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는 피었는데 (1974)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전쟁영화이다. 신성일, 우연정, 오유경, 김정훈 등이 출연했고 상영시간은 102분이다. 국군은 물론 인민군과도 친하게 지내던 열 살의 주인공 돌이에게도 전쟁의 비극이 찾아온다.
열 살의 어린이인 돌이는 전방에 살 때부터 군인들의 마스코트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언덕 너머에는 국군, 반대쪽에는 인민군이 주둔하고 있었지만 돌이에게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 돌이는 국군들과 마찬가지로 인민군들과도 친하다. 함께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과를 얻어먹기도 한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자 국군이 인민군들을 모두 잡아가 포로가 된다. 돌이는 말이 없다. 맑은 눈동자로 전쟁이 휩쓸고 간 흔적을 냉랭히 바라볼 뿐이다. 전쟁의 아픔과 민족분단의 비극 앞에서 돌이는 적도, 아군도 알지 못한 채 천진무구하기만 하다. 그는 인민군과 국군사이에서 본 것과 느낀 것이 많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는 어린이는 전쟁의 비극과 마주한다.
들국화는 피었는데(1974) 복원본 / The wild flowers in the battle field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