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왜관,구미,성주 돼지고기 특수부위 좋은집 - 구미 상모 "돼지 꿈꾸는 집"

[지하철123]

지난주 너무 많이 달린 관계로 금주에는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하였으나( 마누라님 경고 1회^^)  화욜날 겨우 이틀간의 공백끝에

다시 길을 나섭니다.  무조건 일주일간은 거절하겠다고 맹세하였으나  끈질긴 유혹의 손길에 ( 무려 2회에 걸친 권유) 손을 들고야 맙니다.  기왕 이리된거 영양의 균형섭취와  지역 요식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지난주의 해군 편향적 지원에서 이번주에는 그간 소홀했던 육군(소, 돼지, 염소 등) 과 해병대(오리)에 지원을 집중할까 합니다.  어서빨리 라이프 스타일을 정비하여 저녁식사 = 안주 라는 등식이 꺠어져야 노후가 편할 듯 싶습니다.  곰국 한솥을 몇날몇칠 소진하며 지내기에는 제 인내력이  감당키 어렵습니다.  역시 길었습니다.

거주지가 구미쪽인지라 본 카페의 주 활동무대와 빗겨난 지역을 소개하는 관계로  좀 그렇습니다만...  어쩌다 이쪽을 지나시는 분들 참조하시라는 의미에서..     오늘은 돼지고기 특수부위 쪽을 먹어주러 갑니다.   통상 특수부위라 함을 " 김해뒷xx "라는 체인점을 연상하기 쉬운데.. 잘 골라가야 합니다.  손질도 제대로 안된 허접한 부위를  내놓는경우가 허다합니다.  거의 무상으로 들여와서 정규부위와 거의 필적하는 가격에 " 별미"하는 포장을 하여 판매하려 하십니다. 제가 가는 곳은 진짜 말그대로 갈매기살, 향정살, 혓바닥, 머리고기 중 볼살  등등 소량산출되는 부위들을 모듬형식으로 취급합니다.  장소는 구미 사곡동 보성2차 아파트 뒷도로(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합니다.  박대통령 생가와 멀지 않습니다. 

상호는 "돼지 꿈 꾸는집"입니다. 약 3년전부터 20여회 찾았던것 같습니다.  공감대 형성이 가장 쉬운 부문이 사람 입맛 입니다. 아직 7시 이전인데도 귀퉁이 한자리 제외하고는 자리가 빼곡합니다.  3분만 늦었어도 발길을 돌릴뻔 했습니다.  줄서서 기다릴수도 없는것이 대부분 음주를 겸하기때문에 회전율이 떨어집니다. 

숯불 입장입니다.  참숯인지는 확신못하나  거의 그럴듯 합니다.  이집이 좋은 이유 중 하나 개업시의 초심을 잃지 않은 부분입니다.  유명업소를 가보면 고기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마지막 고기가 채 익기도 전에) 불을 빼가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두가지 이유이지요. 숯 재활용을 위해 또는 빨리 나가라는 무언의 매세지...  이집은 손님이 빼달라 요청하거나  굽기가 끝난것이 너무도 확연할 때까지 그냥 둡니다. 손님이 만석임에도 불구하고 자리양보에 대한 압박이 없습니다. 

3만원짜리 (1200그람) 정도- 2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년전에는 온전한 2단이았는데 지금은 1.7단정도..  가격인상 대신에 양을 줄인것 같습니다.  고기 손질상태 좋습니다.  이 상태로 1200그램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손실이 있었을 것입니다.  집에서 갈매기살 손질을 해 보았는데.. 거의 절반이상이 날라가더라는 ... 구성이 참 좋습니다.  특히 제겐 혓바닥살이 맛있더라는 ...  고기 중 많이 움직이는 부위가 대부분 맛이 좋은거 같습니다. 꼬리, 목,  족발은 앞발,  개는 앞 발가락,  혓바닥도 운동량이 많지요..  사람으로 치자면 많은 용도에 쓰입니다.  특히 남자에게..  중요부위입니다.  夜說 : 프랑스 대혁명이전 프랑스 왕실에서 세계 정력왕 컨테스트를 열었다는 기록이 조선왕족실록에 나온답니다.  당연 변강쇠, 카사노바, 방가 등등이 참석하였는데 정작 1등은 한만관 스타일의 촌노가 차지했답니다.  주특기는 " 자기 혀로 자기 이마에 땀닦기" 였데나 어쨋대나^^  또 옆길로 샜군요,  죄송. 

정상적인 여성 4명이 드시기에 알맞는 양입니다.  저와같은 야수파는 둘이 먹으면 만족합니다. 이날은 셋인관계로 위 양의 1/4정도

추가(8000원)  +  3000x8 = 62000. 시중의 프랑스산 6000원짜리 삼겹살을 드시는 것보단 만족도 급상승입니다.  요즘은 해동기술이 좋아서 삼겹살이 국산인지 수ㅡ입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국산삼겹살 150그램을 6천원 받는다면 고기값만해도 50% 이상의 원가율입니다.  먹고 사시려고 장사하시는 분들에게는 힘들지요..  칠레산을 써 주시는 분들이 감사합니다.

