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00k"
서울 명소 연계 일반시민 대상 10k
전문선수. 동호인 대상 50k, 100k 등 3개 코스..
"서울 최대의 울트리트레일러닝 대회"
서울의 자연. 역사. 문화명소..
산과 강. 성곽. 도심 등을 걷고 달리는
세계적인 명문 트레일러닝대회로 발전..
지난 10월 21일(토)~22일(일) 양일간 진행하였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서울100k는
국내. 외 전문선수, 동호인, 일반시민 등 1,600여 명..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프랑스. 인도. 대만. 일본 등
16개국에서 온 100명의 해외 트레일런너들도 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제4회 서울100k 국제울트리트레일러닝 대회
-날짜 : 2023.10.22(토)~10.22(일)
-대회장소 :서울광장(출발/도착지 동일)
-참가부문 : 100k / 실거리 110km
-제한시간 : 28시간 30분
-대회코스 : 시청광장>>인왕산>>북악산>>정릉 탐방센터>>북한산 보국문>>청수동 암문
비봉능선>>장미공원>>북한산 둘레길 구름정원길>>산성입구>>위문>>대동문>>만남의 광장
영봉>>도봉산 둘레길 왕실묘역길>>산악박물관>>수락산 둘레길>>불암산>>화랑대
망우. 용마. 아차산>>한강>>청계천>>서울광장
-참가비 : 20만 원
-필수장비 : 핸드폰. 트레일러닝화. 기능성 의류. 블랑켓. 비상약품. 300칼로리 이상 비상식
1L 이상 물 병. 개인 컵. 런닝 백 팩. 바람막이 재킷. 방수재킷(우천 시). 헤드렌턴(배터리)
(1회 적발 시 30분 페널티 / 2회 적발시 실격)
-출발시간 : 10.21(토) 05시
-종료시간 : 10.22(일) 09시 30분
-주체/주관 : 서울특별시. 동아일보
-협찬 : 노스페이스
대회기록
-날씨 ; 오전 흐림 & 비(아침).. 오후 맑음.. 온도 14~18도
-평균페이스 : 8:27 / km
-기록 : 15시간 13분 10초
-순위 : 3위
-신발 : 호카 텍톤
-최대페이스: 3:47 / km
-평균속력 : 7.1km / h
-평균심박수 : 126 bpm / 최대 165 bpm
-총상승고도 : 약 5,330m / 총 하강 : 5,268m
-총칼로리 : 9,379
이번 대회를 앞두고
4월에 동두천 korea 50k / 53km
8월에 지리산 화대종주 트레일런 / 48km
9월에 장수트레일레이스 / 38km
만만치 않은 코스와 난이도..
쟁쟁한 선수들과 멋진 경기를 했다.
기록과 순위도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회는
서울100k 울트리트레일런닝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2022년에 첫 참가한 서울100k
나쁘지 않은 기록과 순위였지만 미흡함과 아쉬숨에
올해는 Revenge 대회로 참가했다.
목표는 1시간 11분을 단축하여
17시간 10분대의 기록을 15시간대로 골인하는 것..
결과은 1시간 58분을 줄여 15시간 13분에 골인했다.
평촌마라톤 클럽 훈련부장을
2년간 맡고 정훈을 책임지면서
평일 퇴근길 모락산
토요일 재혁 아우와 모백청 등..
대회 한 달여를 앞두고 대회 코스
초반 구간 33km..
중반 구간 50km
2 주전 모백청관삼. 안양천 50km
1주 전 대회 코스 후반 34km를 훈련했다.
문제는 대회 2주전
훈련을 하고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갔더니
왼쪽 연골이 찢어졌단다.
1주일 경과를 보니 차도가 없어 대회 참가를 포기하기로 했다.
근데 대회 3일 전 목요일 저녁 배번을 보니 생각이 복잡하다.
금요일 출근을 하고 dnf를 하거나 6개월 쉰다고 생각하고 참가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런 이유로 초반 다운 힐에서 무릎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이 절제하였는데 마지막까지 페이스 유지에 도움이 되었으며
다행히 무릎 통증도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
인왕산 성곽길
▶서울광장>>>인왕산>>>북악산>>>정릉탐방센터 / 1cp (12.9km) // 12.9km
토요일 새벽 05시~~
50k. 100k 선수들이 일제히 덕수궁 돌담길을 휘돌아 한양 도성길을 따라 인왕산을 오른다.
