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야축하해♥ 지상낙원으로, 날아가, 내 사랑아

[CeciliaR]

저는 전공이 외국어입니다. 허허.

 정확히 말하면 스페인어.

원식이는 언제나 저에게 완벽한 남자고 세상에서 가장 까리한 등을 가진 남자고 우주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고

항상 응원해주고 잘한다 잘한다 우쭈쭈 해주고싶은 사랑둥이 예삐야이고

언제나 저에게 노래로 감동을, 사랑을, 믿음을, 자랑스러움을 차고 넘치고 흘러내릴만큼 주는 내가수이지만,

문득문득 울컥 할때가 있었어요. 바로 이럴때요.

라비가 좋아한다는 장 미쉘 바스키아 (Jean Michel Basquiat)의 그림입니다.

저는 이 작가의 그림을 당시엔 몰랐고 Dos Cabezas만 알아들었거든요. 도스 까베사스. 두 개의 머리 라는 뜻이에요.

라비가? 스페인어를? 할줄 알았나?! 하고 구글에 찾아봤더니 이 사람의 그림이 와르르...

라비는 그저 이 작가가 좋았을 뿐이고, 이 그림이 꼭 에랄 닮아서 올린 거겠지만 엄한 스페인어 전공자의 가슴은 무너져내립니다.

내 가수가 스페인어를 해줬어ㅠ 다정해ㅠㅠㅠ 하고 말이죠.ㅋㅋㅋ (나보라고 올린것도 아닌데 ㅋㅋㅋ)

이 그림 밑에 댓글에 중남미 팬들이 '라비가 스페인어를 할줄 아냐'고 엄청 물어보고 '한국 팬들은 못알아듣지?ㅋㅋㅋ'하고 좋아하던데, 답이라도 해줄껄 그랬나 싶기도 했어요ㅎㅎ 한국 팬도 알아들어요ㅠ 내가 알아먹었어ㅠ

그리고 잊혀졌던 그 스페인어를, 우리 라비가, 착하고 다정한 김다정님께서

'무려' 자작곡에 친절하게도 넣어주셨습니다.

이번 사슬 앨범에 들어가있는 라비의 자작곡 Heaven(헤븐)입니다.

시작할때 이렇게 속삭입니다.

Eden, Vuela, Amor

Eden [에덴]은 다들 아시는 그 에덴입니다. 지상낙원. 스페인어로는 Edén 으로 e위에 악센트가 찍혀요.

Vuela[부엘라]는 그 자체만으로 생환(生還) 이라는 뜻이 있지만 제 생각엔 그건 아닌것 같구요,

volar[볼라르] 라는 '날다' 라는 뜻의 동사 원형이 있어요. 이 동사 원형의 3인칭 단수 변형 (어렵죠?ㅎㅎ) 이 vuela [부엘라] 에요.

'그'가 날다. '그녀'가 날다. '당신'이 날다. 어떤 '사물'이 날다. 할때의 3인칭이요. 근데 여럿이 아니고 한 사람 혹은 한개.

제가 '날아'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노래 가사에 있어요.

희망을 주는 가사잖아요. 나와 구름위로 뛰어 날아가 노래를 부르잖아요. 생환의 의미보단 '날아'가 더 맞다고 생각했어요.

라비가 어떻게 변형까지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정말 깜짝 놀라고 감동 받았어요.

Amor[아모르]는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사랑입니다.

라비가 이걸 불어라고 알고 썼는지, 이탈리아어라고 알고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스페인어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설레일래요.

저보다 더 잘하시는 분은 물론 한국에 엄청엄청 많으시겠지만 그런 분들이 제 글보면 부끄럽겠지만...

여러분 내가수가 스페인어도 해줬어요! 하고 자랑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이렇게 속삭이면서 시작하는거에요.(콩깍지 좀 보태서요ㅋㅋㅋ)

지상낙원으로, 날아가, 내 사랑아.

속삭이며 불러주는 그 가사의 뜻을 알고 듣는 것

내가수가 어떤 의미로, 어떤 마음으로 그런 외국어를 넣었을까 생각하며 설레이는 것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요 라비씨.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원식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어설프고 부족한 글이지만 마음을 전해보려고 해요.

저보다 많이 어린 라비씨지만 늘 많은걸 배웁니다.

편지가 반말이라 미안해요 내가수. 그래도, 마음은 알아줄꺼죠?ㅎㅎ 

원식아,

생일 정말 축하해.

지구에 있는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를 보낼거라 믿는다.

그런데, 정말...

음, 말을 어떻게 이어야 할지 모르겠다.

누나의 소원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줄 몰랐거든.

원식이가 '라비'란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꼭 보고싶은 모습이 하나 있다면

솔로앨범이든, 믹스테잎이든

오롯이 '라비'만을 위한 노래를 듣는 거였는데

원식이 팬이 되자마자 이루어졌네?^^

그 바쁜 스케줄에서도

잠도 못자고 늘 작업실에서 토막잠 잤던게

다 이것 때문이었구나.

원식아,

누나는 너에게 항상 감동을 받아.

니 음악에

니 마음에

니 노래에

니 목소리에

니 사랑스러운 말에

또 니 예쁜 글에도.

이렇게 차고 넘치게 퍼주는 원식이 덕분에

누나가 더 가열차게 라비앓이 해야겠다.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

행복이란 말도 부족할만큼.

널 알게된 것 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한데

넌 누나를 행복에 빠드려 죽일셈인가봐.

REBIRTH 부활.

그리고 R.EBIRTH

라비의 탄생이란 뜻이지?

그리고 너는 이중적인 단어도 좋아하니까,

reverse (리버스)

1. (정반대로) 뒤바꾸다, 반전시키다   2. (결정 등을) 뒤집다   3. (앞뒤・순서 등을) 뒤집다

의 뜻일수도 있겠다.

R이 뒤집혀 있는걸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

너가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해서 만들었을지.

이 앨범에 얼마나 많은걸 쏟아부었을까 너는.

늘 노력하고 애쓰고 열심히하는 너를 보면서

게으른 나를 반성해.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런 에너지를 얻어.

내 가수.

내 자부심.

내가 너의 팬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이런 가수를 알아보다니

나 참 잘했어.

원식아,

너는 항상 최고야.

나는 언제 어디서나 너를 만나면

꼭 그렇게 말해줄거란다.

넌 최고고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행복하길 바래.

하루하루가 세계의 그 어떤 사람보다.

너는 그럴 가치가 있어.

뭔가 멋있는 글을 써주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해서 다 잊어버렸어.

누나가 좀 그렇지?

널 보고 학학대고 좋아하기만하고

니 진중한 마음은 알아준적이 없네.

누나가 더 좋은 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누구보다 무대에서 가장 멋지고

음악에 열정이 있고

미래를 위해

잠도 밥도 포기하고 열심히 사는 너를

너의 인생을 응원해.

¡Viva Tu Vida!

원식아,

어느날 천사처럼 내 눈 앞에 나타나준 너.

깊이있는 음악과 진솔한 가사로 감동을 준 너.

잘생긴 외모와 기럭지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너.

성숙하고 건강한 멘탈로 내게 믿음을 주는 너.

용기있고 씩씩해서 위안이 되어주는 너.

열심히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반성하게 해주는 너.

너를 만나서

나는 정말 행복했어.

열심히해준 작년의 원식이에게 고맙고

올해의 원식이도 잘 부탁해.

원식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원식이가 더 많이 성공하면 좋겠고

원식이가 그 누구보다 행복하면 좋겠다.

내 사랑둥이

예삐야.

누나는 너를 정말정말 많이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