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평소보다 20분이나 먼저 왔는데도 다른 분들은 이미 벌써 도착하여
자리 정리를 하고 계십니다.
예약 손님이 500명이 넘는다는데, 게다가 장애인이 170명이이라 하여
모두들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열개도 안되는 체험 천막이 순식간에 꽉 차 버리고
조용한 숲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외침소리로 가득합니다.
절반은 체험장으로, 또다른 절반은 숲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마라도에서 온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마라분교 전교생 2명 ㅎㅎㅎ
풍선으로 강아지를 만들어 들고 있길래 은근 장난기가 발동하여 물어 봅니다.
= 젓소와 강아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 강아지요
= 아니, 왜?
=> 강아지가 '강하지?' 하니까 젓소가 무릎을 팍 꿇으며 저'젔소'....했답니다 ㅎㅎㅎ
으례히 모를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너무나 잘 알아 맞추는 아이들이 참 귀여웠어요 ㅎㅎㅎㅎ
일찍 출발한 고진희, 허혜숙 샘이 아이들과 들어왔습니다.
휴양림엔 하루 다섯명이 배정되었는데 오늘은 총동원령이 떨어져 10분이나 나오셨어요.
고진희 샘은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미소를 잃지않는 친밀감이 큰 장점인 분입니다.
심심할 것만 같았던 소원글 쓰고 종이접기 코너는
저의 예상을 완전히 깨어버리고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인기 베스트 탑에 오르고 있네요.
제 차례입니다.
지적장애아 40명, 교사20명과 함께 장장 한시간 30분의 여정을 보냈습니다.
알아 듣는지 못알아 듣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미소가 저를 힘들지 않게 하더군요.
서귀포자연휴양림의 점심을 늘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늘 풍성하고 다양한 식단에 디저트까지 준비하는 풍성한 식탁에 웃을꺼리는 어찌 그리 많이 생기는지 ㅎㅎㅎ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일 틈이 없습니다.
오후엔 효돈중학교 학생들이 숲을 메웠습니다.
싱그러움이 더욱 넘치는 순간입니다.
여학생들과 기분좋은 눈맞춤이 지속되는데
한번씩 마주치는 나이드신 남성의 눈맞춤이 있어
깜짝 깜짝 놀랐는데 ㅎㅎㅎ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별로 신나지 않은게
제 얘기가 너무 지루하진 않았나 뒤돌아 보고 있습니다~~~ㅋ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쪽지입니다.
어제 숲길걷기가 끝나고 점심시간에 계속 제 주위를 맴돌던 한 녀석 ㅎㅎㅎ
= 선생님 쪽지 하나 써도 되요~?
= 선생님 이거 통에 안넣고 선생님 주고 시퍼요~ㅎㅎㅎ
첫댓글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모습, 넘 멋져요.핫팅
풍성한 점심상 너무 먹고 싶네요
너무너무 수고하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