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공유 맛 비교분석(본게임)

[쿨맨]

 

연양갱

추억속의 과자 하면 어떤게 생각납니까?

예전엔 먹을 것이 귀해서 군것질이라 해봐야 추석을 앞둔 이때쯤이면 땡감, 고구마, 밤, 대추를 비롯해서 구멍가게 진열장에 놓인 눈깔사탕, 나이롱과자, 센베이등의 과자를 어쩌다가 한번 사먹는 것이었다

요즘같이 과자가 산더미같이 쌓여도 다이어트한다며 먹지 않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때의 고급과자는 뭐니뭐니해도 양갱이었다

원래 중국이 원산지이나 일본으로 건너가 일제시대때 국내에 들어왔다고 한다

일본발음 “요깡”이라고 불렀으며 달고 쫄깃해서 어린애부터 노인층까지 먹을 수 있기에

인기만점이었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었거나 값이 비쌌는지는 모르겠으나 소풍갈때나 운동회같은 행사때만 먹을 수 있었다

그것도 아까워서 가능한한 천천히 씹어 먹었다

그래서 아직도 맛을 못잊어 추억속의 과자로 남아 있는게 아닌가 한다

현재 양갱을 만드는 제과사는 여럿 있는데 밤,호박,고구마를 넣어 고급제품을 만들어 제과점등에 파는 것도 있고 대량생산해서 파는 것은 “연양갱”이라는 이름으로 3개사에서 만들고 있다

그럼 시작 해 봅니다

비교검사 대상: 해태, 롯데, 크라운제과 연양갱(이하 H,L,C로 표기)

1. 포장상태

3사 모두 같은 크기의 겉포장을 함

외형:  160x 43x 18mm

중량: 65g(H,C), 70g(L)

충격시험: 자연스럽게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포장의 파손을 조사함

          L, C: 정상

          H: 개봉부 접착부분이 떨어짐. 핫멜트재질의 접착재의 개선을 요구함

          본 검사를 하는 이유는 서로 쟁탈전이 벌어 졌을 때 포장상태가 나쁘면 알맹이  

           의  소유권이 달라지므로 가정불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

개봉표시: 3사 모두 개봉부위에 절취선을 넣어 찢거나 손톱끝으로 뜯어내지 않게 하였으나

          H.L은 “뜯는곳” 표시를 하였으나 C는 아무런 표시가 없었음

         L은 작은 활자체라 나이 먹은 사람들은 잘  안보일 수도 있음

속포장: 금색의 은박포장

        H는 마지막부분에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놓는다

          아까워서 혀와 앞니로 닦아 먹어야한다

        C,L은 깨끗하게 잘 벗겨짐

기타: L은 제품이름을 양각인쇄를 했으며 H는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지 않음

  좌:C 우:H

  L

2. 성분

H: 팥앙금,중백당,이소말토올리고당, 함수결정포도당, 물엿, CPP(우유)

C: 팥앙금, 갈색설탕, 이소말토올리고당, 함수결정포도당, 물엿, 크로렐라

L: 팥앙금, 백설탕, 이소말토올리고당, 맥아엿, 에이치엘피디엑스

성분 표시가 제각각인데 파헤쳐 보기로 한다

양갱의 주원료는 팥앙금이다 이것을 한천과 설탕을 넣고 졸여 Gel상태로 만든 것인데 어느

제품도 한천을 쓴 게 없다

그럼 물엿이 그 역할을 한단 말인가?

그럼 딱딱하고 흘러내려 못 쓸텐데 아마 시럽상태인 이소말토올리고당과 섞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3사모두 이소말토올리고당과 물엿(L은 맥아엿으로 표기하였으나 엿이야 당연 엿기름으로 만드니까 그게 그거)

H,C는 중백당, L은 정백당 설탕을 썼는데 다들 설탕종류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은 다 아니까 이미 맛은 결정되었다 봐도 된다

첨가제로 H는 CPP 우유에서 뽑은 카세인(칼슘)이고 C는 녹조 클로렐라 L은 HLPDX라는 생소한 첨가제를 넣었는데 조사해봐도 모르겠어서 그냥 넘어감

