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로 개발된 신평면의 아파트나 입지 가
양호하고 분양가가 적정한 아파트의 분양은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 특히 이 같은 조건의 신규 분양아파트는 청약경쟁이나 계약에서 호조 를
보이고 있는 데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강세를 유지, 향후 시장을 주도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계약률 양극화 갈수록
심화=30일 청약 1순위자를 대상으로 신 청을 받은 용인 동백지구 1차 동시분양의 경우, 측벽개발과 텃밭·과수 원 설치, 수납공간 등을 특화한
동일하이빌의 34평형 B타입은 27.8대1, A타입은 16.7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각종 단지내외 입주자 시설 확충으로
관심을 끈 한국토지신탁 코아 루의 경우 14~16대1, 주변 숲 등으로 입지가 양호한 한라비발디 C5-2블 록 33평형도 12.9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계룡리슈빌과 대원칸타빌, 동보노빌리티 등 나머지 대부분 단지들은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아니면 대규모로 미달됐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최근 계약을 마친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도 마 찬가지. 염창동 현대아이파크를
비롯해 서초 한진아르세움, 구로 항동 현대홈타운, 신정동 동일하이빌 등은 초기계약률이 평균 50%대를 상회한 반면 방학동 공릉동 창동 신월동
등지의 중소형단지는 계약률이 극히 부 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개발, 입지, 분양가 따라 좌우=힘 있는 상품일수록 미분양시장에
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예컨대 측벽을 개발해 안방의 조망과 개방 감을 높이고 전용공간을 넓힌 신상품 등은 선호도가 높은 반면 평이한
평면에 치장으로 맞선 아파트의 청약이나 계약률은 극히 부진한 것. 용인 동백지구의 경우 동일하이빌과 한라비발디, 한국토지신탁의 코아 루아파트
등은 7월 25일 모델하우스 오픈 때부터 단지입지의 장점을 최 대한 살리고 입주자 위주의 평면 및 단지 개발을 시도, 큰 인기를 끌었
다.
또 최근에 100% 계약을 완료한 안양 신평촌 현대 홈타운이나 안산 대우 7차 푸르지오, 대전권의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등도
적정 분양가와 평면 , 조망, 시설 등을 특화해 분양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1500만~3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와 함께 대형평형보다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 인기도가 지속, 평형별 차별화도 갈수록 심화되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월
2만7000여가구 분양, 선택 신중해야=주택건설업계는 8월 중 2만 6962가구의 분양을 추진,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이 홍수 를
이룰 전망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57가구를 비롯해 인천 489가구, 경기 1만2 126가구 등 수도권 물량이
1만3972가구로 전체의 51.8%를 차지하고 있다 . 또 대구에서 6706가구, 부산 2127가구, 울산 983가구, 기타 지역 317 4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갈수록 미분양아파트는 크게 늘 어날 것으로 예상, 세심하게 아파트 청약요건을 따져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특화된 아파트와 중소형 평형, 입지가 양호한 아파트일수록 조기에 청약과
계약이 마감이 되는 추세”라며 이 같은 아파트의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