지다가 쏙시바다에서 막힌다.
▽ 임진왜란 당시 쏙시바다에서 고성만까지 연결된 것으로 잘못 알고 쳐 들어온 왜적들이 ‘이순신’장군의 유인작전에 말려 왜선 57척이 전멸되었던 곳이다.
▽ 그 당시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에 머리가 둥둥 떠다녔다하여 지금도 두호(頭湖)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고, 마을앞 바다이름도 그 당시 왜적이 속았다 하여 쏙시개, 혹은
쏙시바다라 부른다.
▽ 맞은편 회화면에 있는 당항포는 이를 기념하여 대첩탑과 ‘이순신’장군의 승전기념비가 있고, 고성의 심벌인 공룡전시관과 각종 놀이시설 등 관광지로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 되었다.
▽ 자동차까지 올라올 수 있는 철마령이다. (13:50)
철마령은 구절산과 철마산을 잇는 경계로 동해면을 동서로 가로 질려 장기리 장기마을과 장좌리 상촌마을을 넘는 고개로 장기고개 또는 상장고개라고도 표기되어있다.
▽ 등산안내판과 아늑한 쉼터도 마련되어있다.
A코스팀이야 철마산으로 갔겠지만... 우리 B코스팀은 이곳에서 장기리 쪽으로 하산키로 한다.
▽ 펼쳐지는 장기마을의 아름다움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한다.
▽ 울 '노짱'님이 정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14:25)
먼저 내려온 '소리샘'님 일행이 정월초하루처럼 반긴다. ㅎㅎ
▽ 장기리를 출발하여 A코스팀이 하산할 가룡마을에 도착 -. (15:00)
▽ 마을 남정네들이 모래무치에 쐬주(ㅎ) 한잔씩 나누는 집에 들어가 넉살 좋게... 한 병 가볍게 해치운다. ㅋㅋ
▽ A코스팀에서 연락이 온다.
길을 잘 못 들어 우두포 쪽으로 하산했으니... 가마를 몰고 오라고... ㅎㅎ
▽ 내노라하는 꾼들을 태운다. (15:30)
시루봉에 오른 후 다시 리턴하여 원각사 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막바로 직진한 모양이다. ㅎ
횟집에서 지둘렸으면... 이곳에서 뒤풀이를 해도 될낀데... ㅎㅎ
▽ 회 먹으러 또영항(ㅎ) 도착 -. (16:25)
▽ 오랜만에 찾은 중앙시장 -.
▽ 쌀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은 골목횟집에서 -. ㅎ
▽ 화기애매(ㅎ)한 주(酒)주총회 -. ㅎㅎ
▽ '맺은 인연의 고리를 꼬옥~ 잡고... 즐겁고 행복한 산악회를 맹급시다' ㅎ
▽ '그래도 정신줄은 놓치 않았습니다' ㅎㅎ
▽ 많이들 싸들고 -. ㅎㅎ
▽ 통영 출발 -. (18:00)
▽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보로 종주한다는 '왕대나무'님과 '아모스'님의 건투를 빕니다" -계룡수요산악회원 일동 -
▽ 계룡에는 무사히 도착(20:50)했으나, 집(22:30)에는 무사하게 못 들어갔습니다. ㅎㅎ
사랑의 체험은 남의 말을 듣기 위해 필요하고, 고통의 체험은 그 말의 깊이를 느끼기 위해 필요합니다.
한 곡의 노래가 울리기 위해서도 우리 마음속엔 그 노래가 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질투, 이기심 같은 것으로 꽉 채워져 있는 마음속엔 아름다운 음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주위를 가만히 살펴보세요.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치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이라도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소음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고통의 체험이 없는 사람은 마음속에 무엇인가를 채울 수 있는 아량과 깊이가 부족하게 마련입니다.
고통은 인간을 성숙하게 하고 겸허하게 자신을 비우게 하니까요.
마음속에 빈 공간이 없는 사람에겐 어떤 감동적인 시나 어떤 아름다운 음악도 울림을 줄 수 없습니다.
마음의 여백이 없는 삭막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잘난 줄 착각하고 용서와 화해에 인색합니다. (‘정목’)
사랑하는 울 횐님들 -.
어제 봄 나들이 어땠나요~?
봄철 별미 도다리쑥국은 못 먹었지만 아주 즐거웠습니다. ㅎ
다 횐님들의 너그러운 존중과 배려 때문입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산행에 만나자구요. ㅎ
목욜(3. 1) 오전에
금바우에서 갯바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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