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후기 란에 와서 "글쓰기" 블럭을 누르는데 ... 기분이 참 묘하군요. 나란 사람은 이런 곳에 글 쓰러 오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ㅎ 안녕하세요. 지난 7월 싱가폴 오픈 (어세스먼트)데이를 통해 EK에 최종합격한 81년 생 남자 예비 승무원입니다. 다른 분들 쓰시는 것 처럼, 먼저 못난 제 스펙 까발리겠습니당;;; ㅎ 81년생 , 지방 4년제 대학 ㅡ 현재 재학중이랍니다. 인제 4학년 2 학기라 취업계 내고 두바이로 도망갈 생각입니다. 시험 안쳐도 되겠죠? ㅎ
키 - 173 작습니다.
몸무게 - 73 날씬하진 않습니다 ㅠㅠ
치아 - 어릴 때 부터 치아가 잘 상하는 편이라 수리들어간 치아만 여러개;;; 웃을 때 입 벌리고 웃으면 황금 빛 치아들이 발광(?)합니다 ㅋㅋ앞니도 살짝 돌출한 편이고, 뻐드렁 니 같은 경향도 있는데 어떻게 ...용하게 통과했네요 ㅎ
기타 신체적 &정신적(?)결함?? -- 좀 심한 곱슬 머리 때문에 단골 미용실 누나가 제일 받기 싫은 손님이라는 소리도 들었구요.... 육덕진 허벅지 때문에 요즘 다들입고 다니시는 스키니진 따위.... 옷 집에서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ㅠ0ㅠ 게다가 오질나게 급한 성격 때문에 말도 빠르고, 호불호가 너무 분명해서 간혹 흑백논리 주의자가 아니냐는 소리도 친구들에게서 간간히 듣고, 저도 심각하게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토익 - 800점은 나올 거 같은데... 안 쳐본지 너무 오래 되서 기억도 안 나네요. 카투사 입대 전, 2003년에 쳤던 토익 빼고는 없는듯.
해외 경험 - 제 생에 처음으로, 제주도도 못 가본 제가 학교에서 공짜로 보내준다 길래 큰 맘 먹고 작년 12월에 싱가폴로 무작정 가서 7월 31일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거기서 리조트 호텔에서 일 했구요 F&B 아침 부페, 오후 룸서비스, 컨시어지로 일 했었어요. ^^ 한 7개월 정도 미리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해 보았네요 ㅎ
알바 및 직장 경험 - 알바는 어릴 때 부터 부모님 가게 일을 도와왔고, 스무살이 되면서 부터 호텔에 관련된 모든 일은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레스토랑 웨이터, 바텐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영업사원, 네트워트 마케팅 영업직, 영어 강사, 결혼식 진행도우미, 건설현장( 일명 노가다)등 이런 저런 잡다한 알바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과가 호텔 경영이다 보니 미리 이 것 저 것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면접 경험 - 2007년 3월 승무원의 꿈을 안고 면접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 경험삼아 EK 면접에 갔다가 보기 좋게 떨어지고 말았구요 그 후 카타르, EK 등... 한국에서 여섯 번 가까이 면접을 보았구요, 죄다 1차에서 보기 좋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막연 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무대뽀 정신으로 나가다 차츰 이러게 해선 정말 안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스터디 그룹이란 곳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그 분들로 부터 " 해외 경험이 있으면 잘 뽑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그 말이꼭 맞는 건 아니겠지만, 그 말 듣는 순간 곧장 해외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싱가폴로 날아왔고, 인턴 생활 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싱가폴 베이스인 s모 항공사 오픈 데이에 갔었지요. 하지만 그 곳에서 또 다시 고배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유인 즉, 아직 졸업장이 없다는 것과 "우린 한국 남자는 안 뽑아!!!"라는 회사 방침이었죠. 씁쓸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굴하지 않고 매 달 면접 장소를 찾아 갔습니다. 눈도장이라고 찍으려고, 언젠가 알아 줄 거라고 바보같이 믿었던 거죠. 하지만 계속 면접 기회도 받지 못하고 문전 박대를 당하니 화가 나더라구요. '한국 남자는 왜 안 뽑냐?!' '한국 남자가 왜 어디가 어때서?!!!'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아마도 한국인 아니 한국 남자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겠죠.. 아 참!! 제가 한 참 준비할 때만 해도 케세이에서는 한국 남자 안 뽑던데 요즘은 뽑더군요. 새로운 기회가 생긴거네요. 부럽습니다...ㅎㅎ 야튼, 대략 열 번 정도 실패를 경험했구요. 인턴쉽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데, EK 면접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11일에 한국으로 돌아왔어야 하는 건데 "7월 12일 싱가폴 어세스먼트 데이!!! "이 면접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20일이 밀려 버렸고, 제 인생의 항로 역시 급하게 바뀌어 버렸네요 ^^
인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싱가폴 오픈데이 부터 시작해서 파이널 인터뷰까지 기억나는 데로 적어 드릴게요. 사실 면접본 당일도 면접관이 뭘 물어봤는지 기억이 안났는데 지금 기억하려고 하면 기억이 날런지..... 큰일이네요 ;; ㅎ
*7월 12일 어세스먼트 데이 - SASS 싱가폴 대행사 면접 이 곳 싱가폴에도 한국의 AN* 처럼 대행사가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학원 형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행사라는 점이죠. 올림픽에서예선을 치르고 본선, 결승으로 나가는 것 처럼, 이 곳 SASS 대행사에서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어세스먼트 데이죠. 에미레이트는 리버프론트라는 호텔에서 진행을 하더군요.
