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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연중 제20주간 수요일(2013-08-21)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8%2F08%2F23%2F22%2F489c56693dddb%26filename%3Dda_icon01.gif) =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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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 10세 교황은 1835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858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20년 가까이 본당 사목자로 활동하다가 만투아의 주교와 베네치아의 총대주교를 거쳐, 1903년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비오 10세 교황은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정립하는 것을 교황직의 목표로 삼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갔다. 특히 광대한 교회법을 현대화하여 새 법전을 편찬하고, 성무일도서를 개정하였다. 또한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 생활을 발전시키고자 교회를 위협하는 오류들에 대항하여 싸웠다. 1914년에 선종한 비오 10세 교황은 1954년에 시성되었다.
오늘의 전례 포도밭 일꾼에게 품삯을 지불하는 포도밭 주인의 처사는 오늘날 경영인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 시대라면 퇴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매우 친절하고 자상한 주인임에 틀림없습니다. 한 시간만 일한 노동자에게도 그 가족이 먹고사는 데 필요한 하루 품삯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8시간을 일한 그 노동자에게 포도밭 주인이 불의를 저지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약속한 대로 하루 품삯을 지불하였기 때문입니다. 모두에게 넘치는 은혜를 베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상대적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불행과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서 불행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기쁨과 행복에 우리도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포도밭 주인은 그런 마음을 지닌 사람입니다. |
[미사 추천성가] : 입당 성가 : 461번 나는 주님 포도밭 예물준비 성가 :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342번 제물 드리니 영성체 성가 :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502번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506번 사랑으로 오신 주여 파견 성가 : 443번 자애로우신 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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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2013-08-21) | 미사 전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8%2F08%2F23%2F22%2F489c56693dddb%26filename%3Dda_icon0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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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당송] : -
주님은 손수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의 곳간을 여시어 온갖 복을 베푸셨네.
■ [본기도] :
하느님, 복된 비오 교황에게 천상 지혜와 사도의 용기를 주시어, 가톨릭 신앙을 지키고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그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 살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 [말씀의 초대] :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셔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른 민족들처럼 임금이 있어야 강력한 국가를 세울 수 있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아비멜렉이 임금이 된다. 이에 대해 요탐은 왕정 제도가 필요하지 않음을 비유를 통하여 강조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드시며 하느님께서 얼마나 꼴찌를 사랑하시는지 가르치신다. 이 비유에서 포도밭 주인은 오후 늦은 시간부터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일꾼들에게도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준다(복음).
■ [제1독서] : <주님께서 여러분의 임금이신데도, “임금이 우리를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소(1사무 12,12).>
▥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9,6-15 그 무렵 6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7 사람들이 이 소식을 요탐에게 전하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스켐의 지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그대들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8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을 세우려고, 나무들이 길을 나섰다네.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하였네. 9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0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이 달콤한 것, 이 맛있는 과일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2 그래서 그들은 포도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흥겹게 해 주는 이 포도주를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4 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5 가시나무가 다른 나무들에게 대답하였네. ‘너희가 진실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나를 너희 임금으로 세우려 한다면, 와서 내 그늘 아래에 몸을 피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 나가,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을 삼켜 버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화답송] : 시편 21(20),2-3.4-5.6-7(◎ 2ㄱ)
◎ 주님, 임금이 당신 힘으로 기뻐하나이다. ○ 주님, 임금이 당신 힘으로 기뻐하나이다. 당신 구원으로 얼마나 즐거워하나이까! 당신은 그 마음의 소원 이루어 주시고, 그 입술의 소망 내치지 않으셨나이다. ◎ ○ 은혜로운 복으로 그를 맞이하시고, 그 머리에 순금 왕관을 씌우셨나이다. 그가 당신께 살려 달라 빌었더니, 영영 세세 긴긴날을 주셨나이다. ◎ ○ 당신 구원으로 그 영광 크오며, 당신이 존귀와 영화를 내리시나이다. 그를 영원한 복이 되게 하시고, 당신 앞에서 기쁨이 넘치게 하시나이다. ◎
■ [복음환호송] : 히브 4,12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낸다. ◎ 알렐루야.
