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점의 일지드라마 ~그로부터
17화 :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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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일지에 등장하는 단체, 항공기, 등록기호, 형식명 등은 모두 가상이며, 등장인물과 실제 인물은 관계가 없습니다.
enFly, 짝퉁항공은 가상의 항공사이며, 일지에 등장하는 Procedure, Airway등은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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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이네요, 회장님.
준환 : 아....네...
혜리 : 자리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준환 : 아, 혼자서도 갈 수 있습니다.
준환 : 하아... 회사 이전은 잘 되가려나... 괜히 외국출장 핑계로 이삿짐 싸는데서 빠져나왔다고 혼나는건 아닐지 몰라...
PA : The use of all radio transmitting devices is banned at all times as they an interfere with the aircraft instruments. all portable electronic devices such as walkman's, computers, calculators, must be turned off during take off & landing and cell-phones must not be used at any time. For your safety, all passengers are kindly requested to refrain from using portable telephones, televisions cd players or fm radios in the cabin. Thank you.
PA : Ladies & Gentlemen! Have you seen this safety instruction card? It is in the pocket of the seat in front of you. Please read it. It shows you the equipment carried on this aircraft for your safety. A life jacket is in the pocket under your seat.
PA : To put it in, place it over your head. clip on the waistband and pull it tight. Half inflate while you are still inside the aircraft by pulling one tap. Complete inflation when you are clear of the aircraft by life raft the other tap.
PA : If an oxygen mask like this appears in front of you, pull the mask down towards your face the mask over mouth and nose If you are traveling with a child,attend to yourself first, then the child.
혜리 : 저, 회장님?
준환 : 네?
혜리 : 기장님으로부터의 호출입니다.
준환 : ...?
혜리 : 올라가시죠.
준환 : 아, 네...
-똑똑
?? : 누구시죠?
준환 : 아, 기장님이 부르셨다고 해서...
?? : 아, 들어오게.
준환 : 기...기장님!
승철 : 오랜만일세. 앉게나.
준환 : 742 퇴역때 은퇴하신줄 알았는데...
승철 : 은퇴하려고 하긴 했었네. 그런데 짝퉁에서 이 비행기를 떡하니 사버려서말이네.
준환 : 네에... 그러고보니, 이 비행기...
승철 : HL740D. 익숙한 비행기지.
준환 : 네...
승철 : 여하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구만.
준환 : 네, 오랜만입니다.
승철 : 듣자하니, enFly에서 짝퉁을 인수할거란 말이 나돌고 있네만.
준환 : 어떻게 그걸...?
승철 : 하하, 경영 정보가 모든 사원에게 오픈되어 있는게 엔플라이의 전통 아니었는가. 뭐, 자네가 짝퉁을 맡고 있는 지금은 엔플라이가 아닌 짝퉁에 해당하는 말이겠지만말이네.
준환 : ...
승철 : 그쪽도 그다지 정보 관리에 신경쓰지 않는거 같긴 하네만. 내 귀에 M&A설이 들어올 정도면 말이지.
준환 : 뭐, 대놓고 말하고 다니니까요.
승철 : 그래서, 대책은 있는가?
준환 : 글쎄요... 몇가지 방법을 구상해두긴 했습니다. 황금 낙하산이라던가, 백기사라던가...
승철 : 백기사로 나선다는 회사는 있는가?
준환 : ...아뇨
승철 : 정관 변경은 어떤가?
준환 : 대주주 몇분이 연락 두절입니다.
승철 : 뭐 왕회장은 자주 잠수타니말일세.
준환 : 왕회장을 아세요?
승철 : 뭐, 좀 알지.
준환 : 왠지 나만 그 왕회장을 모르는 듯 하군요. 거의 왕따분위긴데요.
승철 : 하하, 차차 알게 될거네.
준환 : 그리고 듣자하니, 진수란 부기장이 엔플라이에서 활동하고 있다던데요...?
승철 : 뭐 그렇네.
준환 : 저번엔 믿을 만한 친구라고...
승철 : 뭐 그랬지.
준환 : 위험하지 않나요? 우리 쪽을 꿰뚫고 있는거 같던데...?
승철 : 글쎄, 지켜보면 알겠지.
준환 : 그래도 모종의 대책을 세우는게...
승철 : 그럴 필요는 없을거 같네.
앨리스 : 저기, 기장님, 말씀중에 죄송합니다만, 왠지 저기 보이는 트래픽과 레이스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는건 저만의 착각인가요?
승철 : 기분탓이네. 심호흡 몇 번 해보게나.
앨리스 : 기장님, 저 비행기를 앞질렀습니다.
승철 : 아자
앨리스 : 레이스 아니라면서요?
승철 : 그래도 승리하니 기쁘군.
앨리스 : ...-_-
승철 : 자네, 그러고보니 내 충고 하나를 듣지 않았는데, 뭔지 아는가?
준환 : ...?