오후 한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을 합니다. 같이 오기로 한 동생이 조금 늦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기다리다 먼저 들어가서 접수를 하려는 데 전신 사진이 없어서 접수대 옆에 설치된 간이 세트장에서 전신 사진 촬영을 합니다. 완전 븅신 같이 나왔어요. 어색한 웃음에 .. 카메라 만 들이대면 쭈뼛 쭈뼛 해져서;;; ㅋ 야튼 그 전신 사진을 들고 줄 서서 기다리시는 몇 몇 여자분 뒤에 자리를 잡습니다. 앞에서 어쩌고 있나 싶어서 고개를 요리 빼꼼 조리 빼꼼 거리며 연신 눈치를 보고 있는데, 키가 크신 ANN이라는 분이 와서 "잠시 이야기 좀 할까?" 이러는 겁니다. 당연히 접수 하기 전에 서류에서 빠진 건 없는지 체크하려는 건 줄 알고, 또 한편으론, 싱가폴 항공에서 당한 것 처럼 "너 한국인이네?"라는 차별적 발언을 들을까 봐 살짝 긴장하면서도 찝찝한 기분으로, 무뚝뚝하게 대답하고 옆으로 나옵니다. 이력서를 쭈루룩 훑어 보더니 '여기 저기 많이 일해 봤네? 근데 MASTER OF WEDDING CEREMONY는 뭐 하는 거야?'라고 물으십니다. '아 그거 결혼식 진행하는 건 데 식장 설치하고, HOST 교육하고, 이벤트 준비하고, 끝나면 다 치우고 뭐 BANQUET 같은 거야' 라고 대충 말해줍니다. '왜 서비스 필드에서 일 하고 싶어?'라고 또 물으십니다. '아니 이 사람이 서류 검사만 하고 빨랑 줄 세워 주지 왜 이 것 저 것 물어보는 거야?!!' 라고 속으로의아하게 생각하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횟집을 하셨고, 철들면서 부모님 가게 도와서 일을 해 왔고, 그 영향으로 지금 공부하는 것도 호텔 & 컨벤션 메니지먼트고 호텔에 관련된 모든 일을 다 경험하려 노력해왔는데, 사람들이 내가 서비스를 제공할 때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THANK YOU" 그 한 마디가 완전 REWARD한 느낌을 줘서 일하고 싶다. 아마도 나는 어릴 때부터 그런 일들만 해 와서 그런지 그런 일이 적성에 맞는 거 같고 타고 난 거 같다"라고 말을 했어요. 근데 ANN이 한 가지 질문을 더 하더군요 '그럼 에미레이트에서는 왜 일하고 싶은 거야?'라고요.....그 때, 머리 속으로 징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 아 뭐야!!! 지금 이 사람 나랑 면접하고 있는 거 자나~~ 아 왜!!!!!! 순간 어깨 펴고, 얼굴에 미소 작렬시켰습니다. ㅡ_ㅡ;;; 그리고 대답했습니다 ' 에미레이트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고,세계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가장 높은 빌딩 - 버즈 두바이 , 최초의 7성 호텔 - 버즈 알 아랍, 가장 큰 쇼핑 몰 , 최대크기 인공 겨울 스포츠 센터 - 사실 쇼핑몰이랑 인공 스키장은 이름을 몰라서 이름을 대지는 않았습니다 ;;; ㅋㅋ - 등등, 앞으로도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고 에미레이트 항공사 역시 세계 최고의 항공사가 될 잠재능력이 있는 회사고, 내가 듣기로는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제공하는 트레이닝 시스템이 세계 최고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라고 들었다. 이 프로그램과 회사를 통해서 나는 베스트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얘기 했습니다. 완전 바짝 긴장해버렸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거든요.
앤이 서류 접수 하겠다고 말하고 , 합격하면 7 WORKING DAY내로 연락이 올 거라고 하더군요. 얼떨결에 끝나버렸죠. 나와서 담배 하나 피는데 동생이 인제 왔다고 연락이 옵니다. 그냥 가기 뭐해서 동생이랑 같이 접수대로 들어갑니다. 그냥 떠나기가 아쉽 더라구요. 그 친구와 함께 맨 뒤에 - 사실 기다리는 분이 세 명도 안돼서 그닥 접수 대에서 떨어져 있지도 않았습니다 -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저한테 질문했던 ANN이 친구냐고 묻더군요. ‘예스’ 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곤 ANN이 접수대로 가 앉아 계시던 만삭이신 분(최종에서 또 봤는데 두어 달 남았다고 하더군요. 애 놓기 무섭다고 합디다...ㅎ 보기와는 다르게 (?) 첫 출산이라고 하더군요 ㅎ )께 뭐라 뭐라 하는 데 전 못 들었지만 같이 기다리던 동생이 확실히 들었답니다. "오빠~ 저 사람이 오빠 자꾸 쳐다보면서 '쟤 어때? 쟤 어때? 지금 합격시켜 주자 사람도 많이 없잖아~ '" 라고..... 잠시후 ANN 이 다시 와서 말해줬습니다. 합격했다고. 저녁 다섯 시에 - 네 시 반 이었나?;;-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니 나가서 배 좀 채우고 오라고요. 완전 기뻤습니다. 어쩌면 전 1차에서 또 떨어질 수도 있었는데, 같이 온 동생 따라 한 번 더 기웃 거린게 제 2차 면접으로의 길을 내어준 게 되었지요. 그리고 같이 간 동생도 1차에서 합격해부렀습니다. 그리고 면접장소에서 본 한국인 ANN이란 사람도 알게 되었구요 ㅎ
*7월 26일 토요일 서바이벌 면접. 원래 25일 금요일 면접이었지만, 면접자가 너무 많은 이유로 토요일로 면접 일정이 바뀌었답니다. 아침 여덟 시까지 면접 장소로 오랍니다. 늦게 일어나 부랴 부랴 서두르기 싫어서 다섯 시 반쯤에 일어나 준비를 시작합니다 천만 다행으로 남자라서 화장 안 해도 되고, 머리 하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고... 여성 분들 일어나는 시간 보다는 널널하게 시작했죠;; 여자 분들 대단하십니다.. 완젼 존경합니다 ㅡ0ㅡ 최고~b 한국인 ANN이라는 친구와 함께 면접 장소에 도착합니다. 1차 면접에서 봤던 반가운 분들도 몇 분 계시더군요 ㅎ 도착해서 곧장 레퍼런스 넘버를 받습니다. ""앗!!!!뭐야???! ""...이름이 알파벳 A로 시작하다 보니 .... 레퍼런스 넘버 1 번 입니다. "두둥;;;;" 앞으로 모든 면접에서 1번 순서가 될 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퍼뜩 듭니다. 30분 정도 밖에서 쉬면서 긴장 풀고, 준비하라고 오픈 데이 때 봤던, 만삭이신 분께서 말씀 하십니다. 그룹 디스커션과 파트너 소개가 진행 될 거란 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와 ANN이라는 친구는 그룹 원이 될만한 사람들에게 미리 인사하고, 소개하고 서로 독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끝까지 가게 될 팀이고, 우리가 서로를 서포트해야 한다. 우리는 적이 아니고 함께 가는 동료 라고 말이죠. 상대방이 틀린 의견을 말해도 우리는 팀원을 서포트 해야 한다고 팀웍을 보여줘야 한다고 거짓없이 열 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이 때 이미 저희 그룹은 그 날의 다른 세 그룹과는 조금은 다른 성격을 가진 그룹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네요.
