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회나 나 자신의 대 변혁의 시기

<table id=cafe_editor_main_table_color bgColor='#f4f2f8'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width=100%><tr><td id=cafe_editor_main_table class=text>우리나라와 천주교회에는 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고 저에게도 그렇습니다.그 무렵 이승만 정부가 처음에는 잘 하다가 부하 장관들이 대통령을 잘못 섬기는 바람에 자꾸 독재자가 되고, 한국의 야당 청치인들과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사회의 불순분자들과 이 기회에 남한을 혼란시키려는 북한 첩자들의 교묘한 난동에 사회가 대단히 혼란스럽습니다. 교회에서는 로마로 유학가셨던 지학순 신부님이 돌아오셔서 주교가 되어 원주교구청으로 가셨고 미국 신부님이신 나맥나튼 신부님도 주교가 되어 인천 교구로 가셨고파디 신부님도 주교가 되어 충북 청주교구청 주교님이 되셨습니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미국신부님들을 상대했으며 그들에게서 미국정신을 배우고 신앙을 배웠고 그레고리안 성가와 반주법을 배웠습니다. 미국의 NCWC 가톨릭 구호기관에서는 한국에 어마어마한 구호물자를 보냈는데 밀가루옥수수 가루우유가루기름 옷버터치즈통조림등을 산더미처럼  보내 주었는데과자와 통조림등은 청주까지 오는 동안에 거의 다 없어져 버립니다. 그들은 입었던 옷들을 깨끗이 세탁을 하고 다림질을 하고 차곡차곡 접어서 보내주었는데 옷 둥치가 하도 커서 장정들 2사람이나 3사람이 들어야만 하고 옷둥치를 풀어놓으면 산더미 같습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너무 멋지고 화려한 미국인들의 옷을 봅니다.모두 처음 보는 옷감이며 색깔들이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눈이 휘둥글해 집니다. 그 무렵 한국인들은 농가마다 목화를 심어 실을 뽑아 광목을 만들어 하얀 바지저고리나 해 입는데  염색 기술도 없어서 그냥 하얗게 입고 다닙니다. 그 옷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모두 처음 보는 옷을 입기를 두려워 하는데 그것은 중국의 역사와 그들의 유교사상에 젖어 남의 이목과 체면을 중시하는 풍조가 몸에 배어"저 사람 구호물자 입었다"라고 흉보기 때문입니다. 그게 어디 흉을 볼 일인가? 오히려 부러워 해야지그러나 모두 꺼멓게 염색을 하여 입는데 나라고 어디 갑니까? 나도 그 좋른 옷을 꺼멓게 염색을 하고 입었답니다. 그리고 버터와 치즈를 줘도 잘 안 가지고 가서 마당에 마구 굴리면 사람들이 줏어가서 세탁을 하는데 오히려 옷을 버립니다.고추장과 된장에만 입에 배어 있는데 버터와 치즈가 입에 맞을 리가 없고 오히려 비누라고 생각하고 빨래를 하다니, 그 구호물자 덕분에 천주교신자들이 급증하여 청주 내덕동에 주교좌 대성당이 지어졌고 수동에도 성당이 지어졌고 이제 서운동에도 지을 계획입니다. 나는 이때 한 여학생을 알게 되어 사랑에 빠지지만,나는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양반집 가문의 교육을 받았고, 또 천주교신앙에 몰두하기에 여학생을 사랑하면서도 항상 망서려 집니다. 그것은 성경에 "여자를 음란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이미 간음하였느니라"하는 대목에서 내가 차마 여학생에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후에 생각해 보면 그것은 지나친 성경 해석에 내가 고집스러울 만큼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계속) </tr></td></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