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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이글거리며 전례없는 6월의 초여름은 위용을 자랑하던 지난 6월17일 금요일. 기온은 섭씨 30도 불쾌지수는 80을 넘나들고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 & 직장인등 모두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욕망이 꿈틀거리는순간 .... 추진하던 프로젝트는 비틀어지고 머리는 지끈거리고 가슴은 답답하다며 도시를 떠나자고 형태는 또 내 마음을 흔든다.
그렇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한방 옥파스를 허리에 붙이려고 첫번째 1.방바닥에 파스를 펼쳐놓고 엉덩이를 파스 중앙에 맞추고 않은후 허리를 피며 파스위에 눕는다. 두번째 1번 방법이 실패시 벽에 박스 테이프를 이용하여 파스를 붙여놓고 허리를 밀착하며 붙인다. 등 아픈 허리에 파스를 붙이느라 팬티차림에 땀 흘리며 씨름하고 있는 나를 자극한다.
오늘 서울을 탈출하여 가평가서 1박하고 다음날 양평가서 2박하고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자는 제안에 파스를 성공적으로 붙인 나는 그래 가자. 떠나자. 집안에서 이리저리 궁리만 한다고 일이 생각대로 되것나 잠시라도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리자며 가방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대성리행 버스를 타러가며 삶에 지친 더위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이보시요, 당신들도 나처럼 빨리 이 도시를 탈출하시요. 시원한 강가로 산속으로 갑시다." 외치며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된 기분으로 신나는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퇴근시간이라 건물에서 땅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왠지 안돼보이며 괜시리 나혼자 우쭐거리며 의기양양 하며 대성리에 도착하였다.
오는 동안 형태는 자칭 장모님이차려준 오리 로스구이를 먹는다고다 고 빨리
오라고 재촉한다. 대성리 버스종점에 내리는 순간 역시 공기의 질이 다르다 는것을 재삼 느끼며 식당에 들어서니 오늘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얼굴에 피부 트러블까지 생긴 형태가 안경너머로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시원한 열무 김치로 갈증을 달래고 직장에서의 일을 화가나서 토해내는 형태의 말에맞장구치며 스트레스 날려버리자며 주고 받는 막걸리잔에 빈병수는 늘어나고 거나해진 우리둘은 물가로 내려와 하이문팬션으로 들어간다.
지난번 답사때 만났던 문사장님은 반가운 얼굴로 방에 불 켜놓고 보일러도 가동해 놨다며 왜이제 오는거냐며 빨리 들어가라고 채근거린다.
방에 짐을 풀고 우리는 다시 문사장과 셋이 막걸리와 싸우기 시작하였다. 옆 테이블 젊은이들과 문사장이 팔씨름겨루기를 한다. 이기면 술값 20,000 원 안받는다는 말에 젊은이 5명이 차례로 덤빈다. 한명도 못이기고 술값을 지불하는 젊은이(27세)들 . 옆에서 여친들이 "어이구 어이구" 하며 한심하다는듯 핀잔을 준다. 문사장 영업방법인데 그걸 모르고 덤비다니 문사장 왈" 아직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다" 고 호언장담한다.
나는 매우바쁜(?) 한 커플을 제외하고 나머지 패잔병(?)들을 이끌고 급조된 1개 분대를 편성하여 고기잡이에 나섰다. 제1사수 자네는 이곳에서 현진지 사수하며 견지낚시대로 피래미를 낚는다. 이상 - 착한 젊은이는 복명도 잘한다. " 예! 제1사수 현진지 사수하겠슴" - . 제1,제2 탄약수는 낚시바늘에 지렁이를 꽨다. 방법은 어릴때부터 아버님따라 낚시를 다닌 간호장교의 시범을 보고 따라 하도록 이상- 다음 부사수는 나를 따르라하며 어항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 1번 2번 3번 어항을 설치하고 돌아와보니 이쁜 간호장교의 시범에따라 지렁이 꽤기를 마친 낚시줄을 들고 바위로 향했다 . 뒤를 따르는 나의 졸개들을 이끌고 바위밑에 낚시줄을 설치하며 일장훈시 - 꺾지& 메기가 올라온다하며 큰소리- 막걸리 한잔 주고받는데 제1사수가 진지이탈하며 다가온다. - 정지. 왜 근무지역 이탈이냐?- 막걸리 먹으려고요 - 일동 웃음- 주고받는 술잔속에 싹트는 전우애(?)
