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남이섬으로

[성주억]

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석마도진)이요, 豆萬江水飮馬無(두만강수음마무)라
男兒二十未平國이면 後世誰稱大丈夫(남아이십미평국 후세수칭대장부)리오...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이 마셔 없구나...
남자가 20세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하리오...
태종의 외손으로 좌의정 권람의 사위로 젊고 유능한 장군이 남이장군이 아닐까?
조선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26세에 병조판서(국방부장관)가 되었지만 유자광의 역모(逆謀)로
28세에 거열형(車裂刑)을 당한 그는 세상을 펴보지 못한 비운의 장수(將帥)다.

유자광은 未平國을 未得國(미득국)으로 왕에게 모해(謀害)하여 혜성처럼 나타난 남이장군은
죽음을 당하였으니 어느 누구보다도 아까운 인재가 아닐까?
謀害... 꾀를 써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이니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시기, 술수, 아첨이 통한다.
사냥꾼은 개로 토끼를 잡지만 아첨하는 자는 우둔한 자를 사냥하는 법이다.
車裂刑... 죄인의 다리를 두 대의 수레에 묶어 몸을 찢어 죽이는 형벌이다...
10월 5일 7시 30분 남이장군의 묘가 있다는 남이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남이장군의 묘는 화성군 비봉면 남전리에도 있는데 어느 곳에 묻힌 지는 확실하지 않다.
당시 극형(極刑)에 쳐해 졌기 때문에 아무도 그 시신을 수습(收拾)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집결지인 교보빌딩... 아침 7시 10분에 도착하니 버스가 한 대가 있어 올라탔다.
버스 안에서 신문을 보며 기다리던 중 미심쩍어 기사에게 행선지를 물어보니 대관령...
이게 아닌데... ‘나는 남이섬으로 계획을 세웠는데요.’ 말하니까 뒤차로 가란다.
뒤차에 가니 행선지 표시가 없다. 안내원이 늦게 나와 행선지를 부치니 아쉬운 마음이다.
일이란 등고자비(登高自卑)다... 높은 곳을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하듯 순서에 따라
남보다 먼저해야하는 하는 법... 여행자보다 먼저 와서 안내를 하였더라면...
오늘 이곳에서 떠나는 코스는 정선 민둥산, 대관령과 더불어 세 곳이란다.
대전IC를 통과한 버스는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청주 방향으로...

바이오 강국 KOREA... 2008 OSONG 박람회가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단다.
Bio... 생명 공학이다. 생명... 소년은 우물 안 개구리에게 장난으로 돌을 던지지만 개구리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죽는다는 사실... 죽는 날까지 족한 줄 알고 만족하면 부자다.
가이드의 여행 주의사항과 더불어 관광객임을 알리는 목걸이를 나누어 준다.
지난번 문경 갈 때처럼 안내원과 연락 두절이 안 되도록 가이드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하였다.
음성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고속도로 35번 하남으로 빠져 나간다.
애니메이션(Animation)고등학교와 양평 영어 마을 안내판... 요즘 전문계 고등학교가 위기에 몰려
특성화를 시켰지만 전문대학의 무분별한 인가와 평준화로 인한 학생의 질 저하로 침체상태다...
한강을 건너며 오른편으로 팔당댐이 보인다. 서울시민의 수돗물 공급처다. 서울이다.

수도 서울의 젓줄인 한강...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 태백의 검용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兩水里)... 이곳이 오늘 첫 번째 여행 코스인 순수 우리말인 두물머리다.
남항강의 발원지를 오대산 상원사 옆의 우통수라는 설이 있으나 검용소가 공인되었다.
한편 낙동강의 발원지는 태백의 황지(黃池), 금강은 장수의 뜬봉샘, 섬진강은 진안의 데미샘,
영산강은 담양의 가마골이다.
안내원은 친절하게 여행 시 주의사항을 말하는데 반응이 없자... ‘국물도 없다.’고 말하니 모두 웃음...
국은 건더기와 물로 구성되는데 건더기는 큰 이익, 국물은 조그만 이익인데 조그만 이익도 줄
수 없다는 뜻이니 인정사정 봐 줄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바로 놀부같은 심술이다.. 심술은? 물에 빠진 놈에게 돌을 안겨주는 것이나 무엇이 다르랴?