곧 R/O (RECRUITMENT OFFICER)두 분 들어오십니다 . >>ㅑ~~~ 세상에!! 두 분다 완전 아름다우시더군요. CATHY랑 도냐 (DONNE? 스펠을 확실히 모르겠어요... 도니야 라고 했던거 같은데 ㅡ.ㅜ ) 게다가 자상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말투... 완전 멋지다란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제일 먼저 에미레이트 비됴를 시청합니다. 다른 분들처럼 역시 다시 한 번 가고 싶다고, 꼭 가야 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죠;; 비됴 시청후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면접 시작한답니다. 이 때, 또 다시 저희 그룹끼리 모여서 팀웍을 다지며, 농담 따먹기하며 긴장을 늦춥니다. 함께 가는 팀이라는 전우의식도 다시 서로에게 주입시키구요. 잠시후.... A 그룹과 B 그룹이 호명되고, "서바이벌 면접" 드디어 시작 합니다.
1. 1차 그룹 디스커션 14명에서 15명 정도로 그룹을 나누어서 두 그룹이 동시에 면접장으로 들어갑니다.그룹 A, B 로 나눠져서 그룹 별로 각자의 파트너를 정해 주제에 맞는 정보 교환 후 발표를 합니다. 저는 그룹 A 1번이었고, 특이하게도 제 좌우로 한국 여성분들이 앉게 되었습니다. 싱가폴에서 면접을 보는데 한국 여성분이 제 좌우로 앉을 줄이야 ;; ㅎ 되게 이상한 기분 이더군요 한국에서 면접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ㅎ 정보 교환하는 중에 한 명씩 호명되어 나가서 암리치를 재고 R/O분들과 간단하게 스몰 토크를 하게됩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1번으로 불려나갔습니다 ㅡㅡ;; 왜 에미레이트에서 일하고 싶냐고 묻더군요. ANN이라는 대행사 직원 분이 이미 물어봤던 질문이라 했던 대답 그대로 했습니다.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샤방 샤방하게 온 얼굴에 미소 작렬 시켰더랬죠;; 저희 조 주제는 오른 쪽에 앉아 있는 자신의 파트너가 가장 좋아하는 가전제품에 대해서 발표하기 였습니다 ELECTRICAL GADGET 이라 는 단어가 싱가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인지 몰라도 순간 그룹 내 술렁이는 분위기였지만, 그룹 원들에게 "뭐냐 대체 그게~?" 라고 물어 보고선-물론 조용히 ㅋ -감을 잡고 정보 교환을 진행하고, 모두 암리치 및 스몰토크를 마친 후 한 명씩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주로 랩탑, 핸드폰, 디지털 카메라 등이 나오더군요. 저를 포함한 한국인 세 사람은 모두 랩탑이었습니다ㅎ 이유는 보통 소중한 추억인 사진이 들어있고, 친구 부모님 애인과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혹은, 현재 하는 업무상 항상 컴터를 끼고 살아야 하는데 그 것 때문에 더 중요하다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나왔어요 ㅎ
바로 이어서 그룹 디스커션입니다. 저희 그룹 주제는 " NEW 3 WODNERS를 정할 거야 . 팀원끼리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 지 토론해봐 " 한국 사람 세 명이서 조로록 앉으니 좋더군요. 못 알아 들으면 한국말로 가르쳐 주면 되니까 ㅎㅎ 모르는 단어 영어로 설명해주는 것 보다 한국말로 설명해주면 직빵이자나요 ㅎㅎ. 각 그룹당 한 명의 RO가 투입되고 이 때 RO는 각 INTERVIEWEE 를 체크하게 됩니다. 태도라든지, 영어능력, 그 외 피부상태나 생김새 그런 것들이죠. 디스커션은 본의 아니게 제가 먼저 스타트를 끊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역사나 사회에 관심이 별로 없는 지라 정보가 필요 했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있거나, 대단한 지역이나 건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달라고 했더니, 타지마할이니 스핑크스니 만리장성 등의 이야기 들이 튀어 나오는 겁니다. 속으로 생각했죠 .. '분명히 NEW 3 WONDERS라고 했는데 ...왜 이미 지정되어 있는 걸 또 이야기 하는 거지?' 하구요. 곧장 RO 도냐에게 물어봤습니다. ' 이게 우리가 암 거나 정하는 거냐 아니면 , 있는 걸 우리 임의대로 정해도 되는거냐?' 라구요.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나 봅니다 .. 아무렇게나 하라더군 요;;; 퐝당 ㅎ 저희조는 타지마할 , 피라미드, 만리장성 등이 나왔습니다. 물론 과정에서 '그건 아닌 거 같애' 라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희 조는 약속 한대로 """서포트"""에 모든 걸 다 걸기로 했으니까요. '좋은 의견이다' ' 그리고 이런 의미도 거기에 추가하고 싶다' 등 무조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자세로 일관했고, 결론이 도출되자 R/O 분이 한 명씩 지목해서 ''이건 왜 이렇게 정한 거니?'' 라고 물어 보는 시간이 왔습니다. 제일 먼저 제가 지목 당했습니다. 또 왜 ㅡ.ㅜ 피라미드는 왜 정한 거야 라고 물어 보십니다. 횡재했다 싶습니다. 이건 토론 안 해도 답이 나올만한 거니까요;; ㅎ ' 수천 년 전에 자그마한 손 도구만 사용할 수 있던 사람들이 돌을 깎고, 이동시켜 이렇게 거대한 건물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대단한 일이고, 게다가 미라, 불가사의한 많은 일들이 영화 및 소설에서 다루어졌기에 3대 불가사의 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곧 바로 제 옆에 있던 ANN에게 질문이 날아가더군요. 