낚시줄을 확인하니 얼레리 미끼만 따먹었네 다시 설치하다보니 뒤따르던 부사수 왈- 어르신 죄송한데요저 피곤해서 그만 들어갈게요-" 한다 뒤돌아보니 이런 나의 급조된 분대원들은 다 어디갔노 아무도 없이 순진한 부사수만 나를 따르고 있었네 " 어 그래 들어가시게 수고했네 " 젊은 친구를 보내고 나니 이제서야형태가 안보이는걸 알았네 어라 야는 어디갔냐 생각해보니 안보인지 꽤 됐구나 .
시간을 보니 어느덧 새벽4시 이미 밤은 다 지나가고 곧 여명이 찾아올 시간이다. 숙소에 와보니 형태가 신나게 코를 골며 좌로굴러 우로굴러 하며 잠에 빠져 있었다. 어차피 시간도 늦엇고 잠지기는 틀렸고 담배만 챙겨 다시 물가로 나가본다.
여름날의 새벽은 태양도 일찍 깨우는지 벌써 어둠의 그림자를 서서히 지워나가고 있었다. 바위위로 울라가본다. 낚시줄을 조심스레 댕겨보니 에이 미끼만 먹었네. 다시 2번째 줄을 잡는순간 갑자기 손에 감이 확 온다 올커니 걸렸구나하며 당겨보니 강메기가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놈 어서오너라 개선장군처럼 들어올려 인증샷 한방 찍고 바늘을 빼준다. 3번째중은 꽝- 다시금 재설치후 견지낚시대를 괜시리흔들어본다. - 이따금씩 이쁜 메기를 쳐다보며- 허리가 아파온다. 무리를 했구나 파라솔아래 데크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며 온갖 만상에 빠져본다. 삶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답없는 뻔한 화두를 던지고 답을 해보며 시간을 죽인다. 여름날의 새벽 강가의 새벽바람은 꽤나 쌀쌀하다.
데크에 깔린 깔판을 말아 몸을 집어넣으며 다시금 상념에 젖어본다. 주위가 환해진다. 아침해가 건강한 모습을 드러낸 모양이다.
철수작전을 시작해야겠다 낚시줄을 걷는순간 언제 찾아왔는지 15cm 의 꺾지가 바늘이 아픈지 꺾~ 꺾~ 하며 빨리 빼달라고 기다리고있다.
반가운 손님을 아픔에서 구해주고 어항을 건지러 간다. 어~ 여기 근처인데 안보인다. 밤에 술취해서 어디인지 장소가 생각이 안난다. 옳지 저기다 하며 1번어항을 건진다. ㅎㅎㅎ 공치진 않았구나. 5마리 생포 양호, 2번어항 발견 - 그런데 왜이리 깊어 어~ 어~ 허리까지 들어간다. 이런 부사수가 너무깊은데 났구나하며 건져 내는데 이미 몸은 다 젖었다. 뭐야 메기 새끼 , 동사리 등 쪼끄마한 놈들 4마리 에이 옷만 젖었네 마지막 3번어항을 건져보니 돌고기. 피리등 제법이다.
주변 청소후 숙소로 오니 그때까지 형태는 꿈속을 헤멘다. 꿈에서 누구 만났나? 현재시간 08시15분 형태를 깨운다. 퉁퉁 부운얼굴로 첫마디가 " 어 너 안잤냐 한숨자야지" 한다. 자기는 매운탕긇여 먹자 하자 형태는 고기와 인사나누기 바쁘다. 형태가 샤워중 나는 수돗가에서 우리를 위해 희생된 잡고기의 장례식을 치뤄주며 매운탕 준비차 고기손질을끝내고 이열횡대로 눕힌후 사진을 찍고 친구들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 제1착 회신- 박흥열- 양평으로 출발할테니 양평에서 같이 끓여먹자 . 10시경도착예정- 형태긴급호출 -샤워하다 마치고 방문활짝 열어둔채 발가벗은몸으로 형태는 어 그래 우리도 빨리 출발하자고 먼저 서두른다.옆방 건너방 아가씨들이 못본게 다행이다. 야 문닫아라 하며 짐을 꾸리고 대로로 나온 우리는 간단히 맛있는 동태찌게로 숙취를 풀고 막 출발하는 양수리행 완행 시골 버스를 앞을 가로 막고 승차, 버스 시트에 구겨진 몸을 던진다.