여행길은 9시 50분 두물머리(양수리)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1km 정도 걸어가야 한다.
‘매일 밤 펼쳐지는 수십만 개 전구의 환상적인 별빛 쇼에 초대합니다.’라는 플랜카드...
새벽에 일찍 온다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인데...
‘조상들의 자연사랑... 지혜를 배우는 자연사랑’ 이란다. 정원 같은 식물원인 석창원이다.
나름대로 실개천도 만들고 주위의 채마밭에는 연꽃도 있다. 연잎, 연자, 연근 등 연차도 판다.
그런데 이 식물원에서 자연사랑 겨울 도서관을 운영한다. ‘묵언(黙言)의 집’이라 표시되어 있다.
이 석창원이 ‘비오는 날에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TV에 방송되었단다.
석창원... 석창포 위주의 온실이란다. 한강에서 물을 올려 수생(水生)식물이 많다.
석창포를 서재에 갖다놓으면 늦게 공부하는 선비의 방에 등잔불의 그을음을 없애주는 식물이란다.

두물머리로 가는 길은 좁지만 가로수가 좋다. 이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낚시, 수영, 쓰레기, 투여 등 수질 오염행위를 금지합니다.’ 팔당 수질 개선 본부의 안내문이다.
두물머리에 오니 느티나무와 돛단배가 일품이다. 드라마 촬영장소란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만남... 만남하면 노사연의 ‘만남’ 노래가 생각난다. 애잔한 추억일까?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로 시작된 이 노래는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헤어질 수 없는 필연이랄까? 부자로는 못 살망정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다.
해버린 말, 쏘아버린 화살, 지나간 인생, 무시해버린 기회는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일행 중 아이 하나가 잃어버려 난리다. 엄마 아빠의 무관심 속에 10살 정도의 아이가 헤어졌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찾는 동안에 예정된 출발 시간에 버스로 돌아왔으니 아이는 약속시간을
제대로 지킨 것이다. 이럴 때 부모의 자식 사랑이 나온다.
옛날 친구의 아들이 생각난다. 7살 어린 나이에 친구 따라 현충사로 놀러 갔는데 그 곳에서
길을 잃어 택시를 타고 ‘대전까지 가자.’는 말에 택시기사는 아연실색... 아이에게 전화번호를
확인하여 부모와 연락이 되어 대전까지 왔다는 이야기... 그 나이에 조숙이랄까? 뱃장이랄까?
희망 찬 미래... 명품도시 남양주시다... 화도읍 금남리... 화도 하수 종말 처리장에 도착한다.

화도 하수 종말 처리장이지만 정원과 같다. 물을 정화해서 만든 인공 폭포... 92m란다.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정수한 방류수를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만들었단다.
그리고 화장실... 피아노와 같은 모습인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이란다.
화장실 역시 내부가 얼마나 깨끗한지... 화장실이 2층으로 되어 있는데 건반 소리가 울린다.
여자 화장실에는 유아용 남자 소변기까지 설치하였다니 많은 고심(苦心)을 많이 했으리라...
의자도 산책로도 S-Line으로 만들어졌고 곤충학습관 등 전체가 자연생태공원화 하였다.
숲 역시 바라보는 숲, 느낌의 숲, 향기의 숲, 노래하는 숲으로 만들어져 삼림욕에 적합하다.
이와 비슷한 화장실은 용인 기흥구, 구리, 김천, 강진, 수원 권선구 등에 설치되어 있단다. .
혐오 시설을 반대하는 기관이나 주민들은 이런 곳으로 관광하였으면...

우리 인간은 어떤 지배자의 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지배하에 있다. 내 능력만 발휘한다면?
이곳 하수 종말 처리장처럼 내 능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할 때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법...
그러면 그에 따른 반대급부는 오는 법... 요즘 환율 인상에 따른 정부의 고심...
미화 값이 오르니 미국 돈 사재기... 은행에 예금보다는 몇 십 배 이익이 생기는 법...
당장은 이익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국가 경제를 망치는 일... 바로 내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마치 자기 집 문 앞을 쓸면 세상이 깨끗해지는 법... 자기 할 일을 하면 세상은 할 일이 없어진다.
장기적인 안목을 볼 때 환율안정이 중요하여 대기업이 정부의 정책에 호응하여 달러를 풀고 있다.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다. 너와 집 등 시설물이 완전한 공원이다.
옛날 화장장이나 원전 폐기장을 유치하려고 한 지방자치단체장... 국민 소환 때문에 시끄러웠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던 단체장... 그들의 고뇌를 인정하지만 주민의 반대다...
한편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은 국민 소환제가 있는데 국회의원은 왜 없는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1987년 민주항쟁이후 대통령의 권한이 대폭 축소된 후 국회의 권한만 강화되었다.
민주주의는 3권 분립인데 국회 권한의 강화... 또 마음에 맞지 않으면 국민 선동... 오늘의 정치다.
지난 대선 때 병풍, 세풍, 북풍이니 OO스캔들... 선거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OO을 할 것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라는 의구심을 내지 말고 확실히 밝히면 된다.
불확실한 정보를 흘려 당선되고자 하는 심보... 이제 그런 정치는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눈, 귀, 코는 두 개인데 입은 왜 하나일까? 똑바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결론을 하나라는 뜻이다.
군자는 말을 더디지만 일을 할 때는 민첩하게 한다. 말보다 실천, 방관보다 참여, 불평보다 인내다.

