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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사료를 선택할 것인가?>
조사료 선택기준은 여러가지 요소가 많으나 그 중에서도 품질, 가격 및 공급 용이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1. 품질
조사료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양가치입니다.
영양가치는 조단백질, 가소화 양분 총량(TDN), 상대사료가치(RFV)로 판단을 하시면 됩니다. 조지방/조회분/칼슘/인 등 다른 영양소는 참고치로만 보아도 무방합니다.
2. 가격
소비자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품질이 최고이고 가격이 제일 싼거 입니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품질 대비 가격은 공급자/판매자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 소비자의 몫이 아니지요.
소비자는 본인에게 착한 가격을 결정하는게 최선입니다. 착한 가격의 기준은 소비자에 따라 다릅니다. 나에게는 착한 가격이 다른 사람에게는 착하지 않은 가격이 될 수도 있지요.
착한 가격을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기준은 본인의 경영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경영목표의 중요한 척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육 형태 및 규모 : 목장의 사육형태와 사육두수에 따라 효율적인 사양관리 채택
- 육질/육량/유량 등급 목표 : 본인의 사육환경 및 사양관리 노하우 기준으로 육질/육량/유량 등급 목표 및 육질/육량 우선순위 여부
- 수익 목표 : 연간 투자 대비 수익 규모를 설정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어떤 조사료가 본인에게 적합한 착한 가격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3. 공급 용이성
고품질에 착한 가격인 조사료일지라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이 되지 않는 조사료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사양관리 로드맵(Roadmap) 기준으로 조사료를 급여해야 하는데~~ 갑자기 레시피(Recipe)가 바뀌면 체계적인 사양관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위 세가지를 기준으로 현실적으로 어떤 조사료를 선택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품질적인 측면
어떤 조사료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방향부터 설정해야 합니다.
조사료의 용도는 단백질 공급용과 반추(되새김)용이 주 목적입니다. 정답은 최고의 단백질 함유량에 반추기능이 최고인 조사료를 선택하면 되지만~~
현존하는 화본과/두과 목초 중에 두가지 용도를 동시에 만족하는 조사료는 없습니다.
해결책은 퓨전(Fusion)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집에 답이 있습니다. 짬뽕과 짜장면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짬짜면을 만드는거지요.
- 알팔파의 조단백질은~~ Supreme(최상) 등급 22% 이상, Premium(우수) 등급 20~22%, Good(양호) 등급 18~20%, Fair(보통) 등급 16~18%, Utility(미흡) 등급 16% 이하 입니다.
화본과 목초의 조단백질은~~ 티모시/오차드그라스 8~12%, 라이그라스/연맥 8~11%, 수단그라스 7~9% 입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팔파 Premium 및 Good 등급 기준으로 조단백질은 화본과의 어떠한 건초보다 거의 1.5~2배 차이가 납니다.
- 알팔파의 RFV는~~ Supreme 등급 185 이상, Premium 등급 170~185, Good 등급 150~170, Fair 등급 130~150, Utility 등급 130 이하 입니다.
화본과 목초의 RFV는~~ 티모시/오차드그라스/라이그라스/연맥/수단그라스가 수확시기별 품질등급에 따라 70~100 입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팔파 Premium 및 Good 등급 기준으로 RFV는 화본과의 어떠한 건초보다 거의 1.5~2배 차이가 납니다.
- 조단백질과 RFV는 연관을 지어서 판단을 해야 합니다.
RFV는 소화율을 나타내는 ADF(산성세제 불용성 섬유소)와 기호성을 나타내는 NDF(중성세제 불용성 섬유소)로 산출하고~~ TDN(가소화 양분 총량)은 ADF로만 산출을 합니다. 따라서 TDN 수치는 RFV 수치와 비례하므로 조단백질과 RFV 수치가 둘다 좋아야 영양가치가 높은 조사료입니다.
- 결론적으로 단백질 소스로는 알팔파 건초가 최고이며 티모시 등 기타 화본과 건초에 비해 조단백질 함량이 거의 1.5~2배 정도 높습니다.
참고로 위의 경우는 건초(Hay)에 해당하는 것이며~~ 모든 수입산 짚(Straw)은 조단백질 4~5%, RFV 50~60 입니다.
2. 가격적인 측면
- 상차가 기준 kg당 수입산 건초의 평균 판매가는~~ 티모시 550~650원, 알팔파 500~600원, 연맥/라이그라스/수단그라스/톨페스큐/오차드그라스가 450~550원 입니다. 참고로 수입산 짚은 상차가 기준 kg당 300~350원 입니다.