그럼 타지마할은 왜 정했냐고.... 이 때 이 친구가 긴장했었는지 만리장성과 헷갈렸나 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건축한 위대한 건축물이라서 정했다고 말해버렸죠. 순간 그 친구도 당황했고, RO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 했는지 우리 그룹 모두에게 다들 동의해?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때 앞에서 저희가 했던 팀웍 다지기의 힘이 발휘됐습죠. 너나 할 거 없이 바로 "YES~~ " 라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습니다. RO분 얼굴에서 미소가 살짝 스쳐 지나가더군요. ㅎ
1차 면접이 끝이 났답니다. 밖에서 나가서 기다리다 부르면 다시 들어오라고 합니다. 나가자, '오빠 나 어떡해 삽질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HEY GOOD JOB.' ' U TOO'... 서로 잘 될 거라고 다짐을 합니다. 이윽고, 다시 들어오라고 하더니 옆에 보이는 테이블 위에 각자의 레퍼런스 넘버가 쓰여진 레터가 있으니 그걸 들고 나가서 확인하고 , CONGRATULAION LETTER를 받으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랍니다.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정말 ... 못 펼치겠더군요. 종이 한 장 펼치기가 그렇게나 힘들 줄... 정말 몰랐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 들더군요. 용기를 내어 펼쳤습니다. 다행히 추카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타지마할에 대해 발표했던 그 친구도 합격했습니다. 둘이서 완전 기뻐서 날뛰었죠 ㅎ 덧붙이자면, 1 차 면접에서 가장 많이 통과한 그룹이 저희 그룹이었습니다. 4개의 그룹에서 각 그룹 당 보통 2~3명 정도 뽑혔는데 저희 그룹은 6명이나 뽑혔죠. 팀원끼리 서로 서포트를 가장 많이 한 그룹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뽑힌 거죠.
2. 영어 시험 & 에세이 영어 시험은 토익 800 정도만 받으신다면, 일상 회화 무난하게 하신다면 대단히 어렵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토익 시험과 대략 흡사하거든요.
유형 (1) 토익 파트 7 처럼 긴 지문이 나오고 이 지문에 대해 질문이 나오면 맞는 답을 고르는 것 입니다. EX)) 윗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왜 이 사람은 그렇게 행동했나? .....등 집중해서 지문을 읽으시면 누구든지 푸 실 수 있는 지문과 질문입니다. (2) 앞에서 나온 긴 지문 중 밑줄 그어진 단어가 몇 개 있습니다. 아마 11개 일겁니다. 1개는 예시용 답안으로 쓰이기 때문 에... 각 단어들이 세로로 쪼로록 놓여 있고, 아래 쪽에 같은 뜻의 단어 및 구문이 적혀 있습니다. 각 단어마다 뜻이 같은 단 어를 찾아서 그 기호를 적으시면 되는 겁니다. EX)) 11번 문제 - B 12 번 문제 ㅡ D 13번 문제 ㅡ A ... 뭐 이런 식으 로 하나씩 없애면서 진행하시면 되죠 ㅎ (3) 지시 문이 나옵니다. 그 지시 문이 의미하는 바와 같은 뜻의 문장을 네 가지 보기 중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EX)) DO NOT LEAN AGAINST THIS WINDOW 라고 나왔을 때, A - DO NOT PUT ANYTHING HERE B - DO NOT PUT HEAD OUT OF WINDOW C - DO NOT CLOSE THE WINDOW D- ...... 뭐 이런 식입니다. 한 번씩 생각을 해보셔야 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위에 질문 처럼요.... 정답은 B 입니다. 하지만 대부 분은 읽으면 바로 답이 나오는 것들입니다.
(4) 유형 1과 비슷한 겁니다. 지문 나오고 그 지문에 대한 질문 ... ㅎ
30분만에 영어 시험 치시고 에세이 적으셔야 합니다. 한 시간 주는데 영어 시험 30분 이상 잡고 계시면 나중에 에세이 완성도 못하고 제출해야 하는 사태 발생합니다. 에세이 적는 형식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 드리지 못하겠네요. 그냥 서론 본론 결론만 형식 맞춰서 고등 학교 때 논술 적던 식으로 적는다 생각하고 나왔으니까요... 싱가폴 면접이라 당연히 다 붙겠지 생각했는데, 중국에서 면접 보러 오신 분 계셨는데 영어시험에서 실패하셔서 돌아가셨습니다. 충격적이었죠;;; 그 외 분들은 모두 통과하셨습니다. 말레이시아, 중국, 한국에서 온 몇몇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머지 분들 모두 영어가 모국어이신 분들인데 당연히 통과겠죠;; ㅎ
사족입니다만,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분들 영어 무쟈게 잘 하십니다; 그 분들은 영어, 중국어, 말레이 등 보통 삼 개 국어 하시고, 인디언 계통이시면 타밀까지... 4개 국어 하시는 분 들 많이시죠... 한국에서 그 정도 하면 완전 천재지만 그 동네서는 일상적이라고 하네요. 세상에;;
모두들 다시금 CONGRATULATION LETTER 손에 꼭 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아 ㅡ 저희 주제는 자신이 만든 실수와 그것을 통해 배운 점이었습니다.
