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즐거운 성탄절(聖誕節)의 前夜, Christmas Eve입니다.
Silent night Holy night !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성탄절의 聖歌는
1818년 오스트리아의 한 작은 성당에서 “요셉 무어” 신부님이 성탄을 앞두고,
고장 난 오르간을 고치다가 맑고 투명한 영감에 빠져 한 편의 시를 씁니다.
그는 곧바로 작곡가인 친구 “그뤼버”에게 곡을 붙여 달라고 했고,
그 친구는 그날 밤 눈 덮인 밤 풍경을 바라보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아름다운 곡을
탄생시켰습니다.
예수님을 영어로는 Jesus Christ 혹은 Jesus Kristos(메시아의 예수님)이고,
중국어로는 耶稣(예수, Yēsū) 또는 耶稣基督(예수 그리스도)입니다.
耶 :어조사 야, 아버지를 부르는 말. / 稣: 소생할 소
Jesus Christ는 가장 낮게, 겸손하게 탄생하였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그들은 아기(예수)를 포대기에 싸서 (말,馬) 구유에 뉘었다.” 라고
記錄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因為凡自高的必降為卑.自卑的必升為高。-聖經句
제가 아는 분들 가운데에는 謙遜(겸손)하시고 온유(溫柔)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이분들은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이 있으시고 또 많은 사람들로부터 높임을 받으시고
우리나라의 굴지 기업에서 최고 경영자들이시고 名望과 德望이 높은 분들입니다.
또 제가 직접 뵙지는 못 했지만 TV나 신문을 통해서 본 바로 김수환 추기경님이나
潘基文(반기문) UN사무총장님 같은 분들도 어쩐지 겸손하시고 謙讓之德(겸양지덕)의
德性이 엿 보였습니다.
결국 이 사회는 겸양지덕을 갖추신 분들이 立身도 揚名도 한다는 等式이 성립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르나 겸손하기란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 됩니다.
여기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막의 은수자에게 어느 제자가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마귀도 열심히 기도할 수 있습니까?”
은수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합니다. “암, 열심히 기도할 수 있지.” 다시 제자가 묻습니다.
“마귀도 열심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습니까?”
그것도 은수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합니다.
“마귀도 좋은 일을 하고 멋진 설교도 할 수 있지.” 그러자 제자가 묻습니다.
“그렇다면 마귀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귀는 모든 능력을 갖고 있지만,
단 한 가지 ‘겸손(謙遜)’은 가지고 있지 않다네.”
마귀를 “타락한 천사”라고도 하지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천사가 타락한 것은 겸손의 반대말인
“교만”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타락도 결국은 驕慢(교만)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관심을 받으려고 자신이 가진 것과 아는 것으로 온갖 치장을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가졌더라도 ‘겸손함’을 가지지 못했으면, 세상살이에서 첫째가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세계에서는 꼴찌일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이 가진 것은 그 사람 것으로 끝나지만,
겸손한 사람이 가진 것은 모든 것이 다 天主님의 것이기에 영원합니다.
-이상 “오늘의 묵상”에서 발췌.
"善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惡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라는 성경구절과
같이, 결국 “겸손”하려 해도 못하고 “교만”하지 않으려 해도 교만 해 지고 마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賢者는 겸손을 실천하여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讚揚(찬양)을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겸손”이 인간을 더 없이 품격(品格)을 높여주는, 참으로 珍貴하고도
高貴한 것이라고 여기고, 이번 성탄절을 기하여 마음먹고 “겸손” 해 지는 시늉이라도
“한번 쯤 노력 해 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를 초라하게 하고 지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책『광야에 선 인간』에서 묻는 질문입니다.
빈 양철이 더 시끄럽듯이 자신이 좀 부족한 사람일수록 남을 업신여기는 언행을 한다고 하며,
이러한 이가 결국 그자신인 “나를 초라하게 하고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닐는지요.
제가 한참 젊었을 때 이와 같이 못 나게 굴었던 적이 있어 지금 생각하면 낯이 붉어지는,
참으로 부끄러운 수치심에 참담함을 솔직히 느끼고 있습니다.
“人瘦(수)尙可肥 士俗不可醫”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 마른 것은 살찌게 할 수 있지만 선비 俗된 것은 고칠 수 없다.” 라는 뜻입니다. 저는 더 이상 속물(俗物)이 되지 않기를 실로 바라고 있습니다.
겸손과 교만(驕慢)에 대해서 聖經이나 佛經이나 性理學 등에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고 마음이 겸손하면 존경을 받는다.
- 傲慢(오만)이 오면 수치도 오지만 겸손한 이에게는 지혜가 따른다.
- 나는 마음이 溫柔(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여러분은 모두 생각을 같이하고 서로 同情(동정)하고 형제처럼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며
謙遜(겸손)한 사람이 되십시오.
-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驕慢(교만)한 자들을 흩으 셨습니다.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 셨습니다.
-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 I, the thongs of whose sandals I am not worthy to stoop down and untie.)
2011년 前, 예수 그리스도(耶稣基督)께서 탄생하시어, 이 세상에 사랑을 심어,
사람이 서로 사랑하여 평화롭게 살다가, 死後에는 인간이 永遠福樂을 누리도록 해 주기 위하여,
수많은 노력과 업적을 남기신, 萬善萬德의 全能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낮고 겸손하게 탄생하신 것은,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겸손 되게 살라는 것을 깨달아,
평화와 행복을 구현 하라고, 그리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欺人太甚(기인태심):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이 너무 심하다.
自欺欺人: 자기를 속이고 남도 속인다.
稱美推讓 : 아름다운 善行을 칭찬, 추천하고, 謙遜(겸손)히 사양함을 높여주는 것.
更相稱美推讓而不自疑 (경상칭미추양이불자의):서로 칭찬하고 추천하고 양보하면서
자신이 의심하지 않다. : 舜임금, 朋黨論에서.
推讓(추양)은 남을 추천하고 자신은 양보하는 것.
謙讓之德(겸양지덕): 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德.
聖誕節과 年末, 年始를 행복하시고 기쁘시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2월 23일 邵庵 드림.
첫댓글 勞謙得其柄 和光甚獨難. 겸손하기에 수고를 하면 권세를 얻게 될 것이나 자기를 나타내지 않는 일이 매우 어렵네. - 君子行에서.
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가장 낮은자리에서 겸손한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지요?
너무나도 좋은글 올려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추천드립니다,
서요셉님은 심신이 깊으시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