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宗市 입지의 풍수적 해석]
목 차 [1]. 세종시의 사업전개 과정 1. 세종시 태동 2. 사이트 선정 3. 遷都論議 사례
[2]. 역사적 도시의 지리적 특성(물을 중심으로) 1. 국내 옛 도읍지의 지형지세 2. 세계 주요도시 사례 3. 공통점
[3]. 세종시의 지세 1. 하늘이 구해주신 땅 2. 微視的 분석
[4]. 結論 1. 종합평가 2. 裨補 3. 맺음말 4. 대안
이 글은 2010년 11월 20일 영남대학교 풍수지리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내용이 많은 관계로 3회에 나누어 게재하겠습니다.
[1]. 세종시 사업전개 과정 1. 세종시 태동 ● 2002년 大選 前 대통령후보 노무현 공약 :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옮긴다. ● 2004년 7월 4개의 후보지 중 연기 공주 지역을 선정함. ● 2004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특별법은 서울을 수도로 보아온 관습헌 법에 어 긋나는일’이라며 수도이전에 위헌판결 ● 2005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 ● 2006년 12월 세종시로 공식 명칭 ● 2007년 7월 기공식 ● 2010년 1월 11일 이명박 대통령 세종시 수정안 발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변경 ● 2010년 6월 29일 세종시 수정안 국회에서 부결, 원안확정 ● 이전기관 9부2처2청 35개 정부기관 이전 미이전기관 청와대,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법무부, 행자부, 여성부 ● 2010년 10월 공사 28% 진척
행복도시는 크게 6개 권역으로 나누어 2030년까지 23조원을 투입해서 35개 정부기관을 이전하며 5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동 공무원 : 10,300명)
2. 사이트 선정
사이트 평가기준은 국가의 균형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네 곳 중 거의 모든 종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연기 공주가 선정된다. 그런데 위 평가기준에서 풍수지리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자연조건’ 항목에 배산임수라는 단어로 1.12%에 불과하다.
마치 배산임수의 조건만이 풍수의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듯한 사고방식도 문제지만, 상대적으로 도로(11.8%), 인구분산효과(9.8%), 생태계보전(9.25%), 철도(8.05%), 국민통합효과(7.05%), 수질영향 (5.74%) 등에 비해서 매우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풍수에 대한 국민적 정서와 그 실질적인 영향력을 고려치 않은 유감스런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계룡산 아래 신도안으로 도읍을 옮기려고 1년 가까이 공사를 했으나 풍수의 법에 맞지 않는다는 하륜의 한마디에 공사를 중단했으며, 한양으로 최종 결정할 때는 정도전 하륜 무학대사 등과 함께 그 무엇보다 풍수적 길흉을 고려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3. 遷都論議 사례 참고적으로 정치적 이유로 천도하려 했던 사례를 살펴보면 조선이 易姓革命에 의한 한양으로의 천도 외에는 모두 실패하였다.
[2]. 歷史的 都市의 지리적 특성 (물을 중심으로) 풍수라는 말은 藏風得水의 줄임으로서 바람 고요하고 물 잔잔한 땅이 사람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다. 노래가사에도 있듯이 물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서며 재물이 쌓여 도시가 형성된다. 인류의 4대 문명 발생지는 모두 큰 강을 끼고 있으며, 세계의 주요 도시와 首都들 또한 강이나 바다에 접해있음을 볼 수 있다. 가까운 예로 우리나라 전국의 재래시장은 거의 대부분 작은 川邊에 있으며,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청계천에는 동대문시장, 광장시장, 평화시장, 중앙시장, 중부시장, 마장동축산시장, 벼룩시장 등 전국의 거의 모든 상권이 집중되어 있음은 우연이 아니다. 따라서 풍수의 시작과 끝이 물의 길흉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風水之法 得水爲上 (풍수의 법은 물을 얻음이 으뜸이다.)
1. 국내 옛 도읍지 사례 (1) 공주(웅진) 180도/2회/0 시내 중심지를 환포한 강의 각도/ 강의 길이 25km 이내에서 90도 이상 만곡의 횟수를 위성사진으로 파악한 근사치/ 강 중심에 있는 섬(羅星)의 갯수. 이것은 측정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하 모두 동일한 방법임. 475년부터 538년까지 63년간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으며, 정안천과 금강이 만나 감싸주는 지역이다. 그러나 금강이 환포는 하였으나 그 형태가 원만하지 못하고 촉박한 모습이다. 또 장기면에서부터 들어오는 물길은 급하고, 파구 또한 한차례의 만곡에 그쳐 빠르게 흘러나가고 있다.
水之出口欲其彎環屈曲, 顧我欲留爲妙 (물의 출구는 彎環屈曲 되어야 하며, 나를 돌아보고 머무르고자 해야 좋은 것이다.)