작년엔 2회 연속 3위를 한 최덕규 선수와 동행을 했는데 두 번째 북한산을 오르면서 많이 힘들어
이번에는 3cp까지 구간별 5분 늦게 진행하는 게 목표다.
경기 후 되돌아보니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한 듯하여 중반에 많이 고전하여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내 능력치에서 최대치의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인왕산을 지나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길..
청와대 뒷길이 아닌 과거 김신조가 침투한 그 길을 따라 오른다.
시작부터 나타나는 계단길에
6~7명이 줄지어 오른다.(2위 그룹)
앞에서 뒤에서 수직 계단을 뛰는 선수도 있다.
바로 앞 일본 선수도 뛰고 있지만 걷는 나하고 속도는 같다.
(일본선수 전체 4위)
그래 너희들 제발 많이 뛰어라..
계단 달리기는 체력소모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져 걷는 게 상책..
중간쯤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젤 먼저 정상에 선다.
뒤이어 몇 미터를 사이에 두고 선수들이 뒤따르고
정상 이후 자연스레 나는 길을 내어 준다.
내리막을 절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래 너희들 열나게 뛰어 내려가라..
난 뒤에서 나희들 보면서 따라갈 테니..
업 힐 에선 내가 앞서고 다운 힐에선 길을 내어주고
주거니 받거니 1cp에 줄줄이 도착!!
2위란다.!! (머선 일이고)
우승후보 일본선수 50k 따라서 장미공원으로
(코스이탈)
승가봉
▶정릉탐방센터>>보국문>>청수동암문>>비봉능선>>장미공원 / 2cp (11.6km) // 24.5km
간단한 요기를 하고 북한산 세 번 등정 중 첫 번째 보국문으로 가는 길..
어둠이 떠난 자리에 아침공기 상큼 새콤..
촬촬촬 계곡을 가득 채운 청아한 물소리에 발맞춰 가뿐히 오른다.
아침을 맞은 산성을 따라 청수동암문!!
수많은 북한산 능선 중 의상능선과 함께 최고의 뷰를 내어주는
"비봉능선"으로 향한다.
비봉능선.!!
북한산 사령부와 의상능선
문수봉 보현봉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반대방향으로 도봉산 포대능선과 오봉능선에 매료되고
어찌 보면 북한산의 동맥 같은 능선이다.
사모바위
"조망 일품 승가봉"
사모바위. 정상에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
관봉. 족두리봉을 품은 멋진 능선이다.
족두리봉을 지나 탕춘대 능선을 지나 불광동 장미공원까지
기분 좋은 약 7km의 다운 힐 구간..
작년에 3시간 20분..
이번에 3시간 18분..
초반 북악산 구간 코스변경으로 1.5km 짧아졌으니
제가 생각한 시간대에 세 번째로 도착했다.
대서문
▶장미공원>>북한산둘레길>>북한산 산성입구 / 3cp (8.4km) // 32.9km
둘레길이지만 업 다운이 심하다.
방울토마토 2개를 먹고 바로 출발했다.
횡단보다 신호가 7초가 남아 지금 건너지 않으면 2분을 기다려야 해 불가피했다.
길게 이어진 업은 없지만 은근히 힘든 업 다운이 반복되어
대회 전 전략대로 페이스를 철저히 지키며 진행하지만
산길을 벗어나 도로구간은 역시 힘들다.
도로에서 천천히 달리거나 걷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니
힘든 산을 오르는 거나 매 한 가지이기 때문이다.
장미공원을 출발하고 약 1시간 후 3cp 도착!!
▶산성입구>>대서문>>위문>>대동문>>진달래능선>>만남의 광장 / 4cp (9.7km) // 42.6km
북한산을 찾는 수많은 산객들 중 들머리 1순위다.
삼각산을 등반하는 가장 가까운 등반로와
우리나라 3대 능선 중 하나인 의상능선이 시작하는 기점이기 때문이다.
대서문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위문까지 마의 구간 약 3km..
시작부터 정상까지 쉼 없이 이어진
널브러지고 난잡한 돌계단과 바위길..
2022년에 이 구간에서 실신 직전까지 갔다.
정상 200여 m 남기고 바위에 앉아 2분여를 쉬고 올라섰지만
이후 업 다운이 이어지는 능선에서 회복을 못 하고
비틀대며 정신력으로 겨우 하루재에 도착했다.