■ [복 음] :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 [예물기도] :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복된 비오 교황의 모범을 따라 저희가 경건한 마음과 참된 믿음으로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 요한 10,11 참조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 [영성체 후 묵상] :
오늘 복음 말씀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포도밭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이든, 아홉 시부터 일한 사람이든, 열두 시부터 일한 사람이든, 오후 세 시부터 일한 사람이든, 오후 다섯 시부터 일한 사람이든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불공평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쁜 소식이 숨어 있습니다. 인력 시장을 상상해 봅시다. 품팔이 노동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서 일손을 구하는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100명가량이 모여 있더라도 그 사람들이 다 일할 수는 없습니다. 그 가운데 건강하고 일 잘하게 보이는 사람 30명만 뽑혀 갑니다. 그러면 나머지 70명은 어떻게 합니까? 그들은 그날 돈을 벌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드니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일손을 구하는 사람들이 또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행여 그렇게 해서 오게 되면 그 가운데 또 20명쯤은 일터로 뽑혀 갈 수 있습니다. 이제 50명이 남았습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어쩌다 일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매일 나와도 일할 기회를 갖기가 무척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허약해 보이거나 나이 많은 노인들입니다. 그럼에도 늦은 시간까지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서성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벌어먹여야 할 식구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인이 한 시간만 일한 사람들에게까지도 하루 품삯인 한 데니리온을 준 것은 그들의 딱한 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첫째가 되는 사람보다 꼴찌인 사람에게 더 관심을 두십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며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하느님 나라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에게 활짝 열릴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 [영성체 후 기도] :
주 하느님, 복된 비오 교황의 축일을 지내며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천상 음식의 힘으로 주님을 굳게 믿으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 ……
■ [파견] : |
[다해] 연중 제20주간 수요일(2013-08-21) | 미사강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8%2F08%2F23%2F22%2F489c56693dddb%26filename%3Dda_icon01.gif) [Lectio Divina & Comtemplation] * 독서 : 판관 9,6-15 또는 1테살 2,2ㄴ-8 / 복음 : 마태 20,1-16 또는 요한 21,1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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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1> :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복음을 '왜 주인은 똑같은 임금을 지급하였는가?'라는 질문으로 우리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비유하시면서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얻으려고 이른 아침에 나갔는데 그는 하루 품삯으로 한 데나리온으로 정해서 포도원으로 보냅니다. 다음에 아홉시쯤에 장터로 나가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일을 시켰고, 다시 12시와 오후 3시 쯤에 나가 일꾼을 구해 일을 시켰습니다.
오후 다섯시 쯤에 나가보니 빈둥거리는 사람이 있어서 그들에게도 일을 시켰습니다. 날이 저물자 포도원 주인은 관리인을 통하여 셈을 하였는데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과 오후 5시쯤부터 일한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른 아침부터 온 사람은 오후 5시에 온 사람과 같은 대접을 받자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들이 일한 시간을 한 번 따져봅시다. 이른 시간부터 일한 사람들이 일한 시작시간을 6시로 보면 그들은 12시간, 9시간, 6시간, 3시간, 1시간씩 일을 한 셈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아도 12시간 일한 사람과 1시간 일한 사람과의 차등은 분명한 것이고 이 차등을 무시하고 똑같이 취급한 처사는 부당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헤아려보면, 이 처사가 부당하다 할 수 없습니다.
우선 주인은 12시간 노동한 사람은 부당하게 대우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른 아침부터 12시간 노동한 사람의 정당한 대가는 한 데나리온이였습니다. 여기서 주인이 적은 노동을 한 사람들에게는 한 처사를 현대적 관점에서 본다면 보너스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 주인은 왜 그들을 같이 취급하여 같은 임금을 지급하였는가? 주인의 의도는 무엇는가? 여기서 바로 우리는 하늘나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후 5시쯤에 나가서 데리고 온 일꾼들에게 주인이 왜 일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오후 5시쯤에 주인과 만난 일꾼들은 지금의 노숙자처럼 일할 의지를 잃고 빈둥거리는 것이 아니라 애타게 찾아도 일거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쉬는 자들이였던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이른 아침에 와서 일을 잡은 사람은 오후 마칠 때까지 기뻐하고 안심하며 노동을 보장받은 것이 됩니다. 9시, 12시, 3시, 5시 !!
