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삶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기독교인으로 다른 사람을 늘 섬기고 사랑을 실천했다는 데 있다. 한때 조선 기독교의 성지라고 불렀던 평양 출신 기독교인들이 남한 땅에서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확대하는 데에만 신경을 썼지만 똑같이 월남한 문목사는 기독교의 회개를 외치고 민중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교도소에서 교역자나 수형인들을 존중하고, 사회에서 노동자와 젊은 대학생들과 항상 소통하려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아가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교도소에서 몸소 체득한 의술을 힘닿는 대로 병약자들에게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