심보... 마음을 쓰는 본색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다.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 같은 마음...
나중에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우선 해보자는 마음... 삼수갑산은 어딜까? 함경도의 오지(奧地)다.
함경도는 지리적으로 북쪽... 내륙지방이기에 무척 추은 곳... 남한에서는 백담사 같은 곳이다.
실행은 열매요 말은 잎이 아닐까? 실천은 강력하게... 말은 상냥하게 하면 되는 법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하수 종말 처리장을 떠나 다시 북한강을 따라 남이섬으로...

남이섬으로 가는 길에 대성리 유원지, 청평댐을 지나 남이섬에 도착하는데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안내원은 개인 입장객이 줄을 많이 서니 자기만 따라 오면 단체 입장이라 쉽게 승선(乘船)한단다.
연전에 프랑스 에펠탑을 갔을 때... 한국 가이드, 현지의 한국인 가이드와 프랑스인 가이드, 3명이다.
프랑스인의 가이드는 무엇을 했을까? 바로 표 사주기와 우선 입장 시키는 일만 하였었다.
도선료와 남이섬 관람료를 합하여 8,000원... 입구에 ‘나미나라’ 어린 아이 교육상 맞춤법이 안 맞다.
서울에서 북한강을 따라 63km... 40만평방미터에, 외곽도로 6km로 가랑잎처럼 떠 있다.
매표소는 가평군, 남이섬은 춘천시... 세금도 반씩 양쪽으로 납부한단다.

5분 만에 도착한 남이섬... 청평댐이 완공되기 전에는 홍수 때를 제외하고는 걸어 다녔다 한다.
평상시엔 육지였다가 홍수 때면 섬이 되던 동화나라 노래의 남이섬이다... 안내판의 설명...
‘사랑을 껴안고, 욕망으로 가득한 마음을 비우고, 색깔 없는 삶의 짐들은 어딘가에 벗어둔 채
인간이 자연의 모습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태초부터의 평화를 함께 누리던 곳‘이란다.
인력거, 커플 자전거, 모터보트 등 갖가지 오락시설이 있다. 길을 걷는데 가로수가 일품이다...
하지만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어 식당이 장사진(長蛇陣)을 이루어 대기하고 있다.
長蛇陣... 군대 용어로 긴 뱀과 같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선 군대의 진(陣)이다.
먹을 것이라도 준비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가래떡 하나에 간단한 요기를 하고 주변을 돌았다.
추억의 도시락 집이 있다... 밥과 김치의 볶음... 계란말이 하나... 난로위의 도시락... 그리운 시절이다.

하늘까지 뻗어 오르는 나무들과 광활한 잔디밭 강물로 에워 쌓인 자연생태 문화 청정지역이다.
전나무 길, 소나무 길, 메타스퀘어 길... 싱그러움 속에서 연인과 아름다운 추억이 어려 있는 곳이다.
중국이 원산지인 메타스퀘어(Metasequoia)나무는 낙엽수이고 담양에서 순창으로 가는 길에 있다.
이와 비슷한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미국이 원산지이고 상록수이며 장성 축령산에 가면 있다.
이런 종류의 나무 아래를 자동차로 달리면 떨어진 잎 때문에 미끄럼 방지에 좋단다.
사슴이랑 타조, 토끼들과 이름 모를 무수한 새들이 인간과 평화로운 삶을 나누는 남이섬이다.
강가로 가니 나무로 만든 다리... 둘이 교행하기에는 좁은 길이다. 수상 스키를 탄다.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달리는 마음... 세상에 막히는 일이 없는 순탄한 마음이다.