3. ASSESSMENT CENTER ㅡㅡㅡ 아 정말 미친 듯이 적었는데 아직 반도 적질 못했네요... 혹시나 날아갈까 봐 MS워드에 옮겨서 저장하니 9페이지를 넘기고 있는데 .... 아직 최종 면접 후기는 시작도 안 했는데 ... 이렇다 저 먼저 죽겠습니다 두바이 날아가기 전에 ㅠㅠ ... ㅎ 그래도 열심히 적을게요 ㅎ
최악의 시간입니다. 바로 스몰 그룹 디스커션 시간입니다. 전현차 까페를 들락거리며 스물 그룹 디스커션의 악명을 익히 들은 지라,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250 여명으로 시작한 면접이 줄고 줄어서 이제는 22 명만이 남았습니다. 그 중 10명 정도는 저희 전 날에 면접을 치르고 합격한 분들이니, 총 생존 인원은 12명이었죠. 6명씩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저희A 조에서 지금까지 살아 남은 4명과 B 조에서 살아 오신 2분... 6명 이서 디스커션을 시작합니다. 역시나 토론 주제는 당황하고, 당황스러운 주제입니다. 전현차 까페 에서 본 적이 있는 주제입니다만, 실제로 해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할지.... ㅎ
" 당신은 호텔 리셉셔니스트이다. 현재 남은 방이 5개 지만 10명이 투숙을 원하고 있어 5명을 돌려 보내야 한다. 누구를 돌려 보내겠는가? 그리고 이유는?" ... RO가 펜이나 노트는 꺼내지 말라고 합니다. 자신들이 적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고..... 난 내가 외울 자신이 없어서 적으려는데 왜 꺼내지 말라는 거야 ㅠ0ㅠ..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한 문단씩, 10명의 프로필에 대해서 큰 소리로 읽고 곧장 면접 시작하는데 프로필 역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시간 이 조금만 지나도 헷갈리더군요. 호텔에 일주일 간격으로 찾아오는 어느 회사의 CEO, 잘나가는 패션 모델, 사회적으로 인지도와 파워가 있는 신문 기자, 방금 병원에서 퇴원해 요양하러 호텔을 찾아온 남자, 금혼식(결혼 60주년이면.... 금혼식 아닌가요?;; 잘 모르겠네요 ㅎ) 이벤트를 위해 이 호텔을 예약한 노부부, 이벤트나 기념일이 있을 때 마다 호텔을 이용하는 부부 고객, 내일 아침 우리 호텔에서 있을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숙박을 하러 온 회사원, 처음으로 우리 호텔을 이용하러 온 권력 있는 정치인, 친구와 파티를 위해 오늘 숙박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호텔 직원 등등 .... 저마다 이유가 있고 , 저마다 우리 호텔을 써야 하는 입장인 사람들 골라내기가 참 쉽지가 않더군요 ㅎ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어세스먼트 센터 코스에서는 면접 자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RO들이 기록을 하고, 그 내용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을 해서 그 면접자가 최종 면접까지 통과할 경우, EK 본사에 증거(?) 서류 형식으로 제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면접 자 분들은 반드시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만 멀뚱 멀뚱 뜨고 계신다면 아무리 RO가 본인을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해도 보고서에 적을 내용이 없기 때문에, 면접 자 분은 절대로 최종까지 가실 수 없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임하셔야 합니다.
어세스먼트에서는 솔직히 말씀 드려서, 왔다 갔다 했던 말도 너무 많았고, 저마다의 생각을 갖고 이 사람은 지내게 해야 한다, 보내야 한다 는 의견을 내었고, 찬성, 지지 하면서 진행 하였기 때문에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제가 어떻게 말을 하였는지 서술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고, 통과 할 가능성이 커지냐 하는 방법론적인 접근 방법의 설명이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며칠 전 저에게 조언을 구하는 쪽지를 받았고 아래 내용은 제가 그 분께 보내드린 답변 내용입니다. 아래 글을 한 번 읽어 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
그룹 디스커션에 대한 조언은 음 .... 제일 중요한 건 ‘내가 맞고, 네가 틀리다’ 라는 자세는 절대로 취하시면 안됩니다. 내 의견이랑 다른 의견이 나오면 그 의견도 좋은 의견이 야 라고 말씀하시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CONSIDER ALL THE POSSIBILITY 라는 오픈 마인드적인 자세를 면접 관에게 보여 줘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면, BUT 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지양하고, IN MY POINT OF VIEW 혹은 i have different point 라는 식으로 돌려서 말씀하셔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인 거 같네요. 그룹 디스커션은 대부분 주제가 가능성이란 점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라 정답이라는 게 없으니 결론으로 무조건 달려나가기 보다는 모두의 의견을 들으려는 자세와, 모든 의견이 나올 수 있게 분위기 조성을 하셔야 합니다. 분위기 조성은 팀 전체가 서로를 서포트해주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저희 그룹 같은 경우는 면접 내내, 심지어 쉬는 시간까지도 우리 팀원끼리 모여서 우리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함께 가는 친구들이라고 열두 번도 넘게 서로 독려하고 채팅을 나누며 친분을 쌓았고, 결국 최종 면접 8명 중 4명이 저희 그룹에서 뽑혔습니다.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팀원들이 기회도 주지 않고, 결론으로만 향해서 달려나간다면 모두에게 마이너스 요소가 될 뿐 더러 결국에는 팀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가 올 수도 있으니 면접장소에서 팀워크를 쌓으세요.
ㅡㅡㅡ 팀워크, 서포트,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착해지기(항상 웃으셔야 합니다-이건 팀원들과 일단 친해지면 쉽게 됩니다. 아는 사람 앞에서 웃는 건 쉽잖아요 ㅎ FINAL 직전 까지 팀원과 끝까지 갑니다 최대한 빨리 친해지세요.), 상대방 의견 잘 들어 주기, 내 의견 또박또박 자신감 있게 말하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오픈 마인드 유지하기.... 이 정도 인 거 같아요 ㅎ 채점 기준이 5가지라고 들었는데 앞에 것들이 해답인 거 같아요^^
4. 인성 적성 및 IQ테스트...
180개의 문제가 나옵니다. 그 중 15개 문제는 기본 산술 능력 혹은 인지력 테스트 ( 일종의 IQ테스트죠) 입니다.
