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요일 비소식
적당히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시원한 날씨에
무열대cc에서 대통령 골프를 즐기고,
귀가 후,
어머님과 세세세를 하면서 수다를 떨다가
저녁 즈음 가끔 가는
시골의 드라이빙렌지를 찾았습니다.
과거
백규정, 박성현 프로가
무명시절에 연습을 하든 골프장이기도 하죠.
도착 후
몸 풀고...1번 홀 티샷 하는 느낌으로
드라이버 10개 정도 때려 보고,
웨지 샷을 연습하고 있는데...
뒷 타석에 계시든 분이
저의 드라이버를 만지작 거리시더니...
"이번에 우리 와이프
180만원짜리 드라이버를 바꿔줬는데
같은 브랜드 인가요?" 하면서
제게 한 마디 던지시더군요.
" 사장님 드라이버는 그렇네 치시는 것이 아닙니다."
" 몸을 팽팽 돌리시고, 헤드를 미시든데..."
저는
뭔가 있나 싶어서
"오~ 그래요?"
갑자기,
그 분의 톤이 높아지면서 ...
레슨을 시작합니다.
" 드라이버는 요렇게 손으로 딱 !! 때리는 겁니다!"
"그러면...샤프트의 아랫부분이 휘면서 탁탁 쳐 주고..."
" 사장님 처럼 치시면 거리가 않나요"
저는
" 아네~~"
제게 채를 주면서,
"사장님 ...드라이버 한번 쳐 보세요"
"네~"
2개 정도 때렸습니다.
스트레이트, 210m 전 후 정도 날렸습니다
.
그분...
" 봐요~ 그렇게 치니까 거리가 안 나가잔아요,
겨우 150 m 정도 가는데요"
"??????"
(이때...
이 분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ㅋㅋㅋ)
웃으면서,
"저 정도면 200m는 넘지 않나요 "
그분...
" 에이~ 아마추어가 200m 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 그렇게 치지 마시고...
손으로 볼을 팍팍 때리세요! "
웃으면서
" 아네~ ㅎㅎ"
그리고
계속 연습을 하는데,
뒤에서
퍽!... 틱! ...쿵!...볼 맞는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려서
잠시 뒤돌아 봤습니다 .
그 분의 스윙도 궁금하고요.
하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도끼로 장작 패는 스윙으로...
우탄 좌탄
제대로 가는 볼은 하나도 없더군요.
몇 년 전...
조인 라운드에서 74타 칠때
104개 치시면서 열정적으로 필드레슨을 해 주시든 분도 계셨는데요.
그 후
어제 또 레슨을 받았습니다.
그 분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고요^^
역시
골프는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au2/e352a72cc81021512cc6889b873a44d0e794a8b7)
연꽃하나님 글 읽으니 이런 유머가 생각 납니다.
골프인생 1단계; 만나는 사람마다 골프를 권한다
골프인생 2단계; 만나는 사람마다 골프를 가르치려 한다
골프인생 3단계; 가르치려 하지 않고 누가 물어오면 "잘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라고 답변한다
골프인생 4단계; (골프 실력이 고수인단계) ;누가 물어오면 "나 같은 사람에게 배우지 말고 비디오를 보거나 일류 프로에게 제대로 배우라 "고한다
싱글치는 남동생에게 백돌이 올케가 항상 하는말
자기야 힘빼고 공 끝까지 보고...
네~ ㅋㅋ
당동~댕!! 입니다^^
볼 보고, 힘빼고 ...
필드에서 이것만 되면
골프는 다 배운거죠^^
연꽃님~~
오랫만에 들렸더니 저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주시네요 ㅎㅎㅎ
늘 여전 하시고...
참 반갑습니다 ^^