순탄한 마음... 세상에 역경(逆境)은 없을 수는 없지만 참고 이기며 바르게 살면?
요즘 같이 불투명한 국제 경제... 대통령도 국민과 함께 여민해락(與民同樂)한다면?
‘재는 넘을수록 높고 내는 건널수록 깊은 법’... ‘국민을 섬긴다.’는 이명박 정부... 공감이 된다.
‘겨울 연가 촬영지’인 남이섬 ‘최지우와 배용준의 만남’의 장이다.
남이장군의 안내판에 잘못 소개된 문구... 1441년에 태어난 그는 1467년 25세의 나이에 병조판서,
1468년 26세의 나이에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쓰여 있다. 만으로 계산하여 나이를 표현하였는지...
많은 관광객에 소개되는 안내문은 정확히 표시해야 하는데 아쉬움이다.
‘달빛, 별빛이 아름다운 남이섬... 도선장에 갔더니 오고 가는 사람이 끊임이 없다.

짧은 남이섬 관광... 남이 장군의 묘소를 바라보며 한마디 더...
‘옛것을 없애고 새것으로 포진한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을 근거로 죽음을 당한 남이장군...
후손 남공철에 의하여 200년 뒤 복권한 남이장군... 무속인이 믿는 장군상은 남이라고 한다.
지금은 단장(端裝)되었지만 그의 무덤은 돌무덤이었고 이 돌을 집에 가져가면 흉사가 생긴단다.
한편 조선 왕조의 문호는 조(朝)와 종(宗)으로 나눈다. 원래 朝는 국가를 세운 사람에 한하여
올리는 것이지만 세조부터 그 원칙이 깨졌다. 세조는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였지만 나라를
바로세웠다고, 선조는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했다고, 청나라의 속국으로 만든 인조는 광해군을
몰아내고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았다고, 영조는 탕평정책을, 정조는 사도세자의 난을 의식한 듯
고종이 추존하였고, 순조는 천주교 등 서학(西學)을 막았다고 朝를 올렸다 한다.
한편 고려시대는 태조 왕건이외에는 朝가 없으며 조선의 정종이나 태종은 왕자의 난이 일어났고,
중종 때는 연산군을 하야시켰고, 고종과 순종은 일본인이 宗으로 올렸다 한다.

두시 삼십분 섬에서 빠져 나왔다. 먼저 타고 온 버스를 확인하고 점심 식당으로...
가는 길에 주차장 옆에 강가로 번지 점프(Bungee jump)를 하고 있다. Bungee의 뜻과 유래는?
Bungee는 Bungy라고도 하며 열대 덩굴 잎이며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에서 칡넝쿨로 몸을 묶고
나무위에서 뛰어내리는 성인의식에서 시작되었단다.
그 후 옥스퍼드대학교의 모험단원들이 미국 금문교에서 뛰어 내리면서 알려지기 시작되었다.
담력(膽力)을 과시하는 번지점프... 인간이 가장 무서움을 느끼는 높이는 11m(아파트 5층)란다.
다이빙... 심청은 솔로다이빙, 논개는 더블 다이빙, 부여 낙화암의 삼천 궁녀는 그룹 다이빙이란다.
이곳에 오면 그래도 생각나는 것이 막국수와 닭갈비... 닭갈비를 시켰다.

식당에 앉아 춘천 닭갈비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앞에 ‘지은희 프로 세계제패 환영식 미국 프로
여자 골퍼’라는 현수막이 배에 걸려 있다. 지은희가 가평종고 출신이란다.
제패... 승리는 가장 끈기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법... 전쟁도 마찬가지다.
위력이나 무기로 이기는 것보다는 고려의 서희장군처럼 지혜(智慧)로 이겨야 한다.
오늘 여행 온 안내원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버스는 춘천방면으로 역(逆)으로 간다.
‘가평을 지나 춘천... 강원도의 힘... 2008 동계 올림픽,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 아직도
동계올림픽의 미련이 남았는지 광고판이 남아 있다. 여행길은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춘천’이다.

제일먼저 마주치는 곳이 김유정 문학촌... 철도 역명까지 김유정으로 바꾸었으니 그 유명세는?
청평사, 구곡폭포, 양구68km... 이정표를 보면 대전에서 멀어져만 간다.
‘가꾸어요, 교통질서... 함께해요, 교통문화’ ‘ 외면당한 안전벨트 우리 생명 위협한다.’
춘천IC에 진입하여 고속도로로 내려간다. 여행을 마치고 나면 귀가 길에는 모두 지친 듯 잠을
청한다. 역시 황혼이 서산마루에 걸치니 나 역시 오늘 피로를 풀 겸 여행객과 동참하고 싶다.
원주 충주 증평으로 이어지는 길로 대전에 도착하면서 오늘 여행을 마친다. 고맙습니다.

[박철순]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자........ㄹ 쓰능겨.......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