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성서연구 - 제 21강 열왕기하 남북왕조의 형성과 멸망
(12) 수넴여인이 만난 하나님 열왕기하 8:1-6
장면이 조금 바뀝니다. 아람과의 전쟁이 끝나고 한 번 더 수넴여인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누구입니까? 엘리사를 섬겼던 여인, 그로 말미암아 아들을 얻었던 여인, 갑자기 죽었던 아들을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셨던 여인이지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일까요? 하나님의 은혜는 이만하면 됐다가 없는, 끝이 없는 은혜라는 것입니다. 아들 주었으니 끝, 아들 살려주었으니 끝이 아닙니다. 그 여인은 그의 생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해서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의 생애가, 끊임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생애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야기해도 허락하시고 부으시는 축복, 오늘 우리 하일교회 성도님들이 누리는 은혜가 축복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보십시오. 읽으신 대로 오늘 성경은 한 번 더 이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여인이 만난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어떤 하나님이셨는지요? 오늘 우리도 이 여인과 같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누리는 복된 생애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신 말씀을 가지고 세 가지로 정리해봅니다.
첫 번째, 여인이 만난 하나님은, 우리 삶을 안전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절입니다.
“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주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부르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 하니”(왕하8:1)
하나님은 오늘 이 여인에게 엘리사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 7년 기근이 닥쳐 올 테니 이스라엘을 떠나라고 말입니다. 참 의외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기근을 피해 약속의 땅을 떠나라고 하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에게도 이삭에게도 그리고 엊그제 살펴본 룻기에서도 그 땅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이 여인에게 이스라엘을 떠나 블레셋으로 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 땅에 임할 기근을 피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지켜주셨던 것이지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며 롯의 가정을 구해주시던, 여리고성을 멸하시며 라합의 집을 구해주시던 하나님의 모습이 생각나시지요? 오늘 이스라엘에 왜 7년 기근이 드는지 그 이유는 자세히 소개되고 있지 않습니다만, 오늘 본문이 기록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보십시오. 그 기근에 모두가 고생해도 이 여인만큼은 하나님 고생시키고 싶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 구별됨의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도 임하길 축복합니다. 저주와 심판의 자리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미리 챙기시고 미리 배려하시는 인생, 오늘 저와 여러분이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다윗에게서 보셨지만 하나님께 맞는 매는 무섭습니다. 그 매를 피하는 길을 우리는 이 여인을 통해서 보는 것이지요? 아무 것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나님을 하나님의 사람을 섬긴 이 여인을 하나님은 돌보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잘 섬기고, 미련한 주의 종을 사랑으로 아껴주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재앙을 피하게 하시는 축복이 가득하시게 될 줄 믿습니다. 늘 우리 주님을 사랑하시고, 늘 우리가 할 수 있는 힘을 다해 그분을 높이고 찬송하시는 복된 분들이 되셔서 늘 피할 길을 주시고, 좋은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을 저와 여러분 모두가 만나시길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여인이 만난 하나님은, 세밀하게 섭리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2-3절입니다.
“여인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 그의 가족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 칠 년을 우거하다가 칠 년이 다하매 여인이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돌아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호소하려 하여 왕에게 나아갔더라”(왕하8:2-3)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의 말을 따라 7년을 블레셋에서 살다가 돌아왔는데, 참으로 난처한 일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집과 전토에 대한 소유권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했기에 그녀에게는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여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에게 나아갔지만, 그 호소가 받아들여진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지요? 그 7년 전의 일을 누가 기억할 것이며, 그렇게 떠나버린 집과 소유를 다시금 되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얼씨구나 버리고 간 땅을 자기 소유로 삼았던 사람들이 있지 않았겠냐느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요? 그 여인의 걸음에 맞추어 오늘 이스라엘 왕의 마음을 움직이셨던 것입니다.
