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농학과 초보 학우님들께
아직도 방송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방황하고 계신가요?
두 번의 멘토 경험과 중어중문과(2학년 편입), 경영학과(3학년 편입+1학기 유보), 농학과(3학년 2학기 편입+1학기 휴학, 현재 4학년, 1학기 유보 예정)를 수학하면서 방송대시스템을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어서인지 지금쯤 학우님 머릿속에 무슨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지가 눈에 선합니다.
초보 방송대 후배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몇 가지 참고하라는 의미로 정리해 봅니다.
1. 학습에 대하여
방송대 공부는 유사합니다. 자신이 입학한 목적에 따라 공부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일 큰 목적은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한 맺힌 대학 졸업장, 마지막이 학문적인 이유인 것 같습니다. 모두 목적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졸업입니다.
1) 목차 이해하기
목차는 교재의 축약입니다. 대부분 관련내용이 진행되는 순서로 집필되어 있고, 시험도 교재 순서에 준해서 출제됩니다. 강의를 듣기 어렵다면 첫 강의와 마지막 강의는 듣기 바랍니다. 첫 강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이고, 마지막 강의는 강의를 요약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강의 듣기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예습 정도를 확인하면 10%정도입니다. 저는 학기 초에 강의를 USB에 다운받아 출퇴근시간에 틀어 놓습니다. 상황에 따라 귀에 들어오기도 하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흘려버릴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책을 보면 안면이 많습니다. 기말고사는 객관식으로 출제되므로 암기하지 않아도 두세 번 안면만 익혀도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3) 기출문제 풀기
기출문제만을 학습한다면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낙제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기출문제는 유형을 파악하는 데에는 중요하지만, 교재 전체 흐름과 내용을 모르고서 기출문제만 공부해서는 기억력이 좋은 시절에나 가능하지 휘발성이 강한 쉰 세대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어떤 스터디는 기출문제가 나오는 교재를 같이 보면서 관련부분도 같이 학습하던데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오답인 이유도 같이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4) 요약 자료 활용하기
‘강의요약‘에 식별표시가 된 것은 지금까지 출제가 되었거나 전체 내용상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먼저 강의요약을 학습한 후에 기출문제나 워크북 연습문제를 풀면 어느 정도 이해력을 높일 수 있어서 기억이 오래갈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것은 주요용어입니다. 출제 확률도 있지만 내용이해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2. 방송대 시스템에 적응하기
1) 원격교육대학의 이해는 필이 이수하세요.
1학점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것도 있지만, 돌아가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패스보다도 내용을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들기 바랍니다.(6/중순 기한)
※3학년 편입인 경우 : (18x4)+1(원격교육대학의 이해)=73학점으로 1과목 과락해도 졸업이 가능하지만, 원격교육대학의 이해를 수강하지 않으면 69학점으로 1학점이 모자라 졸업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방송대 홈페이지 방문은 최소한 한 주에 1회는 들어가 보세요.
개별공지가 메일이나 메시지로 가기도 하지만 모든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하여 전달되므로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3) 학생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에 자주 들어와 공지나 자료가 올라오면 댓글을 달고, 좋은 글이 있으면 직접 써보면서 교감하고,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얼굴을 익혀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카페에 들어와서 학습자료 만 챙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학우님은 정말 얄밉고 사람을 허탈하게 합니다.) 방송대 공부는 혼자하려면 제풀에 지쳐 포기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한 학기가 끝날 때 마다 반씩 줄어듭니다. 같이 스터디도 하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졸업입니다.
4) 목표를 명확히!
3학년 편입한 학우님 중에는 첫 수강신청을 그대로 신청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멘토를 하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것이 기초지식 없이 3학년 전공을 학습하다 지쳐서 포기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일) 카페에 전공과정표를 만들어 올려놓았으니, 여러 분야(기초-농촌경제-작물-원예-축산) 중에서 본인이 학습하고자 하는 2~3개 분야를 중심으로 2년간의 학습계획을 수립하세요.
1학년 학우님은 가능하면 그대로 수강하면서 같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경향이지만 타 학과 전공과목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시고(1~2학년 때에는 타 학과 3학년 전공과목, 3~4학년 때에는 타 학과 1~2학년 과목을 선택) 한 학기에 한 과목 정도는 본인이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하는 것도 윤활제가 됩니다.
5) 계절학기
계절학기는 1학기 과목은 동계, 2학기 과목은 하계에 실시합니다. 새로운 과목은 수강할 수 없으며 지난 성적이 C+(78점) 이하인 과목에 한하여 신청이 가능합니다. 1~2학년 전공과 교양과목은 대부분의 올라오지만 3~4학년 전공과목은 올라온다고 해도 2~3년 주기라서 재수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향후에 3~4학년 전공과목은 낙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한 번 맺은 인연은 계속될 수 있도록 가방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 번 놓았다가 다시 잡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016. 2. 3 普淸
첫댓글 후배들을 사랑하는 보청님의 맘이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책 읽는 법 : 서문과 발문을 읽는다-목차를 읽는다-본문을 읽는다-다시 목차를 읽는다- 다시 서문과 본문을 읽는다. 과거에 어느 선배분에게 들은 말인데 상당히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목차읽기는 책의 내용을 미리 알아 보는 것이고 두번째 목차읽기는 읽은 본문이 정리되고요. 서문과 발문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듣고 느끼고 파악하게 되지요.
좋은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필요한 말씀만 해주셔서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ㅡㅡ
오티에 오셨었나요?
안 오셨었다면 입학식에라도 오시면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보청(대구농학4) OT는 구미쪽이라 지역으로 갔구요
입학식은 참가를 못 할 것 같습니다ㅜ
좋은글 감사합니다. 3학년 전공과목 과락없이 쭉~~
저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낭패 기억이 새록새록... 3-1 편입하고 과목 안바꾸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학점은 처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