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저는 일자리 창출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흔히들 ‘파업’하면 또? 라는 생각부터 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점심 때도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또 파업이냐’하는 볼멘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노조의 파업은 7년 만이라고 합니다. 파업을 하는 분들도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합니다. 혹시모를 징계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힘든 결정을 하게 된 것일까요?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부산교통공사가 승강장에 내 건 ‘불법파업’에 대한 경고문을 보았습니다. 파업을 방해하는 여론몰이에 이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은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종료되면서 합법적으로 쟁의권이 확보된 정당한 파업입니다. 하지만, 공사는 이를 방해 하려고 다시 조정신청을 제기하면서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조정기간 중에는 파업을 할 수 없는 절차를 악용한 것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정당한 노조의 파업에 어거지로 흠결을 내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파업은 우리에게 어떤 이득이 될까요?
부산지하철노조는 다대구간에 인력을 200여명 배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연장되는만큼 신규인력은 필수적입니다. 신규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신규채용 인원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노조는 매 년 청년 일자리를 창출을 위한 신규채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의역을 기억 하십니까?
공사는 다대구간에 기존의 인력을 배치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비정규직을 채용한다고 합니다.
서울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는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19세 청년은 성과와 효율에 치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2인 1조’로 안전요원이 있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지만, 밀려드는 일감에 혼자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작업자의 안전은 승객의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다대구간의 인력을 정규직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성과연봉제, 나랑 상관없다고?
‘성과’를 강조하는 것은 작업자들 뿐만 아니라, 승객들에게도 큰 피해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만약 승강장에서 사고가 난다면, 지하철 정시운행을 위해서 한 명 밖에 없는 승무원이 10초 안에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안전사고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성과는 곧 업무효율을 말하며 업무효율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등한시 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성과를 위해서 시민의 안전을 내팽겨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일자리 창출과 지하철의 안전을 위해서 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잠깐의 불편함은 우리 모두의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지하철 파업에 관심이 있는 시민 분들은 아래 행사에 함께해 주세요.
9월 27일 화요일 저녁 7시,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 <시민과 함께하는 파업문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