“그 때에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와 서로 말하며 이르되 너는 엘리사가 행한 모든 큰 일을 내게 설명하라 하니”(왕하8:4)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게하시를 불러 엘리사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듣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때마침 그 자리에 당도한 여인은, 오늘 게하시가 이야기한 일에, 역사의 산 증인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왕 앞에서 생생하게 그 놀라운 일들을 증언할 수 있었고, 또한 그 여인은 그러한 증언 중에 자연스럽게 그리고 가장 적절한 때에 왕에게 호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조금 더 일찍 도착했던지, 늦게 도착했더라면 왕은 그녀가 누군지 모르고 그녀의 호소도 무시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장 정확한 때에 그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아니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은 세밀하게 섭리해 주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사람의 마음 사람의 걸음 사람의 계획, 이 모든 것을 주시고 이끄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가장 정확하고 가장 적절한 시간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일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댓가로, 소중한 것을 잃었고 억울하고 마음이 괴롭더라도,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구원하심, 역사하심을 믿고 발걸음을 옮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섭리해주십니다. 7년 동안 내 것이 아니었던 것을 되찾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이미 남의 소유가 되어버린 것을 내 것으로 되찾아 주십니다. 오히려 내가 관리하지 못한 것을 남이 다 관리하게 해주시고 돌려주십니다. 우리의 모든 걸음이 이르거나 늦지 않게 인도해주십니다.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정확하게 온전하게 되찾아 주십니다. 조바심 내지 마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그분은 우리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 분, 우리의 필요와 우리의 소원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세 번째로 여인이 만난 하나님은, 구하는 것보다 넉넉하게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6절입니다.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설명한지라 왕이 그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이르되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 주라 하였더라”(왕하8:6)
오늘 엘리사가 살렸다는 아들과 그 어미의 이야기를, 게하시로부터 듣던 바로 그 순간, 그 여인을 만난 이스라엘의 왕은 오늘 그녀의 간청을 들어줍니다. 그냥 돌려주겠다 정도가 아니라 관리를 세워 그녀의 집과 땅을 회복시켜 줍니다. 확실하게 처리하라는 것이지요?
그 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잘 섬긴 그녀에게 오늘 하나님의 대리자가 된 듯, 왕이 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녀가 떠난 후부터 지금까지의 7년분의 소출까지 모두 돌려주라고 합니다. 기근 가운데 나왔을 그 소출이 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마저도 하나도 빼앗기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세심한 배려와 수고로 하나님의 사람을 섬겼던 수넴 여인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은혜를 베푸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이러하신 분이십니다. 최소 7년 전입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을, 우리가 드린 작은 마음과 수고를 우리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 작은 것을 평생을 걸쳐 우리 가운데 돌려주십니다. 더 큰 은혜로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것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고 허락해주시는 것입니다. 이 땅의 기후와 환경, 사람들을 세밀하게 움직이시면서 말입니다. 말 그대로 천지의 주인으로서의 권한을 우리를 위해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 은혜를 누리고 계십니까?
보십시오. 한 번 하나님 앞에 잘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산이 빠르지요? 그 작은 마음을 매시간 매순간 고백하며 산다면, 정말 천대까지 복 받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놀랍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섬길수록, 우리 주님은 사랑할수록 우리에게 복입니다. 여러분 이 비밀을 기억하시고 더욱 주님을 사랑하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하일교회 성도님들, 보십시오. 오늘 이 여인이 누리는, 아들을 주시고, 다시 살리시고, 기근을 피하도록 하시며, 풍성하게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입니다. 이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 열려있습니다. 그분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분이 오늘도 우리를 기뻐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여러분, 염려하지 마시길 원합니다. 세밀하게 놀랍게 역사하시고 채우시고 베푸실 주님을 더욱 기대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 우리의 작은 헌신을 천 배로 만 배로 갚아 주십니다. 그 은혜를 믿음의 걸음으로 나아가 더욱 앞당겨 누리시는 복된 분들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환경과 상황에 약해지지 마시고, 입술로 범죄하지 마시고, 우리 하나님을 믿고 우리의 해야할 몫을 오늘도 충성되이 감당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그 은혜의 주인공이 다들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기억하시고 넉넉히 갚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뜻을 이루십니다. 때로는 더딘 것 같고,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겨도 세밀히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