- 현재 상차가 기준 kg당 티모시 최상급인 1번초(First Cut) Premium 등급은 600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알팔파 Premium 등급은 570원 근처, Good 등급은 530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결론적으로 알팔파가 티모시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10% 정도 저렴하며~~ 라이그라스 등 기타 화본과 건초보다는 10% 정도 비쌉니다.
3. 공급 용이성 측면
- 수입산 건초는 알팔파를 제외하고 티모시 등 모든 건초는 수입 쿼터(Quota)에 적용이 됩니다. 티모시 등 다른 건초는 해당 쿼터가 차면 수입을 할 수 없다는 얘기이지요.
- 2014년 기준 수입 쿼터량은 80만톤이고 알팔파는 18만톤, 티모시 등 다른 건초는 80만톤을 수입하였습니다.
- 2015년 기준 수입 쿼터량은 75만톤이며 이 물량은 각 대행기관/단체 별로 배정합니다. 세부 배정량은 농협중앙회 46만700톤(61.4%), 한국단미사료협회 18만4000톤(24.5%), 한국사료협회 9만8300톤(13.1%), 한국마사회 7000톤(0.9%) 등 입니다.
농협중앙회 물량은 다시 축협/낙협 37만6500톤(전체 수입 쿼터량의 50.2%), 한국낙농육우협회 5만1400톤(6.9%), 전국한우협회 1만3400톤(1.8%), 한국종축개량협회 1만9100톤(2.5%) 등으로 나누어 집니다.
- 결론적으로 알팔파는 수입 쿼터에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티모시 등 다른 건초에 비해 공급이 용이한 편입니다.
위의 조사료 선택 기준은 영양소 분석자료와 판매가 통계치에 근거한 객관적인 기준이나 이 기준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한 품질 대비 착한 가격에 대한 본인의 주관적인 기준을 가미하여 최종 결정을 해야 할 것 입니다.
사양관리는 수십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왕도도 없고 정답도 없다고들 얘기합니다. 국내 사양관리 전문가들도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각자 견해가 다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모든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회원님들에게 아래와 같은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여 기준을 작성하였으나 최종 판단은 회원님들의 몫 입니다.
1. 수입산 건초를 사용하실 의향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단백질 소스로는 알팔파 건초, 반추용으로는 국산 건초 또는 양질의 볏짚을 동시에 급여하여 가격을 하향 평준화 시켜서~~ 퓨전 레시피로 고단백질 공급과 반추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산 건초는 수분 20% 이하가 최선이며~~ 차선은 수분 40% 헤일리지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조건의 국산 조사료 매입이 용이하지 못할 경우에는 수분 70% 대의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사일리지를 매입해서 자체 건조해서 최대한 수분율을 낮추어서 급여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양질의 볏짚이란 흙 등 이물질로 인해 유해 곰팡이가 없는 볏짚으로 수분은 20% 이하가 최선이며 차선은 40% 이하 입니다.
2. 급여하는 알팔파의 조단백질 수치를 참고해서 농후사료와의 조농비율을 최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고단백질을 함유한 알팔파이기 때문에 농후사료와의 Trade-off(균형/절충)가 가능하다는 점이 알팔파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 알팔파 건물기준으로 1일 조단백질 급여량을 산출한 후에~~ 농후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감안하여 조농비율~~ 즉 알팔파 급여량과 농후사료 급여량을 결정합니다.
- 알팔파는 조사료이기도 하지만 고단백의 농후사료 개념으로 보셔도 무리가 아니기 때문에 조농비율을 잘 설계하면 비싼 농후사료 급여량을 줄여서 전체적인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사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소가 건강해 집니다.
- 사육형태에 따라 사양관리가 다르고 성장 구간별로 사양관리가 다르기 때문에 각 (조)사료별 건물기준 1일 급여량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은 제가 코멘트 드리기에는 내공이 부족합니다.
3. 위 사항외에 조사료 선택시 부가적으로 참고하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같은 조건이라면 조사료든 농후사료든 미생물 발효해서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건초 및 (볏)짚의 경우는 최대의 반추 효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5~10cm 길이로 세절해서 급여하시기 바랍니다.
- 목초와 벼 재배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조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번식우의 경우는 화학비료를 사용하거나 수분율 70% 근처의 조사료를 급여시 번식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유념하셔야 합니다.
염소는 생물이고 축산업은 생명공학입니다.
최적의 사양관리와 경제적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염소는 생물이기에 기술/기법(Skill) 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이나 염소나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입니다. 자신의 염소를 가족같이 생각하며 스킨쉽(Skinship)을 자주 해 주셔야 부족한 2%를 채우실 수 있습니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고려한 경제적인 사양관리를 하셔서 회원님들 모두 대박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