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래 다른 분이 MBC 보도 링크를 걸어주셔서, 그간 저희 문제와 관련해 준비 기간에 촬영 혹은 취재해 간 기사들 링크를 함께 올렸습니다. 대부분의 기자분들은 '(사립)기간제'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그 중 억울함이나 채용 과정의 비리와 같은 부분들을 경험한 제보자를 찾으셨어요. 다시말해 우리 수험생의 입장에서 먼저 제기했던 '교원수급률'과 '예비교사의 실업률' 등의 입장은 대부분 '식상함'으로 제기되지 못했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가져주시고 기사를 써주신 분들도 물론 계시고요.
사실 비정규직 교원의 경우 (말도 안되게) 회계직으로 포함된 영어 보조교사, 영양, 사서교사와 같은 분들 그리고 문제가 많은 급식실이나 경비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말고, 보통 우리가 기간제 교사라고 하는 교원자격증을 소지하고 담임업무가 가능한 교과교원들은 만족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을까 합니다.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교원자격증이 남발된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저만해도 공립에서 짧게 기간제를 할 때 주변 기간제 선생님들은 오히려 힘들게 임용을 보는 것보다 기간제 교사를 몇 년 또는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으니까요. (대부분 여성 쌤들이긴 했어요. 저는 남자고요.)
집회를 준비하며 여러 생각중에 모두가 '식상하거나 막연하다'고 하는 그리고 책임있는 사람들은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 이 문제에 심각함과 절박함을 갖고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여야 할까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어요. 재학생들은 재학생 나름대로, 수험생들은 수험생 나름대로, 현직 교사(기간제 포함)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너무 많지요. 그 고민에 고민을 더한것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우리가 참으로 다양하게 나눠지고 또 다른 입장으로 싸우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기계약전환과 관련하여 영전강 선생님들의 의견을 보면서, 집회를 준비하며 과목간의 시선을 보면서, 그리고 애초에 사범대생과 교직이수생과 교육대학원들의 이야기들을 들을면서 말이에요.
딱 한번만 기분 안좋을수도 있는 소리를 하겠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학교에서 함께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동료교사들인 우리들은 어느새 선생님이 되지도 못한 채 또는 되기도 전에 서로를 헐뜯고 구분하고 시기하고 있구나. 학교에서 내가 정규직일 때 비정규직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어쩌면 이렇게 차갑게 들릴지도 모르겠구나,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부모가 해고되어 표정이 안좋아도 그런 아이가 내게 "선생님도 비정규직이에요?"라고 물을 때 소스라치며 "아니 난 정규직이야"라며 대답할지도 모르겠구나. 그런 씁쓸한 생각들이요.
이미 우리가 꿈꾸고 있는 학교엔 영전강 선생님들을 포함해서 인턴교사, 시간강사, 영양, 사서, 그리고 급식실과 행정실, 관리실에 '비정규직'으로 차별받으며 눈치를 봐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버지부터 어느 초등학교의 급식실에서 일하시는 비정규직 노동자이시죠. 그 나이 먹으시도록 겨울에는 두 손에 동상걸려 돌아오시곤 요즘 젊은 선생님들은 예의가 없다는 말을 하십니다. 하지만 아들이 선생을 준비하니 그 자식같은 선생님들 앞에서 또 얼마나 굽신굽신 하시겠어요.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교과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다 마주친 학교비정규직 아주머니들께서 목도리 하나 없이 구두 신고 나온 우리들이 안쓰럽던지 이것저것 챙겨주시려던 말 한마디와 전교조 대변인실에 전화했을때 제 얘기는 들어보려 하지도 않은 채 "우린 그런 단위까지 신경쓸 수 없다"를 반복했던 차가웠던 말 한마디가 제게 건넨 고민이 무엇인지요. 교과부 담당관이 모여앉은 우리에게 말했죠. "너희가 초등과 왜 같으냐. 중등이 목적대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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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만 걸고 나가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졌네요. :)
제가 언제 제 글 댓글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들어보겠습니까. 참사랑분들 모두 참 멋집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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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20011.12.04
[MBC] (영상)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제외 '기간제 교사'의 설움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977278_5780.html
2011.11.27
[노컷뉴스] 이태백 시대, 임용고시 인기'짱'…하지만 '바늘구멍 통과하기'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986164
2011.11.26
[머니투데이] 중등 임용 준비생 "교과부는 법정 교원수 확보하라"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112617288239161&outlink=1
2011.11.25
[KBS] (영상) 바늘구멍 중등교사 임용고시…원정시험 전쟁
http://news.kbs.co.kr/society/2011/11/25/2394417.html
[서울신문] 중등 임용경쟁률 8년새 5배… 12과목 충원 5년간 ‘0’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1125009013
[서울신문] 예비교사들 年 5만여명 ‘처량한 메뚜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1125001019
2011.11.22
[경향신문] 사립중·고 교사 모집하며 ‘전형료 장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220005005&code=940401
2011.11.18
[한국일보] 고교 교사의 8.5%로 급증… "학생 숫자 줄 것" 정교사 채용 외면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111/h2011111802360721950.htm
[한국일보] 학교 횡포에 멍드는 기간제교사
http://news.nate.com/view/20111118n00860
[한국일보] 잡무 다 떠넘기고 퇴직금 안 주려 '364일' 계약해도 냉가슴만
http://news.nate.com/view/20111118n00856
2011.11.07
[뉴시스] (사진) 예비교사들의 외침!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177332
[뉴시스] (사진) 거리로 나온 예비교사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177289
[뉴시스] (사진) 단기알바 아닌 정교사가 되고 싶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177249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 기억에 '교과의 유연성' 이야기를 했던 것 같네요.
