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행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초4
Q 안녕하세요. 11살 남아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ADHD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너무 걱정됩니다.
진지한 자리, 또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이것저것 물어보는 행동을 계속합니다. 핸드폰을 쥐어 주면 게임을 하느라 앉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움직입니다.
숙제를 하는 시간도 다른 아이에 비해 2~3배 느립니다. 학원에서도 여러 번 지적을 받았고, 선생님도 전화 주셔서 언급한 적이 여러 차례 있습니다.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지 않을 때면 쉴 새 없이 이야기합니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 “심심하다”, “놀고 싶다” 등 항상 하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책을 읽거나 다른 활동에 재미를 붙이게끔 시도 해봤지만 30분도 가지 않습니다.
밤에 잠을 잘 못잡니다. 낮에 아무리 뛰어 놀고 에너지를 빼도 밤에 쉽게 잠드는 법이 없습니다. 11살인데도 자장 동화를 들어야 겨우 잠이 듭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냅니다. 동생을 밀거나 때리는 행동도 자주 보입니다.
초2 겨울 쯤 담임 선생님께서 ADHD 검사를 받아보길 권유하셨습니다. 초3 담임 선생님은 검사 받을 정도는 아니라며 그저 성향이 그런 거라고 보셨어요. 초4 담임 선생님께서도 마찬가지로 커가는 과정이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미성숙한 행동을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걸 봤을 때 너무 걱정되고 속상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교에 진학하면 왕따를 당하진 않을까, 사춘기에 접어들면 공격성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성인이 돼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너무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써주신 글로만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으나, 담임 선생님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아 ADHD적 특성이 학교 장면에서 관찰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ADHD 경계선에 있거나 다른 정서적 문제, 또는 부모의 양육 태도 등으로 인해 정서가 다소 불안정한 상태인 것이 집중을 하지 못하는, 또는 충동적인 아이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먼저 전문가로부터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정확히 어떤 상태에 자녀분이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ADHD는 동반 질환 발생률도 높으며, 일부의 경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예도 있어서 체계적인 검사 후 어떤 방향으로 증상을 다뤄야 할지 파악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후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ADHD는 일반적으로 아이의 행동이 문제이지만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른은 아이들보다 행동이나 인식의 변화를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일부러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못 하는 것’임을 항상 이해하고, 아이의 상황에 맞추어 부모의 반응을 조율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여러 번 이야기해도 흘려 듣는다고 고민한다면 말보다는 간단한 글로 적어 아이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지지적인 양육 태도가 아이의 정서 조절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때문에, 아이가 짜증을 내고 화를 낼 때 이를 인지하시고 언어로 표현해 주셔야 하며,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공격적인 행동보다 언어로 표현하게끔 지도해 주셔야 합니다.
ADHD 자녀의 자기조절 능력과 사회성 발달
1. 전문가와의 상담
ADHD 아동 및 청소년 치료 효과는 치료 기간, 치료 강도, 대상 아동의 연령, 동반 질환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자녀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심리치료 병행
여러 선행연구에서 약물 치료를 받는 경우,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대표적인 심리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CBT)가 있으며, ADHD 아동 및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동 패턴을 개선할 뿐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과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3. 훈련 프로그램 및 부모 교육
ADHD 아동 치료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지적인 양육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ADHD 아동과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또 다른 훈련 프로그램으로 감정 인식 훈련과 감정 조절 훈련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부정적 감정에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이를 조절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서 조절 전략을 연습하고 적용하는 훈련입니다.
4.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ADHD 아동과 청소년은 또래 관계에서 많은 거절과 좌절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또래에게 다가가서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는 높지만, 이를 실행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은 비난과 비판,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비교적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며, 사회성 기술을 학습하고 적용해 보며 자존감 향상과 사회성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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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reaux, R. P., McQuade, J. D., Harvey, E. A., & Zakarian, R. J. (2018). Longitudinal associations of parental emotion socialization and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The moderating role of ADHD symptomatology.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46, 671-683.
Sonuga-Barke, E. J., Brandeis, D., Cortese, S., Daley, D., Ferrin, M., Holtmann, M., ... & European ADHD Guidelines Group. (2013). Nonpharmacological interventions for ADH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e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of dietary and psychological treatments.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70(3), 275-28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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