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섭군여...매서버...하지만 전 움직이는 길만이 사는 길이다..
나긋한 목소리로 번어겐으로 전화...놀자!!
오늘 금요일 노는 날이잖아...함께 고속터미널 (몇 몇이 애용하는 쇼핑몰-이 만큼 싼 곳은 없다)
순찰...신세계 들려서 럭셔리한 음식 시식도 하고...
다시 배가 고파서 학동으로 가려고 거의 도착..
칭구(동네친구 일명 로마법.전 펜싱선수, 현 시민연합 사무장)가 엊그제
음란서생 표구했다..하더니 갑자기 오늘은 콘트라베이스 보러 오라는 거에여..
무의식적으로 꽁짜라면 양잿물도 삼키는 인간의 본성..
같이 가던 프레말 금새 안녕! 하고 거꾸로 지하철 탔져..
집에 와서 밥 챙겨 먹고 한 사람 더 필요하다 해서 하는데 야닉이 냄새맡고 얼쩡..
칸투는 지하세계의 연극은 정말 처치 곤란...캑캑데거든여..
교묘하게 시간이 맞아 떨어져 대학로로 달음질...
연극은 2시간 가량..
좁은 공간에 사람은 미어지고 쥔공 명계남 편안하게 시작되는 콘트라베이스..
거의 40분은 야닉과 함께 머리통 부딪히며 자는데...클래식 음악이 들리고
모짜르트..베토벤..교향악단들의 애로사항..뭐 간간이 들려여..
이 작가...유명한데..이름이 길지...예전에 비둘기 읽었다..
악기에 대해..음악에 대해 작곡가에 대해 강의 듣는 기분...연극으로 풀어주니 잼있어..
모노드라마 잼있기 힘드어여..공연 티켓 값이 30000원인데..
사람이 꽉 차고..요즘 문화 수준이 높은 건가...야닉하고 둘이 공용어로..와 잼없다..그러는데
칸투가 기사처럼 차를 갖고 왔어여..야닉이 꽁짜로 봤다고 커피 사준다고 해서
" 하얏트 호텔" 외쳤어여..우아한 커피.서울 전경이 보이고 높은 천장..필리핀 가수들의 공연..
따블로 내고 차라리 즐기고 싶다..야닉이 사는데 칸투가 아이스크림 시키는 데 거 참
가격이...요즘 파리 날리고 있는 야닉...(경제가 말이 아님...) 덤탱이 쓰고...
공짜 연극 보고 돈은 더 쓰고...히히...
집에가서 야닉은 밤을 새겠져...으 내 피같은 돈...!!!!함서..안자겠져..
잼없는연극...럭셔리한 커피...비싼 아이스크림....세상은 광대의 줄타기같이 위태한 거야..
삶은 경험만 남아여....잼없다는 필...맛있는 풍경...
연극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여...콘트라베이스 전문가 된 것 같아여...
모짜르트..슈베르트 뒷얘기도 잼있고....
우리 친구..자꾸 왜 매트리스 처럼 오늘 어디로 와..!!이러져...나 참 살맛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