작년에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각 구간별 약 5분을 늦추고 진행을 하니
만추의 삼각산을 즐기는 여유를 느끼며 어렵지 않게 지나고 있다.
형형색색 옷으로 갈아입는 삼각산을 흠모하면서
"역시 이 계절은 산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스카이 라인을 따라 하루재를 빠르게 지나
대동문.. 진달래 능선을 따라서 만남의 광장 4cp 도착!!
작년보다 약 1시간 빠른 11시에 도착했다.
진달래능선
▶만남의 광장>>영봉>>우이역>>도봉산 둘레길>>산악박물관 / 5cp (12.8km) // 55.4km
작년에 위문 오르면서 개고생을 하고
만남의 광장 4cp를 놓쳐 30분을 헤매다 보니
12시 30분에 4cp를 출발했는데 이번엔 11시가 살짝 지난 시간에 출발한다.
경험과 훈련. 전략의 성과다.
북한산 세 번째 등정 중 마지막 영봉 구간이다.
많이 까칠하고 난이도 최 상급.!!
하루재를 지나고 마지막 8~9부 능선 구간은 숨 넘어간다.
하지만 이곳만 오르면 북한산 구간은 이별이란 생각에 힘이 난다.
정상의 공기를 한 모금 들이키기가 무섭게
정말 지랄 같은 하산 길..
첫 1km가 10분이 넘네..
이후 8분대.. 7분.. 5분대를 지나 임도를 따라서 우이 역
도봉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길
걷고 싶다.
참자~! 참자~!!
때마침 오르막.. 좀 걷자.!!!
오르막이니 용서해 주겠지~ㅎ
(나 자신에게)
도봉산 둘레길 왕실묘역길 구간은
한강을 제외한 전체 구간 중 달리기에 젤 좋은 구간이었다.
조선 10대 왕
연산군의 묘도 이곳에 있다.
작년은 좋은 코스에 비해 페이스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엔 괜찮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분 좋게 산악박물관 5cp에 도착합니다.!!
▶산악박물관>>수락산 둘레길>>불암산 둘레길>>불암 약수터 / 6cp (12.6km) // 68km
도착하니 스카르파 소속 선수 후배 송승용 고수가 자봉을 하고 있다.
1위로 통과한 장동국 선수 친구라 밀착 서포터 하고 있나 보다.
덕분에 바로 뒤 따라온 나 역시 호사를 누린다.
물품 보충과 BCAA 첨가물.. 꿀물을 맘껏 들이키고 출발한다.
도봉산 역을 지나 수락산 둘레길로 들어선다.
둘레길이긴 하나 업 다운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들..
지난 대회와 3주 전 강하게 훈련을 해서인지 덕능고개를 지나
불암산 약수터 6cp에 어렵지 않게 도착쓰~~
▶불암약수터>>불암산>>삼육대>>화랑대>>나들이공원 / 7cp (13.3km) // 81.3km
북한산 구간 다음으로 난이도가 높다.
약 70km를 달려온 거리에 불암산 깔딱 고개 구간은 또 한 번 인내심을 시험한다.
앞 전 훈련 때 깔딱이 치고 올라서서 약 5분을 쉬었다.
기진맥진이라 이후 능선구간도 떡실신..ㅎ
하지만 오늘은 페이스 좋다.
잠시 숨 고르고 삼육대로의 다운 힐..
겁나게 내려 쏜다.
옛 추억 경춘철길..
신내 역을 지나 나들이 공원 도착~!!
망우. 용마. 아차산에서 렌턴을 사용하지 않고 통과하려던 계획이 맞아떨어졌다.
5시에 도착을 해야 가능한데 정확히 5시에 7cp 도착~!~!!
아차산
▶나들이공원>>망우산. 용마산>>아차산>>아차산 생태공원 / 8cp (6.8km) // 88.1km
cp7 나들이 공원은
절친 재혁 아우 님이 자봉 팀장으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봉사하는 곳이다.
송승용 후배도 이곳으로 이동하여 두 후배로부터 최상의 지원을 받고서
망우산 역사문화공원으로 들어선다.
포장된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 임도를 지나 용마산으로 진입한다.
잘 정비된 740 나무계단을 카운터 해 가며 작년 대회..
옥스팜 트레일워커팀과 아킬레스건 대회
산악회 회원들과 지나간 기억들 등
옛 추억들이 줄줄이 소환된다.
