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실관람관계로 수요일로변경
언제ㅡㅡㅡ11월30일수요일
어디서ㅡㅡ원흥역7번출구밖10:30분
어떻게ㅡㅡ도시락 물 스틱 커피
파주 서삼릉에서 차로 3-5분을 가면
서삼릉 태실 권역이라는 곳이 나온다
대략 아래 지도를 보면 오른쪽 파란 원이 서삼릉 입구이고
왼쪽 빨간 네모가 서삼릉 태실 권역 입구
(참고로 지도 중간 서삼릉 효릉이라 써있는 곳은
농협 소유 부지로 젖소개량소가 있어 갈 수가 없다.....;;;;)
서삼릉 태실 권역은 아무 때나 갈 수 있지는 않다
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월요일 제외 10시, 1시, 3시 예약 가능
http://royaltombs.cha.go.kr/portal/selectEventList.do?mn=RT_03_05_01&siteNm=RT_SSR_TS
서삼릉 태실 관람 예약
서삼릉 태실 관람 예약
royaltombs.cha.go.kr
태실 권역 역시 매우 오랫동안 비공개 영역이었는데
2020년부터 예약제 방식으로 공개 관람이 시작되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입구에 가면
관리인 분이 문을 열어 주시고 예약 상황을 체크!
우리가 갔던 날은 우리말고도 예약자가 더 있었는데 우리 밖에 안왔다...
관리자분 왈 날이 좋아 어디 다른데 가셨나보다고....;;;
관람은 관리자분의 인솔하에 태실 권역 안 여러 공간들을 둘러보는 방식!
특정 시간대에는 전문 해설사분이 해설을 진행하기도 하니
전문적 해설을 요한다면 해설사분 설명이 있는 시간을 예약하도록!
서삼릉 태실 권역은 크게
'태실, 왕자공주묘, 숙의묘, 빈 귀인묘, 회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태실 구역이다.
조선은 아이가 태어난 후 태를 매우 소중하게 다루었다.
특히 왕실에서는 세태(洗胎)라는 의식을 매우 중요한 출산 관련 왕실 행사로 진행하는데
아이가 태어나면 안태사가 태를 잘 씻어 보관하였다가
길일에 길지에 묻고 이곳을 태실이라 부르며 사찰과 수호군을 두어 관리하였다.
이 세태 의식이 끝나야 출산과 관련한 일을 담당하는 산실청도 해체된다.
그래서 조선시대 조선8도의 가장 좋은 기운이 나는 땅에는 왕실의 태들이 안장되었다.
그런데 왜 지금 이 고양 서삼릉 옆에 태실들이 모여있는거...???
여기가 길지임??
당연히....아니다!
여기에 이렇게 태실들이 모인 것은 1929년 일제에 의해서다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으나
조선의 문화, 정신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게다 일제는 태가 담긴 백자 태항아리를 일본 도기로 바꿔치기까지 했.....
태실 비석 뒷면에는 원래 어디에 있었고, 언제 옮겨졌는지 날짜가 새겨져있는데
날짜 부분의 일본 연호 부분은 모두 긁어 없어졌다
해방 후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서 행해졌으리라
태실 권역 왼쪽의 오석 비군은 왕, 황제, 황태자의 태실이고
오른쪽의 화강석 비군은 왕실가족 태실이다
특이한 것은 2번에 연산군의 어머니이자 중종의 첫번째 부인이었던 폐비 윤씨의 태실이 있는데
이런 사실로 보아 조선시대 왕실 외 양반가에서도 태를 땅에 묻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태실에 이에 두번째로 간 곳은 왕자 왕녀묘 구역
8명의 왕자와 14명의 공주묘가 있다.
이 묘들 역시 원래 다른 곳에 있었는데 1930년대 후반 이곳으로 모여졌다.
이곳 비석 역시 뒤에 옮겨진 해를 표현한 일본식 연호는 지워져있다.
세번째 권역은 숙의묘
5명의 후궁과 고종의 장자 완친왕묘까지
총 6기의 무덤이 모여 있다.
후궁들의 무덤은 일제강점기 때
완친왕의 묘는 해방 이후 도시개발 과정에서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네번째 빈과 귀인묘 권역
총 16기의 후궁 무덤이 모여있는데
유명한 후궁들의 무덤이 몇 있다.
이 무덤들 역시 다른 곳에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하나 둘씩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일단 요즈음 가장 핫(?)한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
백만년전 이서진이 나온 이산에서도 한지민이 의빈 성씨 역할을 했는데...
관리자분 왈 최근 옷소매 붉은 끝동 때문에 의빈 성씨가 다시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게 되어
이곳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드라마의 인기가 이런 무덤 방문으로 이어지다니... 신기할 따름!
헌종이 너무나도 사랑해 창덕궁 안에 석복헌까지 지어줬던
경빈 김씨의 무덤도 이곳에 있다.
회묘쪽에서 바라본 빈 귀인묘 구역 뒷모습
서삼릉 태실 권역 마지막 관람 장소는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씨의 회묘이다.
폐비 윤씨는 사사된 후 경기도 장단에 묻혀졌다가
아들 연산군이 왕위에 오른 후 연산군이 자신의 생모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며
지금의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으로 이장되고 '회묘'라는 묘호도 받았다.
(현 경희의료원 자리가 회묘가 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후 연산군이 자신의 생모를 왕후로 추존함에 따라 회묘도 '회릉'으로 격상되고
능에 맞는 격식들이 갖추어졌으나
연산군이 폐위되면서 다시 회묘로 격하되었다.
그러나 회묘로 격하되었어도
석물들은 그대로 보존되었고
1969년 회기동에서 이곳 서삼릉 경내로 이장되면서도 그대로 옮겨져왔다
둘러보는데는 대략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다
해설사분과 함께한다면 좀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오랫동안 비공개구역이었다가
이제서야 한정적으로나마 개방이 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야 더 잘 관리될 수 있으리라 본다.
안내해준 관리자분께서 가을에 단풍들 때 다시 오면 너......무 좋다고 강추하셨기에
그 때 즈음 또 다시 가볼까 싶다!!!
조선의 또 다른 역사와 문화들을 알려주는
서삼릉 태실 권역!
서삼릉이나 서삼릉 옆 종마목장에 간다면
꼭 같이 둘러보기를 강추!
첫댓글 어디서ㅡㅡ원흥역7번출구밖10:30분로변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