스타일대로 불이 안보일 정도로 일시 다량 투입입니다.  잘 안익을거라 걱정하시는 분들.. 다 요령이 있습니다.  한점한점 익히다간

먹으면서 배고픕니다. 

반찬은 여느 고기집과 다름없이 소박합니다.  단 언제나 친절히 리필.. 야채 중 배추가 있습니다. 전 이게 쌈으로 오히려 좋습니다.  거친 식감이 제 남성미와 부합합니다. ^^

 요렇게 ㅎㅎ 불판을 두겹으로 뒤집기를 반복해 굽습니다.  제가 가면 주인사장님 좋아하십니다. 워낙 타지않게 잘 구워 석쇠의 추가 사용이 없습니다.  " 이중석쇠익힘신공"도 터득이 쉬운것은 아닙니다.  쉽게 흉내내려 드리댔다가 잘 안익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짜잔.. 이렇게 먹어줍니다. 제 손인데  곰발바닥같이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임동혁 같은 손인데.. 핸드폰 촬영이 선명도 뿐만 아니라 질감도 저해하는거 같습니다.  전 고기쌈에 항상 밥을 놓습니다.  어릴적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았습니다.  대식구 사는 넉넉치 못한 환경에서 어쩌다 고기 한두근 사서 온가족 먹으려면 고기만 집어올려서는 감당이 안됐을 겁니다.  일단 쌈에다사 밥을 크게 한수저 놓고 그 위에 잘게 썰은 고기 한점..(두점은 곧 반역입니다).  이런 식이면 고기 열점이면 배가 불러옵니다. 요즘은 밥량을 대폭 줄여서 먹습니다.  선친의 가르침을 이어가기 위해서.. 아이에게도 가르쳤습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흔치않은 모범가정입니다.^^

구미지역에서 특수부위집으로 제가 첫손에 꼽는 집입니다.  산동(선산cc 앞)에 필적하는 집이 있다는 소릴 들었는데 거리가 멀어 주저하게 됩니다. 음주운전이 부담이 되고 대리도 없는 지역이라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미 상모동 돼지 꿈꾸는 집.

장점 :  제대로 손질된 특수부위(직접 손질 합니다)  ,   사장님 내외의 편안한 서비스,   배추쌈제공 

        대식가 + 주당일 경우에도 인당 2만원 정도에 만족도 높은 한끼

단점 :  뭐 딱히.. 가끔 만석으로 인해 발길을 돌릴경우    

위치 : 근처 큰 건물이 없음. 박통생가근처  114로 문의하시길..

[조춘대사]

맛깔난 글 잘 보고 갑니다...이중석쇠익힘신공..도....ㅎㅎㅎ.......근데요.....시즌 2 는 ...언제 쯤????

[꼬장]

구미군요...전 회사가 구미라......참고하여 가보겠습니다맛나겠다

[김승환]

해군 나온 1인으로 섭섭합니다 ㅎㅎㅎ 해군들 계속 신경좀 써주시길 ^^ 잘보고갑니다 ㅎ

[제다이111111111111111]

저희 회사에도 저렇게 굽는 분들이 2분 계시답니다.. 그 방법을 아시는 분이 계시네요..^^

[지하철123]

숯불면적만큼 고기촘촘히 쌓기 - 위에 석쇠 덮기 - 밑면이 약간 탈무렵 뒤집기(뒤집은 후 집게로 위 석쇠 쳐주기, 늘어붙은 고기떼기) - 고기한번 섞어주기 - 불 약하면 배기호스를 숯불위에 대준다, 불키우기 - 뒤집기 반복 - 색깔 변하면 먹성좋은사람 먼저 출발 - 먼저 빨리 많이 먹는법( 고기 들어내는 족족 생고기 대체투입.. 두루두루 섞어주기- 어느게 잘 익었는지 알아보기 힘들게^^)

[조춘대사]

답글까지...넘어가게 만드시는 군요...ㅋㅋㅋㅋ....

[곰베]

반갑습니다. 구미분들이 점점 늘어서 기분 좋습니다. 잘봤습니다.~

[썬샤인]

옴겨주세요.. 한식/고깃집코너로 ㅎ

[어린왕자]

조만간 가봐야겠네요. 상모사는 후배 불러서~ 후릅

[아 트]

저도 구미입니다..봉곡동,,

[예인]

쩝~입맛 당깁니다^^

[어린왕자]

아레 여기 다녀왔습니다. 고기도 좋고 숯도 좋더군요.

[ⓒⓒ┃]

산동에 필적하는 집 ㅎ 아는 집 얘기가 나와서 댓글 하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