시간은 지나가면 갈수록 일거리를 받을 가능성은 점점 없어집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엄청난 심적 고통 속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오후 5시에 간 일꾼들은 주인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 오늘 하루는 공쳤구나!’라는 절망감 속에 지는 하루를 보냈었을 겁니다.
성한 육신에 일할 의욕도 있으나 일거리가 없었던 그들과 아침부터 일했던 사람들 중 누가 더 고통 받은 자 입니까? 단지 일할 시간만큼만 임금을 주는 자본주의적인 생각보다 그들의 일한 노동에 대한 의의를 생각한다면 주인의 처사는 정당하고 뜻 깊은 일이라 할 것입니다. 바로 주인은 이러한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알기 때문에 모두에게 똑같이 임금을 지불하였던 것입니다.
인간세상은 단지 눈에 보여지는 능력을 중시하지만, 하늘나라는 눈으로 보여지는 것뿐만 아니라 내면의 상태나 그들의 고통, 설움 모두를 헤아려 똑같이 중시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능력과 삶의 대가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않고 살아가지는 않는지요. 어려운 경제로 실업이 만연한 지금, 우리의 청년들과 일하지 못하는 가장들의 고통을 헤아려 본다면, 그들의 모든 가족들을 보면서 우리는 오늘의 복음을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사업가가 방탕한 아들에게 유산상속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리라는 의사를 밝히자 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은 당연히 자신의 몫이라며 다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강경하자 그 아들은 삶의 태도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나에게 베풀어 주시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봅시다. 예수님의 은혜를 당연히 베풀어 주시는 사랑이라고 여기지는 않습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까? 당연히 받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깨달아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말씀자료 : 김형근 신부 / 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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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2> : 주인과 일하는 사람과의 약속
포도원 주인의 행동에 먼저 시선을 고정해 봅시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에 일꾼들을 얻으려 나갔습니다. 주인의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 뿐 아니라 아홉 시, 열 두 시, 오후 세 시, 오후 다섯 시까지 5차례나 인력시장에 가는 부지런함을 보입니다. 그리고 포도원에 일할 기회를 줍니다. 이로써 누구에게나 개방된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새벽 인력시장에 보면, 그날 필요한 일꾼은 새벽시장에서 구합니다. 그런데 포도원 주인은 몇 번이나 더 장터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로써 포도원 주인의 마음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포도원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개방된 마음, 넓은 마음의 하느님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취업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2003년 반기 주요 기업 평균 취업 경쟁률이 83대 1을 훨씬 웃돌았고, 모 기업에는 4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취업난을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취업열전-나무와 숲, 328쪽)
취업에 관한 책, 추천의 글 첫 머리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취업이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것은 ‘꿈의 명함’을 지니고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꿈. 그것은 누가 보여 줄 수도, 가져다 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온전히 자기 자신만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업마다 기준은 다양하지만 지원자를 평가하는 공통된 기준이 한 가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학 점수가 좋고 하버드 대학을 나와도 지원자가 지원하는 직무를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니라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인사 담당자의 뼈아픈 지적”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은행에 입사를 했다는 어떤 사람은 면접 때, 자신을 소개하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했다고 합니다. “손자병법 군쟁편에 나오는 풍림화산(風林火山)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바람처럼 신속하고, 숲처럼 안정되며, 불처럼 열정적이고, 산과 같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36쪽)
어느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는 21세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모험정신과 도전 정신, 그리고 창조적인 끼를 보유한 국제적 감각을 가진 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 나라에 필요한 일꾼들은 어떤 모습,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할까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 포도원에 필요한 인재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부족함에 좌절하지 않고 하느님께 믿음을 갖고 기도하는 자세 -세상의 가치를 뛰어넘어 하느님께 희망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 -끊임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힘입어 용서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복음의 정신을 현실화시키려는 열정이 아닐까 합니다.
