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무속은 북반구 온대 지방에 약 100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3종에 1변종이 살고 있다. 산사는 장미과의 식물인 산사(Crataegus pinnatifida Bge. var. major N. E. Br.) 또는 야산사의 열매이다.
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 ; Hawthorn, Oriental hawthorn, Chinese haw)는 장미목 장미과 잎지는 넓은잎 작은 큰키나무이다. 높이 3∼6m이며,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가지에 가시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8cm, 나비 5∼6cm의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는 깃처럼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앞면은 반짝이며 양면 맥 위에 털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2∼6cm이다. 5월경에 배꽃처럼 희고 작은 꽃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둥글고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각각 5장씩임. 꽃밥은 붉은색이다. 이과로, 9∼10월에 지름 약 1.5cm로 둥글고 붉게 익으며 흰 반점이 있고 약용한다. 밀원식물, 조경용으로 심는다.
한자 이름을 풀이하자면 산에 자라는 아침의 나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나무이다.
밤나무꽃의 특유한 꽃 냄새를 남성에 비유한다면, 산사나무의 꽃 냄새는 여성에 비유할 만하다.
유럽에서도 귀하게 여겼는데, 5월에 만발하는 산사나무의 흰 꽃을 보고 메이플라워(May flower) 라고 불렀다. 예수그리스도의 가시면류관으로 이야기 되는 몇 개의 식물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산사나무이다. 이 때문에 산사나무가 벼락을 막아주고, 악마를 막아주는 나무라고 신성시했다. 그래서 청교도들이 아메리카대륙으로 타고 떠났던 배의 이름도 메이플라워호였다. 술의 재료로도 유명한 산사는 건위, 소화, 정장 효과가 우수하다. 한방에서는 산사열매를 숙취, 이질, 월경불순, 소화불량,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했고, 과식을 했거나 아기가 젖을 먹다. 체했을 때도 효과가 있다. 열매에 신맛이 있어서 떡, 술, 정과 등 별미 요리에 이용한다. 특히 생선요리를 많이 먹는 일본에서는 산사열매를 많이 이용했다. 유럽에서도 산사열매를 크래테거스(Crataegus) 라고 해서 강심제로 이용한다. 키도 적당하고 잎과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고 가꾼다. 또 뛰어난 약효 때문에 주로 약재로 많이 재배했다. 햇볕을 좋아하고, 내한성과 내조성이 강해서 생울타리용으로도 적당하다.
개화기는 5월이고 결실기는 8~10월이다. 황폐한 산비탈, 개울가, 길가의 관목림속, 강기슭의 모래땅이나 건조하고 모래가 많은 산비탈에서 자란다. 산사의 뿌리를 산사근(山楂根), 목재를 산사목(山楂木), 줄기와 잎을 산사경엽(山楂莖葉), 종자를 산사핵(山楂核) 이라고 하며 모두 약용한다.
[채취]
가을에 열매가 성숙하였을 때에 딴다. 산사는 채취한 후 두께가 1.5~3mm되는 얇은 조각으로 가로 썰어서 바로 햇볕에 말린다. 야산사(野山楂)는 채취한 후 그대로 햇볕에 말리거나 눌러서 동글납작한 떡 모양으로 만들어 햇볕에 말린다. 상품으로는 산사편(山楂片)을 북산사(北山楂)라고 부르며 야산사(野山楂)를 남산사(南山楂)라고 부른다. [중약대사전]
열매는 맛은 시고 달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비장, 위장, 간장에 들어간다.
고기를 먹고 체한데, 어혈, 촌충, 직장 궤양, 노인 요통 및 각통, 강심제, 동맥경화, 심장쇠약, 부정맥, 심계항진, 고혈압초기, 백혈병, 진통, 간담도질병, 혈액순환촉진, 빈혈, 비만증, 강장보호, 건위, 복통, 식욕부진, 월경이상, 위염, 위팽만, 유즙부족, 장염, 장 위카타르, 장출혈, 알코올 중독, 진통, 토사곽란, 동상, 소화촉진, 혈괴, 설사, 직장 궤양을 치료한다.
하루 8~1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외용시는 탕약으로 씻거나 짓찧어서 바른다.
주의사항으로 비위가 허약한 환자는 복용을 해서는 안된다. 생것을 많이 복용하면 치아가 손상되고 인삼을 복용한 사람은 먹어서는 안되며, 빈속이나 쇠약한자 또는 앓고 난 환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사(山査, 酸査) // 찔광이, 당구자(棠毬子) [본초]
배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인 찔광이나무(Crataegus pinnatifida Bunge.)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찔광이나무(아가위나무, 산사나무, 아그배나무, 찔구배나무, 찔배나무)는 우리 나라 중부 이북의 산골짜기나 산기슭, 밭둑, 집 주변에서 널리 자란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혈을 잘 통하게 하며 비장을 보하고 이질을 낫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알코올추출액은 진정작용을 나타내고 플라보노이드성분은 강심작용을 나타낸다. 그밖에 모세혈관확장작용, 강압작용, 혈중콜레스테롤감소작용이 밝혀졌다. 관상혈관도 확장시키는데 이 성분은 잎, 꽃, 껍질, 줄기, 뿌리에도 있다.
소화장애, 식체 특히 고기를 먹고 체한 데 주로 쓴다. 징가, 산후복통, 이질, 산증, 어린이가 젖을 먹고 체한 데도 쓰며 고혈압병 초기,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쇠약, 심장기능장애, 심계항진, 부정맥, 혈관신경증 등에도 쓴다. 최근에는 간종대, 비장종대에 써서 효과를 보고 있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산사나무의 뿌리는 소화불량, 관절통, 폐결핵으로 인한 객혈, 세균성 이질에 하루 12~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산사나무의 목심은 수양성 설사, 두풍, 몸의 가려움증을 치료한다.
산사나무의 잎과 꽃은 차에 담가서 복용하면 고혈압을 치료한다. 줄기과 잎을 달인 물로 옻이 오른데 바른다.
산사나무의 종자는 음식을 먹고 체한데나 소화를 촉진시키고 분만촉진의 작용을 한다.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사진/ 1.2: 전동명, 3.4번 : 정용하)
첫댓글 미니 사과 모양 같은데 우리 주변 에서 쉽게 볼수 있습니까 ? 썰어 놓은 걸 보니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
무주구천동에 있는 산딸나무 열매랑 비슷하네요???
저의 큰집 뒷뜰에 능금이라는 작은 사과 종류의 나무가 3그루 있었는데 지금은 1그루가 있습니다. 여름에 큰집에 가면 꼭 뒷뜰에서 따서 먹으면 엄청나게 신맛에 인상을 쓰면서 먹곤한 사과인데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비슷합니다. 기회가 되면 확인 검정을 받아야 겠습니다.
알 것도 같은데 정확하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문목 과장님 스승님께 확인되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