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난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2023년 11월 2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와서 슬하에 4남매를 두고 지내던 중 남편이 병세를 얻고 두 아들을 잃는 등
계속되는 우환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중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에 없어지리라'는 꿈을 꾸게된다.
꿈 속에서 만난 신령의 말에 따라, 1986년 나이 마흔에 노추산 기슭에 들어와 돌탑을 쌓기 시작하여
겨우 한 사람 누울 정도의 작은 비닐움막에 기거하며 2011년 9월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까지
쌓은 돌탑이 3,000개.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오직 한 마음, 어머니의 마음이 쌓아 올린 '삼천 돌탑'.
해발 700여 고지의 노추산 계곡에 26년간 돌 하나하나 지고 안아다가 쌓아 올린 이는 [차순옥] 여사,
집안의 우환을 없애고 가정의 평안을 염원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온전히 홀로 쌓은 삼천개의 돌탑들,
[노추산 삼천 모정탑(魯鄒山 三千 母情塔)], 2015년 산림청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였으며,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마을노인회가 모정탑길을 관리하면서, 2017년부터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 노추산 모정탑길은 주차장에서 세월교 건너 [강릉노추산 힐링캠프]에서 약 1km 정도이며, 송천(松川) 계곡을 따라
마을에서 쌓은 탑, 안내판, [구도장원비] 등을 지난 후, 안쪽 약 500m계곡 주위에 차 여사가 쌓은 탑들이 있다.
(화장실은 주차장에는 없으며, 세월교 건너 강릉노추산 힐링캠프 입구 마당에 있다.)
♣ 노추산(魯鄒山)
해발 1322m의 명산으로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걸쳐 있으며
신라시대 설총이 공자(노나라)와 맹자(추나라)를 기려 노추산이라 하였다 하며,
신리시대 설총과 조선시대 율곡 이이가 입산 수도하였다고 전해온다.
내린천휴게소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세월교
강릉 노추산 힐링캠프
율곡 선생 [구도장원비(九度壯元碑)]
글씨는 마모되어 읽을 수가 없다네요.
[松川] 계곡물이 명경지수처럼 맑고 깨끗하다.
여기서부터 차순옥 여사가 쌓은 돌탑, 이름하여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길]
차순옥 여사가 26년간 탑을 쌓으면서 기거하던 비닐 움막집을 산림청과 대기리 주민들이 뜻을 모아 2015년 굴피집으로 정비
한때는 차옥순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 안내문에도' 차옥순'으로 기재되었던 걸 '차순옥'으로 바로 잡았다.
정비하기 전 비닐 움막 <퍼온 사진>
돌탑을 쌓으면서 치성을 드리던 기도처
강릉 남항진 [무지개횟집]
남항진해변
안목해변 커피거리로 가는 길
[아라나비] 짚라인(zipline) 그리고 하늘바다자전거(skybike)
강릉항
안목항 강릉 커피거리
강릉 커피거리 산책 후, 남대천 둑방길을 거쳐 다시 남항진으로 ~~~.
홍천휴게소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곳을 다녀오셨네요
돌탑을 쌓으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싶네요
가보고싶은곳이네요~~
감사합니다~~^^
母情, 어머니를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엄마, 어머니 ~~~.
노추산 모정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