왼쪽으로 북한강을따라 버스는 덜컹거리며 아침일찍 나서는 시골의 아줌마들을 정거장마다 태운다. 아줌마들만 타다 아가씨한명이 타는데 가슴이 글래머다. 통로옆 건너 형태의 눈이 순간 번쩍 거린다. 와 하는순간 아가씨는 내 앞좌석에 앉는다. 나는 뒷꼭지만 보이고 형태는 계속 좌로~봐만 하고있다 차창 밖 강줄기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버스는 운길산역에 도착 우리는 용문행 전철로 옮겨탄다. 용문까지 7정거장이다
봉종이는 동대문중 산악회 산행후 양평으로 오기로 했었고 영만이는 일마친후 오기로했으며 경태는 자가용 이용해서 온다했고 확보된 친구가 6명이구나 하는데 경태가 연락이 온다. 촌천행 고속도로를 이용 설악IC에서 빠져 용문으로 온다한다.
양정역 다가오는데 벌써 10시다 흥열이가 기다리까 싶어 연락을 해본다. " 어 흥열아 어디냐? 우리 양정역 다왔는데.. " " 어 그래 나도 양정역 다 왔는데 " " 뭐야 그럼 같은 열차 타고있구나 ㅎㅎㅎ 그래 용문역 1번출구에서 만나자 ㅎㅎㅎ " 이래저래 이심전심인가 보다. 그래 친구구나 . 같은 목적지를 두고 출발지는 달라도 이렇게 같은 열차를 타고 가니 말이다.
형태하고 또 ㅋㅋㅋㅋ 하는순간 건기가 연락이 온다.
" 달팽아 사진 봤는데 그 많은 메기를 연수리 계곡가면 어디서 끓여 먹을거냐?" 그많은 메기라니? 아하 고기를 잘 모르는 건기는 피리까지 전부 메기인줄 착각한 모양이다. 건기왈 " 그러지 말고 양평 산속 개울가 옆에 한화콘도옆에 우리 누님 집이 있는데 거기가서 매운탕 해먹자. 누님도 서울가시고 비어있으니 우리끼리 텃밭에서 야채뽑아 직접해먹자" 오~ 굳 아이디어 누님에게 폐끼치는거 아님 오케이다.
다른 친구들 의향 알아보고 다시통화함세/ 형태는 굳~ / 용문역에서 흥열이 만나고 경태에게 의사 타진 해본다. OK - 건기를 용문역에서 만나기로하고 기다린다.
용문역 화단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중년의 세남자가 안돼보이는지 옆에 같이쪼그리고 앉아 있던 3명의 모령의 아낙네들이 " 좀 드실래요" 하며 시골 개떡을 형태에개 들이민다.
어랍쑈 이건 뭔 시추에이션 - " 입이 세개인데 어찌 하나만 주시오" 하는 내말에 드세요 하며 전부 드리민다. 나이들면 주책인가. 우리는 하나씩 입에물며 마실것도 달라하자 무슨 차라며 음료수를 준다. 참 친절도 하셔라 그사이 형태가 친구들 단체 MT장소 답사중이라며 작전을 건다.
기다렸다는듯이 팬션 명함을 내밀며 추천하는 한 아줌씨. 팬션(단월면소재-외가집민박) 자랑이다. 예전에 내가 아는 지역이다. 양평의 동쪽 끝자락 대명 콘도가는길 소리산 계곡 단월면에 있는 작은 곳이다. 순간 건기가 도착하여 소리지른다.
급히 일어 나며 " 형태야 번호따라" 하자 그 아낙네 기다렸다는듯이 얼른 자기 핸폰 번호를 준다. ( 3일후 5:5 미팅 -서울에서-추진키로 하자고 연락옴- 현재 희망자 접수중임 ).