(2) 부여(사비) 200도/4회/3라성 부여는 백제의 세 번째 수도로서 부소산(106m)을 중심으로 백마강이 활처럼 에워싸고 흐르는 지역이다. 앞에서 본 공주의 물길과는 달리 여유롭고 넉넉하게 감싸주었으며, 득수와 파구 또한 여러 차례 굴곡하여 물의 흐름을 중후하게 하였다. 부여는 백제의 123년간 도읍지로서 일본에 아스카문화를 전파하는 등 널리 세력을 확장했으며, 백제의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3) 國內城 170도/3회/3라성 중국 길림성 집안에 위치한 고구려의 두 번째 도읍지이다. 압록강과 통구강 두 강이 합수되는 지점이며, 각각의 강 중심에는 섬이 있어 물의 흐름을 단속하는 형태다. 특히 압록강에 있는 벌등도는 통구강의 수세를 이중으로 단속하는 모습이니, 소위 말하는 물 샐 틈 없는 지세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江中의 섬을 羅星이라 하며, 물의 흐름을 저지하는 매우 귀한 水口砂이다.
一個羅星 低萬山 (물위에 떠 있는 작은 섬 하나는 낮은 산 萬個와 같은 것이다.)
이곳 국내성은 400년이 넘는 오랜 세월(3~427년) 고구려의 수도였으며, 광개토왕과 장수왕을 거치면서 동아시아의 최강자로 군림하였고 한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장하였다.
(4) 평양(427~668년) 160도/4회/4라성 평양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대국가 고조선의 도읍지 王儉이었다. 또 고구려의 세 번째 수도로서 이 시기에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략을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이 궤멸시키면서 여전히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군림하였다. 고려 시대에는 西京으로 불리며 한양 개성과 더불어 3京 중 한곳이었다. 중국 금나라에 대한 사대주의를 타파하고 자주 국가를 표방한 승려 묘청에 의해 천도가 논의되기도 하였으나 정치적 반대세력에 의해 실패하였다. 평양의 지세는 보통강과 대동강이 만나는 지점이며, 대동강의 한 가운데 있는 양각도는 마치 날렵한 물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다. 역시 강이 크게 환포한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5) 경주 140도/8회/2라성 신라 천년의 도읍지로서 서라벌 또는 계림으로 불렸으며, 불국사와 석굴암 등 수많은 문화유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보문호에서 흘러온 북천과 반월성을 끼고 도는 남천이 만나 형산강을 이루는 지점에 古都가 형성되었다. 경주는 형산강의 물이 크게 환포한 것은 아니지만, 궁성인 반월성을 중심으로는 남천의 물길이 갑자기 꿈틀대고 있다. 특이한 것은 형산강의 중심에 마치 수달 같은 모습의 섬이 머리와 꼬리가 뚜렷하여 상류로 오르는 모습인데, 마치 세 곳의 물을 길목에서 동시에 제어하는 것과 같다.
(6) 개성 고려의 500년 도읍지이다. 위에서 거론한 대부분의 도시들이 강과 바다에 접해 있는 得水局인데 반해 개성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의 藏風局 地勢이다. 개경의 지형적 특성을 크게 보면 궁성에서 시작된 물이 임진강까지 거의 곧게 빠지는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물길은 개경의 水德이 불순하다는 말이 나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개경의 수덕이 순조롭지 못함을 인식했던 태조 왕건은 도선의 寺塔裨補를 이용하였다. 여러 사찰을 京中을 관류하는 水流의 상류 중류 하류 수구 등에 건립한 것은 寺院으로서 험한 수세를 진압함으로서 개경 전체의 地德을 비보하려는 데에 있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사찰은 물이 곧게 빠지는 것을 방비하는 수구사의 일종이며, 개경은 풍수논리에 의해 도읍이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7) 서울 160도/3회/3라성 선사시대에는 암사동을 중심으로 활동한 유적지가 있으며,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은 지금의 풍납동인근으로 추정되는 위례성에 최초의 도읍을 정하였다. 그 후 고려 시대에는 3경 중 하나인 남경으로 불렸으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무학대사 정도전 조준 윤신달 등의 조언으로 천도하였다. 그러나 서울은 북악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배산임수의 명당이기는 하지만 정확한 혈처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많은 이견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本稿의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며 큰 국세만을 보기로 하겠다. 서울은 다른 도읍지와 마찬가지로 한강이 크게 태극모양으로 휘감아 흐르고 있으며, 청계천과 중랑천 탄천의 물이 합수되는 형태이다. 그러나 합수된 물이 좀 더 彎曲하지 못하고 용산을 지나서는 북동쪽 일산 방향으로 곧게 빠지는 결함을 갖고 있는데, 절묘하게 노들섬과 밤섬 그리고 선유도가 강 한가운데서 羅星의 역할을 하며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 주고 있다. 서울은 산세와 수세가 함께 어우러진 형태로 보면 어느 세계적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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