승철 : 기억하는가? 저번 LA행 조종실 안에서 자네에게 한 말 말이네.
준환 : 그때 도망은 안된다고...
승철 : 그래, 기억하는구만. 그런데, 왜 충고를 듣지 않았지?
준환 : 그렇지 않습니다.
승철 : 뭐가 그렇지 않다는거지? 내가 보기엔 여전히 도망치는걸로 보이는데?
준환 : ...
승철 : 알지 않은가? 지금 회사가 위험한 상황이네. 다른데 먹힐지도 모르는 상황이야. 그런데 자네는 이 위기에서 도망칠 생각만 하고 있지 않은가?
준환 : 아닙니다! 전 지금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승철 : 정말 회사를 살리기 위해 미국에 가는건가? 내 눈엔 그렇게 보이지 않네.
준환 : 전 지금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승철 : 그래, 평소같이 그럴싸한 핑계까지 준비해뒀군.
준환 : 기장님!
승철 : 투자자라면 본사가 있던 유럽이나 새로 이전한 홍콩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데 굳이 미국으로 가는 이유는 뭐지? 그 곳에 기댈 곳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준환 : ...
승철 : 사과는 않겠네. 내 말이 심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준환 : ...
승철 : 그래, 이제 가보게.
준환 : 네...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승철 : 조심해 내려가게나.
준환 : 후우...
앨리스 : 기장님?
승철 : 뭔가?
앨리스 : 김진수 부기장 말인데요...
승철 : 김진수 그친구가 왜?
앨리스 : 역시 회장님께 알려주는게,,,
승철 : 허허, 쓸데없는 걱정 말게나.
앨리스 : 그래도...
승철 : 원래 조커는 맨 마지막까지 감춰두는거라네.
앨리스 : 아군한테도 숨겨야 하는건가요?
승철 : 글쎄, 난 저 친구가 아군이라고 한 적 없는데?
앨리스 : ...
승철 : 그냥 지켜보고 있게나. 될 일은 어떻게든 된다네.
소윤 : 기장님.
준환 : 네?
소윤 : 기장님은, 돌아올거죠?
준환 : 뜬금없이 무슨 소리입니까?
소윤 : ...돌아올거죠?
준환 : ...뭐, 돌아오겠습니다. 의미는 모르겠지만.
현지 : 그냥...어디서 조용히 살면 안될까요...?
준환 : 네?
현지 : 아무도 모르는데서, 세상 신경쓰지 말고...그렇게 살면 안되나요...
준환 : 정기장님,
현지 : 죄송합니다....신경쓰지 마세요...
준환 :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혜리 : 회장님?
준환 : ...
혜리 : 회장님?
준환 : ...아.
혜리 : 이제 곧 착륙합니다. 일어나셔서 안전벨트 매세요.
준환 : 잠깐 잠들었나보군요.
혜리 : 6시간 정도 주무시더군요.
준환 : 하하... 고맙습니다.
준환 : 후우... 갑자기 그런 꿈을 꾸다니...
첫댓글 정말 재밋게 봣습니다 ^^ 노래도 좋고 그런데;; 영어의 압박 ㅠㅠ
헉.. 맨 아래에서 7번째 사진...........
트래픽이 아니라 비행기 그림자입니다....ㅎ
이야기 보는재미가 쏠쏠한 일지 잘 봣습니다^^
와;;; 정말 드라마 같은 이야기군요..;; 짝퉁항공은.. 그럼 인수되나요??ㅋ 아무튼 잘봤습니다.^^
잘봤습니다..대화형식이 있어서 그런지..보는 재미가 두배네요..^^
아틀라스항공의 변형 ㅎㅎ 잘보고갑니다ㅋ
ㅎㅎ 근데 이거 이렇게 읽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ㅎㅎㅎ 아들나스 에어(?????) ㅋㅋ 정말 재밌는 일지네요.역시 대화로 만드는 일지는 별자리점님만큼 하려면 저는 아직 멀은거 같네요 ㅎㅎ 정말 잘보고 갑니당
형아 잘보고강-_-;
아들낳았다는 뜻인듯.....유모차에 고추.......굳~!!!!!!
옥에티가.. ㅋ 주기하고나서.. 오른쪽에 뱅기가 바꼈내욤. ㅋㅋ
잘봤습니다~ ^^;;
잘봤습니다~~음~준환씨와 소윤씨, 그리고 현지씨의 알수없는 삼각관계!?~오늘 짝퉁기는 이해하느라 힘들었지만 짝퉁제작의 노력을 보아 살짝 씨익 웃고 갑니다요~
아들나스 에어 -_-
ㅋㅋ 대박입니다 ^^ 과연 짝퉁항공의 도장은 어디까지인가? ㅎ
잘보고갑니다 ^ㅡ^ 항상 재밌네요~~.
영어해석 불가..OTL..살려줘 준환형 (푹..)
아들나쓰 에어....-_-;;;; 대단합니다....oTL.....ㅠㅠ 잘보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