양갱맛이 예전과 다르다고 푸념을 하는데 성분이 옛날과 확실히 달라 그런 것 아닌가 한다

3, 비교 시식

자 그럼 맛보기로 들어간다

사람의 입이란 간사하기 짝이 없어 세가지 맛을 가린다는게 어려운 일이다

일단 즉석에서 3가지를 연속적으로 먹어보고 맛의 차이를 느껴본 후 그 맛이 다 사라진 두시간 후 개별적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1개사제품을 두개씩 먹고 두시간 기다렸다가 입을 행구고 30분후 또 하나먹고 반복

중간에 식사시간이 겹치면 걸러야 맛이 안 헷갈리므로 밥은 굶기로 했으며 열량들을 다져본다면 약 8시간에 걸쳐 10개 넘게 먹어 밥은 안 먹어도 문제가 없다

1) 색깔

  

팥앙금 때문에 갈색    C는 클로렐라 때문에 녹색을 띤 갈색

2) 단맛

   양갱하면 무조건 단맛이 생각난다

   올리고당은 설탕의 40%단맛을 낸다고한다

   포도당은 설탕과 같이 섞어면 설탕과 같은 당도를 낸다고 하니까 배합에 따라 당도가 차     이날 것이다

   H가 제일 달고 L이 그 다음 C는 젊은층을 겨냥해 덜 달게 만들었다

3) 베어 물기

   겔상태인 과자들은 쫄깃쫄깃한 맛의 정수를 느껴야 제맛이 난다

   베어 물었을때 감촉이 좋아야 한다

   H,L정상 C는 뚝뚝 끊어진다

<치흔으로 본 베어물기>

  L  좌: C 우:H

4) 제맛내기

  팥맛,쫄깃한 맛과 단맛으로 제 맛을 느껴야 하는데 앞서 설명한대로 나름대로의 객관성을 가지고 시험하였다

H: 국내 연양갱을 해방후 부터 만들었다고 하며 예전엔 독점생산하였으므로 생산량은 제일 많을 것이다 요즘의 판매량은 모르겠으나 예전과 비교해 볼때 단맛은 유지되고 있으나 팥맛은 좀 덜하다 

제일 부더러운 느낌이 들며 옛 향수에 젖어 기성세대들이 많이 찾는 것다

C: 단맛이 떨어지며 약간의 쓴맛도 가미되어있다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한개정도 먹어면 달다고 느낄정도

L: 맛이 제일 떨어지는데 이유는 백설탕을 써서 그런 것 같다

   먹을때는 단데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

   박하사탕먹고 난후 바로는 개운하나 나중이 백설탕 맛 때문에 이상한것과 같은 것처럼      같았다

5) 보관상태에 따른 맛 차이

   차게해서 먹어면 더 좋다고 해서 냉장고에 반나절 넣은후 먹어 보고 낮에 차안에 두고

   먹어 보았지만 맛의 차이는 전혀 없었음

4. 기타

  이것을 먹을때는 항상  맨손으로 잡고 먹는다

  끈적거림을 조사해보니 C는 물수건으로 손을 닦아야 할 정도로 끈적거렸다

  한손에 들고 먹어며 운전을 한다면 불가능할 정도였고  그다음이 L

  H가 덜 끈적거렷다

잘 보셨나요?

빈 껍질을 그대로 두었더니 찾아온 손님들이 기겁을 하더군요

혼자서 먹은거라 하니까 두손 두발 다 들고 갑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아이둘맘]

개인적인 총평이 제일 궁금합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제품이 젤 맛도 나머지도 좋던가요?

[새곽대기]

소홀히 넘기지 않고 참 많이 연구하셨군요. 저도 가끔 씩 사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 영 구미가 안 땡기던데요. 좀 거의 안 단 수준으로 하면 소비가 많아질텐데... 왜 그렇게 소비자 마음을 읽지 못하는지 뭔가 사정이 있는걸까요?

[전현숙]

저도 옛날 생각에 가끔 슈퍼에서 한개정도를 사먹어 보곤 했는데 역시 당도가 문제더군요. 쿨맨님 양갱이 맛 비교분석 논문 하나 쓰셔도 되겠네요. 이자료 제과회사로 보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