건기는 아침에 지역 자원봉사활동후 클럽에서 축구시합하고 아침도 못먹고 친구들 기다릴까봐 급히 승합차를 갖고 달려왔다 경태에게 한화콘도 입구에서서 만나자고 통보후 정육점, 슈퍼에 들러 먹거리를 준비후 경태와 합류하여 건기 누님집으로 향한다.
진남이가 양평에 업무차 내려왔다며 연락이 온다. 그래 업무끝나고 합류하자며 우리는 중미산 깊은 골짜기를 따라 계속 산으로 올라간다.
입구에 도착 하차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오 ~ 예 ~ !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몸으로 느껴지는 나무들의 숨소리 눈의 피로를 씻어주는 둘레의 산들과 포근한 누구의 품안처럼 멋들어지게 다소곳하면서도 어딘지 근엄한 누님의 산속의 보금자리는 우리 모두를 일시적이나
좌측텃밭 정면입구 우측테크
마 정지상태로 묶어놨다. 자자. 들어가자 나 배고프다하는 건기의말에 현관에 도착한 우리는 우측테크로 몰려 짐을 풀고경치구경에 또다시 넋을 놓고 있었다.
밥을 먹자는건기를 위해 나는 압력밥솥에 쌀을 앉히고 매운탕을 끓이기위해 경태는 텃밭에서 상추뜯느라 모두 바쁘다. 매운탕거리가 너무적다는 건기 왈 뭬야 물고기가 이거밖에 안돼? 하며 사진에 낚였다고 난리다. 물고기 더 잡아주겟다고 했지만 올라오며 보니 이지역은 최상류 꼭대기인데 물이 말라 고기가 없다고 건기는 더욱 못살게 군다.
압력밥솥 끓기를 기다리다 집 뒤로 계곡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하기에 가보니 산허리를 살짝 돌며 길을 잘 닦아놨다. 부지런하신 누님의 성격이 엿보인다.계곡에 도착하니 불의의 침입자라고 산새들은 비상신호를 보내고 큰 바위밑 웅덩이 곳곳에 물고기들이 몸을숨기느라 정신이 없다.
나는 ㅎㅎㅎ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낚시준비를 하기 위해 되돌아 왔다. 그새 진남이는 일을끝내고 도착을 하였다. " 야! 여기는 하늘아래 첫동네다. 정말 좋다" 며 연달아 감탄사만 날린다.우리의 회장 경태는 다년간 경험을 살려 숯불구이의 진수를 보여준다며 고기굽기에 바쁘고 압력밥솥은 밥 다됐다고 빽~ 빽 소리를 질러댄다.
고기먹고 천천히 하라는 친구들의 말을 무시하며 깊은산속 바위밑 웅덩이에 있는 물고기가 도망갈리 없건만 어항을 들고 급히 다시 계곡으로 치달렸다.
산새소리가 무슨 암호를 보내는지모르지만 어항 놓을 위치를 탐색하며 1,2,3 세개의 어항을 하류,중간, 상류쪽 나눠 설치한다. 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깜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며 야 진짜 차구나 완전 냉냉수구나 느끼며 왜이리 깊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와 큰소리친다.
" 건기야 물고기가 없다고? 최하 20 마리 잡아줄께 " --- 경태의 일류솜씨를 인정하며 맛난 돼지고기숯불구이에 막걸리 잔은 춤추고 산내음인지 경관때문인지 취기를 못느끼며 재료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최선을다한 경태의 매운탕과 잘 지어진 밥 한그릇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 김경태 당신을 진정 우리의 회장이기에 앞서 18회의 셰프로 인정합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셰프 인정서를 줘야하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깊은 산속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유난히 더 맛난거 같다. 흔들그네에 앉아 건너편을 보니 유명산,중미산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더들이 뜨거운 햇살과함께 창공을 수놓고 앞산 숲속에 숨어있는 이름모를 산새들은 우리를 경계하며 쳐다보고 있다. 모두들 말들을 잃은듯 그저 감탄만 하고 있었다.
