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액에서 무사하다
다음의 글은 상입기(湘入記)에서 요약한 것이다. 경오년 봄에 나의 아내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듯하였다. 순산 달이 석 달 가까이 남았는데도 태동이 없는 것이다. 배가 불러 근근이 걸음을 걷는데 걱정이 대단하였다. 그때 생각난 것이 10년 전에 어떤 스님이 하던 말이다. “당신 나이 36세에는 산액(産厄)이 있으니 특별히 주의하시오.”하더니만 그것이 들어맞는가 싶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궁리하던 중에 지장보살본원경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내외가 함께 지장보살을 생각하며 지장보살본원경을 정성껏 독송하고 지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새벽에 순산을 하였는데 태신은 썩었고 그나마도 거꾸로 나왔다. 이러고도 무사했으니 기이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내가 그 해 분명한 산액이 있어서 충배(衷配)당할 액난이 있었는데 지장보살의 가피력으로 무사하게 된 것을 믿게 되었다. 나는 그때부터 맹세를 새로이 하여 지장보살을 생각하고 지장보살의 은혜를 보답하기로 하였다. 내가 믿기로는 약으로 못 고치는 병은 지성으로 지장보살을 생각하고 독경하며 방생하기를 권한다. 결코 살생은 하지 말 것이다. 산난이 있더라도 반드시 순산할 것이다. 우리 부처님 말씀은 결코 헛되지 않은 것이니 내가 곧 그 증명자요, 체험자이다.
<지장보살영험록> |
이렇게 10개월 동안 음식을 절제하여 먹었더니 어느 임신부는 가진통 포함하여 1시간 내로 출산을 했다고 한다. 보통 분만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이 7시 30분인 것을 보면 경이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임신부는 비명도 지르지 않았고 심호흡 몇 번 하더니 쑥 나왔다고 한다. 관음태교와 더불어 이렇게 음식을 절제하면 산고의 고통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