(언제부턴가 긴 계단은 카운터를 하며 오르는데 덜 지겹더라)
작년엔 난간을 잡고 올랐지만 이번엔 두 발에만 의지한 채 능선에 닿았다.
짧은 능선을 지나 11시 방향 아차산으로 내 달린다.
석양이 붉게 내려앉는다.
시선 한번 주고 레이스에 집중한다.
여차 하면 대형사고라 한시도 방심은 안 된다.
크지도 높지도 않은 망우. 용마. 아차산을 1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아차산 초입.. 아차산 생태공원 8cp 도착..!!
한강
▶아차산 생태공원>>광나루역>>한강>>성수교>>살곶이 체육공원 / W/P (13.2km) // 101.3km
체크 인만하고 바로 출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미리 진통제를 하나 먹을까 했는데
다 떨어져 차에서 가져온다고 한다.
그냥 갈걸 그랬나..??
약 3분이 지나간다.
나중 일은 알 수 없으니
비상 상황을 준비하는 것이 변수를 줄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지금부터는 모든 구간이 도로주다.
남은 거리 약 21km..
광나루 역을 지나 한강으로 진입한다.
그전에 횡단보도에서 만난 2위 선수를 만났다.
2위 선수는 8cp에서 쉬고 있었다는데
바로 뒤 따라온 모양이다.
가는데 까지 동반주 하기로 했다.
애초 컨디션이 좋다면 도로주 6분 주가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발이 가볍다.
이것이 문제...ㅎ
계획대로 6 분주로 주행해야 되는데 550.. 540.. 530으로 당기니
5~6km가 지나니 힘들다.
그 친구는 숨이 깔딱깔딱하면서도 잘 따라온다.
나중에는 그 선수를 보내준다.
불빛이 멀어진다.
▶살곶이 체육공원>>청계천>>서울광장>>finish / (8.7km) // 110km
한강에서 중랑천.. 청계천으로 환승한다.
마지막 청계천 구간이 약 7km..
사라졌던 선수가 바로 앞에 가고 있다.
추월도 할 수 있었으나 무리를 안 한다.
무리하다 근육경련이라도 난다면 뒤 선수에게 잡힐 수도 있기에
모험은 안 하는 게 좋겠다.
1위가 가능하다면 욕심을 내어겠지..
청계천 폭포에 이르니
대회 조직위에서 영상을 촬영하면서 에스코트해 준다.
청계천을 올라서니 이태원 희생자 추모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광장까지 이어진 인도는 시민들로 북새통..
양손으로 밀치고 하단으로 올라가고
다시 인파 속으로..
나중엔 차도를 나가니
멋진 경찰이 차량 통제를 해 준다.
진즉에 차도로 나와어야 했는데 말이다.
조금은 아쉬움.. 2분 여 오똑해..
차도를 지나 마지막 광장 진입로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이름 석자~!!
마지막 스퍼트~~~
피니쉬 라인에 도착했는데
앞선 선수가 막 도착한 모양이다.
뒤로 50m 되돌아가
다시 마지막 스퍼트~~~
2위 선수가 지나간 공간을 나의 모습으로 채워진다.
서울광장 finish~~
05시에 광장을 출발해
밤 8시 10분이 지난 15시간 13분이 걸려 골인~!!!
국내 메이저 대회 3위..!!
이게 머선 일~ㅎ
우승권 선수 코스이탈
심재덕 선수 불참으로 인해 운 좋게 시상대에 올랐다.
그날은 운이 나에게 있음이다.
1년 농사도 끝이 나고
이젠 회복과 충전의 시간이다.
언제나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시는 회원 님
이 글을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22일 아침 09시 시상식
첫댓글 대단해요^^ 추카추카
감사합니다 🙏
체력 짱짱짱!!!
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요미 님 한 번 도전 하시죠~ㅎ
진부회장님!
달리는 것은 3등을 했다지만,
산행후기는 1등을 수여 합니다.
진씨 가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늘푸른의 자랑거리 이기도 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이젠 서서히 내려놓은 훈련을 해야 될것 같습니다.
완주의 저력!
질주의 저력!
그 누가 넘 볼수 있을까요~
대단하십니다,
진헌용님! 화이팅
이제껏 큰 부상없이 산길을 달려온것이 더 감사하죠~~
그리고 전국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즐거움요..
그러다 헤어지고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ㅎ
근데 늘푸른은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