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른바 '최순실게이트'로 인한 12.9 국회의 대통령탄핵 가결로 최근까지 온나라가
'촛불'과 '태극기'의 충돌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2월 보름동안의 필리핀 따가이따이 골프투어기간을 제외하면 약 2개월은 그저 답답하고 짜증나고
분노의 기간이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흘러 지난 열흘전 총무님으로부터 교우회골프 개막전 통보를 받고나니 복잡했던
머리가 조금은 개운해졌고, 개막전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3월7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어제 3.7 오전 화성상록에서 4팀 15명이 참가하여 멋지고 추억어린 금년도 골프 스타트를 끊었다.
이틀 전 3.5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보내면서 날씨가 너무 좋아 개막전 당일은 봄냄새를
물씬 맡으면서 운동하리라 잔뜩 기대했었으나 단 하루만에 예상은 빗나갔다.
3월7일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 일기예보를 봤다. 영하권이었다. 그러나 오전 8시25분 티오프시간은
영상권이었다. 그럼에도 강한 바람이 부니 체감온도는 영하 2도쯤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어쩌랴! 산전수전에다 공중전까지 겪은 우리들이 아닌가!
(존칭생략) 동코스 <1조>김낙기, 이호구, 김종해, 경규범 <2조>오태웅, 안찬근, 김경중, 문길주 남코스
<1조>성기수, 김병운, 허영선, 이영식 <2조>최찬수, 정상규, 서광석 회원으로 편성하여 각각 출발~
아웃코스 나인을 돌고나니 햇볕이 제법 따뜻해졌다. 그래도 손, 귀가 시럽고 바람에 정신까지 사나우니
가슴은 움츠러들고 목은 자라목으로... 그저 그렇게 후반나인을 또 돌았다. '오늘 잘 칠려고 온 건 아니니까.'
'그래도 더 춥지 않은 게 다행이지 뭐. 오늘 즐거웠어.' 라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골프화 먼지를 털어야 했다.
얼었던 몸을 따끈따끈한 탕에 담그니 천국이 따로 없다. 아, 이 행복함이여! 이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두번째 행복이니라! 세번째는?
금년 첫 모임에 맛있는 황태 두부 전골에다 쏘맥으로 오찬을 차려주신 성기수 명예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나와 동반해주신 오태웅, 김경중, 문길주 회원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언제나 화기애애하게 교우골프회를 이끌어 가시는 이영식 회장님, 최찬수 총무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회원님들, 늘 건강하세요! 3월17 뵙겠습니다~^^^
2017.3.8 농학/안찬근 올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9BA4F58C0052F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