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백두산 이흥근
2박 3일 동안 직원들과 친목과 화합을 다지기 위하여 한라산을 3월에 갔다.
제주에서 관광업을 하는 친구에 안내를 받으며 관광지와 한라산을 등산했다. 한라산에는 3월에도 눈이 쌓여 있었다. 올라가기 전에 안내자의 설명과 배낭, 장갑, 모자 마스크 등 장비와 물, 주먹밥을 넣고 동료들과 일열 종대로 올라갔다.
한라산은 완만하다. 주의에 모두 눈이 덮여 산이 새로 왔다. 산새들의 지저귐과 가끔 청설모가 귀여운 모습을 드러낸다. 동료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기 위하여 사진을 찍었다.
제각기 특유의 자세를 취하고 동료와 같이 눈 덮인 소나무 밑에서 어깨동무하고 사진을 찍었다. 나무에 눈이 쌓여 햇볕에 반짝인다. 등산을 처음 시작할 때는 추었으나 한참을 올라가니 힘이 들고 땀이 났다. 한라산 중간 지점에 올라갔을 때 휴게소가 있는 곳부터는 좀 가파르고 바람이 분다.
한라산은 아이를 품고 있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 하수를 끌어당긴다는 뜻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 자연유산이다. 한라산은 우리나라 남단의 최고의 높은 산이며 봉우리에서 폭발이 일어나 용암이 흘러나와서 백록담이 되었다. 백록담은 용암 덩어리가 무너지면서 생긴 곳이다. 지하수가 솟지 않고 백록담에 고여 있는 물은 빗물이 모인 것이다.
용두암은 용암이 흘러나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다. 제주도는 비가 많이 내려도 자연적으로 땅속으로 스미기 때문에 홍수나 물이 넘치는 곳이 없다. 한라산은 섬세하며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우리나라 절반인 2,00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산 아래쪽에는 제주조릿대가 빽빽하게 바닥에 깔려있다. 한여름에 우거진 숲 사이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라산에만 있는 구상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백록담 주의로 돌 매화, 한라돌창포, 한라솜다리 등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라산에는 노루샘이 있는데 야생 노루가 목을 축이는 곳이다.
중국 진시왕이 애타게 찾았던 시로미가 서식한다. 시로미는 일본 북해도와 한라산에 서식한다는 불로초다. 앵두 알만한 크기의 붉은 열매이다. 한라산은 내향적이고 정적인 산이다. 어머니를 닮았다.
반면 백두산은 북쪽의 가장 높은 산이며 천지가 있다. 백두산은 웅장하며 기상이 넘치며 아버지를 닮았다. 자작나무가 많으며 동적이다. 백두산 천지에는 항상 물이 있으나 한라산 백록담에는 물이 없을 적도 있다. 한라산이 섬에 있다면 백두산을 대륙에 있다.
백두산에는 바위구절초, 두메양귀비, 담자리꽃나무, 배롱나무, 구름송이풀 야생화가 반긴다. 아름답다.
한라산 정상에는 날씨가 처음 올라올 때와 다르다. 바람이 불어 시야를 가린다. 일렬로 앞사람의 뒷모습을 따라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가니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올라갈수록 바람이 세차게 불고 날씨가 차갑다. 몇 명의 동료는 중간에서 다신 내려온다.
여기까지 힘들여 올라왔는데 내려갈 수는 없다고 다짐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천천히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가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눈까지 날린다. 힘들게 올라가니 보람이 있고 힘이 들지만, 기분은 좋다. 사진을 찍고 내려올 때는 더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지난 일들을 생각하고 앞으로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생각한다.
한라산 등산을 마치고 제주도 관광지 관람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김포로 왔다.
사무실에 와서 지난 일들을 오래 간직하기 위하여 사진 전시회를 열어 인상이 깊었고 추억이 될 만한 사진에 동그란 스티커를 부착하여 제주도의 해녀 동상 옆에서 찍은 사진이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고 한라산 중턱에서 동료들과 같이 찍은 사진 등이 다음으로 많아 생활용품을 선물하니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랫동안 추억을 간직하기 위하여 CD를 만들어주니 좋아한다. 한라산 등산은 직원 상호 간 화합과 사 기 진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스트레스가 풀었다.
한탄강 주상절리 이흥근
아내 친구 부부와 한탄강 주상절리에 갔다. 아내와 같이 아내 친구 부부와 아침 6시 30분 영등포구청역에서 출발 동백여행사 버스를 타고 서울역을 경유 한탄강으로 갔다. 일요일이라 길이 막혔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갔다.
한탄강주상절리는 3,6킬로로 계단과 꽃 초록의 잎들이 오월의 태양을 맞으니 싱그롭다.
중간에 쉬며 과일과 음료수를 마시니 맛이 있다.
고석정은 한탄강 변에 있는 정자다. 세운 시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축숙왕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입구에 임꺽정 동상이 있다. 임꺽정이 기거했던 동굴이 15미터 높이 화강암석이 있다. 거석이며, 한탄강에 의한 침식지형을 관찰 해 볼 수 있다. 물이 흐려 안내인에게 물으니 요즈음 모내기가 되어 물이 흐리다고 한다. 주위의 경치가 물과 어우러졌다.
소형 배를 타고 보니 주위가 커다란 주름살 같다.
제주도 현무암 주상절리는 바닷가에서 나타나고, 거칠고 남성적이라면, 이곳의 주상절리는 강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섬세하며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이다.
한탄강 지역에는 폭포 현무암 주상절리, 하식 동굴 등 다양한 지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중 ‘대교천 현무암 협곡, ’비둘기낭폭포’‘아우라지 베기용암’ 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11월에 지방행정 동우회에서 이곳을 다시 왔다. 봄에 오고 가을에 오니 풍경이 새롭다. 만추가 되어 낙엽이 져, 봄과 느낌이 다르다. 두 번 오니 힘은 덜 드는 것 같다.
여자 동료가 남자들은 시키는 것만 한다고 한다. 알아서 왜 못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하니 나도 알아서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관심법을 모르는 이상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알까? 시키는 것도 다 못하고 있는데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는 것으로 나를 정당화 해본다.
아들과 딸은 다른가 보다. 성격 나름이겠지만, 딸은 조신하고 소극적이지만. 아들은 적극적이다. 딸은 식성이 까다롭지만, 아들은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딸은 친절하고 부드럽지만, 아들은 성격이 원만하다.
아들은 손자를 두 명 낳았다. 딸은 손녀를 두 명 낳았다.
손자들은 둘이 서로 양보가 적다. 동적이고 적극적이다.
손녀들은 조용하고 서로 양보하며 애교가 많다.
칼럼을 보니 나는 은메달이고 딸은 금메달, 아들은 동메달이다. 2022년 우리나라 출산율이 0.87명이라고 한다. 같이 근무했던 선배는 딸이 여섯이다. 같이 근무할 때 선배 앞에서 아들 이야기는 금기어로 되어 있었다. 사모님은 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아들 낳기를 원했다. 세월이 이제는 딸을 더 선호한다고 하니 선배님은 MVP다.
동료들과 지난 이야기와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건강과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점심은 불고기와 소주, 막걸리, 음료수를 들으며 건배 제의와 동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술과 음식이 들어가니 모두 기분이 좋다. 비가 와 날씨는 우중충 하지만 기분은 좋다.
서로의 안부와 소소한 이야기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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