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2.10. [아빠표♥실천영어]의 '아(我)테크' 점검
소식: 30점(더 먹고 싶을 때 멈추지 못해서 30점입니다.)
운동: 20점(계단오르기 1회, 팔운동 1회)
절주: 100점(술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1월5일 회식이후 연속 성공)
토익학습: 100점(해커스 무료학습, 산타토익 학습 성공)
*오늘의 아我테크
오늘은 아테크 점검 업로드가 좀 늦었죠? 이유는 새벽부터 '종신보험'에 관한 공부를 좀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업 주부인 아내와 초등학생, 유치원생인 두 딸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평범한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따라서 만약에,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불상사를 대비하여 지난 2011년 10월부터 종신보험에 가입을 했으며 2018년 현재까지 그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가입 시점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들이 작년부터 늘기 시작했고, 한달에 약 18만원 정도 나가는 종신 보험료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비용은 바로 '아이들 교육비'입니다. 2018년 현재 첫째가 11살, 둘째가 7살인데, 두 아이들의 매월 교육비가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금액입니다. 아무리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려고 해도 (참고로 영어는 제가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달에 50만 원을 넘기기가 일쑤이네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방과 후 친구 조차 사귈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작년 말 결국 가입한지 6년이 넘은 저의 보험료가 감당키 힘든 수준이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당장의 효용이 기대되지 않는 보험, 특히 규모가 큰 종신 보험을 재설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작년 12월에 특약을 해약하여, 현재 보험료를 7만 원 중반대로 낮춰놓은 상태입니다. 특약은 60세 만기, 비환급 형이었으며, 저의 가족력, 직업의 안정성, 현재의 건강상태, 매일의 건강관리수준 등을 고려하여 볼 때 60세까지 제가 사망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아울러 회사에서 단체 가입하는 1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있기도 했기에 내린 결론이기도 합니다.(이렇게 함으로써 향후 약 1,800만 원의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단, 60세까지의 보장금이 3억 원에서 5천 만원으로 축소)
그런데 앞으로 60세까지 약 15년을, 매월 7만원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납입해야하는 제 종신보험(사망시 최저 5천 만원 수령)이, 과연 제 전체 생애를 놓고 봤을 때, 생계 책임자의 사망에 의한 가계 파산을 막을 수 있는, 진짜로, 제대로 설계된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으며,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5천 만원이 비상시 우리 가족을 위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액인지는 여부 판단은 논외로 합니다.
※ 5천 만원은 최저 보장금액이며, 제작 가입한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의 특징인 운용수익은 고려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참고로 운용수익은 +가 될 수도 있고 -가 될수도 있으며, 사망시 지급 금액은 약관상 최저 보장금액과, 운용해서 이익이 난 금액중 더 큰 금액을 수령합니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저의 종신보험 상태를 말씀드리면, 앞으로 납부기간인 만 60세까지 남은 약 15년 동안 납입할 금액은 15*12*75,000 원으로 약 1,350만 원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기납입 보험료가 1,370만 원 정도되니 60세 만기시 총 납입금액은 약 2,700만 원 정도가 됩니다. 참고로 현재 기납입 보험료가 약 1,370만 원이고, 변액유니버셜보험의 배당혼합형 펀드의 기본적립금이 370만 원이니, 6년 동안의 기납입 보험료에서 약 83%가 사업비로 차감되었네요.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였나?'를 되짚어 보아야 겠습니다.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써 저의 갑작스런 유고 시를 대비해 남겨진 가족들의 생활비, 교육비 등을 보장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렇다면 목적상 현재 7살인 둘째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으로써 자리를 잡았을 무렵(30대 초반)인 25년 후인, 제 나이 70세 정도까지만 더 보장을 받으면 되는게 가장 효율적인 것 아닐까요?