어항을 확인하러 가보니 이건 기대이상이다. 깊은 산속의 순박한 물고기들은 생전 못본 떡밥맛에 웅덩이를 벗어나는 수단인줄알고 모두 들어와 있다. 카캌카 나도 모르게 괴성을 질러대며 먼저 하류쪽 어항을 들어보니 전부어린 물고기다.- 12 마리- 중간지역을 그래도 중치들이다. 20 여마리- 상류쪽으로 가니 나는 건기야하며 어항을 든다. 큰놈들로 어항의 절반이 찼다.
친구들에게 돌아오니 모두들 난리다. 이거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 쉐리다. 산천어다 등등 (나중에 누님이 버들치다 알려주셨지) 모두들 계곡으로 향하여 작은 웅덩이에 물고기를 풀어놓고 ( 어린고기는방류함) 진남, 경태 둘이 손질한다. -버들치 산회-
배만따서 쌈장에 찍어 한입에 속 먹는 맛 - 모두그 맛에 빠져들었다. 흥열이는 누가 뺏어 먹을까봐 가부좌틀고 앞에 펼쳐놓고 진짜 맛나게 먹는다. 마지막 제일큰 물고기를 흥열이가 한입에 마무리짓고 돌아와보니 ( 계곡전경을 못찍은것이 새삼 아쉽다.) 건기 왈 "누님 오신다." 순간 모두 일동 기립 " 안녕하십니까?"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시며 누님은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신다.
갑자기들 몰려와 가지런히 차곡차곡 정리해놓으신 냉장고도 다 훼집어놓고 이래저래 정신없는일들 한바탕 휘저어놓은 중년의 여섯 남자들 - 누님은 모든것이 좋으신 모양이다.- 다음에 정식으로 다시 찾아 뵙기로 약속을 하며 우리는 아쉬운 발길을 -뒤돌아보며 인사하고 또하고 - 돌려 하산길로 접어든다.
진남이차에 형태,흥열이 타고 경태차에 달명이 타고- 건기는 뒷정리차 누님댁에서 작별- 우리는 용문 연수리 팬션 답사차 저무는 길을 재촉하였다. 경태는 운전면허를 자동차 경주장에서 땄는지 좁은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연수리 소재 청소년 야영장 들러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 답사후 맞은편 아마데우스 팬션으로 들어가본다.정문으로 들어서며 우측으로 넓은 주차장이 자리하고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수령 5~70년 가량된 멋들어진 소나무가 잔디밭 중앙에 우뚝 서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위대한 음악가의 이름을따서 지은 팬션인지 잔디밭옆에 야외음악당도 자리잡고 -잔디밭주변 자연석과 연자방아를 객석삼아 음악회도 할수잇다고 함.
2,000 여평의 넓은 대지위에 농구장,족구장, 미니골프연습장,등비교적 잘 준비해놨다. 숙소를 보려하자 팬션지기 할머니께서 안내를 하신다.
어딘가 모르게 마치 기숙사 사감선생님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하는 팬션지기할머니는 아마 전직이 음악선생님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셨다.
맑은 계곡이 보이는 세미나실( 50여명 이용가능 ) 소회의실, 황토방,등 숙소마다 특색있게 꾸며져있다. 바베큐장도 다른곳보다 다르게 계곡옆에 우천시에도 이용하게끔 해놓고 계곡을 따라 트레킹코스도 멋들어지게 닦아놨다.- 답사중 어느중년남자 왈 " 회사에서 3년째 이곳을 이용 연수회겸 단합대회를 하고있다" 고 상세한 설명까지 부연해준다.
총체적으로 이곳이 우리가 생각한 18회 친구들이 하룻밤 추억을 쌓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갖게된것은 비단 나혼자 느낀건 아니가 보다. 경태도 만족하고 ..... 그래 이곳으로 정하자 ( 차후 대성리 실로암 팬션 - MT전문 팬션 -도 답사해 봤으나 분위기며 우리에게 적합한곳은 아마데우스 팬션이 타당하다고 사료됨) .
답사 목적을 이룬 홀가분한 기분으로우리는 양평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의 친구 안영철을 보고가자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영철이의 모텔로 차를 돌렸다.
