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경주여행 후기

[지덕체]

'우린 경주여행의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2012.5.26 아침 6시반에 집을 나와서 정샘네, 지샘네, 조샘네(민태)가 금릉역에 모였다.

경의선을 타고 가다가 일산역에서 서샘네(동영)가 합류를 하였고 모두 10명이 만났다.

여행의 설레임으로 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대곡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화정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경주행 버스안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하고 잠시 졸기도 했지만 도로가 막혀서 장장 8시간 만에 경주에 도착했다.

오후 4시,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주변 식당에 들려 황태해장국을 먹었는데 어찌이리 맛이 밋밋하던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먼저 갔다. 보문단지 내에 있는 한화콘도 방은 넓고 시원했다.

조금 휴식을 취한 뒤 제일 먼저 안압지를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통 오지를 않는다.

한편 이리저리 동영이와 함께 뛰어놀던 민태가 코피를 흘렸고 임시로 양쪽 코를 휴지로 막았는데 그모습이 크크크.......

할수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보니 건너편에서 버스를 탔어야 한단다. 아! 그 황당함에 잠시 정신줄이 흔들리고.....

안압지는 신라 문무왕때 왕궁안 연못으로 진귀한 새와 동물을 기르던 곳이란다.

참으로 잘 꾸며져 있었고 특히 밤에 조명 속 경치는 감탄사가 절고 나왔다.

구경 후 출입구로 나오니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반발 앞서 구경하고 나온 우리는 그 타이밍에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던지............

한참 걸어서 도착한 첨성대는 마침 하늘에 떠있던 초승달과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냈고, 그 옆의 반월성은 자연적인 언덕 위에 반월형으로 흙과 돌을 혼용하여 쌓았고, 여기에 신라 역대왕들의 궁성이 있던 곳이란다. 한 눈에 보아도 대단한 길지의 위용을 나타내고 숲과 평지가 어우러져 벗꽃이 피던 봄이었다면 정말 멋진 곳이었을 것 같았다.

배가 무척 고팠다.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 근처에 있는 북촌 맛집 중 하나인 수미쌈밥에서 정말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까지 농로를 따라 걸으며 느꼈던 낭만은 정말 돈주고도 사기 어려운 묘미가 있었다.

숙소에서 우린 무장을 해제하고 마음껏 음주를 하면서 속에 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즐겁게 나누었다.

맛있게 튀겨진 통닭 안주조차 손이 가지 않을 만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되었다.

아침 7시경에 일어났지만 전혀 피곤하지가 않았다. 좋은 공기, 물, 경치, 사람들과 함께해서 그런가 보다.

택시를 타고 불국사 후문 앞 신라식당으로 가서 산채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나서 불국사를 둘러 보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구석구석 모두가 보물덩어리인 신라의 고찰은 언제 보아도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민태 엄마는 공사때문에 보기가 불편한 백운교와 청운교까지 꼼꼼이 관찰하는 모습이 정말 진지해 보였다.

이후 경주 남산의 포석정 입구로 가서 등산을 했다. 넓고 평탄한 산길은 좋았으나 계속되는 오름길에 우린 지쳐갔고 중간 중간 널부러졌다. 금오봉에서 옆으로 하산하던 삼릉등산로는 경치가 아주 좋았지만 험난한 길이었다. 중간에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먼발치로 바라보고 사진도 찍고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평탄한 둘레길을 예상했던 우리에게 많이 힘든 산행이었다. 포석정 산길을 투덜대던 마음은 험난한 삼릉길로 하산 후에 감사로 급변하였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변화 무쌍하기에 우린 의식을 키워야 하나보다ㅋㅋㅋㅋㅋㅋ

오후 3시경 돌아갈 길이 바쁘기에 택시를 잡아타고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으로 와서는 부강식당에서 늦게 점심을 먹었다.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던 정샘은 놓고 온 선글라스를 가지러 식당으로 다시 갔다가 일행이 있던 터미널로 와서 기다리던 중 왠지 어제 도착했던 곳과 다른 낯설음을 느끼고 확인해 보니 고속버스터미널이 아닌가! (허걱)

일행에게 알리고 먼저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잡아 놓았고, 우린 무사히 5시간 만에 화정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맛미소래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지하철과 경의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행한 그 여행 시간동안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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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임은  6월 3일 오전 10시에 유일레저에서 만나서 박달산을 오름니다.

여행의 추억사진을 올렸으니 즐감하세요. 운정에서 정인창 ~~

 

[평범한 사람]

경주 여행의 지난 추억이 사진을 보니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가슴 따듯해지는 소중한 여행이었습니다.

[늘봄]

늘 여행의 기억속에는 아무리 힘든 기억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죠. 힘든 만큼 잊기 힘든 경주 여행이 아니었나 합니다

[써티]

너무나 멋진 여행이었고 추억이 오래토록 남을 것입니다. 모두들 고생하셨고 사진이 정말로 환상적이네요. 스트레스를 전부 날렸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샛모임 회원님들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