먼저, 짧게 설명 가능한 IQ테스트는.... EX)) A B D G 다음은 뭐? 이런 문제 입니다. A B (C) D (E)(F) G (H)(I)(J) K 정답은 K 를 고르면 되겠죠... ㅎ 15개의 문제 중 절반 이상을 맞추셔야 하구요.... 절반 이하일 경우....다른 형식으로 제 시험 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Q 150 이 최고친데 70이상만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셔도 무방할 듯 ㅎㅎ 다들 그 이상은 되시죠? ㅎ ^0^
인성 적성 검사는 정말 피곤하게 만드는 코스입니다. 하루 종일 면접 장에서 은근히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저녁 다섯 시 ( 여섯 시 였던가?;;) 쯤 파뿌리가 되었을 무렵, 끝도 없이 펼쳐진 질문 다발을 받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와 마지막까지 함께 남았던 ANN의 경우는 싱가포리언이나 말레이 분들처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지라 그 분들보다 오래 걸렸고 그 분들 다 나간 후 30분 정도는 더 기입하고 있었다는....캐시랑 도냐 완전 피곤해 보이던데 ...것 땜에 더 미안하고 , 집중도 안되고 완전 암울했었어요 정말...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래도 고맙게 두 분다 웃으면서 1시간 반 정도 시간 주는 게 정상이라고 천천히 하라고 하더군요. 고마우면서 미안하고 민망하고.... ㅎㅎ 이 과정에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 괜히 머리 쓰셔서 자신과 다른 모습으로 체크한다면 결국 자신을 겨눈 부메랑이 되어 날아 온다는 겁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에 따라 RO들의 질문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설명 드린다면, 자신이 우유부단한 성격인데 인성 검사 시 나는 항상 결단력이 있고, 행동하는 성격이다 라고 체크를 해 버린다면, RO들은 그러한 성격으로 인해 빚어진 동료와의 충돌, 고객과의 갈등, 혹은 직장 선후배와 일어난 일들에 포커스를 맞춰서 물어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자신의 성격은 우유부단해 그러한 이유로 빚어진 갈등의 예가 없고, 그로 인해 RO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RO는 검사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면접 준비를 잘 해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탈락할 수 밖에 없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벌어지기 십상입니다. 차라리 우유부단한 성격을 솔직히 인정하시고, RO가 그러한 성격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예를 질문했을 때 그 때 자신이 겪었던 일을 말씀하시고,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든지, 이러한 점을 깨 닳았다고 말씀하시는 게 되려 더 면접을 순조롭게 이끌 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SASS 대행사 CEO인 엔드류라는 분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최종면접 준비 잘 하라고,,, RECRUITMENT OFFICER들이 당신을 떨어뜨리는 것은 당신이 나쁜 면접자라서가 아니라, 당신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떨어뜨리는 거라고.... 내가 겪은 일을 질문으로 받을 때 ㅡ 겪어 보지 못한 일을 상상해서 대답하는 것 보다, 대답거리 가 없어서 책상 바닥만 보고 있는 것보다 ㅡ 한 마디라도 더 말하고, 자신을 더 피력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7월 29일 ☆ 화요일 ★ 대망의 최종 면접 ★ 언젠가부터 EK 사진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파란 배경으로 해도 되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배경을 흰색으로 해서 증명 사진과 전신 사진 찍어오라고 하네요. 주말이라 근처에 문 연 사진관이 없어서 SUNTEC CITY라는 집에서 먼 곳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한국에서 가져온 정장 재킷이 없어서 그 곳에서 잘 안 맞는 사이즈의 재킷을 빌려서 뽀샵으로 대충 수정해서 현상시키고, 캐쥬얼한 사진도 두 장 들고 오라고 하던데 캐쥬얼 사진이 없었던 지라 그 전날 급조로 두 어장 찍어 증명 사진 및 준비 서류들과 함께 준비 해 갑니다. 조금 딜레이가 되는 지 11시 면접 예정이었는데, 12시가 되어도 제 앞 순서인 HASLINDA라는 인디언 친구가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지막 날, 마지막 면접 순서라 남은 사람도 없고, 같이 기다리는 사람도 없이 저 혼자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중얼 중얼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느껴서 눈을 떠 보니, cathy가 웃으면서 절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곧장 인사하며 미소 작렬 시킵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인제 들어오라고 합니다. NO PROBLEM 이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최종 면접 장소로 들어갑니다. 오늘도 역시 아리따우신 캐시랑 도냐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앉으랍니다. 자기들이 서류 정리 하는 동안 커피나 차 마실 거면 먹으라는데 그게 넘어 가겠습니까? 괜찮다고 사양합니다. 서류 정리 하는 동안 적막함이 흐르길래, 여기서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야 된다고 결정! 곧장 케시랑 도냐에게 ‘내가 마지막 이니까, 조금 있다 싱가폴에서 여행하고 쉴 수 있겠네?’, ‘ 이건 심폐 소생술 CERTIFICATE 인데 혹시나 해서 복사 해서 들고 와 봤어’,’케쥬얼 사진은 어떤 게 더 좋을지 몰라서 세 장 들고 왔는데 너네 들이 좀 골라줄래?’ 등등 최대한 대화가 끊기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서류를 훑어 보던 CATHY가 말 합니다. WEDDING CEREMONY MASTER가 뭐야? …. 운이 좋은 건지, 직함이 괴상해서 그런지, 보는 사람들마다 같은 질문만 묻는군요.ㅎ 대행사 면접에서 ANN에게 했던 이야기에 조금 더 보태서, ‘정말 멋진 직업이었다고. 그들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내가 그들의 행복을 더 크게 만들어 줬다’는 둥, ‘내가 결혼 시킨 커플만 60커플이 넘는다’는 둥 ㅋㅋ 정말 즐거웠다는 표정으로 밝게 이야기 하니 RO들 표정도 밝고 좋더군요.
