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는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야생차박물관이지요
박물관 전면에서 기념샷
다음 파트 나오세요
잠시만요!
다 오셨남유?
인자 찍어도 되지유?
해설선생님 해설들어갑니다
잘 듣고 나중에 손자손녀 데리고 오면 내가 설명할꼬야
우전차 세작차 명인이 따로 있나벼
요것도 잘 배워 아는 척 해야지
차의 역사가 오래 됐다구?
다기도 다양하고 함께 즐기는 다식판도 엄청 다양해서 놀랍네
다기, 차주전자
커피만 주구장창 마셔댔는데
어째 다인(茶人)이 더 멋져 보이네
오늘부터 커피 끊고 차에 올인?
차의 오미(五味)와 차 마시는 오감 (五感)
오매~~ 인생의 아름다움이 찻물 끓는 소리에 있다니
초의선사나 진감국사가 하신 말씀 아닌감
차박물관에서 차향기에 매료된 날
신선한 놀음에 신선될까 걱정되었네요
찻물이 온통 베어드는 예쁜 시간이었습니다
마당에도 멋진 장소가 우리를 앉게 합니다
요기 어때?
차 한잔 기다립니다
빈탁자에 앉기만해도 그림이 되네요
와우 영국까지 차 마시러 갔나요 ?
홍차가 좋다길래 뱅기타고 후르르 날라왔답니다
금슬좋은 근수씨는 물어봐야 돼
물어보고 자시고 할거 없어 가고 접으면 가는 거지
나는 와쨔냐 어쩔라냐
아이고 자유부인 많네.
근수씨도 이참에 런던브릿지 왔다 보았다 마셨다
이스탄불 열기구도 타야지요
여기는 무슨 차를 마신냐
차보다 여행
근수씨가 바람났네 더 늦기전에 ㅋㅋ
야생차박물관에서 놀다가 화개천 골짜기십리벚꽃길을 보며 하산합니다
꽃길에 머리를 디밀며 억지를 부려봅니다 니가 이뿌나 우리가 이뿌나
아우들아 경쟁하면 안되야
살아있는 꽃도 이쁘지만 발밑에 낙하한 꽃잎파리 정말 이쁘니 않니?
그려~ 자연에 고개숙이는 겸양
우리는 알아채렸당
선배님들 잘 봐주쇼잉 막내들임다
꽃길에 서니 더 이뿐 막냉이들
73기도 신임 박옥순 왔지라우
생애 첫나들이 나선 듯 설래네요
100회를 함께 넘긴 이기사님
꽃같은 팔팔한 모습 어디다 팔았나요
요염한 복사꽃도 봄천지를 진동시키는 오늘 힘을 냅시다
최참판댁 오르려면 젖먹던 힘 동원해야지요
최팜판댁 안내도 앞에 섰습니다
이 많은 곳 어디부터 돌아야하지?
영화,드라마 맛집
우와 진짜로 많네
우리도 드라마 한편 찍으러 왔지요 ㅎㅎ
해설사님 만나서 드라마같은 스토리속으로 드갑니다
배역은 없지만 모두가 주인공하면 안될까요?
일단 원고부터 살펴야지... 선배님 박경리따님 영주는 지껍니더.
박경리따님 영주씨 (박정애) 정신 차려요.
이곳은 원주가 아니라 평사리 "토지" 현장이어요
아이구 오버했네! 최참판댁 사랑채에 앉아 " 토지" 속으로 올인합니다
'토지" 다 읽어 보셨죠?
윤씨부인은 김개주 동학당주에게서 숨겨진 아들 환이를 얻고
찐 아들 최치수는 환이와 달아난 별당아씨 좇다가 살해당하고 ...
고명딸 서희아씨 서릿발같은 호령이 봉순이를 부르는데 길상이와 소꿉놀이 하느라 아무곳에도 없네
아무리 그래도 반상의 구별이 엄연한 시대인데
서희아씨 배우자로 하인 길상이를 선택합니다
별당연못에 선 서희아씨 고민이 깊었겠네요
집안을 살리자니... 체면이 꾸겨지고
아마도 길상이의 허우대가 넘넘 훤칠했던거 아닐까?
박경리샘 맞지예?
너그들 맘대로 해석하라미. 원래 소설이란 상상이 만드는 허구아잉겨
평사리 최참판댁에 박경리문학관이 들어서서
볼거리가 조금 늘었네요
박경리샘의 일대기가 사진과 더불어 진행됩니다
"토지"에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격변기의 수많은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묘사한 그림도 인상깊이 보았네요
목판화였다니 아하 목판화란 이런 느낌이군요 ㅎ
마당에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선생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원주의 박경리문학관에서는 너른 반석에 앉은 모습과 고양이 한마리가 함께였던가?
마당 곳곳에 박경리선생의 "토지" 원고가 대리석에 박혀 빛이 납니다.
질곡의 시대를 그린 여류소설가 그의 말년에는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고 말씀 하셨다
그러네요 선배님 이제 저이도 버리고 갈 것만 남았네요
주인없는 참판댁의 휘날레는 두 여인의 뒷모습이 마무리합니다.
멀리 평사리 악양들에 봄기운이 일렁이고 보슬보슬 비도 뿌려 돌아가라
하네요, 그럼요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