초대한 사람의 후한 마음을 받아들여 일한 기쁨을 누리기보다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를 함으로써 행복에 이르지 못하는 일꾼들을 봅니다.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마태20,12)
여기에서 기본적인 약속이 무너져 있음을 봅니다. 주인과 일하는 사람과의 약속. 한 데나리온씩 주겠다는 것. 기본적인 약속이 무너진 곳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오늘의 복음으로 하느님나라에 초대하시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시는 너그러운 하느님모습을 주제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회사의 경영처럼 “노력한 만큼 보상해 주는 인사관리 시스템”(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 p156)의 부재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일할 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 하지 않는 모습은 그만큼 일꾼들에 대한 신뢰를 주는 모습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 어디에서 잔소리하는 주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로써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복을 내려주시는 하느님처럼”(창세기 1,26-28)
오늘의 복음을 통하여 온전히 일꾼들에게 믿고 맡겨 주시는 신뢰에 가득 찬 하느님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 합니다......◆
[말씀자료 : 정석수 신부 / 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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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3> : 하느님은 누구나 똑같이 존중받고 사랑받기를 바라십니다.
8월도 어느덧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더위가 꺾일지 모르고 연일 우리 일상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덥다고 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친하게 지내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으로 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오늘 복음을 들으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하시고, 무엇을 묵상하셨습니까? 먼저 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신학생 시절 노동체험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구로공단이었고, 말로만 듣던 구로공단을 찾은 저는 그곳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치열한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력서라는 것을 그때 처음 써 보았습니다. 그러나 한달 정도 일하겠다는 저에게 일자리를 주는 고용주는 없었습니다. 그때서야 노동체험은 한달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생각을 바꿔 일용직 근로자를 선택했습니다.
벼룩시장 등 여러 구인광고를 보고 전화한 후 다음날 아침 구로공단의 한 회사에 갔습니다. 제가 하게 된 일은 상설 할인매장에서 옷을 판매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하는 동안 ‘이 일을 하려고 울산에서 서울까지 왔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늦은 시간까지 매장 일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급료를 받아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세속적인 욕심에 벗어나지 못한 제 자신을 보면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일을 그만두고 물류창고에서 옷 박스를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전에 하던 일보다 2배, 3배로 힘들었지만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그곳에서 노동자들과 같이 땀을 흘리다보니 일하는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평범한 일상적인 이야기들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고용주들과 우리를 소개해준 알선 업체 간에 이곳에서 일한 사람들의 보수의 얼마를 떼서 자기들 이익을 취한다.”는 한 노동자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용직 근로자가 받는 일당이 얼마 된다고 그것을 뗀다는 말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재봉 일을 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이 저보다 더 적은 일급을 받는다는 말에 더 화가 났습니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어쩔 수 없는 구조라고 하지만 그 구조가 너무 모순 되어 보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아침 일찍부터 포도원에 나가서 일한 일꾼들과 적어도 9시부터 일한 일꾼들은 오후 늦게 포도원에 와서 일한 사람들과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는 포도원 주인의 처사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시간 단위로 일급을 받고, 하루하루 노동력을 팔아서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 안에서 보면 분명 모순된 것이고, 잘못 된 것이며, 부당한 처사입니다. 저도 아침 일찍 포도원에 나가 일했는데 오후에 일한 사람과 똑 같은 금액의 돈을 받았다면 더 많은 화를 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 개념을 넘어서 있는, 포도밭에 일을 하로 간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닌 자비로운 주인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자비로운 주인은 자신의 포도밭에 일할 일꾼들을 찾습니다. 주인은 아홉 시에도, 정오에도, 오후 세 시쯤에도, 오후 다섯 시쯤에도 그렇게 나가서 일꾼들이 보이는 대로 자신의 포도밭에 보내서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비록 주인은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을 지급했지만 모든 이들에게 일을 주었고, 그들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돈을 지급하였습니다.
이 자비로운 주인은 누구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느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포도밭, 즉 당신 나라에서 일을 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는 어느 누가 더 받고 덜 받는 것이 없이 누구나 똑같이 존중받고 사랑받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사람이 아니라 꼴찌가 첫째가 될 수 있는 사람, 세속적인 가치와 물질을 넘어서서 부족한 가운데서도 사랑을 실천하고 자비를 베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이제 서서히 하느님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내 것을 조금씩 버린다면 우리는 언젠가 하느님 나라에 꼴찌가 아닌 첫 번째에 앉아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말씀자료 : 박재범 신부 / 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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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