이윽고, CATHY가 말합니다. “인제부터 내가 질문을 할거야. 옆에 도냐는 네가 말하는 걸 레포트에 작성할거고, 면접이 끝나고 나면 네가 궁금한 점이나 질문 사항 물어봐도 돼”
근데 이게 왠걸 … CATHY가 브리티쉬 잉글리쉬를 쓰는데, 지금까지는 잘 알아먹었는데 최종에선 이 분 말씀이 잘 들리지 않는 겁니다. 결국 처음부터… “COULD YOU SAY THAT AGAIN??” 날려버립니다. ㅡ.ㅜ 아 스타트 좋지 않아;;;
질문이 날아 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질문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기존에 보아 오던 질문에서 한 단계 더 꼬인 질문이 날아 오지 않겠어요.. 1. 화난 고객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을 때 ? 2. 화난 고객을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해결 혹은 도우려고 했을 때, 그리고 그 결과는? 3. 동료와 의견충돌이 있었는데 동료를 네 의견대로 convince 하려 했을 때 ? 4. 동료와 다툰 적이 있을 때 5. 고객에서 no 라고 말해 본적 6. 하루를 organize하는 방법
화난 고객을 다룬 적을 생각하고, 또 다시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내가 해결 못 한 경우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보통 준비할 때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고객이 화를 풀었다. 잘 해결했다. 이런 식의 대답만 준비하는데 말이죠…
몇 개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몇 개는 상상도 못 해 본 질문이었습니다. 특히 3번 질문…. 환장하겠대요. 분명히 일하면서 저렇게 한 적이 있었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거에요. 다툰 적은 있지만 내 의견대로 하자고 우긴 적이 생각이 나질 않는 거에요. 지금은 팍 팍 떠오르는데 면접 장에서는 왜 그랬는지 참…ㅎ 그래서 결국…. 질문에 대답 못했습니다. 책상만 쳐다 보며 한참 생각했는데 결국 대답을 못 해 버렸어요. 그 외 기억나지 않는 다른 질문 두 개 더해서 총 세 개의 질문에 대답을 못 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질문이었거든요. 세 번째로 대답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저도 너무 당황해서 RO들한테 말했습니다 . WELL… THIS IS REALLY TOUGH QUESTION, I’VE NEVER THOUGHT THIS KIND OF QUESTION!!! 제가 정말 퐝당하단 듯, 웃으며 말하니 그 분들도 웃으면서 천천히 생각하고 말하라고 하더군요. 참 고맙기도 하고, ‘왜 이런 식으로는 생각 못 해 봤지’ 하고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지더군요. ‘최종면접인데……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라고 말에요…… 게다가 CATHY가 하는 말이 인제 귀에는 잘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한 질문에 대해서 몇 번이나 SAY THAT AGAIN? PARDON? 남발했습니다.
제가 너무 못 알아 들은 탓인지, CATHY가 미안하다고 자기 발음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민망하고 몸 둘 곳을 모르겠던지… 아니라고 내가 못 알아 들어서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답니다. 결국, 나중에는 옆에 있는 도냐한테 다시 질문을 해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참 제 자신이 못나보였습니다. 몬난놈~~ ㅠ0ㅠ 제 생각에 아마도 8~9개 정도의 질문을 받았고, 한 시간 꽉 꽉 채워서 면접 보더군요. 이 분들이 거의 새내기 RO라서 전현차에서 자주 언급되시던 란다처럼 짧게 보고 보내준 경우도 이번 면접 내 한 번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 최종 올라간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니 모두들 한 시간 꽉 채워서 했다고 하더라구요 ㅎ
추가 설명 드리자면, CATHY는 아시아 외 지역 RO 이셨다가, 제가 본 싱가폴 면접 바로 직전 오픈데이인 말레이시아 오픈데이부터 아시아 쪽에서도 일 하게 되셨고, 도냐란 분은 말레이지아 오픈데이 때 처음으로 RO일을 시작 한 새내기 RO분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시간엄수 하셨나 봅니다. ㅎ
최종 면접이 끝났습니다. CATHY가 끝났다는 말과 함께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한 점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딱히 궁금한 게 없어, “ 내가 잘 했는지 물어 보고 싶은데, 말 안 해 줄 거지?”라고 하니, 역시나,,,, 대답 못 해 준답니다. 그래서 최종 면접을 위해 준비해 온 최후의 카드를 꺼낼 시간이 왔다고 생각하며 말을 꺼냅니다. “나 사실 지금까지 면접 수두룩하게 떨어졌고, 이렇게 최종까지 온 건 처음이고 모든 건 너네 들 덕분이고, 최종까지 와서 비록 질문 세 개를 대답 못하고 흘려 보내고 말았지만,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최종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너네 들 덕분이야. 지금 내 GRATITUDE를 한국식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그래도 돼?” 라고 물어보니 “SURE”라고 말 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RO들이 앉아 있는 의자 옆으로 가서, “ GREAT BOW라는 건데, 보통 집안의 SENIOR나 은사님에게만 하는 거야.” 라고 말하고, “너네 들은 거기 앉아 있어 인제 할거야.” 라고 말하고 넙죽 큰 절을 해 버렸습니다. 큰 절을 하는데 RO 두 사람의 탄성이 들리더군요. “ WOW. THAT’S GREAT”, “ YOU ARE SO SWEET” 등, 왠지 마지막에 효과 좀 보는 듯 합니다 ㅎ 일어나 마지막으로 나가기 전에 사진 같이 하나 찍을 수 있을까? 하며 디카를 들이대니 난감한 표정을 보입니다. “ 우리 RO 규율이 너무 심해서….”라고 말을 흐리길래 괜찮아 웹사이트 상에서 어떻게든 찾아 낼 수 있을 거야 라고 말하고, 딱 한가지만 더!!!! “두바이에서 너네 들 또 보고 싶은데 그렇게 될까? 라고 하니 “WE’LL SEE” 라고 합니다. 두고 보자는 뜻인 것 같기도 하고 보게 될 거야 란 뜻이기도 하고… 참 애매한 대답입니다. ㅎ 이렇게 제 모든 면접 일정은 끝이 나 버렸습니다. 더 붙이고 첨가하고 싶은 내용이 조금 더 있지만 이미 벌써 너무 많이 적어 버린 듯 하네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도 참 대단하십니다…… ㅎ 워드로 작성 중인데 벌써 15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중이네요 ㅎ 학교 다니면서 레포트도 이렇게 열심히 적어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으면, 어른 들 말로 , 뭐가 돼도 됐을 텐데 말이죠 ㅎㅎ