" 리버 텔 "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영철이는 개량한복 차림으로 갑자기 찾아온 친구들이 반가워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자칭 이곳에서 8년째 혼자 지내며 도를 터득했다고 한다.- 무슨 道? 모텔에 들어오는 커플을보면 그들의 관계를 한눈에 헤아려 볼줄아는 도를 깨우쳣다한다. - 에라 이 친구야. 피곤한줄 모르고 모두들 까르르 웃는다.흥열이와 영철이는 꿈을쫒던 문학청년(?)답게 학창시절의 추억에 젖어 문학에 관해 갑론을박이다.
그려 이렇게 친구들 만나 웃을때가 좋은거여 . 언제봐도 웃을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살이중에 하나의행복이겠지. 양평해장국에 속푼다고 또 막걸리다. 모두들 지친 기색이다. 바쁜 영철이를 마냥 잡고 있을수 없어 다같이 자리를 털고 이별은 만남을위한 연습이란다. 영철아 수고해라, 고생해라 .....
모두들 안녕하며 하루의 마감을 서두르며
귀가를 재촉한다. 양평역에서 내린 형태와나는 여기서 2번째날 2박을 할까? 하다 나이는 못속이는구나 . 집에가자
지친 몸을 열차에 의지하고 서울로 향한다.
어제와 오늘 지친 몸과 마음을 더위를 씻고자 도시를 탈출하여 진정 신나는 이틀을 보낸것 같다.
친구들과 함게한 어느 초여름 날의 추억은 또 나의 인생의 한페이를 장식하며
이따금씩이라도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이렇게 벗들과함께
어떤 이해득실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웃고 떠들며
아무 조건없이 그냥 훌쩍 미련없이
도시를 탈출하여 휘돌아 보면 좋겠다.
항상 건강합시다. 벗들이여
2011년 6월 17일~ 18일 벗들과 함께 한날을 되돌아보며
달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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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문처럼 잘쓰고 그림도 좋은데 우측글씨들이 안보여. 너무뺵뺵하게 써서 읽기가 힘들다.
다시 수정해서 없어진 글귀도 모으고. 보기쉽게 사이사이 칸과 중간중간 스페이스 주시면
더 멋진 글인데... 암튼 수고했구만~^^
수정했슴메.
수고들만앗다 재밋겟느데 가고싶다
5대5는아무나야?♥♥♥나도끼어주소
5:5 미팅 - 서울사는 40대초반 아줌씨들- 최봉종이 준비위원장이야 연락해봐
달명아 어찌 이렇게 재밋게 썻니? 그런데 경태말대로 박스안에 잡아 넣어라 오른쪽이 상당히 많이 짤렸다.
계속 공부중임. 자네 동영상 강의 사이트 들어가보니 학원샘인가? 이쁜 여선생이 모바일 교육만 하던데?
달명이는 골키퍼. 물고기만 잘잡는줄 알았더니 글솜씨도 대단하군. 기억력도 좋고. 여행작가로 나서면 잘할것 같군.
모든거 던져버리고 김삿갓처럼 전국일주하며 발길 가는대로 마음가는대로 남은 인생살아가고픈데....
주어진 현실이 문제이네 ...
수정완료! 편집솜씨가 아직 서툴다. 책보고 배우는중. 건기한테 특별과외라도 받아야 될거같아 송화야 그 아낙네들 모두 가정을 갖고 있는 서울 아낙네들이고 지금 미팅 준비위원장은 최봉종이다. 참석하고프면 봉종이에게 접수하면 된다.
철없는 아낙네들의 가정에 풍파불게 하지말고 훈시나 해서 보내주소.ㅎㅎㅎㅎ
가시내들하고 새로운 추억거리도 맨들어봄도 괜찮지 않을까? -오직 추억거리만-
와~달명이 대단하구먼~엠티 답사다니느라 고생많이 했다~글도 너무 멋지게 썼군~~멋쟁이 달명이~담에 만나세~
조만간 만나자. 항상 오픈이다. 시간나는대로 전화주라.
달명이가 있어서 카페가 참 풍성해 졌구나..
상아탑 김원장이 더 신경쓰고 잘 꾸며놓은 덕이지 뭐~
달명이 홧팅! 글솜씨 너무좋아..앞으로 이야기풀이는 달명이가...너무 무리는 하지말고.. 건강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