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대 국경일 한글날]
말의 빛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 이해인 -
한 나라의 언어는 점점 변화한다고 합니다.
한글을 더욱 아름답고
훌륭한 언어로 만들어 가는 일은
고운 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한글을
오롯이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먼저 나서서 고운 말과
예쁜 말을 사용하는 그런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