마무리입니다. 제일 먼저 이 글을 적을 수 있게 도와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 중에서도 생각나는 사람들 … ㅎ 지금 교육 받는 다고 서울에서 열심히 하고 계실 멋쟁이 훈남 동훈이 형, EK로 먼저 가서 제가 갈 길에 이정표 뿌려 놓고 있을 시나브로 와 은희 누나, 소리 소문 없이 EK로 가 버린 수진이. 아직 다 오시진 못 하셨지만 한 발자국 남겨 놓은 우리 아리따운 누님들 ㅡ 쌩뚱 정희 누나, 우리누나 혜화 누나 , 잘나가는 은행원 이 되어버린 문경이, 애기들 가르치기엔 미모와 영어실력이 너무 아까운 미나 누나. 싱가폴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이쁘고 귀엽고 성격 와방 최고인 제시, 싱가폴 최고의 직업군에서 일하시는 돈 최고 잘 벌고, 미모 지상 최고 레벨인 매력 와방 머니 브로커 ANN. 지금 당장에 생각이 나지 않아 이름 호명되지 않은 모든,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많은 분 들. 정말로 고맙습니다… ㅎ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후반 부로 갈수록 내용이 빈약해 졌네요. 너무 긴 시간 글을 적으니 정신이 혼미해져서리….ㅎ 궁금한 점이나, 하실 말씀 있으시면 쪽지로 남겨 주시든 지, 싸이로 찾아와 주세요.
www.cyworld.com/asz81<--클릭하시면 싸이월드로 페이지 바뀌어서 전현차로 못 돌아오십니다. 드래그 하셔서, 주소창에 붙여 넣기 하셔서 방문해 주세요. 안 그럼 님들이 피곤해집니다~;; ㅎ
다들 열심히 공부하셔서 모두 같이 슝 슝 슝 하늘을 날아 보자구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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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데이트 입니다.... '영어 공부는 어떻게 했냐' 는 내용의 쪽지가 몇 개 왔네요. 제 영어 실력 보잘 것 없고, 형편 없습니다. 슬랭이 난무하는 삼류 영어죠....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봐 제가 했던 영어 공부 방법... 쪽지로 보냈던 내용 고대로 복사해서 올리겠습니다. 다들 영어 잘 하시고, 나름의 방법으로 높은 곳으로 향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공부 하라고 말씀 드릴려고 올리는 글은 아닙니다. 다만, 전 이렇게 해 왔다...라고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참고만 해 주세요 ^^;;
영어공부방법이라 .....
LISTENING 과 PHRASES는 ... 영화나 시트콤 같은 걸 다운 받아서 10번 이상 봤습니다. 물론 자막은 없구요. 나중에 영화 중에 대사가 어떻게 나올지 똑같이 따라하지는 못 하더라도 대충 흉내낼 수 있을만큼이요. 그리고 MP3 EXTRACTOR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소리만 추출해서 MP3화일로 만드는 프로그램입죠. 그 플그램으로 영화 소리만 MP3로 만들어서 하루에 한 시간 씩 혹은 그 이상씩 듣고 다녔습니다. 스토리는 몇 번 봤으니까 말만 들어도 어떤 상황인지 알수있죠.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도 조금 더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게 신경써서 듣고, 쉽게 영작할 수 있는 문장이라도 좀 더 영화에서 나오는 - 이른바 미국식 NATIVE- 말투처럼 하려고 제 귀를 노출시켰습니다.
그리고 단어 공부는.... 영영사전으로 ㅡ롱맨에서 나온 두꺼운 사전 쓰다가 너무 내용도 많고, 딱딱한 스타일에 질려버려서 콜린스 코빌드 스튜던트 딕셔너리로 공부하고, 콜린스 코빌드로 부족하다 싶거나, 없는 단어는 롱맨 사전 꺼내서 사용했습니다 ㅡ 단어 하나 찾아서 뜻 적고, 뜻 찾는 데서 모르는 단어 나오면 그 단어 찾아서 또 뜻 적고, 이런 식으로 무한 리플레이 하고, 한 시간 정도 찾고 나서 다섯 번 이상씩 적은 단어들 큰소리로 읽으면서, 혹은 나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ㅡ사람들 많은 곳에서 영어로 솰라 솰라 거리면 이상하게 보잖아요 ㅎㅡ 읽고 또 읽으면서 최대한 네이티브 발음에 가깝고 하려고 노력하면서 영어 단어 및 발음 , 듣기 공부 했습니다. 아직도... 많이 모자르고 부족하지만 계속 하면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오겠죠 ^^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이라 도움이 되실 지 모르겠습니다. 추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추카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혹시 필요로 느끼실 분 계실까봐 위에서 말씀드린 VIDEO MP3 EXTRACTOR 화일 올립니다. 유용하게 잘 써 주세요 ^^
써 보시면 쉽게 사용법 터득하시겠지만, ... 완전 컴맹에, 기계치라서 모르시겠다.... 하시면 제 싸이에 글 남겨 주세요 최대한
빨리 알려 드릴게요
www.cyworld.com/asz81 입니다. 클릭 하지 마시고, 새 창 띄워서 주소 창에 붙여 넣기 하세요 ^^ |
후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셨네요.ㅋㅋ 정말 머리숙여 감사 드려요, 아마 이런 배려심 덕분에 좋은 일 생긴게 아닌가 싶네요. 큰 도움 감사하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번 11월 싱가폴 어쎄스 정보를 얻다가 지난 글인데 읽게 되었네요. 대단하세요. 저도 힘을 내봅니다! 화이팅
ㅎㅎㅎㅎ저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