그래서 종신보험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원하는 기간만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정기보험'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70세만기 15년납, 보험료 비환급형(순수보장형)으로 설정했을 때, 같은 보장 조건(사망시 5천 만원)으로 월 보험료가 34,500원(교*생명 다이렉트 기준, 비흡연자 기준, 만약에 6년 전부터 정기보험으로 70세 만기 60세 납으로 설정했다면 월 보험료는 훨씬 저렴한 2만원대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이 되며, 총 납입 금액은 15*12*34,500 원으로 15년간 납입할 금액은 약 620만 원 정도가 됩니다. 70세 이후 사망 시 한푼도 돌려받는 돈이 없습니다.
80세만기 15년납, 보험료 환급형(체감형)으로 설정했을 때, 같은 보장 조건(사망시 5천 만원)으로 월 보험료가 79,000원(교*생명 다이렉트 기준, 비흡연자 기준)이 되며, 총 납입 금액은 15*12*79,000 원으로 15년간 납입할 금액은 약 1,450만 원 정도가 됩니다.
※ 순수보장형 : 피보험자가 사망하였을 경우 사망보험금 지급
※ 체감형 :
1) 피보험자가 60세 계약해당일 전일 이전에 사망하였을 경우 사망보험금 지급
2) 피보험자가 60세 계약해당일 전일 이후에 사망하였을 경우 사망보험금의 50% 지급
3) 피보험자가 만기까지 살아있을 경우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 100% 환급
그렇다면 오늘을 기준으로 제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총 4가지가 됩니다. 기본 보장금액인 사망 시 5천만 원 보장을 기준으로,
①번: 기존계약 유지(앞으로 1,370만원을 더 납입해야 하며, 총 납입 보험료는 약 2,700만 원, 종신보장, 단, 사망시 수령하는 보험금이 펀드운영수익에 따라 5천만 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음).
②번: 기존계약 해약 후 다이렉트 정기보험(비환급형) 재가입(총납입 보험료 620만 원 지출, 70세까지 보장 후 돌려 받는 돈 없음).
③번: 기존계약 해약 후 다이렉트 정기보험(체감형) 재가입(총납입 보험료 1,450만 원 지출, 80세까지 보장 받고, 80세까지 생존시 주계약 보험료 100%인 총 1,450만원 환급, 60세 계약 해당일 전에 사망하면 5천 만원 수령, 60세 계약 해당일 이후에 사망시 2,500만 원만 수령).
④번: 기존계약 해약 후 매달 75,000원씩 3프로 적금(일반과세)에 15년 적금가입 후 모인 돈(1,650만 원)을 60세부터 80세까지 20년간 3% 예금으로 재 예치(향후 총 1,350만원 지출 후 80세까지 생존시 2,790만 원 환급). 적금은 15년짜리가 없으므로, 5년만기 적금 가입 후 만기수령액을 예금으로 재예치하는 것으로 산출. 기존 보험의 해지 환급금인 약 360만 원은 별도로 함
저는 오늘부터 이번 달 종신보험료가 빠지기 전까지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②~④번 중 하나를 선택할 경우 약 1,000만 원의 원금 손실이 확정됩니다.
과연 여러분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어떤 의견이든 댓글 환영합니다.
끝으로 오늘 제가 보았던 책의 내용을 참고사항으로 요약해 드리면서 오늘의 아(我)테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사항
돈버는 '종신보험' 정보(출처: 당신이 믿고 가입한 보험을 의심하라, 구본기 저)
- 종신보험: 피보험자의 사망 시기에 관계없이 종신에 걸쳐 사망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보험
- 정기보험: 계약 당시 정해놓은 기간 내에 피보험자가 사망해야지만 사망 보험금을 지급해는 보험
- 종신보험이 정기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두 배 이상 비쌈
-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 그 부족분을 빚으로 때우는 우리의 이상하고도 고질적인 습관은 바로 '거꾸로 재무 구성'탓이 큼. 가계의 보험료의 합은 언제나 저축의 합보다 '월등히' 작아야 함
- 사망보험은 생계 책임자의 사망에 의한 가계 파산을 막기 위한 보험임. 따라서 전업주부, 아이들은 사망 보험이 필요치 않음
- '보통의 사람'이라면(어째서 '보통의 사람'이라고 표현했는지는 뒤에서 나옴) 종신 보험보다 정기 보험이 남
- 사망 보험금이 필요한 이유는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자녀들 때문
- '정상 가정'의 가장은 사망 보험금을 60~70대까지만 준비하면 됨
- 보험설계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수당이 더 높은 종신 보험의 가입을 종용
- 종신 보험의 10년 유지율은 고작 29퍼센트, 이는 곧 10명 중 7명이 10년 안에 종신 보험을 해지(보험연구원 2010년 발간자료)
- 많은 소비자가 보험설계사들의 유려한 말발에 넘어가 무리한 수준의 종신 보험에 가입
- 설사 2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할 자신이 있다 하더라도 종신 보험 가입은 지양(보통의 사람인 경우)
※ 저도 보통사람이었으므로, 애초부터 종신보험은 가입을 지양해야 했던 것입니다.
