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서 보는 나 / 청재 한 양 수
조용히 흔들림 없이
닻은 거친 파도가 몰아쳐도
어두운 바닷속에서
선박의 자리를 지켜준다
중심이 흔들리면
뒤집히는것은 자명 한 일
사람의 중심이 흔들리면
균형의 갈등들이
신음을 내뱉는다
진검이든 가검이든 죽도든 목검이든
각기 검마다 무게 중심이 있듯이
사람이 사는 모습도
사람마다 각기 중심에서
묵언 수행 이다
되풀이 되는 밀월의 생기가
어울림의 큰 산에서
세월을 뜯었다
부지런히 숨 고르며 살라는
보폭의 무거운 입 으로
난데없이 중심 한가운데
나를 몰면
깊숙히 내려앉기 위해
무엇부터 쌓아가는
인생 지침서를 내밀어 보일까
나이는 먹어가고 맹서의 다짐
중심 직전의 내 살을
자꾸 꼬집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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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수 시인
중심에서 보는 나
한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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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
21.01.08 21:5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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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