사랑..합니다!
미안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ㅋㅋㅋ 얼굴 지못미
저도 보자마자 이제님보다 얼굴이 더 대문짝하게 나오셨네...라고 생각함...ㅋㅋㅋㅋ;;; 플래시 시작할 때도 코를 누르게 됨...ㅋㅋㅋㅋㅋ지못미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ㅠ..전 그 날 못 갔지만..ㅠㅠ 얘기만 들어도 울컥..ㅠㅠ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울컥. 먹먹하거나, 막막하거나. 그저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것 뿐인데. 그나저나 마지막 발언 때도 멋지구리한 말로 제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던 머루님이 또 다시 멋지구리(?)한 말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네요. 요새 걱정이 많이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오늘 또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일 듯. 아무튼 다들 고생하셨고, 다들 힘내세요. 어디서나 응원합니다. :) 전..사사사...아니 조...조...큰일날 것 같아서 그냥 팬할게요.ㅋㅋㅋ
요새 앞날에 대한 걱정 때문에..뒤척이다..몸도 점점 메롱이 되어 가는 중...ㅠㅠ....네..큰 일 날 것 같아서...ㅋㅋㅋ 팬 되어서...그냥 '반드시' 좋은 선생님 '꼭' 되라고 빌어드리게요. 사실 머루님 뿐 아니라, 같이 했던 모든 분들 모두, 꼭. ㅠㅠ
테솔 듣고 대충 영어회화전문강사 한 사람은 불쌍하고, 힘들게 사범대 가서 차근차근 공부한 사람은 불쌍하지도 않나 봅니다.ㅠ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
2222 진짜 영전강은 억지네요.그들의 노력에 비해 얼마나 환경이 좋은데요. 정규직 전환한다면 1인시위라도 할 생각입니다. 너무 억울해서
예전에 늘 우리도 교대처럼 뭉치자고 외쳤었는데.. 결국 냉랭한 반응에 뉴스기사 한 줄도 못내고 끝냈었는데.. 정말 자랑스럽니다. 이렇게 뉴스까지 보도되고 신문기사 일면을 장식하다니요. 얼마나 힘든 싸움이었습니까? 얼마나 외로운 싸움이었습니까? 응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22 힘들게 보내신 시간들 정말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항상 고민할 것들을 던져주시는 머루님!_!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그 때 누구보다 우리에게 관심보여주신 분들은 학교비정규직 분들이셨는데....말이죠. 힘든 상황일수록 답이 안나올수록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도 조..좋아합니다!!! ㅋㅋㅋ
정말 수고 많으시고 대단합니다
영전강 만 제외하고 다 동감합니다.
영전강은 그들의 노력에 비해 엄청난 혜택같은
데.. 솔직히 임용이라는 엄연한 공채가 있기에
기간제의 정규직 전환은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
는 것이고 제발 티오좀 늘리는 게 젤 정당한 해결책인데
네 저도 영전강 쌤들을 잘 알지 못해요. 주위 영어 쌤들한테 함 물어봐야겠네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교과부가 비정규법안과는 별도로 영어전문강사의 경우 영어회화라는 특수성 그리고 교육과정의 유연성으로인해 무기계약 전환의 부담을 지려 할까요? 그리고 저분들의 로비력(?)이 크지도 않을거구요. 그런 엄청난 혜택같은 경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그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혹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몇 없다하더라도, 위에서 말씀하신 그런 개념없는 인간들이 콧방귀를 뀌더라도... 고생하셨습니다. 훌륭하세요, 고맙습니다....눈물나게 자랑스럽습니다. ㅠㅠ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0^
그리고, 전교조 대변인실의 누구라고 하던가요? 한번 전화해서 따져봐야겠네요.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서야.... (우리도... 나름... 미래의 잠재 고객인데....) 실제로 신경써줄 수 없더라도...... 말을 그리해서는...... ㅡㅡ;;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하는데, 대표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서야 되겠습니까? 에휴.....
어딜가나.... 그런 사람은 있는 것이니.... 머루나무님께서 너그러이 그 분의 잘못을 용서해주세요......
대변인실로 전화해서 받은 분이긴 한데, 누군지는 모르겠어요. 그때의 반응은 실망스러웠지만 전교조 분들이 그런것은 아니죠. :)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작은 시작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기사에 우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실렸네요.. 앞장서서 애쓰신 분들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집회가 끝나고 나니 오히려 더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학생수가 현저히 줄고 있어서 나라에서는 더이상 정교사 채용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