- 자신에 차서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고, 결국에 그 계획의 대부분을 실현하지 못하기 때문(계획 오류). 생전 피터 드러커 왈 "모든 일은 잘못되기 마련이다."
- 보험업계의 통설: "종류를 막론하고 보험을 10년 이상 유지하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이다."
- 종신 보험 가입자들이 죽을 때가지 계약을 유지한다면, 그래서 사망 보험금을 모두 수령해내고야 만다면, 보험사들은 보험금과 보험료를 엄청난 차액을 메워야 하기 때문에 필시 다 망해 없어지고 말 것임. 하지만 워낙 많은 가입자가 계약을 해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지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기적 같은 일은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지 않을 것임
- 그럼 대체 누가 종신 보험을 끝까지 유지해서 그 엄청난 수익률을 실현해내고야 마는 걸까? 바로 돈 많은 부자들. 중도 해지 대열에 합류하는 '보통(재력의) 사람들'의 기납입 보험료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부자들의 '상속세를 위한' 수십억 원대의 보험금을 챙겨주는 것. 이것이 바로 종신 보험의 원래 기능이자 맨얼굴임
- 가계의 보험료 합은 저축의 합보다 '월등히' 작아야 하며, 절약한 나머지 돈으로는 빚을 갚거나 저축을 할 것
['아(我)테크' 관련글]
얼마 전 '아빠표♥실천영어의 '18년 목표를 함께할 우리카페 '아빠회원'을 모집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마치 금연 사실을 주변에 크게 알려서 강제성을 유지하는 방법처럼 말이죠. 그리고 어제 '내속에내가넘많다'님께서 첫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이제 부응하여, 오늘부터 올 한해 목표의 실천 여부를 매일 함께 점검하면서, 서로 응원도 할 수 있는 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희망 사항으로, '내속에내가넘많다'님은 물론 추가로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이, 댓글로 그 전날의 목표 실천 여부를 달아주시면 보다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경험상 가장 좋은 실천방법은 타인에게 목표를 널리 알리고, 체면 때문이라도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올해의 '아(我)테크' 목표를 정리하자면, 간단하게 'ㅅ,ㅇ,ㅈ,ㅌ'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ㅅ'= 소식: 소식하면 내장이 건강해지고, 두뇌를 맑게 할 수 있으며, 장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식비 절감은 보너스입니다.
'ㅇ'= 운동: 운동하면 신체가 튼튼해지고, 나이가 들어서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의료비 절감은 보너스입니다.
'ㅈ'= 절주: 절주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과음에 의한 실수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하여 저녁 시간 확보 및 술값 절감은 보너스입니다.
'ㅌ'= 토익: 실용영어로는 토익이 매우 효과적이고, 토익을 잘하게 되면 여러 가지(취업, 승진 등)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어 공부를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영어를 잘하게 되어 아이들 영어를 직접 가르친다면 자녀 영어 학원비 절감은 보너스 입니다.
이와 같은 '아(我)테크'를 꾸준히 한다면 웬만한 재테크(보험, 펀드, 적금 등)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을 거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